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41화 - 대구 지하철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를 기억하시나요?

벌써 이년이 지난 일이지만,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 저는 고모댁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어젯밤 꿈이 안 좋았다고 하시면서 몸조심하라고 하시다가 나중에 아예 가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고모댁에 볼일이 있었기에 계속 고집을 피웠고, 제 고집에 못 이긴 어머니께선 십자가가 달린 팔찌를 제 손목에 걸어주셨습니다.

이윽고 전 집을 나섰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 입구까지 다다랐을때, 웬 일인지 팔찌의 연결 부분이 끊어져 땅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전 떨어진 팔찌를 주우려고 했으나, 거리를 걷고있던 행인의 발에 차여져, 팔찌가 저만치로 떨어지고 말았고, 다시 가서 주우려는데 또 거리를 걷고있던 행인의 발에 차여지고... 그렇게 연속 5번이나 차여진 후에야 팔찌를 겨우 주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지하철 입구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팔찌를 줍던 사이에 지하철이 폭발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운좋게 빠져나온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119도 오고, 방송 중계차도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팔찌를 줍기 위해 지하철 입구쪽에서도 좀 떨어져 있었떤 터라 크게 다치거나, 그런건 없었습니다. 만약에 엄마가 팔찌를 걸어주시지 않았다면, 팔찌가 떨어지지 않았다면...

[투고] 돌마니아님
[추신] 대구 지하철 참사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192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1. shushu

    벌써 2년이나 되었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대뇌직격

    대구 지하철에서 그렇게 끔찍한 대형 참사가 일어난 여러 다양한 원인들에 대해서는 이미 다들 아실테죠.
    그 원인들 중에서 어떤 연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크게 기사화되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답글로 달기에는 조금 길고, 조금 무거운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그 날 시내에 볼일이 있던 저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중앙로 역에 도착하여 지하철에서 내려 몇 발자국 걷고 있으니 사람들이 불이야 하고 소리치더군요. 그 소리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서 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제가 방금 내린 지하철 내에서 불이 난 것이었습니다. 지하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대피하기도 어려워지고 피해도 커질테지만 그에 비해 지하철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바깥으로 대피하기도 용이하고 화재진압도 쉬워지리라 생각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적어도 그 때 당시에는요.
    화재와 관련된 경험이 몇번 있던 터라 주위를 조금 둘러보면서 걸음을 빨리 했습니다. 그 날 제가 경황이 없어서 그랬는지 소화기는 단 한개도 안보이더군요. 어쩌면 제가 소화기가 없는 방향만 골라서 걸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긴급 재난 훈련으로 대통령 표창인가 뭔가도 받은 곳이더군요. (쓴웃음)
    그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그럭저럭 여유롭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불이 났다고 소리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검은 연기가 퍼지면서 상황이 조금 변했습니다.
    몇몇 사람이 뛰어나가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큰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때 불에 의한 직접적인 것보다 연기같은 간접적인 것들이 더욱 위험하니까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걷고 있거나 혹은 그 자리에 멈춰 있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불이 났으니 도망가라고 소리쳤고 밖을 향해 뛰어나가는 사람들이 조금 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꼼짝 않고 있더군요. 아마도 불구경을 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지하도 계단을 뛰어올라가 밖으로 나가 휴대전화로 화재신고를 하니 이미 접수 받았다고 하더군요.
    조금씩 시간이 흘러갔고 점점 주위가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불구경 때문이죠.
    차타고 지나가다 차를 멈추고 내려오는 사람, 시내를 돌아다니다 오는 사람, 다른 건물에서 내려오는 사람...
    시내 교통이 그대로 마비되었습니다. 차는 도로 한복판에 멈춰 있고, 사람들의 행렬이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으니 교통이 원활할리 있겠습니까.
    불구경 하려는 사람들은 자꾸만 늘어가고 그 중 일부가 지하도로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연이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불구경이다, 티비에 나올지도 모른다 하는 소리들이 얼핏 들렸습니다.
    그 때부터 상당히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대피하려는 사람들, 가까이서 불구경 하려고 지하도로 내려가는 사람들, 지하도 출구를 막고서서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들, 지하도로 내려가서 사람들을 구해내려는 구조대원들.
    지하도 아래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엄청난 양의 검은 연기가 밖으로 뿜어져 나오자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출구를 막고 서서 구경하고 있는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대피하기가 힘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구조대원들이 지하도로 진입하기도 힘들었죠. 길 한복판에 세워놓은 차들 때문에 응급차, 소방차가 빨리 못들어온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어줍잖은 영웅심리에 저도 밑으로 내려가서 구조활동을 도와볼까 했지만 구조대원이 적극 만류 하더군요. 그러면 구조가 더 힘들어질지도 모르니 그냥 바깥에 있으면서 지하철 출구에 몰려있는 사람들 좀 어떻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출구를 막고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옆으로 비켜달라고 고함을 지르며 밀어내보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일부 사람들은 그 와중에 불구경하러 밑으로 뛰어 내려가더군요.
    지하도의 좁은 출구는 말 그대로 꽉 막혀버렸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상스러운 욕까지 해가면서 겨우겨우 길을 만들어 냈을 때는 이미 많이 늦어있었습니다. 지하도 밑으로 보이는 것은 온통 검은 연기뿐이었죠.
    환자들을 부축해서 응급차에 싣는 걸 조금 도와준 저도 한참을 쿨럭거리며 기침을 해댔는데 지하도 안에 있던 분들은 오죽 했겠습니까.
    화재가 더 번질 가능성이 있으니 모두 대피하라는 방송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휴대전화에 불이 나더군요. 오십통쯤 받고나자 슬슬 머리가 아파와서 전원을 꺼놓을까하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렇게 하면 더 걱정할 것 같아서 그냥 놔뒀습니다.
    뉴스를 봤습니다.
    할 말이 없었습니다.
    며칠 지나자 높으신 분들과 연예인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대구로 내려 오더군요.
    얼마인가 돈도 내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티비에도 나왔습니다.
    욕지기가 나왔습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고 찾아온 연예인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어서 그 주변은 다시 한번 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덧붙임 : 두달인가 세달인가 시간이 흐른 뒤에 모임이 있어 부산엘 갔는데 지하철에서 뭔가 타는 것 같은 냄새가 나길래 황급히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날 밤 뉴스를 보니 지하철에서 합선 때문에 작은 화재가 있었지만 곧 꺼졌다더군요. 친구들로부터 이번에도 니가 관련될 줄 알고 있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쓴웃음)
    1. 오징어

