저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야기가 항상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는 성격입니다.
지금은 많이 자제하는 편이지만, 몇 년 전에는 지나치게 이야기를 지어냈던 적이 있습니다. 병적인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당시 학교에선 괴담이 유행해서 저도 덩달아 친구들에게 제가 지어낸 이야기, 그러니까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자는데 귀신이 가슴 위에서 춤을 춰서 숨 막힐 뻔 했어."
"어제 자는데 부엌에 검은 그림자가……."
신기해하는 애들의 반응에 저는 매일 이런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일은 거짓말이 계속 될 때마다 밤마다 잠을 설치고 가위에 눌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거짓말을 한다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러다 거짓말을 계속 하다 보니 식상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예지몽을 꿨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 지금 그거 어제 꿈에서 본 장면이야."
라는 말을 시작으로 거짓 예지몽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위에 대한 꺼림칙한 생각도 있어서 "오늘은 집에 가다가 돈을 줍는 꿈이었어." 이런 식으로 좋은 면으로만 말했지만, 점점 애들이 흥미 있게 들어주자 신이 난 저는 점점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조심해. 꿈에서 너 계단에서 구르는 걸 봤어."
"동네 고양이 '순이'가 며칠 후에 죽을 거야."
"학교 앞, 슈퍼 아줌마가 차에 치일지도 몰라."
이쯤 되면 누군가가 '뻥 치지마라, 거짓말도 작작해라.' 하면서 말렸어야 되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으니 저는 계속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휴일에 학교 운동장으로 축구하러 가는데, 축구하고 있던 친구들이 갑자기 저한테 몰려왔습니다.
"네 꿈대로 됐어!!!"
"응, 뭔 소리야?"
"슈퍼아줌마가 트럭에 치여서 병원에 입원하셨어!!! 아줌마가 '순이'를 안고 있었는데 아줌마가 치이시면서 순이가 죽어버렸대!!!"
그 말을 듣고 충격에 빠져 그대로 집에 돌아왔고, 왠지 모를 죄책감에 모든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자꾸 귀신이야기 하면 정말 몸에 귀신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잖니. 네가 자꾸 거짓말을 해서 너에게 부정적인 기운이 들어온 거야. 그 때문에 가위가 눌리고 이런 사고가 발생한 계기가 된 게 아닐까 아빠는 생각한다. 아주머니가 너 대신 액땜한 것이라고 생각하렴. 아주머니 병문안도 가드리고 말이야."
그 후로 고양이 무덤도 만들어주고, 아주머니께 죄송하다고 연거푸 사과해드렸습니다.(물론 아주머니는 아직도 제가 사과한 이유를 모르십니다.)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우연이 겹친 게 생각됩니다만…….
이후로 이런 거짓말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제게 화살이 돌아올 것 같으니까요.
[투고] 상장님
밝은세상
나켈
그럴까
음
낙타
치매녀
닭
"빈 장소에 문을 두들기지 마라" 라는 괴담과 통하는데가 있는것 같습니다.
없는것도 생기는군요.
류사화
만두래빗
노크하고 들어간 화장실엔 늘 귀신과 함께 ...
선영오피
생긴다고 들었는데..
화장실은 아닐 듯
제3의 인물
RR
에이든
ReKHaN
그에 비해 있던 것도 모든 사람에게 있혀지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다 라는 설도 있고..
모든게 맞는 걸까요.............-ㅅ-
퀘이사
잊혀진다 라고 씁니다;
햄짱
다른 차원으로 가면 재미있을까요?-ㅂ-a
가고 싶어지기도...+ㅂ+
부자되고싶다
그러면요 ..
다른사람들에게 돈 사실 없는데
돈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 진짜로 '돈이' 생겨날까요 ㅋㅋㅋ?????
과거소년코난
지나가는행인
저도 아주우우우우 가끔 그러는데....자제해야겠네요
Elda
zenes
시마리따
크게 뻥쳐놓고 들키면 욕먹는 일을 면치 못할거에요...
말과 믿는 마음에는 정말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마지막 줄을 보면 진담인 거 같기도 하고
기기묘묘
꿈이야기나 귀신이야기가 아닌...이제는 식상해버리 퓨전동화였지요..ㅋㅋ
신5차원소녀
이렇게 되는 것도 정말 무서운 일이네요.
