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35화 - 전화기

엄마가 이모들과 식사를 하러 가셔서, 집안에 저 혼자 있을때 였습니다.

전 여느 때처럼 신나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저희집 전화기는 무선전화기입니다] 전화를 받고는 제방에 가서 다시 갔습니다만.

그런데 갑자기 삑! 하고 전화기 전원켜는 소리, 그러니까 통화버튼 한번누르고 번호눌러야 통화가 되는거 아시죠? 그 통화버튼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시 뒤, 전화기를 어딘가로 놓는 소리가 [탁]하고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소름이 쭈삣 돋았고, 전 너무 당황해서 피아노 위에 올려다 놓은줄도 모르고, 그 전화기를 찾아다녔습니다.

머릿속에선 혹시 도둑이 들어와서 전화기 전원을 끈거라는 엉뚱한 상상까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데 아무리 찾아다녀도 없었고...

그러다가 겨우 피아노 위의 전화기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이상한건 그 전화기가 정말로 켜져서 뚜- 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고, 제가 전화기를 놓은 방향과는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전 좀 요상한 습관이 있어서, 언제나 물건을 놓을땐 딱 일자로 딱 맞게 놓습니다.[형사 몽크보단 아니지만]

도대체 무엇이 전화기의 방향을 바꾸어놓았을까요? 그리고 그 기묘한 신호음 소리는...

[투고] 튤립님
  1. 대뇌직격

    [정상적인 반응]
    헉... 대체 그 소리는 무엇이었던 걸까요!!!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고 자꾸만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잠도 못잘 것 같습니다! 책임지세요 튤립님 ㅠ_ㅜ
  2. 대뇌직격

    [약간 비정상적인 반응]
    후훗, 그 사건의 진범은 바로! 이 방안에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지요.
    우리 할배의 이름을 걸고!
    사실 그 사건은 잠밤기 실화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해 The Ring님이 튤립님의 자택에 잠입하여 전화기를 조작한 것이지요.
    뭐, 이정도는 관찰력의 승리라고나 할까요? 그럼 이만 가지, 왓슨군 (엉망진창;;)
    1. 헤에...소년탐정 김전일에서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라고 하던...게 생각납니다.
  3. 대뇌직격

    [아주 비정상적인 반응]
    왜 아무도 답글을 안다는 거시야!
    얼릉 답글이 올라와야 내가 또 꼬투리를 붙잡고 늘어져서 본문과는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갈 거신디.
    이와 유사한 예를 들자면 --> 뉴튼이 사과나무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혼잣말을 한다. "아아, 얼릉 저노무 사과가 떨어져야 내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텐데! 으드득!" (혼자놀기의 진수;; 거기다가 별로 유사하지도 않아;;;)
  4. 러브

    ㅋㅋ 대뇌직격님 혼자 3인분을 하시는군요 ㅋㄷ 전 제가 컴터 켜놓거나 뭐 끄내놓구도 "이거 누가 꺼냈어!"이런다죠-_-;; 그럼 동생이 쌩뚱맞은 표정으로 "니가 그랬자나-_-"한다는;;; 내안의 또다른 나~ㅋㄷ
  5. Snakecharmer

    호..전 옌날에 인형들이 주로 움직이곤 했는데...그 요상한 버릇이 저도 있는겄 갔음니다...신발, 물건, 그리고 제가 겄는겄도 꼭 모든게 일자여야지..
  6. 오니즈카 카부토

    저는 물건 꺼내놓은지 3초만에 잊어버려서 그런건 신경 쓰지도 않는다죠;;;
  7. Ryuha

    물건 없어져도 자기 탓 하는 나이인지라....그런가보다...(...흑.ㅠ-ㅠ;)
  8. seimei

    저는 전화기어디다 놓는지 모르고 벨울리면 미친듯이 찾아다니는 타입인지라 저런일이 일어나도 뭐가 이상한지 모를 사람입니다.
  9. TonicJin

