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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느닷없이 친구 아버님께서 별세하셨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장례식장에 찾아가기로 하고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았습니다.
퇴근 후,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하나를 만나 장례식장에 찾아가 모처럼 공짜(?) 술을 마시며,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기 얼마 전 집에서 누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냐? 언제 올꺼냐? 집에 들어오기 전에 전화해라.”
평소 장례식장에 다녀올 때면 집에 들어가기 전에 현관 앞에서 장례식에 다녀온 사람 등 뒤로 소금을 뿌리는 일이 있어, 언제나처럼 그러려니 하고 집 앞에서 전화를 하고 대문을 열고는 들어섰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집에서 키우기 시작한지 석 달이 되어가는 강아지가 저를 보고는 마구 짖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데려다 키운 지 석 달, 태어난 지 다섯 달이 되도록 사람을 보고 짖지를 않는 강아지를 보고는 집안 식구들 모두 '어디서 이런 멍청한 강아지를 데려왔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었는데, 미친 듯이 짖어대는 강아지를 보고는 한편으로 반갑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개로서의 인생을 시작하는구나.
그런데 문득 제가 장례식장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도 사람을 보고 짖어본적 없는 강아지가 장례식장을 다녀온 저를 보고 처음 짖기 시작한 것입니다.
현관 앞에 서있는 저를 보고 한참을 짖어대던 강아지는 현관문을 열고 나오신 어머니께서 제 어깨 너머로 소금을 뿌리자, 그제야 평소와 같이 바닥에 드러누워 만져달라고 깨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투고] 얼터메이텀님
퇴근 후,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하나를 만나 장례식장에 찾아가 모처럼 공짜(?) 술을 마시며,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기 얼마 전 집에서 누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냐? 언제 올꺼냐? 집에 들어오기 전에 전화해라.”
평소 장례식장에 다녀올 때면 집에 들어가기 전에 현관 앞에서 장례식에 다녀온 사람 등 뒤로 소금을 뿌리는 일이 있어, 언제나처럼 그러려니 하고 집 앞에서 전화를 하고 대문을 열고는 들어섰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집에서 키우기 시작한지 석 달이 되어가는 강아지가 저를 보고는 마구 짖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데려다 키운 지 석 달, 태어난 지 다섯 달이 되도록 사람을 보고 짖지를 않는 강아지를 보고는 집안 식구들 모두 '어디서 이런 멍청한 강아지를 데려왔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었는데, 미친 듯이 짖어대는 강아지를 보고는 한편으로 반갑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개로서의 인생을 시작하는구나.
그런데 문득 제가 장례식장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도 사람을 보고 짖어본적 없는 강아지가 장례식장을 다녀온 저를 보고 처음 짖기 시작한 것입니다.
현관 앞에 서있는 저를 보고 한참을 짖어대던 강아지는 현관문을 열고 나오신 어머니께서 제 어깨 너머로 소금을 뿌리자, 그제야 평소와 같이 바닥에 드러누워 만져달라고 깨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투고] 얼터메이텀님
집행인
더링
장례식 다녀온 사람 주위를 정화하곤 하죠.^^
에효
개 키워도 아무때나 짖어 싸서;ㅡㅡ 잘 안키워요ㅣ;ㅋㅋㅋ 그리고 저도 가위 안눌려봤어요, 뭐 렘수면인가 비렘수면인가랑 관계있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저는 예수님을 잘 믿고 잇어서!?히힛.ㅋㅋ
괴담
zerror
더링
그래도 감사합니다~
trick
(후라이팬에 새우구울때도 <-)
더링
luark
신통한 녀석이군요. 부디 복날을 무사히 넘기기를..=3
더링
별의조각
이름은 초복이 중복이 말복이 ...OTL...
가끔가면 없어져있는 그놈들 생각하면서 감상에 젖었던...
쩝..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선 가본적이 없는...
쑥이양乃
윈드토커
얼른 개를 키워야 하겠네요.. 히히
닭띠소녀㉪
이제부터 빌붙어사는것들한테
하숙비를 받아내던지 해야지 원(쿨럭)
오니즈카 카부토
margarita
이놈의 천식만 아니었어도..
소금 뿌리는 게 정말 효과가 있군요..;
백작하녀
margarita
친척들이 강아지 여러마리 키우는데..
거의 9년을 같이 살다시피 해도 멀쩡하거든요,.ㅎ
그런데..아빠가 많이 걱정하셔서요..ㅠ
나중에라도 기회되면 꼭 키워야죠.ㅋㅋ
얼터메이텀
실은 바로 어제..... 아니........ 오늘 새벽 일이랍니다 ^^
우리 '멍사마' 이제보니 방범 능력은 제로인데....... 퇴마 능력이!!!!
백작하녀
hroxygen
neko
건드려도 별 반응도 없이 한곳을 빤히 쳐다보던 녀석....
(평소엔 좋다고 난리나던 애가...)
그러고보니 저희집 식구들은 초상난 집 다녀오고 소금뿌려본 적이 없네요;;;
권지민
무셔
가게나 다른 곳에 들렸다 오면 좀 괜찮다고 하더군요..
류자키
도마뱀먹는개...
휴프논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그나저나 저도 영감같은것은 쥐뿔에 기스도 없어서(?) 저런일은 역시 신기합니다~
구경꾼
워낙에 그런쪽으로 둔감하다 보니 -_-
근데 둔감하니까 그쪽이 더 무섭기도 하고 -_-;
하지만 아무리 무서워해도 둔감하기때문에 저런일을 겪은적은 단 한번도 없네요 -_-;
가위 조차 눌린적도 없고 -_-;
난 백귀야행에 나오는 주인공 할머니랑 같은과 인가? -_-;
Ryuha
앤지
Ryuha
앤지
rock salt 라고 하더라구요,
소금결정이 딥따 큰게 있나봐요 ㅋㅋ
저번에 CSI 에선 냉동소고기로 총탄만드는거 봤는데.
