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사귄지 2년 되는 커플이 있었다.

밸런타인데이가 되기 며칠 전,
여자는 남자에게 밸런타인데이에 집으로 오라고 했다.
평소 여자는 애인에게 요리를 해준 적이 없어서, 밸런타인데이 기념으로 요리를 해주기로 한 것이다.

밸런타인데이 당일, 하루 종일 여자는 여러 가지 요리를 준비했다.
퇴근 시간이 넘어 남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남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안해. 야근해야 될 것 같아. 오늘 못 가……. "

여자는 크게 화를 냈고 전화기를 내던졌다.
요리에 자신이 없어서 큰 맘 먹고 모처럼 준비했는데 필요 없어졌다.
버리기도 뭣해서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갔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 혼자 있게 된 여자는 당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어깨를 잡았다.

"쉿, 조용히 해."

여자는 순간 뒤돌아 손에 잡고 있는 포크로 찔러버렸다.
뭔가 꽂히는 소리가 나고 누군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어둠에 익숙하지 않은 눈으로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재빨리 경찰에 연락했고 이윽고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오자 그녀는 안심하고 방에서 나왔다.
거실에 피가 떨어져 있었고, 핏자국은 욕실로 이어져 있었다.
욕실에 들어간 경찰에 몇 분 후에 돌아와서 조용히 그녀에게 말했다.

"죽었습니다. 목에 포크가 박혀 있더군요."

여자는 깜짝 놀라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렸다.
그런 그녀를 경찰은 정당방위라며 위로했다.
그리고 천천히 이야기 했다.

"강도가 훔치려고 했던 건 이 결혼반지입니까?"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헐1등인가

    선리플후감상
    1. 헐1등인가

      헉...왠지 안습인 내용인듯 한데, 커플지옥이라는건 레알이었군.
      잘봤슴다.히히
    2. 여자가닌자네

      어둠속에서
      포크하나로
      대단
    3. TVXQ

      커플지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개그맨

      특급 요원인가..

      포크로 정확이 목을 찔러

      죽여버렷어 ㅠㅠ..
    5. 사실은

      사실 남편은 살아있었다.
      근데 아내가 요새 자신에게 권태기를 느끼는것같아서
      자기를 다시끔 좋아하게만들려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벤트를 실행했다.형사에게 자신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게한것이다. 의외로 형사는 그것을 순순히 들어주었다.그리고 몇일후 남편은 울고있는 아내를 찾아갔다.아내는 놀랐지만 남편이 온것만으로도 고마웠다. 그리고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추신:다시는 그딴이벤트는 하지않기로 각서를쓰고서야 행복하게살앗다)
      그후 몇년뒤 결혼기념일이 되었는데 그날 남편이 바빠서 못온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실망을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불이꺼졌다. 순간적이었지만 아내는 이게 몇년전 일과 같다고 느꼈다. 그치만 다시는 그런이벤트를 하지않겠다는 남편의 말을 믿고 경계태세를 갖추었다. 그리고 뒤에서 누군가의 숨결이 들리는순간 잽싸게 들고있던 식칼로 찔렀다. 그사람은 쓰러졌고 아내는 경찰에 신고했다. 확인해보니 그 범인은 바로 몇년전 남편의 이벤트를 묵살해줬던 그 형사였다. 사실 그 형사는 그 아내를 남모르게 좋아하고있었는데 다시 잘되니까 늘 겉으로만 돌다가 다시 나타난거였다. 하지만 그게 비극적짝사랑의 끝이었다.
      끝- 역시 난 천재야 예쓰!
    6. 6등

      버드어택
    7. wow

      상황판단능력 개작살나네 근데그게문제
    8.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목소리도 못 알아 듣다니 한심하네요
  2. 철없는 녀석

    역시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아무때나 하면 안되는거군...
    남자가 너무 불쌍해.ㅠㅜ
  3. 리매군

    후덜덜 하군요....
  4. 마왕

    남편불쌍하네요ㅠㅠ

    그런데 서프라이즈할때 대사를 잘못선택한듯..

