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식당주인 아주머니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그 분께서 잠을 주무시는 데, 꿈 속에서 낯선 할아버지 두 분께서 식당에 오시더니 식사 2인분을 시키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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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식사를 맛있게 드시던 두 할아버지께선 식사를 마치고선 돈을 내시지 않고 그냥 나가버리시는게 아닙니까.
당황한 아주머니가 얼른 뒤따라 나가서 [아니 밥을 시켰으니 돈을 내셔야죠] 라며 따지셨는 데, 갑자기 두분 중 한 할아버지께서 왜 내가 왜 돈을 내냐면서 화를 내더니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아주머니를 때리셨답니다.
아주머니께선 아프다고 왜이러시냐고 울먹이셨고, 마침 꿈에서 마침 깨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꿈에서 지팡이로 얻어맞은 부분이 욱신거리고 이상하게 아프셨다는 데...
며칠이 지나고 무심코 달력을 본 아주머니는 그 꿈의 진위를 알게 되어 너무 놀란 나머지 바닥에 주저 앉으셨답니다.
며칠 전, 꿈을 꾼 날 새벽은 바로 고조 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의 제삿날이었던 것입니다. 우연히 두 분이 돌아가신 날이 같아서 그날 제사를 두분을 같이 지내드렸어야 했는데, 식당일이 너무 바쁘다보니까 그만 잊고 지나가셨던 거죠.
우연치곤 너무 기이한 일이 아닐까요?
[투고] 스머팻님
손님
잘모셔야겠네요. 근데 고조할아버지와 증조할아버지라니 요즘에는 이렇게 윗대까지는 잘 안모시는데.. 아주머니도 힘드시겠어요
stom.zerg
seimei
아니면 아주머니가 무의식중에 제사를 그냥 지나쳤다는 생각이 있으셔서 저런 꿈을 꾼 것일수도.
stingss
로리18
스머펫
달콤복숭아
조상님들의 능력은 위대해요.= =
luark
제길삐삐
미르
다른분들은 빼고 그것도 저희 엄니만..역시 조상님들은 제삿상차려 주는 분들께만...
조금 서운하더군요~
레바
margarita
luark
하유리
샹스아
지렁이
식당이 아니었으면 그 분들은 그날 굶을 수 밖에 없으시다는..
은하령
저도 이런적 있다는;
친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영정사진(?)을 보니까
사진 위에 할아버지가 서 계셨다는..;
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할머니께서도 보셨다고 그러시더군요;
윈드토커
왜 님 댓글을 보면 자꾸 소름이 돋을까..
에
그래도 맞아 죽지 않은게 어디겟어요 ㅋㅋ
쪼새양
조상님을 잘모셔야..자손이 잘됩니다..
월계꽃
클린;)
hihoyaya
저희 집도 고조할아버님까지는 제사를 지내고 그 윗대 분들은 일년에 2번 저희 문중에서 제사를 크게 지냅니다. 역시...조상님들을 잘 모셔야 하는 군요 하하
당돌한여자
백미호
저희 어머니께서도 아버지랑 크게 싸우시고 한번 설 차례를 일부러 안 지내셨는데
다음날이 되자마자 황급히 작은집에 연락을 해서 아버지 몰래 음식 차려 성묘를 가셨습니다.
절을 하고 음복을 하면서 어머니께서 한숨을 푹 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꿈 속에 소가 나왔는데, 거적대기 위에 앉아있어서 모포를 가져와 깔아 그 곳에 앉으라고 하기도 하고, 밀기도 했는데, 거적위에서 움직이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소는 조상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일어나서 계속 싱숭생숭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팅부동
취조반장ㅡㅡ+
사실 잊고 지나기 쉽죠 조상님들 제사는...
하지만 해꼬지 않아시고 귀엽게 머리만 꽁 쥐어 박아주시는 센스!!
조상님들 덕으로 우리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건지도 모르니
이젠 제사에 신경좀 써야 겠네요 일년에 한번인데 ^^
명탐정
부처님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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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이면 조상이라고 말하고 달력을 보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러긴 커녕 오히려 화를 내며 때리다니 어이없네요
♥카라멜마끼아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