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이전의 이야기 [기담]

제목: 기담(奇談)
감독: 코마츠 타카시
배우: 후지사와 에마, 아베 히로시
음악: 카와이 켄지
개봉: 2005. 11. 19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지만, 일본에선 엄청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작품중에서 걸작으로 뽑히는 [생명의 나무]가 영화화되었습니다.

이번에 영화화된 생명의 나무는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인기 시리즈인 [요괴헌터 히에다 레이지로]의 에피소드중 하나로, 성서에 관련된 경악적인 전설과 충격적인 사건등이 매력적인 역사 미스터리물입니다.(註: 영화사에서는 다빈치 코드를 능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작품은 이미 영화화된 적이 있는데, 이 작품 역시 요괴헌터 히에다 레이지로 시리즈중의 하나인 [해용제의 밤]을 원작으로 한 [요괴헌터 히루코(1999)]입니다.

호러영화, 특히 크리쳐물을 많이 보신 분들은 한번쯤 보셨을 작품인 요괴헌터 히루코는 철남이나 쌍생아로 유명한 츠카모토 신야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츠카모토 신야감독의 작품치고 평이하다는 이유로 평가절하받는 작품입니다만, 사실 원작의 분위기를 따르느랴 츠카모토 신야감독의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자세한 건 나중에 따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놉시스]
어렸을 때 사라진 기억을 찾아, 토호쿠 산속에 있는 [은둔 크리스챤마을]을 방문한 대학원생 사에키 사토미.

그녀는 16년 전 마을에서 실종당했지만 그때의 기억이 사라져 기억나지 않는다.

한편 요괴는 존재한다고 주장해 학계에서 추방당한 이단의 고고학자 히에다 레이지로는 크리스챤마을에 전해지는 성서를 조사하기 위해 도착하고, 이윽고 예수와 같은 모습으로 살해된 시체가 발견되어 마을은 큰 소란에 빠진다. 하지만 그건 그들에게 벌어질 상상을 초월하는 [기적]의 시작이었다...

(주: 일본 토호쿠에 있는 크리스챤무덤 전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코멘트들]
쿄고쿠 나츠히코(소설가 - 우부메의 여름)
모로호시 다이지로팬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의 걸작 [생명의 나무]를 과연 영화화할 수 있을까?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담은 만화 [생명의 나무]를 영화환 것이 아니고 모로호시 엑기스를 모아 영화 전체에 인용한, 새로운 [생명의 나무]였습니다.

영화 전체에 모로호시 스피릿(영혼)이 충만하게 느껴지는 놀라움! 만화인가! 영화인가! 환상인가! 다 함께 빠져봅시다!(역주: 왠지 안어벙이 생각나는 말투입니다)

요시다 아케미선생님(만화가 - 바나나 피쉬)
걸작 [생명의 나무]의 영화화! 때맞춰 다시 읽고 있는데, [오랜만에]는 아니다. 이미 백번 이상 읽고 있다. 초등학생 무렵 [모로호시 다이지로]라는 금단의 열매를 먹은 이후, 다른 세상에서 헤매고 있다.

영화화로 인해 모로호시 월드는 좀더 확장되고 연결되어 마침내 하나가 될 것이다. 마치 위성 이오의 거주자들과 같이...

니헤이 츠토무선생님(만화가 - BLAME)
모로호시 선생님은 현대의 “준다”다!
[이에 대한 모호로시 선생님의 답변]
“아닙니다. 준다는 우메즈 가즈오선생님입니다. 아담은 데츠카 오사무선생님이겠죠?”

(역주: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구약성서에서는 아담이 지혜의 열매를 먹어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혜의 열매와 생명의 열매를 손에 넣은 인간은 신과 같게 되기 때문인데, 신이 이를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명의 나무에서는 인간의 선조로 아담과 준다가 등장하는 데, 아담은 씨의 열매를 먹고, 준다는 생명의 열매를 먹습니다. 그로 인해 준다는 영원의 생명을 손에 넣었다고 합니다)

[링크] 기담 공식 웹사이트
[링크] 예고편 TV
[링크] 예고편 #1
[링크] 예고편 #2
  1. feveriot

    요괴헌터 히로코... 일본 b급영화들 찾아볼때 봤던 영환데...
    볼때는 그게 츠카모토 신야 감독인 것도 모르고... 그냥 하품만 하면서 봤다는-_-
    사실... 코미디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1. 더링

      The Thing의 스파이더를 연상케 하는 괴물들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2. seimei

    재미있을까요? 뭐 저런 다빈치 코드..류의 작품들은 아주아주 잘 만들어야지 안 그러면 거의 "미스테리 조사반.." 풍이 된다는;;;;
    1. 더링

      원작만큼이나 설득력이 있다면 상당히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3. trick

    트릭을 너무 많이 본 탓인지
    아베 히로시가 수염 깎고 말끔하게 나오니 적응이 안 됩니다 ;ㅁ;
    1. 더링

      으하핫. 사실 저도 트릭에서 너무 인상깊게 봐서 그런지
      뭘 보던지 우에다가 생각납니다.ㅜ_ㅡ
    2. luark

      전 저 배우를 앙띠끄에서 처음봐서 멋진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트릭을 보면서.... 점점 환상이 깨지고 있어요;
    3. 더링

      저는 트릭에서 먼저 보는 바람에 적응이 안됩니다.ㅜ_ㅡ
  4. luark

    전에 어떤 만화에서 예수의 무덤이 일본에 있다는 얘기를 본적이 있는데 그게 이 만화였나 모르겠군요;;; 가물가물하네요.
    1. 더링

      제가 알기로는 해적판도 나오지 않았던 것 같으니
      실존하는 전설인 토호쿠 크리스쳔 무덤전설을 바탕으로 한 다른 만화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