      정식으로 보고된 사망자가 200여명이라는 거지, 물증이 없을뿐 심증으로는 500여명으로 추론 된다면서요? 그때 지하철 탄것이 거의 확실하거나, 거기간다고 집을 나서서 영영 안돌아왔거나 한 사람들이 거의 300여명 되는데, 시신을 아예 찾을수 없어서 그 많은 사람들 그냥 실종처리 되버렸다고 뉴스에 떠들던게 생각나요. 불지른 그 인간은 자기가 정신병이 있는것처럼, 사회의 피해자 처럼 우겼다는데 어찌됐는지.. 정말로 지가 억울한 사연이 있었다해도, 이젠 그렇게나 많은 사람을 죽인 극악무도한 인간이 됬으니 천번죽어도 할말이 없어야하는데.. 그 인간의 등뒤에 500여명의(어쩌면 더 될지도 모르는) 원귀들이 붙어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늘은 대체 그런인간을 왜 그냥 두는 걸까요.
  3. Ryuha

    .대뇌직격님, 정말 다행이네요...;
    역시 가장 무서운 것은 인간과 무지..인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제길삐삐

    어휴,,,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게다가 대뇌직격님의 경험.. 정말 인간들이 싫어집니다..
    대구 지하철에서 돌아가신 분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 thering

    shushu님| 벌써 2년이 되었다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이 그때와 그리 달라진 것 같지 않아서 안타깝습니다만...

    대뇌직격님| 돌마니아님도- 대뇌직격님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저도 불구경이나 싸움구경 좋다고- 보기만 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합니다. 흔히 돈주고도 못 보는 구경이라도 좋다고 보는 데 말이죠.
    [추신] 긴 답글은 작성하시다가 오류나서 날리시면 난감하실테니 트랙백을 날려주시면 편합니다.^^

    Ryuha님| 사실 이 이야기를 올릴때 대구 지하철 참사를 단순한 흥미꺼리로 만드는 게 아닐까- 혹시라도 악플이 달려서 관련된 분들께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다행히도 좋은 분위기로 흘러가서 다행입니다.(_ _)
  6. 닭띠소녀㉪

    대구지하철 참사때라,, 저도 떠오르는게 몇가지 잇는데요,
    (1)참사가 난 그날, 저희 언니와 저희 언니의 친구는 중앙로역에 놀러가려고 아침일찍부터 준비하고 잇엇습니다. 나가려는 순간, 저희 언니친구의 아버지께서 잠시 후면 본인도 출근하니 같이 나가자고 하셧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명이서 함께 지하철 역까지 갔는데, 역 입구에서 젊은 아가씨들과 청년들이 뛰어올라오면서 "지금 중앙로 지하철 역에 불이 났으니 그쪽에 볼일이 있어도 지하철역으로 절대 가지 마라"고 하더랍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희 언니를 비롯한 세명은 '단체로 무슨 퍼포먼스라도 하나,,'하는 생각으로 그 말을 무시하고 그냥 지하철역 안 매표소로 들어갔는데, 역무원이 중앙로 표를 안 주더랍니다. 중앙로에 큰 화재가 났다고 하면서요. 그 시각은 친구아버지께서 함께 나가자고 하지 않으셨을 시, 언니친구와 언니가 중앙로 역에 도착했을 시간이였다고 합니다,,
    (2)참사가 난 날, 저도 저희 언니와 함께 시내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친구 몇명과 함께 아침 일찍 모여서 지하철 역에 가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표를 끊고 내려가자마자 중앙로행 지하철이 오고 잇더군요. 친구들 모두 웬떡이냐 싶어 달려갔는데, 그때 제 신발끈이 풀어진 것입니다. 양쪽 다요..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신발끈을 묶고 있는데 지하철 문앞까지 가 있던 제 친구들이 얼른 오라고 손짓하더라구요. 그런데 왠지모르게 그날따라 신발끈이 묶어지지 않고 자꾸 풀리는것이었습니다. 그때문에 제 친구들도 지하철을 타지 못했구요,, 그래서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희언니와 저희언니 친구가 막 뛰어내려오더니 저를 보고 울먹울먹 하면서 제 손을 꼭 잡더군요. 지하철에 불이 났는데 니가 탄줄 알았다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고 하면서요. 그제서야 아침에 저희 할머니께서 불길한 느낌이 든다며 조심하라고 하시면서 묶어주신 신발끈을 가만히 쳐다보게 되더군요..
  7. 닭띠소녀㉪

