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32화 - 자매 이야기 [1]

성당축제 준비로 바빴던 저녁 어느 날. 성가대에서 몰래 친구들과 놀면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두컴컴하고 구석진 성가대쪽에만 조금 불이 들어오는 지라, 무서운 이야기 하는데 딱 좋은 장소였고, 그리하여 자신이 겪어던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
제사하던 그 날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여름 날의 저녁이었고, 친구 [S]양은 동갑내기 사촌과 함께 이모가 시킨 심부름을 하러 나갔다고 합니다.

친구 집이 5층이었는데, 엘리베이터가 꼭대기 층에 가있어서 계단으로 가기로 했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데, 갑자기 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사촌이 우뚝 멈춰 서더니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S]양도 사촌이 보고 있는 쪽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고.

나중에 사촌에게 물어보니 귀신이 있었다는데... 어떻게 생겼냐고 물어보면 바로 울 것 같은 표정이라서 결국 아무 것도 물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2]
이 이야기는 [S]양의 언니 N양의 이야기입니다.

[N]양이 성가대 부장에다, 학생회에 몸을 담고 있어서 어느 날은 평소보다 늦게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전에 동생이 해준 이야기[첫번째 이야기] 때문에 무서워서 집 앞에서 친척 언니와 같이 올라가기로 했고, [N]양은 엘리베이터로 그 친척 언니는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레베이터가 5층에 다와서 언니를 기다리려고 계단 앞에 서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언니가 안 와서, 그래서 결국 집 안으로 먼저 들어가려는 순간.

그 언니가 문을 급하게 두드렸습니다. 집으로 들어오는 언니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고, 얼굴엔 눈물범벅이고 또 신고나갔던 슬리퍼는 어디다가 버려버렸는지 맨발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안에 있는 사람 한명한명에게 자기 이름을 불러보라 하더니

[아니야, 아니야, 이 목소리가 아니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언니를 진정시키고 들은 이야기는 누군가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언니와 [N]양을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굉장한 힘으로 누군가에게 밀쳐져 1층으로 굴러 떨어진 후 기다시피 해서 올라왔답니다.

[투고] 움베르토 에코님
  1. 가야수련

    <-투고하신 분 이름에 먼저 눈이 가버렸...;;
    근데 귀신을 보셨다는 사촌분이 왜 또 계단으로 혼자 올라온건지 이해가 안되요ㅠ
  2. 고단평원

    사촌언니가 아니라 또 다른 친척언니 인것갖네요 귀신은 보통 빙의하기전에는 물리적인 힘을 못쓰는걸로 아는데 그 계단에 있는 존재는(귀신인지??) 좀 특별한것갖네요 암튼 조심하셔야겠네 ㅠㅠ
  3. soyou

    그런데 무서우면 둘이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지 계단으로 함께 올라가던지 해야 하지 않나요? 왜 따로 올라오셨을까? 전 혼자 엘리베이터 타는 거 진짜 무서워서 못타요;_;
  4. Kargago

    와아, 새벽까지 버틴 보람이 있네요~ 근데... 귀신보다 [아니야, 아니야, 이 목소리가 아니야]가 지대로 무섭네요-_-;;
  5. 안졸려

    이 글 은근히 심하게 무섭네요... 아흐...
  6. 대뇌직격

    메모 : 엉터리 음모론

    1. N양은 귀신 이야기 때문에 겁이 나서 친척 언니와 같이 올라가기로 했다. 이것은 N양이 요구하여 일어난 상황.
    2.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N양은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친척 언니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3. 귀신 이야기 때문에 겁이 난 상황에서 여학생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려 하다니 과연 이게 어찌된 일일까? 근래에 들어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들이 훨씬 많이 퍼지고 있고, 또한 그것이 일반적인 여학생의 경우 계단관련 이야기보다 더 피부에 와 닿는다.
    4. [누군가] N양과 언니를 부른다. N양과 친척 언니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데도 둘을 불렀다는 것은 그 [누군가]가 이미 N양과 친척 언니를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
    5. [누군가]에게 밀쳐져 사고를 당한 친척 언니는 집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음성을 들려줄 것을 요구한다.
    6. 그런데 친척 언니는 왜 하필 [집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요구를 한 것일까? 자기를 밀친 존재가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목소리에서 가족들중 어느 한 사람과 닮은 부분을 느껴서일까? 그 [누군가]가 집안에 들어와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알아차린 것일까?
    7. 하지만 집으로 들어와 [의식]을 차린 친척 언니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내지 못한다.
    8. 결국...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하여 볼 때... N양이 귀신이었던 것이다!