    일단 순위권
  5. T.O.P짱

    남자불쌍하다ㅠㅠ
  6. 커플지옥

    오옷!! 순위권ㅎㅎ 역시 이벤트는 봐가면서...
  7. 랜디

    발렌타인에 염장질 하더니 잘됬네요.
  8. gks0726

    진짜 불쌍하다;;ㅠ
  9. cw

    남자... 자기 목소리는 분간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한듯 ㅠㅠ
  10. 이 사건은

    발렌타인에 한이 맺혀 죽는 솔로들의 영혼이 빙의하여 일으킨 커플 살인!!!
  11. 파동감지기

    아 어떻게해 ㅠㅠ...
  12. 비묘

    와... 강렬하면서도 오싹하네요;;
    툰(toon)으로 그리고 싶은 욕심이 막 생기지만
    그리면 혼나겠죠;; ㅡ▽ㅡ;;;
  13. Freecia

    ㅠㅠ 남자 불쌍해요
  14. 강유빈

    왠지 뻔한데 놀라움ㅋㅋ
  15. 뉴페이스

    나를 일으켜주고 안아 줬으면
    나를 일으켜주고 깨워 줬으면
    나를 어루만지며 닦아 줬으면
    나를 어루만지며 재워 줬으면

    너를 일으켜주고 안고 싶어서
    너를 일으켜주고 깨우고 싶어서
    너를 어루만지며 닦고 싶어서
    너를 어루만지며 자고 싶어서

    발렌타인 데이

    그날이 와서 그날이 와서
    선사하고 싶었던 그날 밤
    그날이 와서 그날이 와서
    선사하고 싶었던 반지

    놀란 가슴에 네가 선사한
    목에 걸린 사랑의 증표는
    빼앗기고 싶지 않은 너의 사랑
    지워지지 않을 검붉은 눈물

    발렌타인 데이

    어두운 촛불 공간에서
    나는 너를 보고
    너는 나를 보고
    같지만 다르게 공유하며

    놀란 가슴에 네가 선사한
    목에 걸린 숨 막힌 증표는
    빼앗기고 싶지 않은 너의 사랑
    지워지지 않을 검붉은 눈물

    발렌타인 데이
    1. 방문객

      노래 가사인가요?
      목에 걸린 증표라는 대목이 참 섬뜩하게 받아들여지네요...본문이랑도 어울리고 말이죠.
  16. 예진

    헐 ㅠ ㅠ 남자 안됫다 여자두..
  17. 오예

    순위권!
  18. 모모

    남자 불쌍하네요...
  19. 소녀오알

    아 슬퍼여ㅠㅠㅠㅠㅠㅠ
  20. 휴지쪼가리

    나도 발차기로 날려버렸던 기억이..
    쩝... (그건 아빠였는데 ㅋㅋㅋㅋ)
    1. terroris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로뿜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21. ㅠㅠ

    안됐네요... ㅠㅠ
  22. 렌시

    아 너무 안타깝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23. 뿔쌍 ㅠㅠ

    불쌍하다
  24. 체스터777

    아 안타깝네요
    근데 남자친구 목소리도 모르나 ㅠㅠ
    1. 은똥블루

      그러게요ㅋㅋ남친목소린데..
    2. 세모나

      너무 놀라서 목소리도 분간못한것 아닐까요 ㅎㅎ?
    3. 맞다

      맞아요.
      남친 목소리는 딱 들으면 아는데 ㅋㅋㅋ
      방금 통화까지 했는데 ㅋㅋㅋ
      체취 행동거지로 바로 알아요 ㅋㅋ
  25. 인생무상

    내겐 저렇게 죽을 기회조차 없겠지...
  26. 하이에나

    훗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런글을 보면 "꼬시다 와하하하" 이러고 있었지.
    몇년전까지 말이지. ㅋㅋㅋㅋ ( 염장질 중 -_- )
  27. 후덜덜