    수정이 안되네요,, 짐작 하시겠지만 저희가 놓친 그 지하철에서 불이 났다고 하더군요,, 저희언니는 아무표나 끊어서 무작정 제가 있나 없나 확인하러 내려온거였구요,,
  8. thering

    제길삐삐님| 돕지는 못할 망정, 방해가 되어선 곤란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돕기까지 하신 대뇌직격님께 박수 짝짝짝-

    닭띠소녀㉪님| 오우- 닭띠소녀㉪님도 무사하셔서 다행이십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범죄예지처럼 사고를 예지할 수 있는 기관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margarita

    제 베스트프랜드 외갓집이..대구인데 할아버지가 매일 복지관(노인대학?..)가실때 그 전철을 이용하셨대요. 이모도 회사가실때 지하철 타셨고....그런데 할아버지가 꿈자리가 안좋으셔서 이모한테도 차타고 가라고 하시고 할아버지 당신도 이모님 차 타시고 가셨는데......지하철에 불났다고..노인대학 도착하신 다음에 아셨대요...그 친구 걱정하고 장난 아니던데..다음날 연락 왔다고....두분 다 무사하시다고 하더군요..
  10. 푸른달빛。

    정말 큰일이었죠. 그 소식 듣고, 대구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괜찮은지 안부 확인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에 정말 굉장했어요. 어휴, 참사라는 것은 겪으면 겪을 수록 슬픔만을 낳아서 입이 씁니다. -_-)=3 글 쓰신 분, 정말 기적적으로 살아나셨어요. 다행이네요.
  11. thering

    margarita님| 허허- 정말 기묘한 일입니다. 그래도 두분 다 무사하셔서 정말다행이십니다.ㅜ_ㅡ

    푸른달빛。님| 저도 대구에 계시는 분들께 걱정되는 마음으로 안부를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12. 눈팅만

    대뇌직격님.... 꼭 사람들이 마귀로 보였을꺼 같아요...
    일상속에서 마주치는 인간의 사악한 면은 늘 소름을 돋게 만듭니다...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하는..
    타산지석의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하지만요...뭐 그래도 너무 씁쓸하죠..
  13. thering

    눈팅만님| 저도 앞으로 그럴지도 모르니 늘 생각하면 살아야겠습니다. 요새 머리 속이 텅텅 비어서 뭔가 화젯거리가 생기면 신나라~ 하고 달려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14. 모카

    결과론이긴 하지만 본문도 그렇고 덧글들도 그렇고 우연히 참사를 피한 사연들을 읽다보면 뭔가 운명이라는 게 있는 걸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아직 큰 봉변없이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괜찮은 운명을 갖고 태어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고를 당해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15. seimei

    역시 사고나기 전에는 인간의 감각이 상당히 날카로워진다고 하던데 진짜였군요.

    아무튼 사고로 돌아가신 모든 분들께 명복을...
  16. 달콤복숭아

    대뇌직격님의 말을 듣고... 정말 더러운건 인간이란 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17. thering

    모카님| 저도 그러고보면 큰 사고없이 건강하게 살고 있는 걸 보면 명줄은 길게 타고났다 봅니다.(가늘고 길게~)

    seimei님| 동물들도 사고 전에 육감으로 알아채고 사고를 피한다는 데, 인간에게도 아직 그런 능력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달콤복숭아님|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나오는 대사[사람되긴 어려워도 괴물은 되지 말자]처럼 괴물은 되지 말아야 겠죠.
  18. Ryuha

    음! 저는 더링님께서 백귀야행의, 리쓰의 첫 친구 이야기 꺼내실 걸 기대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가 안 나오는 군요..;;
    어쨌든 다들 건강하시길. 오늘 아침에 서울 지하철에서도 가벼운 사고가 났다기에 좀 철렁했습니다...
  19. warning

