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귀야행 12권

12권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큰아버지와 술을 마시던 장면. "목이 아파...“ 상당히 무서웠습니다.(할머니를 따라오던 할아버지도 그렇고)

게다가 오랫동안 활약이 없었던 아오아라시가 듬직하게 리쓰를 지켜주는 장면들도 있었고, 백귀야행의 큰 줄거리인 리쓰네 가정사(이 만화 참 소박합니다)에도 영향을 준 이야기라서 내외적으로 충만한 에피소드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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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가방에 들어있던 오지로, 오구로를 던져버리는 리쓰가 너무 웃겼습니다.

[47화] 밤에 우는 나무
치밀하게 짜여진 복선까진 아니였지만, 현지인과 타지인의 차이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즈카사 남자친구의 등장!이 상당히 놀라웠는데, 평소 즈카사를 점찍어둔(누구의 여자친구로?;) 저로서는 상당히 불쾌한 녀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에피소드 중간에 요괴들이 지나가면서 리쓰네 일행의 속마음(+ 약간의 거짓말)을 이야기하는데, 리쓰와 즈카사가 서로 의식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물론 서로 아니라고 하지만 이것이 앞으로 어떤 형태의 인연으로 맺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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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근데 왜 술을 갖고 다녀?
즈카사: 그냥 긴장했을 때 한 모음 마시면 가슴이 진정되니까.
... 즈카사 왜 이렇게 됐습니까.ㅜ_ㅡ

[48화] 물가의 검은 길
각권마다 한번씩 등장하는 마을의 오래된 풍습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에피소드 초반에 발휘하는 리쓰의 영능력이 참 멋있는 데, 오히려 주문을 외우지 않고 기합으로 날려버린 것이 백귀야행다운 연출이 아니였나 싶습니다.(물론 리쓰 본인이 주문을 몰라서 그랬지만)

지난 에피소드(47화)에서 즈카사에서 남자친구가 생겨 서운함을 느꼈던 지, 리쓰는 이번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마리코에게 묘한 호감을 가지는데, 아마도 자신과 같은 보는 사람으로서의 동질감과 공유할 수 있다는 느낌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에피소드 내내 마리코의 표정이나 행동이 심상치 않은 걸로 보아 마리코도 리쓰에게 끌리지 않았나 싶은데, 왠지 다시 등장해서 리쓰의 마음을 흔들어놓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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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고래공주

[49화] 거미줄
점점 해결사가 되어가는 리쓰가 안쓰러운 에피소드입니다. 지금 대학생인 리쓰지만 졸업하고 나면 분명 작가가 백수로 만들어버릴터, 그래서 이런 해결사로 나서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50화] 산할미
더블 리쓰! 언젠가 마도로 들어간 꼬마아이의 이야기와 유사한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데, 이마 이치코님이 직접 일본화풍으로 민담으로 그린 것이 신선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에피소드의 아오아라시는 아카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죠. 장난치기 좋아하는 아오아라시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