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몇 년 후의 일입니다.
할아버지 제사가 얼마 남지 않은 어느날.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할머니께서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드시고, 할머니께서는 오시느랴 피곤하셨는 지, 방에서 주무셨습니다. 저는 배가 불러서였던지 잠이 솔솔 오길래 소파에서 잤습니다.(다른 가족들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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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시던 할머니께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셨다고 합니다. 저는 할머니께서 일어나시고 몇분 후에 일어났고요.
할머니께선 이상한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다리가 한쪽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트럭에 치어 다리를 잃으셨죠. 그런데 꿈에서는 두 다리가 멀쩡하셨고, 오토바이 위에 서 계셨다고 합니다.
꿈이었지만 너무 황당했습니다. 오토바이 위에 올라가신 것도 황당한데, 백미러 위에 올라계셨으니 말입니다.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께 빨리 내려오시라고 위험한데 왜 거기 계시냐고, 계속 재촉했습니다만...
할아버지께선 계속 [됐다. 이제 됐다] 하셨답니다. 그리고는 백미러에서 폴짝(...) 뛰어내리시더니 검은 옷을 입은 누군가를 따라가셨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참 황당한 꿈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랬습니다. 저도 같은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제 꿈에서도 역시 할아버지께서 오토바이 백미러 위에 계시다가 [됐다~ 됐다~] 하셨는데 할머니의 꿈과 다르게, 검은 옷을 입은 누군가가 아닌 생전 처음보는 여자를 따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였습니다.
노총각이시던 삼촌께서 굉장히 예쁘신 분과 사귀게 되셨고, 결국 결혼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 첫째 숙모께서 그때 임신중이셨는데, 아기를 낳으실 때 주변의 걱정과 달리 굉장히 쉽게 낳으셨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아기의 이목구비가 할아버지와 굉장히 비슷했다고 합니다.
혹시 꿈속에서 할아버지께서 [됐다]라고 말씀하신 게 이런 좋은 일들을 말한게 아닐까요?
[투고] 하유리님
지로
신나라
zerror
잇힝 부지런한 더링님 보기 좋습니다>_<;;
연애도 잘되어간다는 뜻으로 해석하겠나이다~
더링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애는 물론 잘 되고 있습니다~^^
베떠리다나가스라
'검은 옷을 이른 누군가를'
을 '겁은 옷을 입은 누군가를'
이라고 바꿔야한다고 생각됨 ㅡ0ㅡ
지렁이
참...
늦었지만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가 200화를 넘어선 것을 축하드립니다..
히로
seimei
역시 자손들 걱정을...
margarita
감자짱18
지로님밑에 신나라님 닉넴보고 전 지로님이 답글을 신나라~라고 남기신줄알고
표현정말 특이하신 분이다~ 라고 생각했다는-_ -; 나 미쳤나바ㅜㅜ
SECRET
hoon0920
백작하녀
좋은 일이 생겼나 봅니다. ^^
한원
coldstorms
좋은 꿈이군요.
worldtime410
근데이건 무서운 내용이 아니라 조상이 자손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해주는
좋은 꿈이군요.
앞으로 더 좋은 꿈 꾸세요.
Astarot
저승가이드
미냉이
꿈의 내용이 그런것 같아요 ㅎ
아 밤인데 너무 무섭네요. 그런데 중독성이..
유니콘
취조반장ㅡㅡ+
명탐정
부처님의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