    무섭군요.. 불구경이라니.. 그 상황에서..
    정말 사람이란게 싫어지는 ... 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 thering

    Ryuha님| 아핫- 사실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지하철에서 사고가 있었다는데, 다들 무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_ _)

    warning님| 사실 저도 그다지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저런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을 강화해야하려나...
  21. 한원

    어머님한테 평생 감사해야 겠네요 ㅎ_ㅎ;;
  22. Snakecharmer

    아..저도 여기서 대구 지하철 참사 이야기 들었음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3. 판피린

    대뇌직격님도 대구 사셨군요.
    저도 그날 약간은 늦었지만 거기에 있었습니다.
    다른분같이 기묘한 일은 아니고 약간 어처구니없는 일때문에 늦게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원래 일정은 일찍 중앙로역에서 지하철을타고 동대구역까지 가서 병원 가는것이었는데
    준비를 하고 옷 갈아입고 잠시 쉴겸 온게임넷을 틀었는데 임요환 스타리그 방송을 하더군요
    나가야된다는 생각은 금세 잊어버리고 한참을 보다보니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와서는 중앙로역에 불이 났다고 괜찮은지 물어보셨습니다.
    그제서야 길을 나서서 시내로 향하는데 중앙로역 가까이 가기도 전에 차들이 서있는 도로며 매캐하고 노릿한 냄새가 상황이 심각하단걸 보여주더군요.

    대뇌직격님 말씀대로 중앙로역 입구와 그 주변 도로까지 사람으로 가득 매워져 있더군요.
    원채 사람많고 시끄러운곳을 싫어해서 상황도 살펴보지않고 복잡한 중앙로역 입구를 지나가는 중에 여중생으로 보이는 두명이 전화통화하는걸 듣게 되었습니다.
    전화기에 대고 한다는 소리가 뭐였냐면, [지금 시내 중앙로역에 있는데 지하철에 불이나서 사람들 실려나오고 난리났다. '불구경 재미있다'] 였습니다.

    에혀...
  24. thering

    한원님| 물론 어머니께 평생 감사드려야 겠습니다만- 저런 일이 없더라도 낳으주신 은혜만으로도 평생 감사드려야 겠습니다.

    Snakecharmer님| 너무 큰 사고(게다가 인재)이다보니까 캐나다까지 알려졌나보죠?ㅡ_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판피린님| 참- 개념없는 학생입니다. 자기네 집이 불타고 친구한테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대구에 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잠밤기 대구지부 정모라도 주선해드릴까요?;
  25. 판피린

    더링님/ 저와 자일리톨님과 대뇌직격님이 만나면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 무섭습니다. ㅡㅜ
  26. 대뇌직격

    음.. 제 예측인데 아마도 서로 80% 이상 한국말로 이루어진 대화가 오고가지 않을까 합니다.
  27. thering

    판피린님| 판피린님과 자일리톨님과 대뇌직격님만 계시는 게 아닙니다. 잠밤기의 다크 레이디(...레이디가 소녀라고 해야하나요) [닭띠소녀㉪]님도 대구에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사실 위에 단 댓글로 알았음) 네분이서 모이시면 정말 대구 사천왕...은 왠지 촌스럽고 암튼 멋진 이름 달아서 4인방으로 슥슥=
  28. thering

    대뇌직격님| 80% 이상 한국말을 빙자한 스파이언어로 말씀하실 게 분명합니다.( -_) 혹시 나머지 20%는 그레이(외계인)의 언어?!
  29. 대뇌직격

    저는 현재 경남 김해에 있습니다. 부산 옆이지요.
    그리고 작년에는 서울에.
    이게 대체 어찌된 영문인지는 역사속의 베일에....[쿨럭]
  30. 제길삐삐

    엇, 진짜 대구쪽에 사시는 분들이 많네요.
    흠..^^ 한 번 정모를 대구와 서울 중간쯔음에 정해서 모여보는게 어떻습니까??
    다들 한번 만나보고싶네요. 캬캬캬캬~~!!
  31. 오니즈카 카부토

    제가 초딩이었을 때 났던 사건이었군요. 그때 그 미친놈 저주하는 글을 일기장에 뺴곡히 적어놨었다는 -_-;;;
  32. 오니즈카 카부토

    얽 나는 춘천OTL
  33. thering

    대뇌직격님| 해마다 거주지가 달라지시는 대뇌직격님의 정체는 역시 유랑의 스파이였던 것입니다.( -_)

    제길삐삐님| 서울과 대구의 중간쯔음이면 혹시 [대전]인가요? 그렇다면 대전에서 정모를 하거나 KTX를 타고 기차 안에서 만나는 정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른바 [레드아이] 흉내내기 정모!

