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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저는 고향에서 올라와 서울에 있는 고시원에서 지냈습니다. 고시원에 입실할 때 창문 있는 방을 고를 수도 있었지만, 조금이나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창문이 없는 방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창문이 없는 방에서 지내다 보니 답답한 느낌이 들고 몸도 더 피곤해지는 것 같았고, 결국 한 달 만에 창문이 있는 방으로 옮겼습니다.
창문이 있는 방은 정말 좋았습니다. 창문 하나 있을 뿐인데 마음이 시원한 느낌 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방을 옮긴 첫날 밤이었습니다.
달빛마저 감도는 아름다운 밤. 달빛을 이불 삼아 침대에 누웠습니다. 방이 바뀌어서 그런지 밤이 잘 오지 않았고, 한 시간이 넘도록 눈을 감고 있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창문이 있는 방이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계속 뭔가 아른거리는 게 느껴졌고, 살짝 눈을 뜨자 저는 침대에서 바로 얼어버렸습니다.
창 밖에 어떤 여자가 등을 돌리고 서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있던 방은 3층이었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창 밖에 어떤 여자가 공중에 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창 밖에서 목을 맨 것처럼.
이윽고 저는 고시원 총무실로 달려가서 총무한테 누가 창 밖에서 목을 매달았다고 이야기했고 119를 불러야 한다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하지만 총무와 함께 제 방으로 달려가자 창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완전 저만 바보 된 것입니다. 결국 그 날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다음 날 밤. 저는 어제 있었던 일을 애써 잊으려 생각하며 잠이 들었는데 새벽 4시쯤이었을까요? 문득 눈이 떠져 창을 바라보니 어제 그 여자가 있었습니다. 기분 탓인지 등을 돌리고 있던 그녀가 앞을 바라보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총무실로 급히 달려갔지만 총무와 함께 오니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분 탓인지 총무가 절 또라이로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창 밖에 목을 맨 여자를 봤고, 결국 저는 일주일 만에 고시원을 옮기고 말았습니다. 물론 고시원을 옮긴 후엔 창문이 없는 방으로 선택했습니다.
[투고] 삼수생님
창문이 있는 방은 정말 좋았습니다. 창문 하나 있을 뿐인데 마음이 시원한 느낌 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방을 옮긴 첫날 밤이었습니다.
달빛마저 감도는 아름다운 밤. 달빛을 이불 삼아 침대에 누웠습니다. 방이 바뀌어서 그런지 밤이 잘 오지 않았고, 한 시간이 넘도록 눈을 감고 있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눈 앞에 아른거리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창문이 있는 방이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계속 뭔가 아른거리는 게 느껴졌고, 살짝 눈을 뜨자 저는 침대에서 바로 얼어버렸습니다.
창 밖에 어떤 여자가 등을 돌리고 서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있던 방은 3층이었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창 밖에 어떤 여자가 공중에 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창 밖에서 목을 맨 것처럼.
이윽고 저는 고시원 총무실로 달려가서 총무한테 누가 창 밖에서 목을 매달았다고 이야기했고 119를 불러야 한다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하지만 총무와 함께 제 방으로 달려가자 창 밖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완전 저만 바보 된 것입니다. 결국 그 날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다음 날 밤. 저는 어제 있었던 일을 애써 잊으려 생각하며 잠이 들었는데 새벽 4시쯤이었을까요? 문득 눈이 떠져 창을 바라보니 어제 그 여자가 있었습니다. 기분 탓인지 등을 돌리고 있던 그녀가 앞을 바라보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총무실로 급히 달려갔지만 총무와 함께 오니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분 탓인지 총무가 절 또라이로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창 밖에 목을 맨 여자를 봤고, 결국 저는 일주일 만에 고시원을 옮기고 말았습니다. 물론 고시원을 옮긴 후엔 창문이 없는 방으로 선택했습니다.
[투고] 삼수생님
고양고양이
雜句(잡귀)
그 아가씨도 외로웠나 보군요..... 므흣..
