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 가기 전에 겪은 일입니다.
당시 저희 집은 빌라 꼭대기 층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많이 가난했기 때문에 낡은 지하방에서 어떻게 빌라로 이사할 수 있었는지, 게다가 가장 좋다는 꼭대기 층을 얻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빌라의 구조는 이상하게도 옆 빌라와 벽이 맞닿아있었는데, 저희 빌라의 벽이 얇은 건지, 옆 빌라의 벽이 얇은 건지, 매일 밤마다 옆 빌라(이하 옆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소리에 잠을 못 잤습니다.
바로 옆집이면 직접 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이야기하면 좋을 텐데, 옆집이 아닌, 옆 건물이라 저희 빌라에서 나와 옆 건물로 가야했기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노이로제까지 걸렸습니다.
그러다가 영장이 와서 입대했습니다. 군대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중에, 집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사하셨다고 합니다.
옆집이 밤마다 시끄러워서 제가 매일 이사 가자고 했었는데, 결국 이사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이어서 해주신 이야기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이사 가는 날 아셨다는데, 3년 전 옆집에서 살던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아내를 칼로 찔러 죽이고, 남편도 목을 그어 자살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 밤마다 부부가 말다툼하며 쿵쾅거리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그 집에는 이사 오려고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사 왔던 사람도 금방 나가곤 해서 계속 비어있던 집이었다고 합니다.
저희 집이 가난한데도 빌라 꼭대기 층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사했지만, 혹시라도 그때 시끄럽다고 밤에 찾아갔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생각만 해도 소름끼칩니다.
[투고] aes님
꽃제이 누나
푸른달팽이
그건 분명...
Elda
정말 왠지는 모르겠지만 본문 읽을때엔 별로 소름끼치지 않았는데 댓글 보는 순간 소름이 쫘악..
역시 뭔가 사물에도 기억이랄까 기록이랄까 그런게 남는 것 같달까요;
그나저나 그 애들은 낮에, 높은 어딘가에서 매일 웃고 놀았다는 겁니까... 대체 그 높은 곳은 정확히 어디인가, 하는 궁금증이;;;
완소 펫
궁상
여태 맨 처음 글부터 읽어오다가 기분전환삼아 맨 처음걸 읽었는데
오싹하네요;; 저희 옆집도 거의 매일 부부싸움하는데.. 혹시 ?
신기루
안녕하세요
비극
지나가다본사람
집행인
필자님처럼 찾아오길 바라는 목적
본인들의 사정을 알아주길 바라는 의도
단지 그 뿐이라면 모르겠지만 그 다음의 의도까지 숨어있다면...
가령 찾아온 필자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Sinablo
제가 이사오기 전에 살던 곳의 윗집에선 막 쿵쾅거리고 여자 비명소리까지 들렸는데.사람은 살고있었는데 그 집 아내가 약간 정신분열인가?지금은 어떻게 됬는지 궁금하네..
redeye
뭔가 끝을 못 맺은 일을 되풀이하며 도움을 요청하는건지도.... ㅡ.ㅡ;;
남궁코난
4주후에 뵙겠습니다.
seimei
비극
얼터메이텀
4주간의 조정기간이 필요했던거에요
곰팅푸우
이런 쎈스 글 읽으면 순간 긴장이 확 풀려서 좋아요..ㅋㅋ
루리이로
샬망
ㅅㅏ실인가바요 -_-....
매일그지긋지긋한 부부싸움을죽어서도하고있다니
좀불쌍 ...ㄷㄷㄷㄷ
역시 싼게비지떡입니다 -_-;;; ㅋ
feveriot
더 무서울 뻔 했네용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글 먼저읽고 앞글을 읽었다면 슬펐을지도......
햄짱
고통의축제
규리
저는 그런 무서운 일을 겪은 적이없어서...
yui♡
우와..
생각만해도 오싹.. 합니다. 귀신들은
죽어서까지 부부싸움을 하고싶을까요..
김경아
비밀방문자
모리스
1305
&%^&$%&%^*^%*$^&#$#^$&...
일요일엔 짜파게티
그들은 애정결핍 이었을지도..
완소 펫
보살아들
zz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