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63화 - 지하철 야간근무

저는 지하철 공익근무요원으로, 격주로 주야간 근무를 합니다.

주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로, 야간에는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역 입구마다 셔터를 내려 놓습니다. 참고로 지하철 내에 있는 모든 셔터는 공익이 엽니다. 즉 출입 통제를 제가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야간 순찰할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셔터를 내리고 역사 내를 천천히 돌아다니면 뒤에서 "저기요……" 하는 여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득 무서워져서 MP3 플레이어의 이어폰을 끼고 순찰했지만,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비집고 다시 "저기요……" 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순찰하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아무도 없는 한밤중의 승강장에 "어이!" 하는 목소리가 들릴 때가 있고, "아저씨!" 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간간히 들리기도 합니다.

지금은 근무한지 일년이 되어 익숙하지만, 아직도 한밤에 아무도 없는 지하철에선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물론 아무리 돌아다녀도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투고] Canal님
  1. 바게뜨

    밤 12시에 올려주시는 더링님의 센스를 언제나 사랑하지만, 오늘은 공포를 달래줄 유쾌한 댓글들도 없는 상태에서 봐서 깜짝 놀란 가슴이 진정이 안됩니다;; 저라면 근무한지 1년돼도 절대 익숙해질것 같지 않아요;ㅅ; 그나저나 그 아가씨 대체 뭘 말하고 싶은걸까요? 안에 뭐 놓고온거라고 있는걸까..
  2. 친절한 판다군

    아.....저도 공익근무 하고 싶어요!
    그럼 이런일 겪으려나? ㅎㅂㅎ
  3. 준여니~*

    간만에 블로그 구경 왔는데, 자정 넘어서 와서 그런지 갑자기 이 글이 떠서 놀랬다는.ㅡㅡ;
    모두들 더위 조심하시염!^^;;
  4. neko

    헉....지하철엔 역시 뭔가가 많군요!
    가끔 자리에 앉아서 반대편 창의 어둠에서 뭐가 보일지도....;
  5. 덜덜

    저기요 화장실이 어디....(후다닥)
  6. 휴프논

    망자가 자꾸 부르는거군요;; 대답이라도 하면 잘못되는건가...
  7. 아리

    저기요.......
    저기요.......
    저 여기서 내려요......웃흥*-_-*
  8. 달의 축복

    어이~
    거기 총각, 내 머리 좀 찾아줘~
    라던가...의 말을 하고 싶은 걸까나요_=;;
    으음...;;
    역시 지하철의 어두운 그 통로에는 "무언가"가 살고 있나봅니다;ㅁ;
  9. 뮤크뮤크

    후달달;; 무언가가 살고 있다니..
  10. 시엘바이스

    누베에서도 나오지만....장소가..물건이...기억을 재생시키고있는게 아닐까요?
  11. 목사동갈매기

    낚시질 비슷하네요()
    불렀으면 말을 계속해야지...왜 숨어??
  12. SECRET

    허허허, 귀신도 참....장난을 안 치면 몸에서 근질근질 새살이라도 돋아나는걸까요?^^;;;
    귀신은 장난치는걸 즐기나 봅니다.
    (좋게 생각해서 무서움을 떨치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13. White_Ash[白灰]

    지하철에서 그런소리가 들리면 정말 무섭겠네요.
    소리가 울려서 들린다면 공포가 배로!
  14. 스머펫

    저기요...제 몸을 잃어버렸어요...좀 도와주세요...하는 영혼의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
  15. 집행인

    공포영화나 액션영화에서 주인공 등이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추적하다가 처참한 꼬라지를 당하죠
    우리같은 사람은 기냥 궁금하지도, 까짓거 남의 일에 끼어들고 싶지도 않기에 극적인 상황이 안 일어나는 것이겠죠
    그래도 나중에 그 때 일이 생각나면 약간이나마 후회할 지도 모르죠
    가령, 손자 무릎에 앉히고 이 얘기를 들려줬을 때 손자에게
    "에이 시시해 그게 뭐야? 그러고 끝이냐?"
    라는 비난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녀석아, 그 소리 들을려고 따라갔다간 널 못 만났을꺼야"
    라고 얘기 해 줘야 하겠지요
  16. 무니

    글쎄요~밖에서 나는 소리가 울려서...환청처럼 들리는 것일지도...왜 우리도 전혀다른 단어인데 어떤 단어를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으면 그 단어로 자꾸만 들리는듯한..그런 환청이나 환각일수도...아님 진짜 님을 부르는걸까요...
  17. coolgirl