    북한탐정 김정일의 사건수첩 中에서... [거짓말이지만]
  7. Snakecharmer

    으헉..귀신이 사람을 밀다니-_-...
  8. 닭띠소녀㉪

    대뇌직격님의 북한탐정 김정일 +ㅁ+ 정말 감격했습니다 >_< 저는 명탐정 고난인데 함께 일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ㅁ+
  9. 대뇌직격

    닭띠소녀㉪님// 명탐정 고난(苦難)이라니! 갖은 괴로움과 어려움을 극복해내고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그 모습이 눈에 SUN합니다. 함께 일해보자는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럼 저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일!]
    제가 '일' 했으니 이제 닭띠소녀㉪님께서 '일'하시지요 ~_~ /
  10. MaRiA

    으하하;; 대뇌직격님하고 닭띠소녀㉪님의 코멘들 보고 웃고있습니다;ㅂ;
  11. 아기까마귀

    이야기를 보고 궁금해하다가 대뇌직격님 글 보고 이해가 되었습니다(?)/ㅋㅋ
  12. Silver

    나쁜 귀신이네요. 사람을 왜 밀고 그러나;
  13. 닭띠소녀㉪

    대뇌직격님 +ㅁ+ 함께 일해주시겠다고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럼 이제 제 차례인가요?
    [일!]
    자, 이제 대뇌직격님 차례입니다 >_<
  14. 대뇌직격

    닭띠소녀㉪님// 아닙니다~ 아닙니다~ 서로 한번씩 [일]하였으니 이제 The End 입니다. 더 이상 일하다간 과로사의 위험이~ 크허억!
  15. 달콤복숭아

    크헉; 대뇌직격님과 닭띠소녀㉪님의 코멘트를 보고 웃겨서 딩굴딩굴
    굴렀다는...;ㅂ; 솔직히 2번째 이야기가 좀더 오싹했었는데,
    대뇌직격님 덕분에.. 날라갔습니다!!!원츄!!!;_;
  16. 닭띠소녀㉪

    맞어요 맞어요 -ㅁ- 더이상 무리하게 일하다가는 "피로가 풀리는 한마디~ 뻑까~쓰"를 과다복용해야될지도 모릅니다 +ㅁ+
  17. seimei

    아, 진짜 대뇌직격님 때문에 웃겨죽겠다니까요!!^^
    그런데 그 귀신 왜 쓸데없이 사람을 밀어서 다시 올라오게 만드는 수고를;;;
    계단올라가는 거 진짜 싫은데ㅡ_ㅡ
  18. 대뇌직격

    seimei님// 웃겨죽겠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이곳 잠밤기의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묘한(주로 무서운)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
    그런데 저는 이 블로그의 주된 목적을 방해하고 있는 음해 세력입니닷!
    사실 저의 진실한 정체는 미국 FBI와 영국 M16에서 합동 파견한 스파이일지도 모릅니다. 므흐흐 ~_~ /
  19. 닭띠소녀㉪

    대뇌직격님// 아아앗!! 역시 대뇌직격님과 저는 통하는 것이 잇나봅니다! 사실 저의 진정한 정체도 이라크 DNA와 아프리카 BNB에서 합동 파견한 스파이거든요 +ㅁ+ 참고로 이라크 DNA와 아프리카 BNB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저 깊은 어둠속에 숨겨진 비밀 조직으로 아랍의 알까리라 방송과 함께 일하고 있는 비밀조직이죠 -_- 이건 잠밤기 분들만 알고 잇어야 하는 중대 사실입니다 +ㅁ+ 절대 누설하면 안돼요, 만약 누설할 시에는,,, 이라크 DNA와 아프리카 BNB에서 긴급파견한 스파이가 화장실 문마다 막고서서 진정한 공포를 맛보게 해줄겁니다 >_<//
  20. 대뇌직격

    닭띠소녀㉪님// 누군가 화장실 문을 막고 계속 서 있으면 나오던 것(?)도 도로 들어가 버립니다!! 결국 소화불량과 변비의 고통 속에서 몸무림치게 되겠지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_<
  21. 제길삐삐

    헉.. 이 분위기는..


    그런겁니까?? 음후후후후후...
  22. thering

    가야수련님| 과연... 움베르토 에코님라면 정말 존경하는 학자님입니다.ㅜ_ㅡ 그 분의 소설도 정말 끝내주죠. 요새 유행하는 다빈치 코드류의 시초랄까요?

    고단평원님| 정말 계단에서 잘못 넘어지면 즉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나마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조심하셔야 할 듯...

    soyou님| 엘레베이터에 같이 타면 [내가 아직도 니 언니로 보이니?] 와 같은 시츄레이션이 나올까 그러셨던 걸지도 모릅니다...
  23. thering

    Kargago님|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를 보실려고 새벽 두시까지 기다리셨다니 감동입니다.ㅜ.ㅡ

    안졸려님| 사실 이 에피소드는 한 편에 4가지 이야기가 들어가려고 했는데, 편집할쯤엔 심히 졸려서 반으로 나누었답니다.( -_)

    대뇌직격님| 오오- 놀라운 추리입니다. 귀신은 좀 그렇고 혹시 빙의라면...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가설입니다.^^
  24. thering

    Snakecharmer님| 다음에는 사람이 귀신을 민 이야기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귀신이 밀 정도의 힘이라면... 그 분이 더 무서울 듯.