하여튼 희안해요.
Kmc_A3
귀신이나 좀비 등 일단 살아있는 것에게 조금이라도 불경스러운 것은 소금으로 끝;?
seimei
저희 집 개는 거의 바보인데.....;;;눈이 멀어서 뭐 있어도 보지도 못하겠지만.
Kain
백작하녀
이 글을 읽으니 저도 얼마 전(금년 3월)에 겪은 일이 생각나네요.
어느날 오전 2시인가 3시인가... 하여간 한밤중에 샤워를 하는데
저는 머리를 감거나 샤워하는 게 너무너무 무서워서
(귀신이 천장에 매달려 있어서 자기 머리랑 귀신 머리를 같이 감았다는 괴담 등..;;)
샤워할 때 항상 강아지들을 데리고 들어갑니다;;;
그럼 강아지들은 물이 튀지 않는 자리에서 잠을 자지요;;;
얘네들이 평소에 낯선 사람이 방문하면 투견으로 돌변하고
제가 샤워하는 중에 누가 오더라도 어김없이 격하게 짖는 애들인데
밖에서 사람 발소리가 나서 가족들 중 한명이려니 했더니
이 강아지 녀석들이 저한테 와서 찰싹 달라붙어서는 벌벌 떠는 겁니다.
저쪽에 가서 기다리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물을 뿌려봐도
평소에는 눈치백단에 제 말이라면 기어다니는 녀석들이
둘 다 저한테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않고 덜덜덜 떠는데
밖에서 사람 발소리는 계속 나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소리도 들리고
등에 식은땀이 주르르 흐르는데 아주 그냥 미치겠더라구요.
일단 다 씻고 나가보자는 생각으로 후다닥 씻고 나갔더니
분명히 닫아놨던 옥상 문은 열려있고
옥상 문이랑 마주보고 있는 화장실 문도 열려있고
(오래된 집이라서 일본식으로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있는 구조입니다)
다음날에 식구들한테 물어보니까 그때 돌아다녔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도대체 그건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어흐흐흑 ㅠ.ㅠ
날개
닭띠소녀㉪
...했을것 같습니다 . 저였다면(인간아)
김태현
강이스이
마르스
Jae-Hyeon Lee
harueh
아이스포즈
상 다녀오면
소금도 뿌리고요 ㅠ
히루
강아지들이 귀신을 본다는 말은 믿어야 겠군요 'ㅁ'!
떠도리
그래서 개눈을 사람에게 이식하자 그 사람이 귀신을 본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기도 하죠 ㅋㅋ
Astarot
대뇌직격
모모
안짖는 걸까요-_-? 뭔가 이상이 있는지도. ...<<
하얀유령
세상™
겁쟁이 나리
집앞에서 소금 뿌리구 들어가서 바루 화장실루 갔는데....
그날 밤부터 친구는 악몽꾸고 가위눌리구여.....ㅜㅜ
저희집 강아지중 겁많은 우리 나리는 그담날 아침부터
아무이유 없이 잠두 안자구 울어대구 낑낑거리구 ㅜㅜ......
지금껏 5년 다되도록 키우면서 이런적 한번두 없는데....ㅜㅜ
오ㅐ그러는 걸까요....
저두 괘안쿠 다른 강아지들도 괘안은데......ㅜㅜ
제 칭구랑 울 나리는 귀신이 만만하게 봤나?
혹 방법은 없나여?
취조반장ㅡㅡ+
그 강아지가 짖다가 소금뿌리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하셨다구여?
아 혹시 강아지를 홀린건 아닐까요 ㅠㅠ
깡보
차원의마녀
라디언트부인
오래된 공동묘지를 밤에 지나가게 되면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넣고 주먹을 쥔다.
장례식에 참석하고 나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소금을 뿌린다.
길가에 있는 오래된 상여집에 함부로하지 않는다.
서낭당, 동제당, 장승, 산신을 모신 곳에서 불경한 짓을 금한다.
등등등이 있지요......
유키
도마뱀먹는개...
하얀유령
사자의달
우리 아빠께서도 장례식에 다녀오시고 난 다음에 우리 개가 아빠를 보고 미친 듯이 짖더라고요. 그때 이게 주인도 몰라본다 하고 혼냈었는데 그 뒤로 아빠께서 시름시름 앓으시더니 결국엔 아는 무당분을 뵙게 됐는데 상문이 붙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분께서 떼주신 뒤로는 더이상 아빠를 보고 짖지 않는답니다. 아, 그리고 그 때 분명히 소금을 뿌렸었는데 소금만 뿌리는 게 아니라 고춧가루와 같이 섞어 뿌려야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명탐정
귀신보고 짖고.
보살아들
ㅎ.ㅎ
무서운글의답변인의매니저의친구의동생의원수
귀신소녀
제가일년전 12시쯤에방에서강아지랑같이있었는데 갑자기 제강아지가 제방구석지 를향해짖더군요
그일생각하면소름이 ㅠㅠ
얼터메이텀
글의 주인공인 멍멍이는 6년 정도 키웠는데......
심장사상충에 걸려서 약물치료 받던중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ㅠㅠ
멍멍이들 산책하다가 갑자기 털썩 주저앉아 꼼짝안하고 숨고르기 하고 그러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세요 밍기적 거리다 한두달 넘겼더니 3기라고 하더군요
레바
[본인이 크리스찬이라는 가정하에 말이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