    오니즈카 카부토님| 핫핫~ 이년 전의 오니즈카 카부토님은 초등학생이셨다니 왠지 상상이 안 갑니다.^^
  34. 닭띠소녀㉪

    불구경 재미잇다,, 사실 저도 그때 깜짝 놀라서 중앙로역에서 장사를 하고잇는 제 고모께 전화를 드렸는데 한참 전화하고 잇는 중에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어떤 오빠(라고 생각됨)의 소리,, "야!! 지금 지하철에 불났는데 '불구경 볼만하다! 너도 와봐'!!"
  35. 뮬리아나

    아.. 저는 그때 그 지하철을 타야했었는데 못탔었어요;
  36. 자일리톨[명복을빕니다.]

    오랜만이군요~
    저도 그날. 시내 볼일이 있어서. 불탄 지하철로 중앙로 역에 같습니다.
    불이야 소리도 들었지만... 늦기도 했고...해서 열심히 뛰었드렙니다. 간신히 시간맞추고...다시 돌아오는 길에...중앙로 역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중앙로 역이라 추정되는곳에서는..연기가 심하게 솓고 있었습니다...
    심장이 덜컹 했더라죠... 제친구 두명이 같은 차에 타고있었으니깐요...
    급히연락을 해보니...다행히도...올라 왔다더군요...
    개념없으신 군중분들이 조금만 협조했더라면... 피해는 적어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7. 자일리톨[명복을빕니다.]

    제 주변엔 사고가 많이 나는군요 -_-;
    중딩땐... 맹장수술을 했는대...퇴원 허락맞고 퇴원한뒤에...
    실밥이...터졋드렙니다... 그래서 응급실로 갔는대... 10분뒤...
    지하철 공사중이던 도로가 내려 앉아다더군요 [사상자 무]
    저와 저희 어머니가 지나온 그도로 였습니다...[동산병원 부근이죠 -_-]

    상인동 폭팔 사고 때도... 20분전에 전 상인동에 있었더라죠...

    대구 지하철의 저주는...저때문일지도...
  38. thering

    닭띠소녀㉪님| 나이로선 오빠일지 몰라도 정신적인 나이로선 닭띠소녀㉪님보다 한참 어릴 거라 생각됩니다.

    뮬리아나님| 허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뮬리아나님은 제주도에 사시지 않나요?;

    자일리톨[명복을빕니다.]님| 역시 자일리톨님의 사고의 원인이었을지도...( -_) 물론 농담입니다. 자일리톨님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ㅜ_ㅡ
  39. sabo

    먼저...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팔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군요...
    아무튼...무사해서 다행입니다...
  40. 뮬리아나

    아, 사촌이 돌아가셨었거든요. 노쇠하셨거든요. 그래서 방잡고 참사 일어난 지하철을 탈려고 일어나 갈려 준비할려는데 누군가 발로 걸며 더 자 더자! 라고해버려서 더 자버렸어요[...] 어찌보면 잠탱이죠;;

    그덕에 살아남긴했지만. 결국엔 제삿집에는 못갔답니다..
  41. 히게토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42. 검은집의빨간눈동자

    아 진짜 또 자정.. 제가 언제 사진 하나를 봤는데 날짜가 대구참사때였고 구름모양이 하느님께서 오라고 팔을 벌리신듯한 모양이었습니다.그리고 그 사진에 찍힌 사람들은 모두 변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되게 무서웠음..
  43.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44. 갈사초

    우리 나라 사람들, 참 이상하네요. 사람들이 죽어 가는 판국에 불 구경이나 하려고 그 암흑 같은 지옥 속으로 들어 가다니…….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어쨌거나, 정말 살아 남으신 분들은 다행이네요.
  45. 수야

    하느님이 님을 살렷네요~전 그때 집에 잇엇는데...그당시..여자칭구가 잇엇습니다...여친한테 갑자기 저나가 오더니...(제여친은 포항사는애임..)집에 간다고 그냥 한번 저나햇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러냐...햇는데....어디냐고 하니까 시내라데요....근데 시내 지하철이 폭파햇다고 그러더군요...사실..저 그때 시내 나갈라고 생각하고잇엇거든요...정말 다행이죠...암튼 그때 생각하면..정말...다행이에요..
  46. 데스마스터

    대구 지하철 참사...그때 저는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중이었다죠...ㅇㅅㅇ
    호텔에서 뉴스를 보는데 연기가 막 났고 소방대원들 등에 한글이 써있어서...
    한국에서 무슨일이 난걸 알았습니다. 무슨일인지 안건 한국 와서였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7. 신기해

    저두..대구사는사람인데요,엄마가 점을 좀 믿는편이거든요;그래서 점을보러갔는데
    점쟁이가 빨리 이사가라면서 어떤방향이든 좋으니까 빨리 가라고 했대요-
    그래서 얼마뒤에 이사를 왔죠;근데,이사하고 나서 얼마뒤에 지하철참사가 터졌는데요
    그때 우리오빠가 동아리방에서 자고 그날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왔거든요.
    근데..만약에 이사를 가지 않았다면 그시간대에 그지하철을 탔을거란말이죠..;-
    오싹했어요..어쩌면 점쟁이가 우리오빨 살려준게 아닐까라고도 생각하고..
  48. 깡쑤 ♡

