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꾼 기묘한 꿈

평소 말도 안되는 황당무개한 꿈(=개꿈)을 자주 편입니다만- 며칠 전에 꾼 꿈이 신기해서 이야기해봅니다.

꿈에서 저는 눈으로 덮인 산 속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마 스키를 타러 갔던 듯한데- 결국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운좋게 산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산장에는 이미 저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몇 명 있었는데, 이들은 서로 구면인 걸로 보아서 동아리 사람들인 걸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들도 저와 같은 목적으로 왔었는데, 눈보라가 결국 심해져서 산장에 계속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식당 한 구석에는 비파같은 악기를 안고 있는 일본인형이 앉아 있었는데, 모두들 식사를 하려는 순간 그 인형이 갑자기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리가 잘릴 것이다

모두들 기묘한 현상에 두려워하고, 그날 밤... 누군가가 다리가 절단되서 과다출혈로 죽게됩니다.(누가 어떻게 죽었는 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또 식당에 식사하러 갔는데, 인형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이 돌아갈 것이다

인형의 예언대로 누군가가 또 목이 180도로 돌아가서 죽었습니다. 그 다음부턴 잘 생각이 아나지만, 제가 범인이 복화술사라고 추리를 하게 되고 어찌어찌하다가 범인이 밝혀지려는 순간!!!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범인이 누군지 궁금해서 답답합니다. 흑흑- 그런데 생각해보니 거의 김전일식의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역시 범인은 그 안에 있었던 듯...

[결국 개꿈]
  1. 제길삐삐

    호오~ 아무리 꿈이라도 오싹하군요..
    무슨 일본 공포영화 같습니다.
    저는 꿈을 꾸더라도 항상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기억할 수가 없다는.. ㅠ.ㅠ
  2. 44oka

    어디서 본듯한 얘기--;
  3. 카마이타치의밤

    카마이타치의밤스토리와비슷한데요??....
    이장면꿈에서본거같에~ 이상하게리플달고싶네..
  4. seimei

    ㅋㅋㅋㅋㅋ 확실히 김전일의 영향이 크군요.
  5. 안졸려

    아니 이렇게 기승전결 확실한 제대로 된 스토리의 꿈을 꾸시다니! 맨날 앞뒤 안맞아 남들에게 설명해주기 어려운 꿈만 꾸는 저로썬 상당히 부럽습니다~
    복화술사에서 김전일의 냄새가 아주 강하게 풍깁니다! ㅋㅋㅋ
  6. 地上光輝

    범인은 바로 꿈을 꾼 당사자!(헉)
  7. 닭띠소녀㉪

    범인은 바로,,,바로,,바로!!=_= 모릅니다=_=;;; 죄송해요^^;;; 근데 정말 김전일식의 꿈을 꾼듯,, 앗! 대뇌직격님의 '북한탐정 김정일'과 저의 '명탐정 고난' 짝퉁인가요?(북한탐정 김정일이랑 명탐정 고난도 짝퉁이잖니-_-)
  8. 클린;)

    하하하 꿈 되게 재밌네요; 저는 말도 안되는 꿈을 자주 꾸는 지라;; 범인은 누구일까..
  9. Ryuha

    괜찮은 스토리네요. 잘 하면 단편 추리 소설 쓸 수도 있겠습니다...트릭만 있으면.^^ 저런 꿈 매일 꾼다면 매일 만화책 보는 기분일 것 같아요..>_<
  10. Silver

    꿈... 전 오늘 아침에 엄마랑 애기가 같이 변기-_-에 빠져 죽고, 다른 엄마는 화장실에 애기를 목매달아 죽이고(시체가 대롱대롱;) 또 다른 엄마는 인상 팍 찡그리면서 자기 애기 머리를 화장실 문짝에 쾅! 쾅! 하고 박고(표현의 한계;) 나중에는 물에서 애기 시체가 둥둥... orz
    아 무서웠습니다...
  11. 홉스

    오오... 애거서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입니까..
  12. 체셔고양이

    ....조심하십시요.... 김전일씨가 범인은 밝혀 주겠지만 언제나 범인은 김전일과 미유키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봐주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김전일의 친구라고 안심하고 있던 사키씨가 그 예이죠.... 힌트를 드리자면 인간의 다리를 자르거나 목을 비틀 힘이 없어보이는 연약한 아가씨 스타일이 범일일듯.....후후후
  13. 선우린

    .. 그 다음은 갑작스런 범인의 발작이었을까요?
  14. 신나라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 걸작선을 너무 많이 보셨습니다.ㅋㅋㅋ
  15. 오니즈카 카부토

    저런 꿈 꾸고 싶어도 못꾸는 무능한 카부토......[.....]
  16. 대뇌직격

    체셔고양이님//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에 나오는 그 고양이가 생각이 나네요 ^^;;
    저는 오리지날보다 변형된 것에 더 끌리는 체질일까요? (웃음)
  17. tonicjin

    우우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강조강조-_-;; )
    태클 같아 죄송한데 "황당무개"가 아니라 "황당무계荒唐無稽"예용.

    ....곧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 올라오길 기대 할게요!
    (라며 어색한 퇴장-_-;; )
  18. 44oka

    녀석의 스타일로 봐서는 개꿈이란걸 강조하기 위해서
    그렇게 쓴듯..-_-
  19. tonicjin

    아니-_- 그렇게 깊은 뜻이-_-!!

    (10년 지난 개그-_-;)
  20. soyou

    아마도 그 범인은 사실 아가씨로 변장하고 있던 소년!!(역시나 김전일;) 분명히 여자랑 남자의 악력은 다르니까요.그렇다면 범인은 미소년 더링님!!
  21. 앗 이건!

    김전일...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이던가요//;; ㄷㄷㄷ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생각나는 건 저뿐인가요??ㅎㅎ
  22. 명탐정

    ㅋ 범인을 찾자마자
    인형이 이거놔 이거놔바 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