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아니지만 포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신 아버지는 고등학교(포항) 친구 분들과 자주 어울리시곤 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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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에서 구룡포로 가는 바닷가의 절벽에는 포항 모 기업체의 회장의 별장이 있다고 합니다(사실 절벽인지 바닷가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 하지만 바로 바닷가에 인접한 위치입니다). 노란 펜스로 가로 막은 2층짜리 별장으로 2층은 회장전용, 지하는 창고, 1층은 손님들의 숙소이고 조금 떨어진 곳에 관리인 가족이 지내는 작은 집이 있는 구조입니다.
어느 날, 회장과 친분이 있었던 아버지 친구 분이 별장을 빌려 친구 분 부부와 저희 부모님과 함께 묵었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맛있는 저녁을 드시고는 밤이 깊어지자 각자 방에서 잠을 청했는데,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시는 편인 아버지는 그날 유독 잠이 일찍 깼더랍니다.
아버지께서는 잠자리가 낯설어서인지 싶었는데, 창 밖을 보니 밖에서 사람들이 모여 마당을 서성거리며 자기들끼리 잠시도 쉬지 않고 떠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간혹 누군가는 문을 두들기기도 했는데 일단은 손님으로 온 아버지는 문을 열지는 못하고 누군가가 술에 취해 그랬으려니 하고 신경을 쓰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다음날 친구 분 부부와 얘기를 하니 역시 신경이 예민한 편인 아주머니께서도 덕분에 밤새 한잠도 못 주무셨다고, 무슨 사람들이 그리 밤새도록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셨다는 데, 문제는 그 집은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펜스로 삥 둘러쳐져서 동네 사람들도 쉽게 드나들 수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잘 생각해보니 별장 근처에는 저택들이 거의 없어서, 마을사람들이 다 모인다고 해도 창 밖으로 보였던 인원수가 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날 저녁 출발할 즈음에서야, 관리인이 옛날 무덤자리를 밀고 지은 집이라 가끔 소란할 때도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만, 부모님께서 연세가 있으신 터라 “귀신이었나? 왜 바닷가에 공동묘지를 만드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다고 합니다.
[투고] 소서노님
어느 날, 회장과 친분이 있었던 아버지 친구 분이 별장을 빌려 친구 분 부부와 저희 부모님과 함께 묵었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맛있는 저녁을 드시고는 밤이 깊어지자 각자 방에서 잠을 청했는데,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시는 편인 아버지는 그날 유독 잠이 일찍 깼더랍니다.
아버지께서는 잠자리가 낯설어서인지 싶었는데, 창 밖을 보니 밖에서 사람들이 모여 마당을 서성거리며 자기들끼리 잠시도 쉬지 않고 떠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간혹 누군가는 문을 두들기기도 했는데 일단은 손님으로 온 아버지는 문을 열지는 못하고 누군가가 술에 취해 그랬으려니 하고 신경을 쓰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다음날 친구 분 부부와 얘기를 하니 역시 신경이 예민한 편인 아주머니께서도 덕분에 밤새 한잠도 못 주무셨다고, 무슨 사람들이 그리 밤새도록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셨다는 데, 문제는 그 집은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펜스로 삥 둘러쳐져서 동네 사람들도 쉽게 드나들 수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잘 생각해보니 별장 근처에는 저택들이 거의 없어서, 마을사람들이 다 모인다고 해도 창 밖으로 보였던 인원수가 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날 저녁 출발할 즈음에서야, 관리인이 옛날 무덤자리를 밀고 지은 집이라 가끔 소란할 때도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만, 부모님께서 연세가 있으신 터라 “귀신이었나? 왜 바닷가에 공동묘지를 만드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다고 합니다.
[투고] 소서노님
소서노
지렁이
대수롭게 넘기신 부모님들이 참 대단하신듯...
^^
그건 무리
일본에 널판지 한장 아래는 지옥 이라는 말도 있을정도로 상당히 바다는 위험하죠. 그만큼 미신이 있기도 쉬운거고요.
호러러러
사과탄
안졸려
더링님 나중에 시간나면 전국 팔도를 돌아댕기며 어르신들의 괴담을 모으는거에요!
우리의 소리를 찾아 어쩌고저쩌고 하는 라됴캠페인이 있었잖아요 ㅋ
왠지 대단한 이야기들이 숨어있을듯한;;
그건 무리
오늘의 괴담은 강원도 산골에 사시는 김xx할아버님의 괴담입니다....
이런느낌?
김유진님
고기먹구 싶어요~
zerror
고시레를 안해서 먹을걸 찾아헤맨 불쌍한 귀신님들...ㅠ..ㅠ
오니즈카 카부토
집행인
연배가 그 정도되시면 그 일의 실체를 깨닫더라도 그 지경과의 낯설지않은 듯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나 봅니다. 약간은 어떤 의미로 부럽군요, 초월한듯한 아우라.
Kmc_A3
도대체 무덤자리 규모가 얼마나 컸으면 사람들이 그렇게;
Kain
어? 누구셔요?
임마 내가 개똥이, 네 증조 할애비 고조할아버님 되는 분이여. 크흠.
마을의 규모는 시간으로 극복되는 것입니다.
윈드토커
더블대시
얼터메이텀
하여간.... 짬밥의 포스란......
어쩐지 젊은 퇴마사는 어울리지 않죠~ ㅋㅋ
neko
갑자기 일본 애니메이션 '학교괴담'의 이야기 하나가 생각나네요.
아이들만 있을때 나타나는 요괴이야기.
어른이 등장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져버렸죠.
휴프논
대뇌직격
혹시 훈련받던 군인들의 혼령이 잠시 쉬러 왔던 것일지도... (몇몇분들은 눈치 채실 듯)
margarita
seimei
역시 어른들은 두려운 게 없으신 것인가.
아이스포즈
soohj98
23번째 원소
23번째 원소
비밀방문자
모모
Clyde
silente
메로마리
http://blog.naver.com/killercell?Redirect=Log&logNo=140046712340
취조반장ㅡㅡ+
그냥 잠시 동네 모임(?) 같은거 한걸로 생각하면 될듯 ^^
모리스
호텔..-_-..
..
달빛천사
거의 비 올날씨인데...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오싹하군요...
233화 별장이야기는 왜 귀신이 나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출처:내 무리
보살아들
ㅎ.ㅎ
덩가
거기 터가 안좋다 귀신을 봤다라는 말들이 예전에는 괴담처럼 퍼졌었습니다.
저도 94년인가 한번 가봤는데 아늑하더라구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