    ㄷ행이네요;하하.....
  49. 고인의 명복들을 빕니다;;;
  50. 냥냥

    마음이 아프네요...달리 할말은 없습니다..정말..무서운건 귀신이라기보다

    사람이구나..하는 생각만이 듭니다..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51. 이야

    불구경 하려고 사람들이 가?
    미쳤나 사람들 다죽는데 불구경가?
    이런 ;;
    이해가 안되네 한마디로 미xx이네 ;;
  52. 니킬

    벌써 … 2 년이나 돼었군요 ..
    아무튼 팔찌가 사람의 생명을 부르다니 [! ]
    니킬도 예지몽 꿔보고 싶어요 (_ _ )
  53. 사탕

    소름끼치는군요.... 저도 대구사는 사람으로써.. 그날은 중학교 졸업하고 집에서 그냥 방학이라서 놀때였는데..... 막 보던 티비에서 갑자기 속보가 나가고... 처음엔 그다지 큰 사고가 아닌줄 알았는데.... 졸업한 학교 담임 선생님게서 애들한테 무사한지 한명 한명 전화 다 해보고... 혹시나 아는 사람있나 속보에나온 사상자 이름,나이 다 보고.. 정말 안타깝죠.... 지금의 중앙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듯이 자연스럽지만요..... 가끔 지하철 타고 중앙로에서 내릴때마다 생각이 듭니다.... 추모의 공간도 숨겨져있긴 하지만 아직도 있죠.... 이상한건 대구는 정말로 그런 사고가 많다는것. 이런걸로 자꾸 결부시키고 싶지 않지만... 예전의 상인동 가스폭발 사건도 지하의 사고였고, 지하철 참사도 그렇고... 자꾸만 불과 화재에 관련된 사건들이 일어나서 조금 이상합니다. 제발 더이상은 이런 사고가 없이 대구가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이 돼서 모두 잘 살았으면 합니다.... 상인동 사고에서 가장 큰 피해자를 봤던 영남고의 바뀐 교훈처럼 말이죠....... 심하면 거의 한 반에 10명 정도만 남고 나머진 다 사망했은 정도로 피해를 많이 봤던 영남고의 교훈은 [잘살자]입니다. 학교에 들어가다 보면 정말 커다랗게 그 한마디가 세워져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의 눈에는 재밌고 웃기게만 보이겠지만.... 사실은 정말 처절한 교훈이 되어 버렸죠.. 믿음이니... 신뢰니..... 봉사니... 이딴게 아니고 정말은 그저 사는게 최고라서요...
  54. blueid

    저도 대구살고 군대에 있던 관계로 방화사건은 피할수 있었지만....
    굉장히 마음이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특히 사고나고 1달인가 지나서 휴가를 나왔는데 그때까지 입구는 그을려진 채로
    있고 벽에 국화가 가득하던 모습을 보니...
    지금까지 지하철관련 사고가 두번 있었죠..상인동과 저번 방화사건...
    그런데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말이죠
    대구 지하철 계획당시에 어느 유명한 점쟁이가
    지하철에서 큰 사고가 세번 일어날거라고 했답니다.
    ㅡㅡ;
  55. cosmos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잊는것 같아요.물론 저도 포함해서요. 대구 지하철 사건을 잊고있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화재(나 사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요.
  56. EunJun

    아 불구경재밌다 이러고 구경하는 사람들
    확 불길속에 넣어버렸으면 좋겠다라는 나쁜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ㅠㅠ
    역시 저도 인간인거죠 ....... 아 .......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살아 남으신 분들 정말 다행이예요 ..
  57. 드라큐라

    다행이도운이엄청좋으신것같다는.. 이상한건 왜불을질러서 사람들을 죽게하는지
    어린아이들도 몇명포함되있을거라고생각하는데 아직 새파란 애들이 불속에서 죽어간걸
    생각하면 방화범을 저주하고싶네요
  58. 천왕지대、

    불구경이라니...
    미쳤구만, 아주...
  59. 옥주

    정말 죽은 귀신보다 산 사람이 더 무서운 세상이에요.
    그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듯..

    덧글 쓰신 분들 중 참사에 휘말리지 않고 무사하신 분들 참 다행이네요

    다시 한 번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60. feveriot

    이제서야 읽었는데, 대구 지하철 사고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이야기 읽어보니 괜히 제가 배웠던
    심리학 실험 하나가 생각나서 또 껴드네요.

    어떤 심리학자들이 이런 실험을 모의했다고 합니다.
    실험자를 시켜서 사람이 많은 길거리를 걷다가 멈춰서서
    아무 것도 없는 하늘을 그저 쳐다보라고만 시켰죠.