    제 트릿한 정신상태가 그저 복이겠거니.....-_-;
  10. 안졸려

    공과금 중복납부되도 모르고...미납되서 경고장 날라와야 허겁지겁 처리하고...
    "트릿"한 정신상태도 적당하면 복이지만 저처럼 심하면 귀신도 포기하고 떠나며 실생활의 불편이 이루말할 수 없답니다 으흑...
  11. 뮬리아나

    저야 뭐 휙 던지고 탁 줍고 휙 던지고 탁 줍는성격이라;;
  12. 제길삐삐

    집안에서도 전화기를 자주 어디다 놨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동생 전화기로 전화를 해보고 나서야 벨소리를 듣고 내 전화기를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
    아마 저런 일이 닥쳐도 아무 생각이 없을듯합니다.
    (__+)
  13. 닭띠소녀㉪

    우와아 +ㅁ+ 저와 같은 분들이 많군요 >_< 저는 좀 심각한 편이라;;; 방금 꺼내서 눈앞에 놔두거나 심지어 손에 들고있는 것까지도 "어? 방금전에 꺼냈는데 내가 어디뒀지?"하고 한 5분쯤 찾아다닌답니다,, 전에는 제가 손에 들고다니면서 찾아다니는걸 보고 언니가 "야, 니 설마 니 손에 들고있는 그거 찾는거 아니제?"그래서 "아,, 내가 언제 손에 들었지?"한 적이 있답니다;;; 저 벌써 치매인가요?ㅠㅠ
  14. nykkun

    저도 컴할때 부엌에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서 찬장을 뒤져보니 13~14개정도 쌓아둔 접시중에 밑에서 4번째 접시만 깨져있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_-;;;
  15. 무서버

    귀신의 장난은 소소한 일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가령 잊어먹고 있거나 기억할만한 곳에 보관한 물건이 없어졌다가
    어느 순간 생각도 못한곳에서 나타나는 것같은 일처럼요
    "이게 여기 있었네.."하고 좋아하지만 사실은 그게 다 귀신의 장난이라는 거죠

    어쨌든 실화로소름한번 돋고 멘트들 때문에 웃다 심각해지다...간만에 왔는데
    역시 즐거운 곳이예요~
  16. Snakecharmer

    방향이다르다"
    하니 &#50660;날 스릴러 "Misery" 가 생각나는군요..
    작가가 눈사고땜에 죽을뻐하다가 뚱뚱한 간호사 여자분이 도와줬는데 그여자가 싸이코였다는..한 80 년도 영환데..-_-
  17. thering

    대뇌직격님| 세 가지의 반응중에서 두번째 [약간 비정상적인 반응]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대체 언제 보신 겁니까.( -_) 홈쇼핑에서 구입한 잭필드 스파이3종세트를 구입해서 잠입했었는데...ㅜ_ㅡ

    그나저나 처음에는 김전일인 거 같은데, 파트너가 왓스... 왓스가 그렇고 그런 사이셨나요?;

    러브님| 대뇌직격님의 함량높은 댓글에 언제나 감동하는 더링입니다.ㅜ_ㅜ 역시 대뇌직격님의 클론 프로젝트를 행동으로 옮겨봐야겠습니다.

    snakecharmer님| 헛헛- 모든 물건들이 자로 잰듯이 일자로 있다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습니다. 생전에 편집증이 있던 귀신이었을지도...
  18. thering

    오니즈카 카부토님| 저도 기억력이 거의 붕어에 가까워서 물건 꺼내놓고 어디인지 몰라서 [누가 가져갔어?!]라고 혼자 성내곤 하죠.

    Ryuha님| 그러고보니 저도 이제는 그럴 나이... 흑흑- 아무래도 전 청년치매인 것 같습니다.( -_)

    seimei님| 그러고 보니- 저도 저런 상황이었을때 전화기의 예전 위치조차 몰라서 그냥 넘어갔을 것 같습니다.
  19. thering

    TonicJin님| 만화 [탐정학원 Q]에 나오는 기억력 무지 좋은 소녀[이름 모름]는 정말 괴로울 것 같습니다. 잊어야 할 것까지 다 기억해야 하니 말입니다.

