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후배는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군복무 했습니다. 처음 배치 받고 며칠 동안 선임에게 훈련소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훈련소에 가끔 신기가 있는 사람, 즉 박수무당이 신병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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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이 신병으로 온 박수무당에게 "우리 부대에 이상한 기운이라도 느껴지느냐?" 라고 물었는데 박수무당은 연병장 주위를 둘러보더니, 구석에 있는 나무를 보곤 "저 나무 아래에 아이가 서 있습니다." 하더랍니다.
"흰 옷을 입고 있는데 상의가 피투성이입니다. 한쪽 눈은 아예 없고, 머리는 차마 말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저 나무 근처로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후배는 선임이 자신과 동기들을 겁주기 위한 이야기로 생각했답니다. 군복무 하면서 나무 근처에 가면 왠지 한기가 느껴지고 누군가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선임의 이야기 때문일 거라 생각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년 뒤, 후배가 있는 훈련소에 박수무당인 신병이 들어 왔답니다. 문득 1년 전에 선임이 해준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 신병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역시 연병장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 나무 아래에 왠 아이가 서 있습니다. 눈이 하나 없고…… 흰 상의가 피투성이입니다. 머리는……"
1년 전 선임에게 들은 이야기와 똑 같은 이야기를 하는 신병의 말에 순간 섬찟함을 느꼈는데, 그 신병이 한마디 더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 아이는 나무에 매여있어서 돌아다니지는 못합니다."
그 후, 후배는 제대할 때까지 그 나무 근처로는 절대 가까이 가지 않았습니다.
[투고] Neodream님
margairta
Reventon
파초
스펀지밥
ㅎㅎ근데 지금은 인천남동경찰서에있어서요~~
Adu
아.. 군대간 사정을 잘몰라..서;
Passㄷㄷ;
요요
얼터메이텀
경산의 2 야수교도 음기가 강한 지역이라고 조교나 간부들이 대놓고 이야기 할 정도로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4주 후반기 교육 받는동안 전 아무것도 경험한게 없다는....... --;
zerror
안졸려
나무에 묶여있는 내내 투덜거리던 혼령의 이야기였는데 실제로 그러기도 하나보네요
드래곤군
계속 다른 박수무당 신병이 1년간 들어오면서 같은 이야기 하는 거.
다른데서 본건가;;
위스퍼링레인
모르고 살아가는게 오히려 편한 거 같아요.
달의 축복
무섭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그 아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Adriane
무니
coolgirl
이렇게 예리한 댓글들을 보면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니까요.
그렇군요.
그 아이는 평생 남자만....
흠...처녀 귀신이라면 상당히 좋아할지도 몰랐을 상황이건만.
홍대리
누군가 올라가도록 도와주면 좋겠군요.. 그래도 무서워여. 애 모습을 상상하려니..
루나
류주
섬짓....
나병장
Jinx
윈드토커
머리부분이 ...라니;;
그래도 안 돌아다니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망치
더링
포로리
깡보
더링님의 센스 ㅡㅡ;;
저는 위에게 순간 합쳐져 보여서
포링님의 센스 ㅡㅡ;;<-이렇게 봤다는ㅋㅋ;
포링이 누군지 또 찾은거있죠 ;
seimei
매장에서
자주 굳을 하곤했었는데 ....
한 후임는 얼이빠져서 혼자 이야기 하길래 선임이 불러도 대꾸도 않구...
결국 따귀를 때렸답니다. 그랬더니 그 후임이 하는말이 "어... 여기있던 여자
못보셨습니까??... "
비밀방문자
랄랄라
푸훗!
더링님의 덧글 센스는 정말 최고>-<!
anaki
제가 논산훈련소에서 훈련받다가, 거의 끝나갈 무렵, 4주차 정도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보다 3주정도 늦게 들어온 애들이 수류탄 훈련을 갔는데, 한명이 수류탄을 방탄조끼안에 집어넣어서 자살을 했답니다.
암튼 뭐, 부대 뒤집히고, 어수선했습니다. 피가 어떻게 됬다, 조각조각 어쩌고, 소문은 많았는데, 자대가서 나중에 들어온 걔 동기들한테 물어보니, 암튼간에 다리 두개만 남았답니다.
04년 3월쯤에 논산가신분이면 들어보셨을 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시간이 흘러흘러 제가 자대에서 병장이 되고, 제 분대 젤 막내애가 들어왔는데
같이 근무스다가, 걔한테 그 얘길 해줬습니다. 나 훈련소때 이런이런일이 있었다.
걔가 아마, 저랑 같은 중대나왔었나 했습니다.
근데 걔가 하는말이 완전 충격적이었죠.
자기가 훈련소때 교관이 해준 얘기랍니다.
"여기 들어온애중에 어머니가 무당인 애가 있었는데,
걔가 수류탄투척 훈련장에 가서 수류탄을 뽑고, 안던지고 가만있는거야
깜짝놀란 소대장이 야 너 왜그래! 그랬더니
저쪽에 다리 두개가 있습니다"
라고 했다고...
헉
그거듣는순간 소름이 쫙.
으슬으슬해지더군요. 그때 야간근무중이었는데, 빨리 내려왔습니다.
군대서 귀신 많이 본다고해서, 저도 꼭 한번쯤 보고싶었는데, 보진 못하고,
그나마 제가 (간접적으로)겪은 실화랍니다.
올려놓고보니 기네요 ㅎ 투고할껄그랬나
지나가던...
그뒤에 귀신 이야기는 못 들었지만 피가 튀고 살점이 튀어서 뒤에서 대기하고 지켜보던
훈련병들 몇 주간 밥을 먹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죠
Chie.
웅
제 군생활 고참도 귀신보는 사람이었는데 맨날 하는말이
"야 관물대 위에 앉아서 쳐다보는 사람 안보이냐?"
....
한번은 자다가 오줌마려워서 오줌누러 가는데 마침 그 고참이
있는겁니다.
근데 소변보면서도 화장실벽에 달린 작은 창문을 뚫어져라 보는겁니
다.
그리고 나가면서 한마디..
"야 창밖에 저 사람 계속 쳐다본다."
아 오줌 쌀번했습니다...
류자키는 내가 죽인다 키라 曰(라이토)
aegis32
백년만의 폭설..훈련병최초대민지원..아주 골때리는 시기였음..그거 말고도 같은 소대 신기 있는 동기가 하는 맨날 밥먹으러 갈때 하는 말이..병사식당 옥상에 군복입은 어떤귀신이 서있다라는 예기도 많이 들었음..이건 한두번도 아니고 몇년째 같은 말이 나온대요..퇴소할때쯤에는 익숙해져서 그런게 있으려니 함..
하여튼 좋은 기억이라고는 없는 열악한 시기였음..
04년 논산 훈련소 25연대 3대대 2소대2분대 조교 씨껌은넘아..잘살고있니? ㅋㅋ
it'you
보살아들
L
서빈
sdga
온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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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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