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곤충이 싫습니다."

그는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

"약하고 옹졸하고……. 본능에 기대어 사는 하등생물."

그는 나에게 옹호를 요구하는 것처럼,
또는 설득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때리면 더러운 체액을 토하고, 방치하면 냄새나고……."

눈이 빛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 같다.

"사실 저는 벌레를 잡으면 가능한 괴로운 방법으로 죽입니다."
"어떤 방법이죠?"
"우선 손발을 뿔뿔이 흩어놓습니다. 그리고 해부합니다."

나는 혐오감을 참으면서 이야기를 재촉했다.

"배를 찢으면, 그런 추악한 생물이라도 깨끗한 것들이 보입니다."

그는 기쁜 표정으로 말한다.

"나와 그렇게 다르지 않구나……."

남자는 그 광경을 생각해냈는지,
넋을 잃고 허공을 응시한다.

나는 조서에,
'용의자는 살인을 자백. 방법은 사지 손상 후에 배를 가른다고 진술.
현장 및 피해자의 상황과 일치한다.'

라고 적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세린

    오옷 1등...그나저나 그...심리관련만화에 임산부의배를 십자로 가르고 장미를 넣어둔 장면이 문득 떠오르네요 ㅋㅋ
  2. 시크녀

    팔다리몽창뽑고 배째서죽인다는;ㅅ;
    1. 몽창뽑고..

      전 왜 이 표현이 섬뜩하면서도 웃길까요;;;
    2. 네꼬히메

      ㅋㅋ저도공감요 ㅋㅋ
    3. 햄짱

      몽창 뽑고...배 째는구나...=ㅅ=
    4. 나도 하는데

      저번에 거미잡아서 다리다때내고 송곳으로 눈찌르고.커터칼로 배를 갈라서.. ㅎㅎ 내장다꺼내구
    5. 물먹는하마

      나는 조서에
      '나도하는데' 라고 닉네임을 써놓은 범인이
      동일인물임을 자백, 진술이 같음
      이라고 썼다.
    6. 단이야!짖지마! 놀랫자나

      저희반 애들도 그럼[저포함안되여.오해마시길!]
    7. 저글링버로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아오우제이

    우와... 3등인가...
    어쨌든, 상상해보니 끔찍하군요...ㅠㅠ
  4. 집행인

    바람의파이터에 나온 어떤 무도가의 말,
    '사람이 사람을 맨정신에 어떻게 죽여? 정신이 나간 상태여야지.'

    그는 피해자를 곤충으로 생각한다고... 형량을 줄여 볼려는 간특한 술법입니다.
  5. 아오우제이

    저도 가끔(?) 곤충을 가지고 저런 장난(?)을 치곤 했습니다만..
    곤충이 아닌 사람으로 바꿔서 그 모습을 상상하니...
    웩...
    맨정신이라면 못할거 같네요...
    미쳤거나, 사이코 패스거나, 너무 정신이 없거나, 술취했거나,
    라면 할수 있을라나...
    1. 쯧쯧

      아무리 곤충한테라도 이런짓 하는 인간들 보면 대체 무슨 정신머리로 사는건지
  6. 시키

    으윽.. 징그럽네
  7. LeSo

    저런 -> 그런 … 아니 다른 사람들도 곤충으로 보여서 말한 거라고 보기에도 좀 그렇고 오타같아서 써 봤습니다.
  8. 소녀오알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귀신얘기보다 이런 얘기가 더 소름돋아요 ㅠㅠ
  9. 최강마녀

    무섭네요-_-... 흐음... 사이코패스인가.. 순위권이군요 대략ㅋㅋ
  10. 왠지 살인자가 진술할때 벌레를 죽일때와 사람을 죽일때와 공통점이 있어서 소름..;;
  11. gks0726

    완전 자기가 신인줄 아는 살인마네;;;
  12. 으히

    원래 연쇄살인범들은 자기들만의 환상이 있지요, 거의 어렸을 적부터 환경적으로나 병질환때문에 잘못된 환상을 품고 있다가 결국 엽기적인 살인행위로 표출하지요'_'ㅋ
  13. egoing

    재밌습니다. 이런 이야기만 있다면 저는 매일 옵니다! 무서워서 ㅠㅠ
  14. ㅀㅇㅀ

    .. 곤충이라길래 못을 박아논 박재를 생각한 人1
  15. 럼블피시

    음, 이번 이야기는 엽기적이네요;;;
    어렸을때 공벌레를 주머니에 넣고 모르고 바지를 세탁기에 돌려버린 저는...;;;
    1. seimei

      음..저는 초등학교 때 엄마가 해주신 멸치볶음에 양념으로 공벌레 2마리가 들어있었따는;;;전 파나 뭐 그런건줄 알고 먹은 것 같아요. ㅜㅜ 우웨엑~~
    2. 햄짱

