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하철 공익근무요원으로, 격주로 주야간 근무를 합니다.
주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로, 야간에는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역 입구마다 셔터를 내려 놓습니다. 참고로 지하철 내에 있는 모든 셔터는 공익이 엽니다. 즉 출입 통제를 제가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야간 순찰할 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셔터를 내리고 역사 내를 천천히 돌아다니면 뒤에서 "저기요……" 하는 여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득 무서워져서 MP3 플레이어의 이어폰을 끼고 순찰했지만,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비집고 다시 "저기요……" 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순찰하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아무도 없는 한밤중의 승강장에 "어이!" 하는 목소리가 들릴 때가 있고, "아저씨!" 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간간히 들리기도 합니다.
지금은 근무한지 일년이 되어 익숙하지만, 아직도 한밤에 아무도 없는 지하철에선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물론 아무리 돌아다녀도 목소리의 주인공들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투고] Canal님
바게뜨
친절한 판다군
그럼 이런일 겪으려나? ㅎㅂㅎ
준여니~*
모두들 더위 조심하시염!^^;;
neko
가끔 자리에 앉아서 반대편 창의 어둠에서 뭐가 보일지도....;
덜덜
휴프논
아리
저기요.......
저 여기서 내려요......웃흥*-_-*
EunJun
아 어쩜좋아요 ㅠ
달의 축복
거기 총각, 내 머리 좀 찾아줘~
라던가...의 말을 하고 싶은 걸까나요_=;;
으음...;;
역시 지하철의 어두운 그 통로에는 "무언가"가 살고 있나봅니다;ㅁ;
뮤크뮤크
시엘바이스
목사동갈매기
불렀으면 말을 계속해야지...왜 숨어??
SECRET
귀신은 장난치는걸 즐기나 봅니다.
(좋게 생각해서 무서움을 떨치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White_Ash[白灰]
소리가 울려서 들린다면 공포가 배로!
스머펫
집행인
우리같은 사람은 기냥 궁금하지도, 까짓거 남의 일에 끼어들고 싶지도 않기에 극적인 상황이 안 일어나는 것이겠죠
그래도 나중에 그 때 일이 생각나면 약간이나마 후회할 지도 모르죠
가령, 손자 무릎에 앉히고 이 얘기를 들려줬을 때 손자에게
"에이 시시해 그게 뭐야? 그러고 끝이냐?"
라는 비난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녀석아, 그 소리 들을려고 따라갔다간 널 못 만났을꺼야"
라고 얘기 해 줘야 하겠지요
무니
coolgirl
...그러나 유실물이 생각나서 잠시 웃음을...
zerror
margairta
아으, 이 말 자꾸 떠올리니까 소름돋네요ㅠ
seimei
그런데 이거 무서워야 하는데 유실물을 본 이후로는 임팩트가 좀 약하네요..^^
앙큼한것
앙큼한것
ㅈㅅㅈㅅ
Jinx
Jinx
방문객
각종 대상물이 소리를 움켜쥐고 있다가 밤이 되면 풀어서 듣게 되는‥
펠로메이지
께록
역시...
전 지하철 싫어해욧!! -_-
모모짱
(par)Terre
(한창 술 마실 때, 지하철 타고 자다 깨면 차량기지인 적이 몇번 있었... 흠흠;;)
여리작의
그리고, 이 원리를 이용해서 예수의 산상수훈을 살려보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백작하녀
요즘은 번화가에서 훈남이 지나가면 여자분들이 헌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던데 그 여자분들 대사가 하나같이 '저기요'라서 그렇게 부른대요. ^^
훈남들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며 헌팅을 시도하는 저기요걸... (안습)OTL
사유리
백작하녀님. 요즘 저기요걸이 유행이란 말이 맞긴 맞는모양입니다. 후후후..