    그니까 경찰이 강도란 소리인가요? 결혼반지 훔치려고 했다는 대목에서 이해가 잘....
    1. sd

      남친이 훼이크로 못간다고 하고 프로포즈 하려고 했는데 여자가 남친 목소리를 못알아듣고 포크로 목을 찔러서 죽여버린거죠
    2. 후덜덜

      아~제가 잠시 착각을 해서~완전히 다른 생각을 했네요ㅎㅎㅎ
  28.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9. 맨뇽

    중딩 때 들었던, 공포는 아니고 그냥 꽁트 하나가 생각나는군요;; 여친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한 남자가 자기 방 안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고, 여친을 집에 데려왔어요. 여친을 놀래켜주려고 현관에서부터 그녀의 눈은 안대로 가린 뒤 손을 이끌고 방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는데, 남친이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었나봐요. 금방 갔다올테니 그 때까지 절대로 그 안대는 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남친이 화장실로 갔어요. 그래서 여친 혼자 눈 앞이 가려진 채로 방 한가운데에 서있는 상황.
    그런데 여친은 그 때 방귀가 마려워서, 남친이 없는 그 틈을 타서 뿡~하고 지독한 똥방귀를 뀌고는 손을 휘휘 저어서 방 안의 악취를 분산시켰어요;;;ㅋㅋㅋㅋ 그리고 조금 있다가 남친이 돌아와서는 "자기야~ 많이 기다렸지? 생일 축하해~!!"라면서 안대를 풀어줬고, 그녀의 눈 앞에 보인 것은........미리 케잌과 폭죽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이었다고 ㅋㅋㅋ (그러니까 미리 남친과 짜고서는 여친이 안대를 풀면 깜짝축하해주기 위해 그 방에서 한참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것....)
    1. ㅎㄷㄷ

      아~저도 이 꽁트 어릴때 유머책에서 읽은 기억나요 ㅋㅋ안전 안습 ㅠㅠㅠㅠㅠ
    2. 급훈훈

      일쌍다반사에서 본거같은데
  30. RAISON

    출처 밝히고 살짝 스크랩합니다. 오싹한데요.
  31. 크라이네

    절대 '서프라이즈 파티' 는 하지 말아야 겠네여 ㅎㅎ
  32. ㅎㅎ

    퍼갈게요 ㅠㅠ!!
  33. SHINee♡

    혹시 이 여자 한번 결혼하고 나서 이혼한뒤에 다시 다른 남자와 사귀는중이었는데
    지금 사귀는 남자가 아직도 여자가 결혼반지를 갖고 있어서 그걸뺐으려는게 아니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함 ㅈㅅ
  34. bb

    위전착 문제네요..ㅠㅠ
  35. 에잇바보들..!

    글잘보면 왜냐하면 있잖아요 그거클릭하면 글더나와요!
    세상엔 아무도없엇다 라하잔숩네까
  36. 전국고딩대표

    아... 안타깝네..
  37. 미하

    커플지옥이라는 교훈을 알려주는군요
  38. 여자

    아뇨 제 반지는 보잘것없는 쇠반..ㅈ..
  39. chocomlik

    해석이 뭐에요?
    뜻을하나도 모르겠네.
  40. 오야

    사랑하는 자여 또한 사랑을 하는자여
    그 사랑에 죽음이 있을지어다
    죽음에 사랑이 있을지어다
    흠....왜 이게 떠오르는 걸까요 [...]
  41. 여자

    어케 알앗뜸?
  42. 저게뭐야..