ENDLICHERI
낫뎃
그냥 왠지 돌려보고 싶지만-.-;
Viper
신기제로-
얼마전 우연히 이 사이트에 들어왔는데
덕분에 잠에 한숨도 못자고 있답니다;;
그래도 계속 접속하게 되는- -;;
그나저나 이야기를 읽는것만으로도 섬뜩한데
직접 겪었다니;;
그 여자분은 머하러 나타났을까요?/
미디어몹
coolgirl
머리를 흩날리며 스토킹 중.
seimei
habeet
인조소년
어디 한번 해보자-랄까.
ㅇㅇ
재미있겠네요
그러다가 서로 몰래 슬쩍 상대방을 보는 건 아닐까요
궁금해서....^^
란테어
목을 조르는 거 아닐까요 ㄷㄷㄷ...
margairta
혹시 스토커 아닐까요ㄱ-;;
윈드토커
왠지 쓸쓸함이 감도는것 같아요
White_Ash[白灰]
강이스이
혈이
사유리
ㅇㅇ
긁어주길 원했던....
달의 축복
목을 맨 여자라...흠;
그 방에서 공부하다가 그러신 분인가..?;
예전에 고시원에서 산 기억이 있는 저로썬 남얘기 같지 않군요;ㅁ;
luark
ㅎ.ㅎ
Jinx
白鬼>백귀<
역쉬-______-
댓글이웃기는군요..
오늘밤은잘수있겠습니다!!꺄야~~!~!~!~!>ㅡ<
ㄴ그나저나나중이문제로군요,,
고시원,,..
들어갈까했는데ㅠ_____ㅜ
Ttt
푸른달팽이
적립해주는 곳이 많다고 하자 고개를 15도 돌렸다.
현금처럼 쓸 수 있다고 하자 마음까지~ 돌아섰다.
TV 광고가 생각이 나는군요.... ^^
trick
뮤리뮤리
Chie.
참이슬분수
귀신나온다는 말은 안하고 방바꿔달랬더니 안바꿔주더랍니다...
근데..방에만 들어가면 왠여자가 책상끝에 앉아서 빤히 보고....밤에 가위눌리고
그래서 한 일주일쯤 싸우다가 귀신나와서 잠을 못자겠다고 하니..
총무가 귀신보셨어요?그러더니 순순히 바꿔주더라는-ㅇ-;;;
방을 바꿔주더랍니다..
궁극미색
고시원... 기숙사...정말 집떠나면 고생이란 말이 절실하네요 ㅎㅎㅎ
p군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얼굴을 가리게 되죠.
....목을 매달면, 목이 꺾이니까...
....
돌아서 있던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거......
☆_★
아무튼.. 함 뱅그르르 돌려 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
Kain
p군
...
그녀의 S라인... -ㅛ-;;
메르앙
시지프스
상상하면서 무서워 하고 있었는데
혼자서 한참 웃었습니다..^^*
끄악ㅋ
홍민기
염산원샷
중독성이 있다는 ㅋㅋ
그나저나 이야기 섬뜩하네요 ㄷㄷ;
희한한건 잠밤기를 읽을때 마다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 진다는 ㄷㄷㄷ;;
허허
시험준비하다 낙방해서 자살하는사람외에도 고시원자체가 공간이 워낙협소해 온갖 잡기들이 모여잇는곳이어서 그런것같습니다
두세달마다 사람들도 바뀌구요
오래된고시원이면 필경 수십년간 묵은 사람들의 기가 뭉친탓으로 심할터입니다
ㅇㅇ
취조반장ㅡㅡ+
1.윗층 총각이 외로움을 마니 탄다
2.생각 끝에 돌(인형)을 주문한다
3.인형이 방안에 있으면 남이 보기에 좀 글타
4.창문에 매달아 밖에 늘어뜨려 놓았다가 필요할때 끌어올린다
(ㅋ 죄송)
활앵
비친게 뒷모습이니 이미 귀신은 그분을 보고있었을듯
(싸늘~) ㅋ
^^;;
.......게다가 제방은 창문있는방이죠.
오늘밤엔 문 꽁꽁 닫고 잠자야겠습니다.
엘
연결된 이야기..
드디어 밤이되어 자려고 누웠는데...창에 보인건..
이젠 완전히 이쪽으로 몸을 돌린 그 여자의의 얼굴!
류자키
경쟁이 치열하군요.
저런 방법까지 동원하다니.
ㅎㅎ
보살아들
펩시
끄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