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모들과 식사를 하러 가셔서, 집안에 저 혼자 있을때 였습니다.
전 여느 때처럼 신나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저희집 전화기는 무선전화기입니다] 전화를 받고는 제방에 가서 다시 갔습니다만.
그런데 갑자기 삑! 하고 전화기 전원켜는 소리, 그러니까 통화버튼 한번누르고 번호눌러야 통화가 되는거 아시죠? 그 통화버튼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시 뒤, 전화기를 어딘가로 놓는 소리가 [탁]하고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소름이 쭈삣 돋았고, 전 너무 당황해서 피아노 위에 올려다 놓은줄도 모르고, 그 전화기를 찾아다녔습니다.
머릿속에선 혹시 도둑이 들어와서 전화기 전원을 끈거라는 엉뚱한 상상까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아무리 찾아다녀도 없었고...
그러다가 겨우 피아노 위의 전화기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이상한건 그 전화기가 정말로 켜져서 뚜- 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고, 제가 전화기를 놓은 방향과는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전 좀 요상한 습관이 있어서, 언제나 물건을 놓을땐 딱 일자로 딱 맞게 놓습니다.[형사 몽크보단 아니지만]
도대체 무엇이 전화기의 방향을 바꾸어놓았을까요? 그리고 그 기묘한 신호음 소리는...
[투고] 튤립님
대뇌직격
헉... 대체 그 소리는 무엇이었던 걸까요!!!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고 자꾸만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잠도 못잘 것 같습니다! 책임지세요 튤립님 ㅠ_ㅜ
대뇌직격
후훗, 그 사건의 진범은 바로! 이 방안에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지요.
우리 할배의 이름을 걸고!
사실 그 사건은 잠밤기 실화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해 The Ring님이 튤립님의 자택에 잠입하여 전화기를 조작한 것이지요.
뭐, 이정도는 관찰력의 승리라고나 할까요? 그럼 이만 가지, 왓슨군 (엉망진창;;)
린
대뇌직격
왜 아무도 답글을 안다는 거시야!
얼릉 답글이 올라와야 내가 또 꼬투리를 붙잡고 늘어져서 본문과는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갈 거신디.
이와 유사한 예를 들자면 --> 뉴튼이 사과나무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혼잣말을 한다. "아아, 얼릉 저노무 사과가 떨어져야 내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텐데! 으드득!" (혼자놀기의 진수;; 거기다가 별로 유사하지도 않아;;;)
러브
Snakecharmer
오니즈카 카부토
Ryuha
seimei
TonicJin
안졸려
"트릿"한 정신상태도 적당하면 복이지만 저처럼 심하면 귀신도 포기하고 떠나며 실생활의 불편이 이루말할 수 없답니다 으흑...
뮬리아나
제길삐삐
동생 전화기로 전화를 해보고 나서야 벨소리를 듣고 내 전화기를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
아마 저런 일이 닥쳐도 아무 생각이 없을듯합니다.
(__+)
닭띠소녀㉪
nykkun
무서버
가령 잊어먹고 있거나 기억할만한 곳에 보관한 물건이 없어졌다가
어느 순간 생각도 못한곳에서 나타나는 것같은 일처럼요
"이게 여기 있었네.."하고 좋아하지만 사실은 그게 다 귀신의 장난이라는 거죠
어쨌든 실화로소름한번 돋고 멘트들 때문에 웃다 심각해지다...간만에 왔는데
역시 즐거운 곳이예요~
Snakecharmer
하니 엤날 스릴러 "Misery" 가 생각나는군요..
작가가 눈사고땜에 죽을뻐하다가 뚱뚱한 간호사 여자분이 도와줬는데 그여자가 싸이코였다는..한 80 년도 영환데..-_-
thering
그나저나 처음에는 김전일인 거 같은데, 파트너가 왓스... 왓스가 그렇고 그런 사이셨나요?;
러브님| 대뇌직격님의 함량높은 댓글에 언제나 감동하는 더링입니다.ㅜ_ㅜ 역시 대뇌직격님의 클론 프로젝트를 행동으로 옮겨봐야겠습니다.
snakecharmer님| 헛헛- 모든 물건들이 자로 잰듯이 일자로 있다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습니다. 생전에 편집증이 있던 귀신이었을지도...
thering
Ryuha님| 그러고보니 저도 이제는 그럴 나이... 흑흑- 아무래도 전 청년치매인 것 같습니다.( -_)
seimei님| 그러고 보니- 저도 저런 상황이었을때 전화기의 예전 위치조차 몰라서 그냥 넘어갔을 것 같습니다.
thering
안졸려님| 으핫=3 귀신이 포기한다는 구절이 너무 재치있으십니다. 역시 저도 너무 게을러서 귀신이 포기한 걸까요?
뮬리아나님| 저는 던지기를 너무 못해서, 잘못 던졌다간 살인까지 불러일으킬 것 같아 자제하고 있습니다.
thering
닭띠소녀㉪님| 어느새 잠밤기가 [기억력이 안 좋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바뀌어 버린 느낌입니다.^^
nykkun님| 허허- 놀라운 일이지만... 사실 그것도 빙의야!(간장게장 김수미씨풍으로 해야 효과있음)
thering
Snakecharmer님| 저도 미저리 봤습니다.^^ 치밀하게 계산된 스토킹(...에 이어 납치까지)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닭띠소녀㉪
비달삼순
(닭띠소녀님네에 잠입을;;)(퍼버벅)
대뇌직격
아방궁
cosmos
look
취조반장ㅡㅡ+
장판 바닥 무늬가 격자로 되어있으면 카펫을 그 안에 딱
맞추고 싶어하는 등등... ㅋ
부처님의 제자
윗분
비오는날좋아
네잎클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