    MaRiA님| 으하하핫- 저도 처음 댓글들을 보고 매우 웃었답니다. 북한탐정 김정일과 명탐정 고난이라니-;ㅁ;

    아기까마귀님| 일설에는 데스노트의 L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북한탐정 김정일과 명탐정 고난밖에 없다고 합니다.^^
  25. Snakecharmer

    완전히 퇴마사죠.
    귀신을 마구 밀고다니면...
  26. thering

    Silver님| 그러게 말입니다. 엄한 데서 밀지말고 지하철 출퇴근시간때 작업시키면 좋을 듯 합니다.

    달콤복숭아님| 저도 원츄입니다~! 요새 대뇌직격님이 바쁘신 모양인지 주옥같은 댓글을 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seimei님| 그러게 말입니다.ㅜ_ㅡ 아파트 엘레베이터 고장나면 저같이 고층사는 사람들은 거의 죽음이죠.
  27. thering

    대뇌직격님| 대뇌직격님의 정체는 역시 저의 영국유학시절의 절친한 선배였던 [멀더]선배를 패닉으로 빠뜨리신 그 분이셨네요! 흐흐...

    닭띠소녀㉪님| 이럴수가... 닭띠소녀㉪님의 정체는 저의 미국유학 시절의 사모하던 선배님이었던 [스컬리]선배를 평범한 수의사로 전락시킨 분이었다니... 역시 잠밤기의 존재가 세계 평화에 위협되는 것이었나요!!!

    대뇌직격님| 고문의 대가답게 고차원적인 고문실력을 보여주시다니... 이근안씨도 대뇌직격님의 108제자중의 한명이라도 알고 있습니다.
  28. soyou

    더링님// 귀신을 민 것은 아니지만 저승사자를 다른 쪽으로 보낸 사람 얘기라면 알고 있는데요^^
  29. thering

    제길삐삐님| 이러다가 대뇌직격님과 닭띠소녀㉪님의 스캔들도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후후후-

    Snakecharmer님| 왠지 스모선수가 귀신을 [도스코이~ 도스코이~] 하면서 미는 것이 생각납니다.

    soyou님| 헉- 굉장한 도력(내지 비상한 머리)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이야기가 매우 궁금해지는데, 투고해주실 수 있나요?
  30. 눈바라기

    흑...대뇌직격님와 닭띠소녀님의 '일'을 보고 말았어요...
    그럼 난 '일본놈'이 되는건가? (썰렁썰렁~~)
  31. 아방궁

    저도 괴담을 하나. 열쇠가 없어서 집에는 못 들어가고 열쇠를 찾으려고 가방을 뒤적이는데, 누군가 애기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귀에다대고 속삭이는데, 잘 들어보고는 싶은데 잘 안들려서 잠깐 주춤하는 사이, 누군가에게 밀쳐서 굴렀습니다. 누구의 장난인 줄 알고 아픔도 잊고 사방을 둘러보다가 아래쪽에 있던 아이하고 눈이 마주쳐서 그아이는 달아나고 저는 다리에 피멍하고 머리에 혹이나서 5일 동안 이를 갈았던 적이... 그런데 옆집 언니가 밀었답니다. 흑흑... 언니가 그러는데 제 모습이 너무 이상해서 밀었다는... 그렇다면 제 귀에 속삭이던 이상한 소리는... 으...
  32. 취조반장ㅡㅡ+

    아~ 한명 한명 불러보라고....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아 소름끼쳐

    그리고 대뇌님과 닭띠님~
    센스쟁이들 ㅎㅎ
  33. 다크엔틱

    북한탐정김정일말고 중년탐정김정일..
    그리고 명탐정고난은 고자의 '고'를 넣은것입니다
  34. 신기루

    망할놈의귀신 그냥 머리끄댕이를 잡아서 던져뿔라
  35. 괴담의진실

    엘리베이터를 타고간 사람에겐 아무일 없고 계단을 이용한 사람에게만 일어난 일인걸 보니
    엘리베이터 공사를 한 사람이거나 관련있는 사람일겁니다

    기껏 편하라고 엘리베이터를 만들어줬더니 계단으로 가서 밀어버린겁니다 흠...잠수 ㅡㅡ;;
  36. 부처님의 제자

    잡귀입니다.. ㅎ 그러니 왜 따로와요.. ㅎ 잡귀는 사람들을 얼마나 괴롭히는데.. ㅋ 그러니 조심하세요.. 잡귀들은 굵은소금을 싫어나니 그 것을 온몸에다 뿌리세요 ㅎ 잡귀들은 젤싫어하는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