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택시에서... 외전

* 달팽이님과 누나달팽이님의 덧글에 필받아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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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C양은 친구들과 함께 3차까지 마셨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졌을 때는 이미 대중교통이 끊긴 늦은 밤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잡고마는 C양.



늦은 밤이라 택시를 잘 잡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합승을 했습니다만, 그런 그녀의 불만도 옆 좌석에 앉은 꽃미남을 보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어쩜 저렇게 멋있을 수가 있지?'





C양은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꽃미남에 대한 환상을 키워갔습니다. 그렇게 망상에 빠져 있는 동안, 담배를 피우기 위해 들고 있던 라이터를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만, C양. 이미 자기만의 세계로 가버린지 오래입니다.



남자가 라이터를 줍기 위해 고개를 숙인 순간,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C양의 눈에 그 남자의 하얀 목덜미가 보였습니다. '어쩜 이렇게 피부가 뽀얗지?' 이미 제 정신이 아니였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목을 탐닉하기 위해 입술을 가져가게 되고... - 이하 생략 -



-2-

'이제 돌아가볼까?' 택시기사 A씨는 집으로 돌아가는 참이었습니다. 돈도 중요했지만, 오늘따라 몸이 안 좋았기 때문에, 요금의 두배를 주겠다는 손님들마저 마다한 A씨. 하지만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미청년을 보는 순간,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내 취향이잖아... 아니 그게 아니라, 저 손님만 태워야지.'





눈빛에 흽쓸려 손님을 태우긴 했지만, 태우고보니 진국이었습니다. 좀 더 남자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른 손님을 합승까지 시키는 택시기사. 피곤함에 쩔어있던 아까의 모습은 사라져 있었습니다.



운전하면서 틈틈히 백미러로 손님의 모습을 보던 택시기사. 순간 아까 합승한 여자가 남자의 목덜미에 입술을 대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니, 저 여자가 감히 어딜...'





택시기사의 눈빛에 압도당한 여자는 당황하여 택시에서 내리고, 이상한 여자로부터 남자를 지켰다는 자부심으로 흡족한 택시기사였습니다. - 이하 생략 -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Sensui

    남자 여자 모두 마음이 있었꾸나......거기다 택시기사...삼각관계인가?
  2. 하루

    오빠는 괴담보다 이쪽에 더 재능있는 거 같아.^^ 빨리 전업하길 바래~
    1. 하루하루

      닉네임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2. 하루하루하루

      닉네임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3. 하루이틀사흘

      닉네임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4. 비오는날좋아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들 짱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누나달팽이

    후훗~!이것이 원판인 것 같습니다^^
    혹시나 그 여자를 만날까 저어된 택시기사의 내면의 세계 ~
    아아~~~넘 멋집니닷~!!
  4. 배화교[교주]

    ...-ㅁ-....뱀파이어 헌터~
  5. thering

    Sensui님| 그렇습니다~! 사실 D씨가 서양골동양과자점에 나오는 모젊은이처럼 마성의 게이였던 것입니다~! (얼씨구...)

    하루. 아냐, 절대 그렇지 않아.=.= 야오이소설로 등단할 순 없어. 아니 야오이소설 쓸 일도 없을 거야.;;

    누나달팽이님| 하핫, 급조한 글이지만 재밌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어째 본업보다 더 반응이 좋네요.;;

    배화교[교주]님| 뱀파이어와 뱀파이어헌터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뱀프러브스토리 제01화 택시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6. 누나달팽이

    혹 유체이탈에 대한 이야기는 없나요? 있다면 ...올려주시와요
    또 트랙백 날리게..아...트랙백에 맛들이 누나달팽...(이제부터 그냥 예지맘이라고 할까...ㅡㅡa)
  7. thering

    누나달팽이님| 물론 있죠.^^ 그런데 그다지 무섭지 않고, 괴담보다는 일종의 체험담이라서 올리고 있지 않았던 거랍니다.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예지맘쪽이 더 이쁜 닉네임같아요.^^
  8. 예지맘

    글 보자마자 닉 수정했습니다..크흐흐...단순...
  9. 멸치

    푸하하. 이거 되게 재밌다!!
  10. thering

    예지맘님| 예지는 아마도 블로거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가 될 듯 합니다.^^;; 나중에 크면 예지 블로그도 만들어 주세요.

    멸치| 괴담이 더 재밌는데.;; 괴담도 재밌어해줘.ㅜ.=
  11. 예지맘

    네^^ 얼른 키워서 블로그를 만들어줘야죠...헤헤
  12. thering

    예지맘님| 예지랑 전혀 관련없는 이야기지만 앞으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넷티켓]이 있어야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13. 예지맘

    예지랑 관련 없을리가요...

    미리 잘 가르쳐 놔야죠..

    제가 모범을 보이면 따라와 줄거라 믿고 있지만..
    혹시나 정말 저런 짓을 한다면
    그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체험하도록 해주겠습니다(앗.. 아동학대려나..ㅡㅡa)
  14. snoopy

    conishewa
  15. 발렌티나

    이건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 내용이 ..
  16. jenoa

    그냥....... 이 얘기는 야오이물입니다....라고 하시면 알아들으실까요?
  17. 니킬

    오올 동인지 -┌
  18. 니킬

    위에서 덧글 보는중이었는데 네티켓 .. 갑자기 생각난 -┌ < 절대비매너
  19. 스프링™

    아핫핫;; 택시기사가 남자라면?? ㅎㅎ;;

    동 성 애 --
  20. 얼음공주

    ㅋㅋㅋㅋㅋ 진짜 웃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zz

    병원복이 휠에 걸려서 ...
  22. 라잇나우

    아 웃겨요ㅋㄷㅋㄷㅋㄷ 대박ㅋㅋㅋㅋㅋ
  23. Archer

    ㅋㅋㅋㅋ
  24. 굿럭

    좀 짱인듯 하앍...ㅋㅋㅋ
  25. 라라라

    ㄷㄷㄷ...
  26. 개미목젖

    푸학!
  27. 도토리

    망상이란 단어에 눈길이 많이가는 이유는...(여기 동인녀하나 추가요)
  28. !!!!

    물려는줄 알았는데? 사실은 목덜미에 키스를하려고? 오해해서.... 간건가요? 더링님 님은 Good임
  29. 이별

    택시기사가 게이란거군요.
  30. 어머

    어머 이렇게 상큼한 이야기가 있을 줄이야.
  31. 나미

    미청년.. 그거슨 진리
  32. 자묘

    이봐 기사님! 당신은 남자라고!
  33. 1

    아름다움, 그것은 죄
  34. 갈색푸들

    너무웃김 귤먹다 뿜을뻔함
    미모거죄인건가?
  35. 인생역전

    아니 대체 미청년의 눈빛이 어쨌기에..
    그림을 그려 줘요ㅠㅜ
  36. 폭풍설사단장

    ㅋㅋ아 이제 자야겠다 ㅋㅋㅋㅋ어라..금칙어가 뭐죠;
  37. 달달한달님

    엄훠나;; 하악하악!
  38. 멸치의 역사는 6년 이야

    잉여 글 됐네.
  39. 러브캣

    머....멋진 도시괴담이다....!
  40. ehdrud

    이제 택시기사가 청년의 목에...

    아 이젠 '잠들수 없는 밤의 뜨거운 이야기 (n)' 같은 거 안 쓸래. 태반이 그거구만ㅋㅋ
  41. 정령왕엘퀴네스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가요...
  42. 택시기사는 게이? ㅋ
  43. 멸치

    ㅋㅋㅋㅋ
  44. 00

    결국 여자 택시기사vs여자 손님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