    아무도 없는 승강장 정말 무서워요!
    ...그러나 유실물이 생각나서 잠시 웃음을...
  18. zerror

    지하철안에 장난꾸러기들이 많군요!!!
  19. margairta

    저기요..
    아으, 이 말 자꾸 떠올리니까 소름돋네요ㅠ
  20. seimei

    자살한 목소리일까요?
    그런데 이거 무서워야 하는데 유실물을 본 이후로는 임팩트가 좀 약하네요..^^
  21. 앙큼한것

    윗님 유실물 무섭나여?
  22. 앙큼한것

    아..이런..유실물 시사회 후기가 있네.ㅡㅡ; 후후;;;
    ㅈㅅㅈㅅ
  23. Jinx

    오체안에 유실물이 있을지도 덜덜덜;;
  24. Jinx

    아님 등뒤에 달렸을지도 덜덜덜; "저기요... xxx씨 제 팔좀 돌려주세요...." 덜덜덜...
  25. 방문객

    공명현상이 아닐까요?
    각종 대상물이 소리를 움켜쥐고 있다가 밤이 되면 풀어서 듣게 되는‥
  26. 펠로메이지

    ↑ 윗분의 글을 읽다보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가 생각났습니다..OTL
  27. 께록

    저도 유실물이 생각 나네요^^
    역시...
    전 지하철 싫어해욧!! -_-
  28. 모모짱

    전에 어디선가 읽었는데요... 공간이나 물건이나 뭐 그런것들이 소리를 품고있다가 아무도 없고 조용해 지면 그 소리를 내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방이나 화장실 같은 곳에서 가끔 소리가 난다고 하던데요~~아무튼 으시시합니다.
  29. (par)Terre

    흠.. 또 자다 못내린 손님이 있군요.
    (한창 술 마실 때, 지하철 타고 자다 깨면 차량기지인 적이 몇번 있었... 흠흠;;)
  30. 여리작의

    모모짱님 말씀처럼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일례로 구포열차사고가 일어났던 곳에서는 사고당시와 비슷한 날씨가 되면 비명소리와 쿵~ 소리같은게 들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원리를 이용해서 예수의 산상수훈을 살려보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31. 백작하녀

    '저기요걸'이 아닐까요? :3
    요즘은 번화가에서 훈남이 지나가면 여자분들이 헌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던데 그 여자분들 대사가 하나같이 '저기요'라서 그렇게 부른대요. ^^
    훈남들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며 헌팅을 시도하는 저기요걸... (안습)OTL
  32. 사유리

    으앗..;ㅁ; 난 버스만 이용해서 다행.......크흐
    백작하녀님. 요즘 저기요걸이 유행이란 말이 맞긴 맞는모양입니다. 후후후..
  33. 윈드토커

    저기요.... 나랑 같이 살면 안 돼요?
  34. evasinji

    저 위의 저기요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우껴욧..!!!!
  35. 소울스틸

    저도 공익근무했었는데... 밤에 승강장에 있으면 그런소리들 간혹 들리더군요.
    저는 주의가 산만해서인지(?) 들으면 귀신이라곤 생각못하고 어디에 사람숨어들어왔나
    하고(밤늦게 셔터내렸을떄) 한참찾습니다. 나중에 오싹함을 느끼고 얼른 도망갑니다.
    몇번 겪은뒤론 밤엔 혼자 절대 승강장에 안있습니다. ^^;
  36. 얼그레이

    저기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군요~~
    ㅎㅎㅎㅎ
  37. 니요나

    저기요.... 저 여기서 내려요......(투콱 뿌지직) 아아 이건 고어인데...(식은땀)
  38. 음...

    1. 백작하녀

      불펌에다가 출처도 안 밝히고 자기 사연인 척... -_-;
      렌즈 앞에 이물질을 두고 찍은 사진까지 올려놓은 걸 보니 헛웃음만 나오네요. 허허...
    2. 더링

      뭐라 이야기하고 싶지만, 디비디프라임 아이디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아이디 있으신 분은 가볍게 잠밤기 원문 주소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루나

      드림위즈 아이디로 통합되서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은데요..
      =_= 제가 드림위즈 아이디가 있었나 기억이 없어서;
      드림위즈에 아이디 있으신 분은 덧글 다는게 가능하실 듯..?
    4. D.

      저도 자주 가는 사이트라
      대신 남겼습니다만 씁쓸하네요;
      원문출처 밝히는게 뭐그리 어렵다고..
    5. 루나

      글 삭제했네요. 그런데 다른 글들도 올라가 있던데 다른 글들도 삭제 했을라나요. -_- 여튼 양심없는 인간이군요. 사과 한마디 없다니.
  39. 루나

    음...님께서 불펌을 제보하신 건가요? 아니면 칸날님께서 더링님이 쓰신 글을 그대로 퍼가신 건가요? -_- 또 불펌이면 정말 (......)
  40. coolgirl

    또 불펌이라니.
    게다가 행동력이 대단하십니다.
    이곳을 스토킹하고 있다가 새글이 올라오면 바로 불펌해주는 센스?
  41. 위스퍼링레인

    지하철은 어둡고 사방이 막힌 공간이라서 더 무섭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댓글보고 폭소.-ㅂ-;; 하핫. 그리고 불펌보고 불쾌.
    지치지도 않는가보지요, 찌질이분들.
  42. 아저씨♡

