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갔던 꿈

어제 새벽에 꿈을 꾸었는데, 평소 악행이라곤 상상도 하지 않은 저였지만(...거짓말입니다) 저승에 가게 되었습니다.

허나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염라대왕께 꿀릴 것이 하나도 없던 저였기에 당연히 천국으로 가리라 생각했었습니다만, 염라대왕의 판결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평소 사후세계 및 저승의 주민들에 대한 유언비어를 유포한 죄가 크기에 지옥으로 가그라”

만화 스카이 하이에 나오는 아리따운 아가씨(이즈코)가 아닌 땀내나는 아저씨 염라대왕이 맞이하는 것도 억울한데, 이게 왠 지옥행이랍니까.

이윽고 저는 지옥에 가서 형벌을 받게 되었는데, 형벌이란 바로 끝없는 언덕에서 계속 떼굴떼굴 구르는 것이었습니다.

저승의 알 수 없는 산 꼭대기에 올라간 후에, 저승사자의 발길에 넘어져 떼굴떼굴 구르기 시작했는데, 계속 구르다보니 앞에 낭떠러지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하지만 뭐 별 수 있겠습니까? 떨어져야겠죠.

그리고 바로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는데 안타깝게도 그냥 일어난 게 아니라 침대 밑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몽행일치(夢行一致)의 극치! 하지만 떨어진 충격으로 팔꿈치가 까져서 아직도 쓰라립니다.
  1. stormcrow

    예전에 친구가 생각나네요..수업시간에 양손으로 턱을 괴고 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축구를 했답니다. 마침 drawing을 하고있던 거죠.
    그래서 잠에서 깨면서 자기머리를 집어던지려했다나 머래나;;;;
  2. 날개

    음..전 바닥에 이불 깔고 자는데, 종종 바닥으로 꺼지는 꿈을 꾸고 소스라치게 놀라 깹니다..
    아래로 떨어진다는 느낌이 정말 생생하더라구요..
    더링님의 꿈과는 다른 얘긴데..쌩뚱맞네요, 거 참..;
  3. 제길삐삐

    크흑~!!
    지옥이라.. ㅠㅠ 꿈만이라도 끔찍하네요..
    착한 일만 해야쥐..^^
  4. 44oka

    예전에 너 산에서 구른거 생각난다...( -_-)
  5. margarita

    재밋는 꿈이네요;;ㅋㅋ전 떨어지는 꿈꾸면 언제나 침대밑에서 구르고 있더군요;;ㅋ
  6. (par)Terre

    침대가 싫어요 - _-;
  7. 단청연화

    저런, 유언비어로 천벌을 받으셨군요.
    ...재미있는 꿈이네요. 와하하하하.

    팔꿈치 빨리 나으시길 빕니다.
  8. 지렁이

    저는 바닥에서 자느라 떨어지지 않는 답니다!!
    다만...
    일어나면 잠옷들이 여기저기...
    분명히 야한 꿈도 아닌데 말입니다..
  9. thering

    감사합니다.(_ _) 아직까진 쓰라리지만 그날보단 덜 아픕니다.
  10. what'd I say

    무~적~풍~화~륜~~~~
  11. seimei

    ㅎㅎㅎㅎㅎㅎ 이즈코가 나오는 꿈이라면 전혀 무섭지 않고 황홀하겠는데요!(넌 여자잖아!!!!!)
  12. 1305

    엔마아이는어떤가요?이즈코대신..
  13. 명탐정

    ㅋ 아프겠다. ㅎ
  14. .....

    저도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진 적이 몇번있는데 ...주변사람중에는 자다가 떨어져
    다리 골절된 사람도....전 인대 늘어난 적도 있고요..
    뭐 하도 떨어져서 침대한쪽은 벽에 붙이고 한쪽은
    책장으로 벽을 만들고 한군데만 열리게 해서 침대에서 자는데.
    잠버릇이 안좋아서..이렇게 해놓고도 깨고 나면 딴 방에서 자고 있는 경우도 꽤 됩니다...
    뭐 한쪽손에 줄 묵어놓고(한손으로 풀기에는 힘들게..) 자고 일어나면 반대쪽 손에 묶여 있기도.ㅡㅡ.
    -대체 깜깜한 밤중에 자면서 어떻게 반대쪽 손에 옮겨 묶을 수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