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87화 - 붙임머리

제작년에 겪은 일입니다.

두발규정이 엄격했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터라, 짧은 단발머리로 사회생활을 하려니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머리를 기르려고 했지만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는데, 붙임머리를 알게 되어 곧바로 시술하게였습니다.

머리가 길어지니 여성스러워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자신감도 생기고 일상이 즐거워졌습니다. 그런데 시술하고 나서 며칠 후였습니다.
잠을 자다가 갑갑해서 눈을 뜨면 머리카락이 목에 감겨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못해서 자꾸 엉키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매번 자다가 깨어나니 점점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고무줄로 머리를 묶고 옆으로 누워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자는데 또 목이 갑갑했습니다. 눈을 떠보니 아니나 다를까 또 머리카락이 목에 감겨있었습니다. 불을 켜고 머리끈을 찾았는데 머리끈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찜찜한 기분이 심해졌지만 아깝기도 하고 긴 머리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익숙해지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 며칠도 못가서 붙임머리를 때버리고 말았습니다.

주말 밤에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왼쪽 뺨이 간질간질 해서 보니 바람에 머리카락이 얼굴을 스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바람이 많이 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창문도 닫혀있었고 방문도 닫혀있었습니다.

소름이 돋아서 불을 켜려고 일어서는 순간 누군가가 뒷머리를 잡고 놔주질 않았습니다. 소리를 지르려는데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그렇게 정신을 잃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바닥에 붙임머리가 한 움큼 뽑혀서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실리콘으로 붙인 거라 열이 없으면 제거할 수 없는데 말입니다…….

[투고] 보리님
  1. 벌레

    앗..진짜 공포영화의 한장면같은...ㄷㄷ;;;
  2. 고양아짖어봐

    으아아 .. 징그러워 ㅠㅠ
  3. 마왕

    먼저 댓글부터 달고....
  4. 김공포

    헉,,,2빠따

    혹시 죽은시체의 머리카락을 떼어네고 붙임머리로 판것인가,,
  5. 고양아짖어봐

    14번째줄 아주아주 미세한 오타가 있네요..
    머리를 때버리고 >> 떼버리고 가 맞지 않을까요 ;ㅁ;
    그리구 밑에서 2번째줄..
    한움큼 >> 한웅큼 아닐까여 ;ㅁ;

    아님 말구요 흑흑 ㅠㅠ
    1. 별사탕

      움큼은 맞는말이에요 ^^ 움큼이 손으로 한 줌 움켜쥘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거든요~
    2. 저도 지금까지 웅큼으로 알고있었는 데... 신기하군요.

      웅큼 [명사][의존명사]'움큼'의 잘못.

      움큼 [명사][의존명사]손으로 한 줌 움켜쥘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6. 이름

    무서워라..
  7. 럼블피시

    야아 귀신들이 머리로도 장난치네요
    그나저나 순위권?
  8. ㄷㄷㄷ

    붙임머리의 습격이라니 무섭네요;

    아! 그리고 한 움큼이 사전상으로 맞는말입니다. ㄷㄷㄷ
  9. ㅇㅇ

    댓글을 달지 않고 갈수가 없다!
  10. 시마리따

    역시 공포의 소재는 생활과 밀접할수록 무서운 것 같아요.
    더구나 머리카락이라......
  11. 마르스

    매번와서 그냥 보기만했는데..
    오늘은 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
    진짜 무서워요..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읽고 바로 댓글다는..
  12. seimei

    헉, 붙임머리도 진짜 머리가 있나보네..
    1. 햄짱

      저도 처음 알았어요.0ㅅ0;
      우우~ 오싹혀라~
    2. 췌리공쥬

      붙임머리의 진짜 머리카락 많아요 .. 그래서 진짜라 좀더 비싸죠 .. 그런데 머리카락을 살때는 비싸서.. 좀.. 안좋은 방법을 쓰시는 분들이 많죠 ..;;
  13. 신5차원소녀

    이야이야이야 무서워라;;

    안그래도 긴 머리카락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데

    더욱더 무서워하게 될 거 같네요 흑흑
  14. 소녀오알

    붙임머리하는거 비싼데 말입니다...
    1. 햄짱

      니 머리면 다냐, 돈 내놔라
      이런 상황...?ㅋ
  15. 기기묘묘

    비싸군요..요즘 업뎃되는 괴담은 참 강렬하네요..
  16. 리리스

    왠지...토미에의 머리카락을 보는것 같은....으음...
    1. 햄짱

      그래두 토미에는 지 머리 달면 좋아하던데..-ㅂ-;
    2. stingss

      전 이토준지콜렉션1탄 악령의머리카락이..
  17. 용공주님

    살짝 오타가..ㅠㅠ

    시술하게였습니다. -> 시술하게 되었습니다.

