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외삼촌은 여느 시골 꼬맹이들과 마찬가지로 산 위에 올라가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숨박꼭질을 하다가 외삼촌은 저 멀리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그 쪽으로 들어가다가 길을 잃을 뻔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친구들이 부르는 소리에 다시 원래의 길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이상한 일은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계속 읽기]
내려가는 친구들의 뒷 모습을 보면서 양옆으로 빽빽히 나무가 드리워진 오솔길을 뛰어 내려가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친구들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친구들은 걸어가고 자신은 뛰어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한참을 달리던 삼촌은 또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아까부터 오솔길이 끝나지 않고 있는 점이었습니다.
매일 자기집처럼 드나들던 산이기에 어느정도 뛰었을때 밖이 나온다는 것은 느낌으로 알고 있는데, 오래 전에 나왔어야 오솔길을 달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든 순간. 삼촌은 친구들마져 사라져버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어느새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고, 달리다가 지쳐 자리에 주저앉은 삼촌은 점점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솔길의 끝의 오른쪽 숲에서... 방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딸랑 딸랑]
무미건조하게 일정한 박자로 -마치 누군가의 발에 달려있는 방울이어서 걸을때마다 소리가 나는 방울인거 같았다고 합니다- 계속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쪽으로 다가오는 소리에 겁에 질린 삼촌은 반대쪽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소리의 박자는 조금더 빨라지고 계속 커지며 삼촌을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다가오는 소리에 자신의 다리를 재촉하며 달리던 삼촌은 어느새 소리가 잠잠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휴... 삼촌은 숨을 고르며, 안심했고 다시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만, 이번엔 오솔길 끝 왼쪽 숲에서 방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딸랑 딸랑]
이번에도 무미건조한 일정한 박자로 조용히 삼촌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삼촌이 다시 반대방향으로 마구 달리자 방울소리는 또다시 삼촌을 쫓아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너무 오래 달려서 지칠대로 지친 삼촌을 더욱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뒤에서 쫒아오는 소리에 이어 다시 앞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소리였습니다.
[딸랑! 딸랑! 딸랑! 딸랑!]
너무 무서운 나머지 삼촌은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고, 방울소리들은 삼촌을 지나쳐 서로 반대방향으로 멀어져 갔다고 합니다. 삼촌은 그제서야 겨우 안심했고 긴장마져 풀려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고 합니다.
바로 그때 삼촌의 양옆에서 조용히 방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딸랑 딸랑]
그리고 그 소리는 계속 커져서 산 전체를 울리는 소리가 되었고, 삼촌은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답니다.
나중의 일입니다만, 돌아오지 않는 외삼촌을 외할아버지께서 찾으러 나오셨다가 마을 입구 근처에 쓰러져있는 외삼촌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신기했던 일은 돌아온 외삼촌의 옷에 이름모를 짐승의 털 무수히 많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투고] HybridFlow님
분명히 친구들은 걸어가고 자신은 뛰어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한참을 달리던 삼촌은 또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아까부터 오솔길이 끝나지 않고 있는 점이었습니다.
매일 자기집처럼 드나들던 산이기에 어느정도 뛰었을때 밖이 나온다는 것은 느낌으로 알고 있는데, 오래 전에 나왔어야 오솔길을 달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든 순간. 삼촌은 친구들마져 사라져버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어느새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고, 달리다가 지쳐 자리에 주저앉은 삼촌은 점점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솔길의 끝의 오른쪽 숲에서... 방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딸랑 딸랑]
무미건조하게 일정한 박자로 -마치 누군가의 발에 달려있는 방울이어서 걸을때마다 소리가 나는 방울인거 같았다고 합니다- 계속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쪽으로 다가오는 소리에 겁에 질린 삼촌은 반대쪽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소리의 박자는 조금더 빨라지고 계속 커지며 삼촌을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다가오는 소리에 자신의 다리를 재촉하며 달리던 삼촌은 어느새 소리가 잠잠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휴... 삼촌은 숨을 고르며, 안심했고 다시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만, 이번엔 오솔길 끝 왼쪽 숲에서 방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딸랑 딸랑]
이번에도 무미건조한 일정한 박자로 조용히 삼촌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삼촌이 다시 반대방향으로 마구 달리자 방울소리는 또다시 삼촌을 쫓아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너무 오래 달려서 지칠대로 지친 삼촌을 더욱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뒤에서 쫒아오는 소리에 이어 다시 앞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소리였습니다.
[딸랑! 딸랑! 딸랑! 딸랑!]
너무 무서운 나머지 삼촌은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고, 방울소리들은 삼촌을 지나쳐 서로 반대방향으로 멀어져 갔다고 합니다. 삼촌은 그제서야 겨우 안심했고 긴장마져 풀려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고 합니다.
바로 그때 삼촌의 양옆에서 조용히 방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딸랑 딸랑]
그리고 그 소리는 계속 커져서 산 전체를 울리는 소리가 되었고, 삼촌은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말았답니다.