    그리고 점차 하늘을 쳐다보는 실험자들을 2명, 3명, 4명, 5명...
    이런 식으로 늘려봤습니다.
    실험 결과는 길가던 사람들이 멈춰서서 실험자와 똑같이
    아무 것도 없는 하늘을 쳐다보더란 것이었고,
    실험자 수가 늘어날 수록 동조자들도 늘어나더란 것이었죠.

    5명 쯤 되어서는 주변을 걷던 사람들이
    하나 둘 멈춰서서 하늘에 뭐가 있나 쳐다보고
    다시 그들을 본 지나가던 사람들이 전부 하늘을 쳐다보는 통에
    거리가 꽉 막혀서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서
    결국 실험을 멈춰야 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을 행한 심리학자는 '달리'와 '라타네'로써
    아무도 신고를 하지 않아 피해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만 봤던 50명에 가까운 목격자들의 심리를 '군중 동조 심리'로
    설명하고 퓰리쳐상을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아무 이유없이 자신들도 따라하고,
    그러면서 행동의 책임감은 타인에게 미루는, 그런 현상이죠.

    그저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모여들고,
    주변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니 자기들도 가만히 있었던 거죠.
    더구나 당시 사태의 심각성을 얼마나 알고 있었겠습니까..

    그러한 심리가 우리 나라 사람들의 무사안일주의와 더해져서
    참으로 안타까운 결과가 나타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61. 취조반장ㅡㅡ+

    그거 구경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62. 차원의마녀

    헐.. 사고가 났는데 가만히 서있다니.. 정상적인 반응은 아니네요-_ㅠ.. 혹시 단체로 귀신에게 홀린건 아닌지..ㄷㄷ;; 정말 안타깝고 무서웠던 사고죠.. 대구의 그 지하철 참사는...
  63. 사루

    제친구가 대구에 사는데 그 대구 지하철 참사가있던날
    친구한테서 전화가왔데요...
    자고 있었는데 전화가 와서 막 승질을 부리고 그러다가
    친구의 친구가 지하철을 놓쳤다네요....막 욕을 하고 끊었는데
    잠시후 고맙다고 전화가 왔데요...자기가 타려했던 그 지하철에서 불이났는데 너랑 전화하느라 그 지하철을 놓쳤다고....너아님 죽을뻔했다고....
  64. 다크엔틱

    길막고 구경한 년놈들 뭥미 ㄱㅡ
  65. 다크엔틱

    그 삐리리들 내가 신의손으로 똥구녕을 자극시켜주마..
  66. 다크엔틱

    아 나도 모르게 흥분을..
  67. 명탐정

    오오 나는 이런 우연의 이런 이야기가 좋아. ㅎ
  68. 쿄쨩

    저는 이날 대학교 실기시험을 보러 대구에 갔었어요;
    마침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면접보는데 따라왔던 엄마가 계속 버스를 타자고 하시더라구여;
    그래서 결국 버스를 탔는데...
    만일 그날 지하철을 탔더라면.. 끔찍해요.
    엄마는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그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갑자기 지하철 내려가는 입구가 시커멓게 보이면서 무서웠다구..
    왠지 섬뜩해서 버스타자고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69. 대구인

    대구지하철 참사사건 전날 꿈에 돌아가신할어버지께서..절대로 지하철타지말라고 하셧던 기억이 나더군요...
  70. 슬픈기억..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에 처음 들렀다가 '대구 지하철 참사'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눈물 펑펑 흘렸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어머니가 그 지하철때문에.. 돌아가셨거든요..

    아, 그때 일을 회상하니까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저는 그때 중학교생이었고, 구조대원을 뿌리치고 들어갈 작정이었는데..
    저보다 힘이 세셔서 못들어갔지요..
    그리고 개념을 말아먹어버린 시민들때문에..
    욕을 써가며 들어갈려고 해도.. 안되더군요..
    온갖 힘을 다 쓰고도 들어가기 어려웠습니다.

    아.. 정말 아쉽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힘이 있었더라면.. 어머니를 구할 수 있었을텐데..
    이때까지 자살시도도 해봤지만 친구들이 있었기에.. 친구를 저버릴 수 없었기에..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대뇌직격님과, 그밖에 다른 분들의 댓글을 모두 봤습니다.
    다시한번, 정말 개념없는 인간들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저는 철없게도 시내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문자메세지를 알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바로바로 확인하는 성격이라. 확인했죠..
    ..지하철에.. 어머니가 타고계셨던.. 그 지하철에..(메세지를 받고 불구경 갔다온뒤에 뒤늦게 생각이....)

    문자 메세지는 이렇게 와 있었습니다.
    ' 야 지하철 불났다 지하철로 달려와바라 잼있다 ㅋㅋ'라고..

    저는 어머니가 타고 계셨던 기억을 잊고.. 불구경을.. 나갔습니다.
    결국 저도 개념없는 인간과 같은 놈이란 거죠..

    지하철 입구에서.. 몇십분, 아니 몇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어머니는 나오시지 않더군요.
    저는 걱정이 되어 불구경 더하고 가자는 친구들의 말을 때려치우고 집으로 달려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이제야 기억난거지만.. 친구의 휴대전화를 빌려서 할수도 있었을텐데..).