    가 맞지 않을런지..ㅠㅠ

    그나저나..붙임머리 저도 하려고 했는데에...
  18. 유리

    으허허허허...무서워요....ㅠ
  19. 오!

    영화' 가발' 이 생각나네욤...
    1. 럼블피시

      가발이라면 제가 생일날 봤던 그 영화!!
  20. 앗 이건!

    공부하기전에 가볍게 읽어볼까?? 하며 들어왔는데, 이 이야기 덕분에 방문을 닫고서 공부를 못하겠네요.. ㅠㅠ 오픈더도어..
    1. 공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픈더도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졋네
  21. 세나

    제작년->재작년 이에요^_^
    붙임머리라면 핀으로 고정시키는 걸 가지고 있었는데,
    확실히..... 과히 기분좋은 물건은 아니더라구요.
    인모라고 생각하니 뭔가 더욱 무서웠던;;;
  22. 별사탕

    인모라 그런지..; 역시 머리카락에 예전 주인의 기운이 들어가있는걸까요
    아니 어쩌면 우리 디제이쿠 형님이 그랬을지도...
  23. 아이스크림

    붙임머리라..나도 하고 싶었는데..못하겠네...글구..이토준지의 (뭐였더라..기억이 안나므로 패스!)언니가 남친에게 차인후 울다지쳐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머리카락에 쥐가 둘둘말려 죽어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랑 같은거 같네...
    1. 햄짱

      여자의 한=머리카락 이라는 걸 보여줬던 작품이죠.0ㅂ0
  24. 바라마

    여자라 그런지 확실히 실감나는 공포네요.
    긴 머리지만, 은근히 부담스럽거든요.(검은색 장발은요)
    제 머리는 갈색 파마머리라는...;;
  25. Elda

    음.. 역시 머리카락은 ㄷㄷㄷ이군요; 붙임머리는 실리콘으로 붙이는거고... 헤어피스중에는 붙임머리 말고 핀으로 꽂는 것도 있긴 하죠ㅎ; 특히 인모는 참.. 무서운 것 같아요;
  26. S0S0

    0ㅅ0 친구가 붙임머리한댓는데... 근데 그거 실리콘으로 하는거엿나요??...
  27. 손님

    무섭다;;;

    역시 가발은 무섭군요;;
  28. 개마무사

    이건 좀 무서운데 ㅡ_ㅡ;;;
  29. sr

    뜬금없지만;; 실리콘으로 붙인 부분가발; 붙임머리도 좀 지나면 잘 떨어져요..
    사람이나 미용실마다 다른거 같지만;
  30. RK

    저 붙임머리했는데ㅠㅠ 좀 당황스러운 글이에요!
  31. 케니

    이거... 귀신보다는 학생주임의 저주같은데...
    1. 햄짱

      ㅋㅋㅋㅋㅋ
      귀밑 3센티로 하라고 했지!
      이건가요.ㅋㅋㅋㅋ
  32. 쥬카

    왠지 일본영화 에쿠스테가 생각낫음 ㄷㄷ
  33. 거시기

    제 싸이 게시판에 일촌공개로 담아갑니다.
  34. 류사화

    저도 붙임머리를 사용하는데요(헤어피스)
    가끔씩 불꺼진 제방 책상위에 올려놓고 밤에 냉장고 뒤지러 가다가 쓱 보고 가면
    소름이 확 돋을때가 있더라구요 ㅠㅠ
    100%인모 인데.....
    제 머리에 붙어있는 이건 대체 누구의 머리카락이었을까요......
    1. 췌리공쥬