    지하철을 한보도 못타봐서 ㅌㅌ ;;
  43. maria

    3년만에 휴면풀고 드림위즈 들어가서 카페 가입까지 했더니
    3일뒤에나 글 쓸수 있다네요 ㅡ3ㅡ;
  44. reficul

    웃대공포게시판이랑 네이트 엽기/호러 게시판에도 여기글 불펌해다가 자기글인척하는 사람들있더군요
  45. 혹시

    1. 더링

      어이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잠밤기 분점이 생겼습니다.
      이번엔 간판까지 도둑 맞은 셈인가요?
    2. 사유리

      추천 사이트엔 잠밤기라고 해놓고 더링님 홈피로 오게 끔 해뒀네요.... 난감..-_-..
    3. 달의 축복

      어이쿠-_-;;
      이런 이런 이런..;
      완젼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네요_-
  46. 석현어멈

    정말 너무하네..눌려 봤다가 눈만 버림..^^ 역쉬..댓글이 많을때 읽어야징..덜 무서버..
  47. 헤르메스

    역사의 내력을 조사해보세요.. 분명 거기서 죽은 사람들일거에요 <-(왠지 무책임)
  48. 천풍유화

    저는 그냥 잠밤기와서 읽으면 더 소름끼치고 좋은데 왜 다들 불펌질들을 하는지..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되는거 아닐까요..저에게는 잠밤기가 보물창고나 다름없는데 제가 다 화가 나네요..왜들 그러는지..ㅠ_ㅠ
  49. 무서워요

    어떻게 익숙해질수...... 대단하심.
  50. 카이진

    스토커입니다.
  51. -_-..

    찬송가를.. 예쑤이름으로 예쑤이름으로 - ㅠㅠㅠㅠ
  52. ☆_★

    숨바꼭질이 하고 싶은게야~ 음~
  53. 느와르

    ........................

    지하철이 최고 무서워우어어어어 <-
  54. 에드버

    지하철이 무서운게 아니라요.....
  55. 에드버

    그 귀신이 무서운거죠..
  56. 헉..!

    엠피 소리를 비집고 소리가 들어왓다니..!

    처음엔 작게 저기요..했다가 못들으니까 소리질른거아닐까요..

    저기요...(못들음)

    저기요..!(못들음)

    저기요!!!!!!!!!!!(겨우들림)

    풋 -_-*
  57. 취조반장ㅡㅡ+

    윽.. 청각적인 공포란 ㄷㄷㄷ~
    혹시 지하철에서 투신한 분들의 영혼이 외루우셔서...
  58. 와우

    흐음 거참 신기하군요.. 무서울수도 있겠지만 ㅋ
    괜히 모험은 하지않는게 좋을거 같네요 ㅋ
    영화에서도 굳이 안가야될걸 갔다가 당하고
    그치만 뭐 계속 겪다보면 시시할지도;;ㅋ
  59. 안양녀

    무섭네영...소리를품엇다가 내보낸다라..
  60. 보살아들

    그 지하철에 잡귀가 많은거 같군요...
  61. 으엉

    노숙자입니다
  62. 그리버스

    간혹 새건물이건, 아니면 헌 건물이건,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시끄러운 곳은 밤이 되면 낮에 들었던 소리를 건물의 콘크리트드이 저장하고 있다 다시 내보내기도 한다고 고등학교시절 선생님에게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당직을 처음 서는 선생님들은 그래서 겁을 많이 낸다고들 합니다.
    당직실에 누워 자려고 하면 위의 교실에서 애들이 노는 소리라든지, 선생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 복도로 나가거나 위층 교실로 올라가 보면 아무도 없다고 하지요. 건물의 벽이 소리를 머금고 있다 내보내는 거라고 하더군요,
  63. stingss

    홀서빙아르바이트 하다보면 '저기요' 라는 환청이 정말 많이 들리죠. ㅋㅋ 환한 대낮에 손님이 다 나간 홀에서도 말이죠 ㅋㅋ. 신경쇠약일수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염.
  64. 대답하지마

    왠지 대답하면 뭔일 날듯
  65. happy leaf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괴담을 말하는 프로에서 들은 건데요, 그분도 공익이셨데요.
    정말 지하철의 마무리는 공익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날인데, 같이 근무하는 공익 중에 이상한 것을 자주 보는 후배가 있었는데,
    그 후배가 철로 너머에서 어떤 남자 아이가 계속 '아빠~' ...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래요.
    처음엔 워낙 그런 것들을 잘 보고 듣는 사람이라 무시했는데, 정말 그 소리가 들리더래요.
    너무 무서워서 부랴부랴 정리를 하고 잤는데... (공익들이 숙직을 하나봐요. )
    지하철은 다음 날 문을 열때, 인접한 역끼리 서로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 확인을 하는 연락을 주고 받는 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아빠~' 하는 아이의 소리가 난 다음 날 옆 역에서 연락이 왔는데, 간밤에 아빠와 아들이 자살을 시도했는데, 아빠는 살고 어린 아들만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