    아아, 이제 다시는 '어머니'라는 단어를 쓸수가 없게되었죠..
    대구에 있는 모든 병원을 둘러보아도 어머니는 없었습니다.

    아아.. 오늘따라 이 글을 보고나니 어머니가 그리워지네요..
    이런 분위기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기분 나쁘시면 글 보지 마시구요.. 죄송합니다..
    4시 30분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5시가 다되어가네요..

    누구보다도 어머니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럼 좋은 잠밤기 보내세요..
    1. ..

      이분 정말 안됫군요 아.. 내가 이런 일을 당햇다면..
    2. 힘내세요

      전 그 당시에 초6이었던 꼬맹이었지만.. 초6에다가 부모님들도 전부 시내에는 그때 볼일이 없어서 그런지 저희 가족은 아무 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족 잃은분들 보면.. 슬플뿐이네요 그 불지른놈도 2005년에 죽었다고 하던데 참 사람들도 불구경하느라 몰려들고.. 살인저지르는사람봐도 싸움구경이라고 그냥 구경할사람들이겠네요 힘내세요
    3. summer

      힘내세요...
  71. ww;;

    아..
  72. 부처님의 제자

    고이 명복을 빕니다... 근데 불났다고 구경가는 분들 참 어리석네요.. 불 났는데 도와주지 못할망정 구경을 하다니.. 참.. 나...
  73. 바부

    힝 ㅜㅜ 너무 슬푸당 ㅜㅜ
    죽은사람도 슬프지만 산사람도 고통이라는뎁.... 후유증......ㅠㅠ
    힝...
  74. ..대구에 사는 사람

    저는 대구에 사는 사람입니다 .
    대구 지하철 가까이 사는 사람인데..
    그 화요일이었나.. ?
    그때 저는 지하철에 탈 뻔 했습니다.
    놀러갈려구요..
    그날 현장학습은 아니지만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언제나 그 날만 생각하면 몸서리가 치네요..
    그 날, 지하철 참사가 터지기 몇 분 전, 저희 가족은 차를 타고 지하철에 다다를 때였습니다.
    갑자기 핸드폰을 두고 온 것이 생각나서..
    "엄마, 나 핸드폰 두고 왔어.. 잠깐만 집에 갔다오자"
    엄마는 흔쾌히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갔지요..
    그러고 대구 지하철에 가는데..
    사람이 많던 지하철이
    더 많고, 즐겁거나 않좋고,
    그런 소식이 있는지 저희 가족도 들어갔지요..
    (개념없는 놈들에 저희도 포합되나 봅니다.. ㅠ.ㅠ)
    불났더라구요..
    그날에 뉴스도 나오고..
    많은 인적피해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말로 할 수 없겠습니다..
    우리 가족도 다치진 않았습니다..
    다행이네요..
  75. 김의연

    저희 아버지도 지하철 참사 때문에 돌아가셨어요..

    저희 아버지 마지막 얼굴본게 집에서 본것이 아니라 불질렸을때 그 당시에 찍힌 사진중 하나에 우리 아버지얼굴이 있더군요 하얀색 모자..매일같이 끼고 다니시던건데.. 내가 아버지 생일선물로 드려서 아버지가 맨날 쓰고 다니시던데 ..

    결국에는 그 정신병자가 불지르는 바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있는 여러분. 제가 16살때 이일이 벌어졌답니다... 지금이라도 효도해서 돌아가셔도 미안한 마음이 들지않게 사랑한다는 말을 충분히 하십시오.
  76. 장문기

    닭띠소녀님 그래도 운이 좋으신 겁니다.
    만약 그 열차에 타셨다면 열차에 갇혀 목숨을 잃었거나 살아남았어도 제대로 살아 계신다는 건 꿈도 못 꾸셨을 테니까요
  77. 네잎클로버

    고인의명복을빕니다
  78. 네잎클로버

    고인의명복을빕니다
  79. 네잎클로버

    고인의명복을빕니다
  80. 비닝

    제가 애기때 일어난 사건이군요. .
    글보고 마음에 걸려서 댓글다신분들 사연도 하나하나 읽어버렸어요...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81. 11

    명복을 빕니다... 저도 그당시에 대구에 살았기때문에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저도 어머니께서 아침에 시내 동백가신다하고 나가셨는데 오후가 되서도 안돌아오셔서,,, 집 열쇠도없어서 집앞에서 얼마나 울었는것같아요. 다행히 버스를 타셨는데 버스가 하도 안가서 사고난줄아셨다고하네요. 당시엔 뭐 스마트폰이고 이런게 없어서 그렇게 큰 사건인줄 몰라서 볼일보고오셨다는 말듣고 가끔 한번씩 그때 생각이 납니다. 집이 시지였는데 그때는 지하철이 뚫려있지않았던게 천운이었다는 생각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