      주로 .. 인모를 중국에서 가져 온다고 하네요 .
      중국에서는 머리 자르는 값이 아까워 안자르고 기르는 경우도 많고 .. 그리고 .. 머리카락을 잘라서 팔면 돈이 생기니까요 . ㅋㅋㅋ 한국에서 나오는 인모면 .. 머 거이.. 안좋은 방법이라고 해도 될까요 ?? 미용실에서는 어디서 어떻게 구했는질 모르니까요 .;;
  35. 귤주세욤

    히익.... 진짜 무서워요ㅠㅠㅠ
    머리카락에 의지가 남아있었나보네요..
    목을 칭칭 감다니, 목졸라 죽이려는 것??
    아우 소름 ㅠㅠㅠㅠㅠㅠ
  36. 핑크팬더

    무섭다;;;;
    긴머리도 간혹은 머리 감을때;;;

    누가 처다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무서운데;;;
    하지만 더 무서운건 수북히 빠져서 수채통에 걸려있는 내 머리카락을 볼때라는거

    나 이러다 대머리 되는거 아냐;;;
  37. 초코군

    오자마자 오타네요..;
    제작년 > 재작년
  38. 햄짱

    까만 머리라서 더 무서운 듯...-ㅂ-;
    영화나 무서운 이야기에서 실제 머리카락이었던 것들이 소재로 많이 쓰였어도 그저 영화려니 했는데, 이렇게 실화로 듣고 나니 정말 그런 일들이 있군요.ㅠ
    정말 제대로 소름 한번 주시네요, 투고하신 분.^^
  39. gjgjr..

    초등학교 6학년 때, 컴퓨터 하다가 누가 제 뒷머리를 잡아당기는 고통 느껴본 적있어요...
  40. 강이스이

    붙임머리가 머지 ? 라는 의문에 휩싸이고 .... 머릿속에서 맴돌아서 .... 무섭다는 감정을 느낄 틈이 없네요 ........... 대체 .... 붙임머리가 머에요 !
  41. ㄱㄹ

    .....저..
    ....붙임머리 붙여놓고..
    3일만에 찬물에 머리감다가 말짱 도로묵(다 떨어졌음) 이 되어버린 뇨자입니다..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었나요;
  42. 꾸와왕

    붙임 머리는요! 머리짧은사람들이 머리길게 할려고 머리를 붙인거에요
  43. 하악하악

    아;;

    붙임머리 오늘했는데

    아 진짜

    ㅁㄴㅇㅈㄷㅂㅊㅊㅋㅌㅁㄴㅇㄷㅂㅈㅁㄴㅇ
  44. 버럭달팽이

    우와 ~~짱이다 !!
  45. 촟나안무서움

    알고보니 엄마가 뿔나서 머리카락다죄뜯은거 ㅋㅋ
  46. 나그네

    이거 일본 호러영화 익스테? 그거랑 약간비슷한듯;
  47. Pure's Mika

    그래도 제일무서운건 붙임머리보다 귀두컷이 아닐런지..=_=;;
  48. 사유리

    왁, 붙임머리한 제친구도, 목을 자꾸 휘감는다고 하던데..
    무서워요.
  49. 붙임머리

    나는 두발규정이 엄격한 남고를 졸업하여 대학 생활을 하게 되었다.
    머리가 자꾸 빠져서 붙임머리를 하려고 1학년 내내 알바로 돈을 모아 마침내 붙임 머리를 하였다!
    당당하게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하시는 말이. ..
    「oo아 영장왔다.」
    1. 응앆

      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로 무섭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 에메랄드

    아마도, 살아생전에 탈모 성이 있던 귀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긴 생머리가 너무 부러운 나머지
    잡아당기지 않았을까요... ㅡ,.ㅡ
  51. ㅋㅋ

    윽.......................;
  52. 보살아들

    그 붙임머리에 사연이 있는건 아닐까요,,, 말하자면 죽은여자귀신의 머리나라고 할까..? 그러니까 그런건 느끼시면 바로 버리시지......
  53. 홍즈

    오..........살벌하군여
  54. 양님

    왠지 토요미스테리에서 본듯한데요.. 그래도 무섭네요... ㄷㄷ 잘봤습니다 ^^
  55. 집나가면개고생이다

    내가 댓글을 쓰게 만들었어 !! 무서워요!
  56. 왓더

    내머리 내놔 이건가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