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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여름방학마다 외갓집에 가서 외가 친척 동생들과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다 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친척 동생들을 데리고 뒷동산에서 술래잡기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무서울 것도 없고, 생각도 단순한 어린 시절이라 천진난만하게 뛰어 놀던 저희들은 조그마한 봉우리(무덤)를 보고 올라타고 미끄럼 타고, 심지어 친척동생은 무덤 옆을 손으로 파기까지 했습니다.
"이놈들!!!"
한참을 잘 놀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를 산발한 할머니께서 나타나 몽둥이를 들고 달려오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맞을까 두려워 부리나케 도망쳤고 다행히도 외갓집까지 쫓아오지는 못하셨습니다.
그날 저녁 천척들과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찢어지는 비명소리에 눈을 떠보니 둘째 이모님께서 배를 부여잡으시고 쓰러져 계시는 겁니다. 급히119를 불러 병원에 가셨고, 다음날 이모님께서 맹장염에 수술을 하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오후 병원에서 의식을 차리신 이모님은 진짜 죽다 살았다며, 의식을 잃으실 때 꿈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희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굳어버렸습니다
"내가 밤에 자는데 옆구리가 찢어질 듯 아픈 거야. 그래서 눈을 떠보니 머리를 산발한 할머니가 '너두 당해봐! 너두 당해봐!' 라며 옆구리를 긁어대지 뭐야."
[투고] 김영우님
"이놈들!!!"
한참을 잘 놀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를 산발한 할머니께서 나타나 몽둥이를 들고 달려오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맞을까 두려워 부리나케 도망쳤고 다행히도 외갓집까지 쫓아오지는 못하셨습니다.
그날 저녁 천척들과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찢어지는 비명소리에 눈을 떠보니 둘째 이모님께서 배를 부여잡으시고 쓰러져 계시는 겁니다. 급히119를 불러 병원에 가셨고, 다음날 이모님께서 맹장염에 수술을 하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오후 병원에서 의식을 차리신 이모님은 진짜 죽다 살았다며, 의식을 잃으실 때 꿈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희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굳어버렸습니다
"내가 밤에 자는데 옆구리가 찢어질 듯 아픈 거야. 그래서 눈을 떠보니 머리를 산발한 할머니가 '너두 당해봐! 너두 당해봐!' 라며 옆구리를 긁어대지 뭐야."
[투고] 김영우님
Ttt
멍~~
헛!
노래하는풍경
루나
그나저나 할머니 센스 대단하시네요;; 그 사촌 동생분이 작은 이모님 자제분이었나봐요.. 할머니 어찌 아셨을까..
체험살해현장
달의 축복
그나저나 저도 루나님처럼 웃으면 안되는데 웃어버렸......(먼 산)
루미D
짓궂군요-ㅅ-...그냥 애들 악몽에서 나타나는 정도로만 끝내주시지;
Viper
꼬마태우
인조소년
사유리
Kmc_A3
"하지마!!!!!!"하는 소리가...-_-;
겁없는넘
고추가후덜덜
ENDLICHERI
clover
왠지 괜히 다가갔다가 무덤 밟을까봐
(어릴적부터 전설의고향을 열렬히 봤던 터라ㅡ..ㅡ(7살때부터 봤다는...)
근처에도 안가고 조심조심 산을걷곤했는데
(뱀도 나올까 주의하고요 가을이라서 뱀독이 많이 오르떄인데다 시골산이라서..)
작년 수학여행에 경주 불국사랑 왕릉등을 둘러볼때 자유시간에 왠 소란이 있어서
그곳을 보니 우리학교 아이들이 왕릉(엄청나게 언덕수준으로 높은-아시는분들은 아실듯-)
위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미끄럼틀 놀이를 하는데
한두명도 아니고 전교생의 절반 가까이되는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데 어찌나 아찔하던지ㅡ_ㅠ
결국 선생님들이 총출동하고 애들 야단치고 끌어낸뒤에야
사건이 끝났다는.... 방금전까지 무덤이라고 들어놓고 그러고 싶은지 참...
그와중에도 사진찍고 또올라가는 아이들도 있더군요..
천벌받지 않은것이 다행이지 정말 호러(그래도 왕이 잠든곳인데..)였어요
근데 이상하게 그때를 회상하면 웃음이 나와요 이야기론 무서운데
실제로 보면 왕릉이 너무 높아서(그러게 적당히 쌓아야지)
언덕... 그러니깐 텔레토비 동산위에 아이들로 밖에 생각이 안나요
그상황 직접 보지 않음 아이들의 노는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무덤이라는 생각이 없어진다고나 할까요
(저야 무덤인걸 알지만 동영상으로 일부만 본다면..)
실제로 그곳 교관선생님들도 나중에 버스에서(저희반 좌석이 좀 남아서...)
고백하셨는데 어릴적 그곳에서 애들이랑 자주 타고 놀았다고.......
정말이지 경주사람들 천벌 안 받은것이 천만다행이에요ㅠ_ㅡ
루나
Adriane
흠..루나님, 혹시 할머님이 전생에 선도부장이나 학생주임선생님?
무덤 망치는 아이들 이름적어서 대조해 보셨다?
^^;;
안졸려
아, 할머니는 규모가 작은 집이어서 바로 피해가 오니까
응분의 조치를 취하신듯하옵니다 ㅋ
margairta
seimei
께록
너도 당해봐라! 라니... ㅠㅠ
>.<
김현우
류주
내 아들은 날 묻었고, 무덤가에 놀던 아이들은 내 맹장을 팠다..그래서 난...
바람이 되었다...두둥
혈이
진
무섭다
그런데 리플들 보면서 개인적으로 참 걸리는게...
그랬다는...[먼산]요런 일본어체들 정말 싫어하는데...
그런거 보면 닭살이 주루륵 무서운 글 보면서 닭살한번 일본어체쓰시는 분들보고 닭살한번 제길
김희연
취조반장ㅡㅡ+
그 무덤 주인이란 말이죠?
(전 첨에 영감님 무덤 어지럽혀서 때찌 하러온 할머진줄 ^^;)
꿈에까지 나오다니
담력좋지않은인간
쫀쫀해요 한다음 빠박하고 머리2방때리삼
최탑
보살아들
이거 책에 있는 내용이란 똑같은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