나중의 일입니다만, 돌아오지 않는 외삼촌을 외할아버지께서 찾으러 나오셨다가 마을 입구 근처에 쓰러져있는 외삼촌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신기했던 일은 돌아온 외삼촌의 옷에 이름모를 짐승의 털 무수히 많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추신] 실제로 산에 사는 여우중에는 매우 영악한 녀석들이 있어서 그 녀석들은 사람을 홀려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밤길을 걷다가 우연히 보게 되는 사람의 그림자나 도깨비 불과 같은 형상들은 모두 여우가 꼬리에 물을 묻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만든 것으로 달빛에 비친 그 꼬리의 움직임으로 사람의 정신을 빼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밤길을 걷다가 우연히 보게 되는 사람의 그림자나 도깨비 불과 같은 형상들은 모두 여우가 꼬리에 물을 묻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만든 것으로 달빛에 비친 그 꼬리의 움직임으로 사람의 정신을 빼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투고] HybridFlow님
대뇌직격
물귀신
오니즈카 카부토
달콤복숭아
무서웠을 겁니다, 분명,.. 그 삼촌은..;ㅅ;
MaRiA
복숭아
뮬리아나
sabo
뇌의 활동이 "전혀"없다고 합니다.
(지극이 당연한 말씀!)
thering님 화이팅!!!! 여우가 그넘도 홀려서 먹어버렷으면 좋겟군요-__-
랄랄랄라
더 무서우라고 일부러 그러시는 건가요?
작은 일도 신경쓰시는 모습이 참 좋네요- 하하핫;;;;
ps. 더링님, 힘내세요-
아기까마귀
tanin
아기까마귀
무서워야 하는데..;; 이상할거 같아요...ㅠㅠ 귀신이 저를 구해준 희한한...일인데..흠..ㅠㅠ 그냥 투고를 해야겠네여..ㅎㅎ;; 결정~!!
가이너카쉬냅
시신을 찾았는데 몸은 깨끗한데 온 옷에 짐승털이 묻어있었더랬습니다...
묻어있는정도가아니라 바지가 완전히 짐승털이었습니다...
비슷한 걸까요?
카마이타치의밤
저도홀렸을때 어딘가에 여우가있었나...?
seimei
여우는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그냥 장난만 칠뿐.
뭐 구미호는 예외지만요.
Snakecharmer
HybridFlow
있습니다.금오신화였던가..를 보면 호랑이와 귀신이 어떤식으로 사람을
홀려내는지에 대해 적혀 있던 것에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폼포코대전쟁처럼 이젠 살곳이 없어진 여우들은 우리사이에서 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제길삐삐
어렸을 때 목가운데에 큰 점이 있으면 여우새끼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제 막내 동생 목가운데에 큰 점이 있어서 엄청 무서웠다는..
사실은.. 동생이 여우새끼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당. -_-;;;
thering
오니즈카 카부토님| 정말 저런 식으로 쫒긴다면 그 자리에서 벌벌 떨다 기절했을 것 같습니다.ㅜ.ㅜ
달콤복숭아님| 게다가 나중에 딸랑거리는 방울소리만 들어도 굉장히 무서울 것 같습니다...
thering
복숭아님| 정말 [전설의 고향]이나 [세상의 기묘한 이야기]같은 드라마가 머리 속에서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뮬리아나님| 특히 어렸을때 외갓집이 산 속에 있어서, 산 속의 소리들이 정말 무서웠습니다.ㅜ_ㅡ
thering
아기까마귀님| 저도 MSN 공개사진으로 치비갤러리의 꼬마여우를 걸어놓고 있었는데, 이 실화를 읽고나니 여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_)
tanin님| 그나마 목숨을 헤치지 않은 게 다행이 아닐까 합니다. 아니면 갖고 놀다가 먹을 생각이었는데, 외삼촌께서 다행히도 탈출하셨을지도 모릅니다...
thering
가이너카쉬냅님| 저런... 먼저 큰 할아버지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나저나 짐승의 털이 많았다니, 본문의 경우와 비슷한 경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ㅜ_ㅡ
카마이타치의밤님| 아- 한국에서는 도깨비와 여우는 독립된 개체입니다.^^ 일본에선 그런 경향도 있는 듯 합니다만, 한국 민담에서의 여우들은 주로 오래 살아서 요력을 얻게 된 여우들이죠.
thering
Snakecharmer님| 일본의 설녀 이야기처럼 잘 각색하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올텐데 썩히는 것이 아쉽습니다.[...하지만 제가 이미 시나리오써둔 것들이 있죠.^^]
HybridFlow님| 그 호랑이에 붙어 사람을 꾀어내는 귀신들을 창귀라고 합니다. 그 창귀들은 원래 호랑이에게 죽은 사람들의 원혼들인데, 호랑이에게 혼을 갈취당해 어쩔 수 없이 산 사람을 꾀어낸다고 하죠. 연암 박지원 선생님의 [열하일기]에 수록된 [호질]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데, 사실은 중국에서 건너온 기담이 우리나라에도 퍼지게 된 거죠.
thering
choco
와들와들
친구들은 같이 같던 삼촌은 챙기지도 않고 걍 지들만 가버렸다는 점 ???
귀신.....
astroca
검은 악령.
시츄구름
너무 다른,-_- 나쁜,!-_-
취조반장ㅡㅡ+
곰
저도 도꺠비불 본 적 있는데 ㅎㅎ
s
부처님의 제자
하나님의 제자
셜록봄즈
윤팔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