    저런상황에 쉿 조용히해 라니... 누가봐도 강도잖아
  43. 라시드

    그런데 경찰이 남자가 들고 있던 반지가 결혼반지인건 어떻게 알죠?
  44. dhki

    와 ㅋㅋㅋㅋ 깜짝이벤트였군요
  45. 현주♥

    그럼 어떡하니ㅠㅠㅠ솔로 로 살아야되?ㅠㅠ
  46. 이벤트 메이커

    남편은 경찰에게 죽었다고 말하라고 부탁했고 1주일뒤 남편이 그때가 생각나 등을 톡 쳤더니 이번에는 무를 썰던 중이라 칼로 정확히 심장을 찔려 이번엔 확실히 죽었지만 아내는 믿지 않았다
  47. 꽃셜리

    아..남자랑 여자불쌍해;남자가 깜짝이벤트 하려고 해준거같은데;아이구..ㅜㅜ
    근데 여자도 대단하다 포크하나로 ㅋㅋ 살인마나라에 내던져도 포크하나만 주면 죽진않겟네..
  48. Best friends

    뭐지? 이 섬뜩한 느낌은?
  49. elsie

    여자랑 남자는 부부가 아니구 연인사이죠,
    '사귄지2년된 커플'이라구 했으니까요
    남자친구가 야근하니까 못간다 해놓구 여자친구 놀래켜 주려 했는데
    여자가 강도인지 알고 포크로 일격에 죽인거죠(대단하죠?ㅋ)
    그리고 경찰이 강도가 훔치려던게 결혼반지 느냐 한것은
    남자가 여자에게 프로포즈 하려고 준비한 반지죠
    앞뒤사정을 알지 못하는 경찰은 죽은 남자를보고 강도라 생각한겁니다.
    고로 여자가 죽인것은 강도가 아니고 남자친구인겁니다...ㅋ
  50. 특수요원 JSA

    알고보니 도둑은 북한에서 배신자 김소연을 죽이라고 북한 JSA요원 이었다 김소연은 JSA요원중에 엘리트 병사였었다 김소연은 포크 하나로 JSA요원 제거하고 경찰에 사고인것 처럼 처리 했다
  51. 과잉방위 아닌가

    상대가 흉기를 소지하고 위협을 한 것도 아니고 어깨만 잡았을 뿐인데 살해했다는 것은 과잉방위입니다.
    죽였으니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까 싶네요.

    형법에 명시된걸 보면 위해가 가해지거나 위협이 지속되는 경우에만 해당되지 예상되는 위해나 끝나버린 위해는 해당이 안됩니다.

    즉 상대가 칼을 들고 위협했다거나 칼로 날 찔렀다 했을 때 포크로 상대를 찔러죽이면 정당방위.
    칼을 소지하고만 있었고 빼들지 않았는데 찔러죽이면 과잉방위.
    칼을 버리고 도망가는 상대를 찔러죽여도 과잉방위.
  52. Lore

    이벤트를 하던 남편을 이벤트를 몰랐던 아내가 죽이는건가요??
    마지막에 결혼반지에서 힌트를....
  53. 카라멜마끼아또

    역시 여자란 위대한것이야 남자보다 더강해 (봄밨겠어)
  54. 으악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ㅜ 후에 여자 많이 울었겠다.
  55. 급훈훈

    갓 결혼한 도둑...
    살림이 궁핍해 나쁜일을 저지르다가 그만...
  56. 00

    살인죄는 절대 아님(남자 잘못도 좀 있으니)
  57. ㅗㅓ;

    커어프을지이오옥 소올로오지이오옥
  58. 고양이

    여자는 사실 쿵푸팬더였다?!
  59. 무셤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네요 ㅠㅠ
  60. qkdngkdl

    와.... 허무 순간 힘이 짝 풀리넼ㅋㅋ
  61. 샤킬오닐

    출처남기고 퍼가겠습니다
  62. 지나가던

    쉿 조용히해라고 할 것까지야;;그냥 평범하게 하지;;
  63. 귀신

    포크하나 짱이네요
    커플좋겠네~~~~~?
  64. ㅡㅑㅜㅎ

    혼자 사는 여자가 얼마나 낯선 남자에 예민한데 그런 짓을... 쯧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