결론은 거짓말은 금물!
seimei
후훗
제게 번호 7개만 가르쳐 주지 않으시렵니까?
지나가던..
소녀오알ㅎ
noname
우소다!!!!!!!!!!!!!!1
소녀오알
기기묘묘
무슨말인지 많이 버벅였어요..
럼블피시
치끄러
아크몬드
케리어
간단한듯하면서도,, 섬뜩!!
냥이 '순이'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ㄹㄹㄹㄹ
지옥소녀
췌리공쥬
기기묘묘
산소
햄짱
김꼬부기
손님
주인공이 자동차를 향해 꼬라버리라고 하고선 정말 꼬라버려서 죄책감에 드는 쥔공이 나와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폭주족지나가면 그렇게 말하는데(...)
라오
그래서 저보고 부자가 될거라는 점쟁이의 말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햄짱
안졸려
이랬는데 정말로 다음날 국사선생과 남편분이 교통사고로 한꺼번에 돌아가셔서
그 친구 울다 지쳐 쓰러졌었던 일이...
햄짱
부자되고싶다
아무리 짜증나도
죽어버렸으면좋겠다, 죽어라 그런말은 안해요.
뭐 ㅋㅋ 정말정말정말정말 어지간히 싫어하는애면
"쟤 왜살아??" 까지는 생각하지만....
Archer
그런데 안말리고 거짓말들어준 친구들도 좀 멋진듯 'ㅅ'
햄짱
신선꽃
케니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요 -_-?
마스터jin
류사화
"가다 자빠져라 ㅋㅋㅋㅋㅋㅋ"이렇게 말했는데
다음날 친구가 상처를 보여주며
버스에서 내리다가 넘어졌다고 말하는데
오싹하고 또 그친구에게 미안했습니다
뭐 그덕분에 제 지갑은 친구에게 털렸............
사악소녀
체육시간에 내가싫어하는애한테"야 오늘체육시간에 넘어져라!!"
라고했는데 그애가넘어져서 그애한테 욕들어먹엇다는
행인
kaei
말의 기운이요..
이번 얘기 진짜 인상적이에요..
잘 읽고 갑니다..>ㅁ<
귤주세욤
야채
요츠바
너는 나중에 g-drgon이랑 결혼할거야 라고 말해주세요.ㅋㅋ
거짓말
'-'
햄짱
저도 입방정 꽤나 떠는데 입조심하고 살아야겠어요.-ㅂ-;
사랑이 고파서 그랬어요...흑.
지후
흉사를 말하는 무당은 결코 좋은 무당이 아니라고도 하구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비비아나♥
앞으로 이삼년후면 부부의 인연이 나타는 난다 다만 총각이 아니고 아이가 있으며 당신이 그 아이를 맡아 키우게 될것이다 그리고 당신 주변에는 남자가 너무 많다 바람도 몇번 필것이고 그걸 상대 남자가 다 이해해주고 참아줄 것이며 그래도 결국 상대 남자 때문에 당신이 잘 될것이고 상대 남자 또한 그럴것이다 라구요... 아무튼 제가 후처나 첩으로 들어가 살 팔자라고 하더군요..
정말 너무 안좋은 말 투성이라 당시 같이 자페에 갔던
저희 언니들이랑 제 사촌 오빠가 그 점쟁이 멱살까지 잡았을 정도였으니... 근데 정작 우스운건 저였죠...
저 사람이 정말 그렇게 용하고 잘보는 사람이였으면
이런데서 이러고 있겠느냐고 비웃었어요... 그런데..
정확히 2년 후에... 잠시 빠에서 일하던 시절 지금 남편을 만나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남편이 정말 이혼남에 당시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9살난 딸아이까지 키우고 있더라구요 -_-;; 진짜... 남편이 이혼남에 애까지 있다는 사실 알게 되었을때는... 정말 오싹했어요...
강이스이
sr.양칙이
생존자
귀신
황
...
ㅎㄷㄷ...
생각하는 건 저 뿐인가요??
특집
dongsu
알고보면
꼽등이
부자되고싶다
라고 말해준다면 저는 그 말대로 될까요?
hello!
보살아들
말빨의신
어린냥이씨
흐흐
제가 로또 1등 당첨되는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