윈드토커
evasinji
소울스틸
저는 주의가 산만해서인지(?) 들으면 귀신이라곤 생각못하고 어디에 사람숨어들어왔나
하고(밤늦게 셔터내렸을떄) 한참찾습니다. 나중에 오싹함을 느끼고 얼른 도망갑니다.
몇번 겪은뒤론 밤엔 혼자 절대 승강장에 안있습니다. ^^;
얼그레이
ㅎㅎㅎㅎ
니요나
음...
잠밤기에서 이글을 읽고.. 다른 사연은 없는지 네이버 검색하다가 발견..
후 -_-)..
백작하녀
렌즈 앞에 이물질을 두고 찍은 사진까지 올려놓은 걸 보니 헛웃음만 나오네요. 허허...
더링
아이디 있으신 분은 가볍게 잠밤기 원문 주소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루나
=_= 제가 드림위즈 아이디가 있었나 기억이 없어서;
드림위즈에 아이디 있으신 분은 덧글 다는게 가능하실 듯..?
D.
대신 남겼습니다만 씁쓸하네요;
원문출처 밝히는게 뭐그리 어렵다고..
루나
루나
coolgirl
게다가 행동력이 대단하십니다.
이곳을 스토킹하고 있다가 새글이 올라오면 바로 불펌해주는 센스?
위스퍼링레인
그런데 댓글보고 폭소.-ㅂ-;; 하핫. 그리고 불펌보고 불쾌.
지치지도 않는가보지요, 찌질이분들.
아저씨♡
maria
3일뒤에나 글 쓸수 있다네요 ㅡ3ㅡ;
reficul
혹시
위 사이트 더링님이 운영하시는 것 아니시죠?
묘하게 허접한데 잠밤기 로고를 쓰고 있습니다.
더링
이번엔 간판까지 도둑 맞은 셈인가요?
사유리
달의 축복
이런 이런 이런..;
완젼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네요_-
석현어멈
헤르메스
천풍유화
무서워요
카이진
-_-..
☆_★
느와르
지하철이 최고 무서워우어어어어 <-
에드버
에드버
헉..!
처음엔 작게 저기요..했다가 못들으니까 소리질른거아닐까요..
저기요...(못들음)
저기요..!(못들음)
저기요!!!!!!!!!!!(겨우들림)
풋 -_-*
취조반장ㅡㅡ+
혹시 지하철에서 투신한 분들의 영혼이 외루우셔서...
와우
괜히 모험은 하지않는게 좋을거 같네요 ㅋ
영화에서도 굳이 안가야될걸 갔다가 당하고
그치만 뭐 계속 겪다보면 시시할지도;;ㅋ
안양녀
보살아들
으엉
그리버스
학교에서 당직을 처음 서는 선생님들은 그래서 겁을 많이 낸다고들 합니다.
당직실에 누워 자려고 하면 위의 교실에서 애들이 노는 소리라든지, 선생님,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 복도로 나가거나 위층 교실로 올라가 보면 아무도 없다고 하지요. 건물의 벽이 소리를 머금고 있다 내보내는 거라고 하더군요,
stingss
대답하지마
happy leaf
정말 지하철의 마무리는 공익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느 날인데, 같이 근무하는 공익 중에 이상한 것을 자주 보는 후배가 있었는데,
그 후배가 철로 너머에서 어떤 남자 아이가 계속 '아빠~' ...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래요.
처음엔 워낙 그런 것들을 잘 보고 듣는 사람이라 무시했는데, 정말 그 소리가 들리더래요.
너무 무서워서 부랴부랴 정리를 하고 잤는데... (공익들이 숙직을 하나봐요. )
지하철은 다음 날 문을 열때, 인접한 역끼리 서로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 확인을 하는 연락을 주고 받는 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아빠~' 하는 아이의 소리가 난 다음 날 옆 역에서 연락이 왔는데, 간밤에 아빠와 아들이 자살을 시도했는데, 아빠는 살고 어린 아들만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