      공벌레 비슷한 바다곤충이었을지도...전 그거 먹고 식중독 걸렸었죠.=ㅅ=
    3. 공포특급

      본문보다 무섭다.... orz
  16. 흐음

    증거론 못쓰이겠는데요..ㅋㅋ
  17. 히냐미루

    '때리면 더러운 체액을 토하고, 방치하면 냄새나고..'부분에서 그건 사람도 똑같잖아 라는생각이 들었네요
  18. 시애틀리더

    웅... 살인자에게 유도심문한건가...
  19. 푸우

    이건 새로운 수사기법인가효?
  20. 1305

    용의자가곤충??
  21. 1305

    나와그렇게다르지않구나..라니..
  22. 재부팅

    감형받으려고 나사빠진척하는것봐
    사람이 벌레로 보이는 놈이
    벌레한테 존대쓰면서 진술하냐
  23. 안양녀

    으악........
  24. 강대썽

    흐헐...............................
    에프킬라
  25. 중간 부분 읽다가

    사람일 거라고 확신했어요..
    방치하면 냄새난다 때리면 체액을 토한다..
    벌레는 방치한다고 냄새가 나지 않고 번식을 하죠
    죽어야 체액을 토하죠..
    정말 대단하네요..어쩌면 살인마들이 저런 정신에 살인을 즐기는 걸까요
  26. 산소

    벌레는 부패한 국회의원을 뜻하는건가..
  27. 도시괴담 눌렀더니 왜 밑에 1쪽 2쪽 3쪽 - - - 선택하는게 없죠??
  28. 다온

    미치겠군요..........
    한국에 저런사람이 없길 빌어야겠어ㅛ......
  29. chochoo

    제 블로그로 퍼갈게요^^..
  30. 으엉엉

    저기 죄송하지만
    도시괴담이나 그런거요,, 최근글몇개밖에안보이는데

    이전글 ,,그러니까 다음으로 넘기려면어떻게하나요,
    1.2.3.4.5.아래쪽에 클릭하는게없네요...;
    300개정도있는거같은데
    제눈에보이는건 8~10개,, 헐 ㄷㄷㄷ무섭다는,,

    이것도 공포의 한 종류인가요?
  31. 후쿠다

    맞아 저도 그런데요?
  32. 명탐정

    ㅋ 오타쿠네요.
  33. 어머 ㅇㅂㅇ

    저도 곤충이 싫어요 징그럽잖아요 ㅋㅋ
    아무튼 섬뜩하네요 =ㅇ=
  34. 왕의남친

    저는 제목이 곤충이길래 벌레가 어쩌고하는
    이야기인가 하고서 들어왔는데...
    생각해보면 진짜 살인마들은 이해할수가 없네요
    별로 이해하고 싶지도 않지만.
  35. 말가리

    이번 이야기는 약하네요.. 쩝.
  36. Dead Man

    ....사람을 곤충에 비유...적절하다..!!!!!!!!!!!
  37. 지나가던 초딩

    그게 아니에요
    제가 이거랑 비슷한 이야기 책에서 봤는데 그 얘기를 일치 못 시키겠어서 들려드립니다.
    어떤 사람들이 바퀴벌레를 매우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보기만 하면 죽였는데
    어느 새 그 사람들이 바퀴벌레가 되어 있어서 새로 이사 온 사람에게 죽었다구요
    1. 어라, 그거

      상당히 오래된 만화책으로 기억하는데요
  38. 임자있는 그를 사랑하고있는 소녀

    꺄~~재미쏘욤!!!>_<
  39. 오크냥

    딱!
    그때 누군가가 내 머리를 때렸다.
    "이놈들아! 수업시간에 또 경찰놀이 하고있냐? 어? 뒤에 가서 엎드려!!"
  40. 적우赤雨

    아이구야 역시 귀신보다는 사람이 더 무섭네-_-;;;;
  41. 이해못하다가.

    곤충은 사람이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이 이야기에서는)
  42. 앙잉

    담아갈게요^.^
  43. 무서운글의답변인의매니저의친구의동생의원수

    선생님:얘야곤충해부하는것도좋지만 사람해부하는것도좋지만...니개념을해부하진말아라!!!!!
  44. Mikhaila

    헐... 우리는 벌레다 ㅋㅋㅋ
  45. ㅁㅁ

    사실 저런 정신질환은 자신이 만든게 아니라 우리, 즉 사회가 만든것이라고봐도 무방합니다. ...
  46. 온누리

    어휴ㅠㅠ........아이쿠야
  47. 곤충

    꿈틀꿈틀 날 주기던가
  48. 곤충박사

    헐...미치광이...............ㅋ
  49. 곤충

    내 손과 발들이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