    안졸려님| 으핫=3 귀신이 포기한다는 구절이 너무 재치있으십니다. 역시 저도 너무 게을러서 귀신이 포기한 걸까요?

    뮬리아나님| 저는 던지기를 너무 못해서, 잘못 던졌다간 살인까지 불러일으킬 것 같아 자제하고 있습니다.
  20. thering

    제길삐삐님| 그러고보니 저도 침대 밑에 떨어진 핸드폰을 못 발견하고, 집전화로 전화걸어서 찾은 적이 있답니다.

    닭띠소녀㉪님| 어느새 잠밤기가 [기억력이 안 좋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바뀌어 버린 느낌입니다.^^

    nykkun님| 허허- 놀라운 일이지만... 사실 그것도 빙의야!(간장게장 김수미씨풍으로 해야 효과있음)
  21. thering

    무서버님| 언제와도 즐거운 곳이라는 말씀이 매우 맘에 듭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nakecharmer님| 저도 미저리 봤습니다.^^ 치밀하게 계산된 스토킹(...에 이어 납치까지)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22. 닭띠소녀㉪

    저는,, 오늘 아침에 라면을 끓이려고 계란을 꺼내는데 갑자기 뒤에서 "쨍그랑!"하는 소리가 나더군요-ㅁ- 뒤돌아보니 찬장 밑에서 네번째줄 왼쪽에서 네번째에 잇는 컵이 떨어져 깨져잇더라는;;; 순간 제 뒤에서 누군가 저를 노려보고 잇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식은땀이 흐르는데..정말 섬뜩햇습니다-_-;
    1. 비달삼순

      죄송해요...몰래 물먹으려다가....;;
      (닭띠소녀님네에 잠입을;;)(퍼버벅)
  23. 대뇌직격

    닭띠소녀㉪님// 헉, 큰일날 뻔 했네요. 다친곳은 없는거죠?
  24. 아방궁

    우와. 닭띠소녀님은 그런 경험도 하셨군요. 저는 딱 한번... 3학년 여름방학 때 신나게 놀다가 주방에서 "쨍그랑,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보려고 했더니 오빠가 혼자서 아이스크림을... ㅎㅎ 그래서 많이 뺏어먹고 그랬었죠. 참고로 그 때 시간이 새벽 2시쯤이고 "지은"이라는 언니와 같이 놀고 있었습니다.
    1. cosmos

      저희엄마는 항상 벨소리가 울린다는 착각을 합니다;; 중요한건 정작 울릴 땐 못 듣는 다는거예요;
  25. look

    저는 전화기 열 맞춰둔다는 부분이 공감가는군요.... 저도 어렸을 적에 장농앞에 장난감 줄을 맞춰두고 나갔다 왔더니 유독 한 개만 어긋나게 세워져 있었어요... 약간 열어진 장농에 도둑이 숨어있는듯한 오싹한 느낌도 들고 해서 바로 방 불끄고 집 밖으로 도망나와서 싸돌아다닌적이 있습니다...
  26. 취조반장ㅡㅡ+

    저도 약간의 증세가 있어요 ㅋ
    장판 바닥 무늬가 격자로 되어있으면 카펫을 그 안에 딱
    맞추고 싶어하는 등등... ㅋ
  27. 부처님의 제자

    그 집안에 잡귀가 있는거같군요 그러니까 잡귀가 젤싫어하는 쑥향을 방 곳곳마다 피우시고 아니면 소금을 방안에다 치세요.. ㅎ 잡귀가 젤싫어하는겁니다 ㅎ
  28. 윗분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잡귀 쑥향 소금 이제 그만~~~ 지겨워요 ^^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말 있죠? 어줍잖은 충고 좀 그만하시져 ㅋㅋ
    1. 비오는날좋아

      ㅋㅋㅋㅋㅋㅋ아 쑥향 잡귀 소금 복사붙여넣기 한 거 왤케 웃긴지ㅠㅠ 빵터졌어욬ㅋㅋㅋㅋ
  29. 네잎클로버

    혹시잡귀의장난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