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운전 #2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드라이브 하는 중이었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하는 드라이브라서 평소보다 멀리 온 것 같다.

시내를 벗어나 어느새 인적이 드문 산길을 달리고 있었다.
산길 코너를 도는데, 사고다발지역이라는 표지판이 자주 보였다.
코너가 많아서 그런지 조금 피곤한 것 같다.
사고다발지역이라고도 하니, 아무래도 쉬었다가 가야할 것 같다.

잠시 차를 세우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악!

왜 그러냐고 물으니, 백밀러에 이상한 게 비쳤다고 한다.
살짝 긴장되어 뒤돌아보니,
피투성이에 옷도 너덜너덜한 여자가 어두운 숲 속에서 달려오는 게 보였다.

나도, 여자친구도 깜짝 놀랐다.
시동을 켜서 출발하려고 했지만,
웬일인지 시동이 잘 켜지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빨리 출발하라고 이성을 잃은 듯이 외쳤다.
어느새 그 여자가 차 근처로 달려왔다.

여자친구는 이미 울고 있었고,
나 역시 시동이 켜지지 않아 너무 당황스러웠다.

뒤에서 갑자기 뒷 좌석 문이 열렸다.
그 여자가 탔다.

"고, 고마워요! 고마워요! 이제 살았어요!"

…….
…….
…….

피투성이의 여자는 강간될 뻔 한 상황에서 도망친 것 같았다.
여자가 탄 후, 남자의 노성이 뒤에서 들려왔지만,
다행히 시동이 걸려 출발할 수 있었다.
만약, 아까 시동이 바로 걸렸더라면…….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Elior

    진짜다행이네요;;
    맨날 눈팅하다가, ,첫코맨트+ ㅁ+꺄울,
  2. 창밖의 풍경

    6:45분에 올려셨군요 2빠인가요? ㅎㅎ 좀 아깝네요~_~]

    그러저나 정말 놀랐겠어요, 강간당할 뻔한 여자나 차에 타고있던 커플이나...
    1. 잇힝

      창밖의 풍경님, 제 생각은 그 여자는 오래전 그 산길에서
      강간당한 뒤 죽은 여자같고요. 남자의 고함내용은
      "이봐요! 그여자는 귀신이에요!" 가 아닐까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만약, 아까 시동이 바로
      걸렸더라면....... 은 시동이 바로 걸렸으면
      자기들이 안죽었을 것이다..
      아닐까요? 그리고 왜 안 죽었을것이다..
      이렇게 해석했냐면 그 여자가 그 커플을
      죽였을것 같아서죠.
    2. 사람

      ㅋㅋㅋ 잇힝 말하는것좀 봐 헛소리 쩔어주심
    3. 세로로 가자

      잇힝님 너무 혼자 산으로 가셨네요..
  3. 냉장고

    우왕 3등ㅋ
  4. 4등

    와 4등이다ㅋㅋ
  5. 탄소같은너

    와 이번편은 정말 무섭네요 ㅎㄷㄷㄷㄷ
  6. ReKHaN

    헉 서로 무서웠겠네요ㅠㅠㅠ
    그냥 출발했으면 그 여자는 죽은 목숨ㄷㄷㄷ
    1. 붉은마린

      그렇게 여자를 태우고 한참을 가고있는데
      여자가 씨익 웃으며..
      " 오늘은 두명이군 크큭.. "
    2. 루비

      그렇게 커플은 여자를 태워가는 도중..
      "이게 얼마만에 고기인지".
    3. 프림은조금만

      그렇게 차를 타고 가고있는데 남자가 차를 뒤따라오며.."상추도 가져가세요"
    4. 사토리

      남자 달리기 빨라!?
    5. 라디다디두

      또 다른 남자도 따라가며.."고추장은..."
    6. 토마토

      이야기랑반대로답글은웃겨ㅋㅋㅋㅋ
  7. 스티미어스

    내가 생각했던 사고다발지역이 아니었던가...!?

    하여튼 운이 좋아서 살아나신 여성분 ㄷㄷㄷ..
  8. 원슝

    이런 얘길 읽으면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귀신이고 뭐고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ㅠㅠ 진짜 소름돋는다...
  9. 우왕

    다행이다 ㅋㅋ
  10. dd

    오옷선립!!
  11. dd

    처음다는댓글인데 ㅇ_ ㅇ...하하 혹시 여자분의 부모님이나
    조상님들중에서 도와주신게아닐까요?!
  12. 산소

    사고다발지역이 바로 이런?
  13. 젠장

    그러나 중간에 시동이 또 멈췄다.
    콜택시라도 부르려 했지만...
    남자한테 전부 다 으악.
  14. 소녀오알

    으악 ㅠㅠ
  15. 야생소년

    대부분사람들은 기겁하고 도망칠텐데 ㅠㅠ 정말... 차가 떠나버렸다면 그 여자분은 어땠을지 ㅠㅠㅠㅠㅠ
    1. 그런데

      그런데 시동이 안 걸어진거면 그 여자는 이미 죽은건 아닐까?
      라는 생각하는 사람
  16. 푸우

    "왜 그러자 물으니 백밀러에"
    이 부분 오타 같아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로 고치는게 자연스러울 듯...
  17. 뮤크뮤크

    .. 피투성이 여자가 미친듯이 달려오면...
    반전이네요
  18. 노른자

    꽤나 새롭네요... 요즘 잠밤기엔 귀신내용은 별로 안 다루는듯!
  19. 집행인

    뒤늦게 따라온 남자에게 후진!
    1. 민돌고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돌고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고기

      ㅋㅋㅋㅋㅋ
    4. 달빛하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저글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앟ㄹㅇ;이도ㅛㅕㅎ처ㅗ유ㅛㅕㄷㅎㅇ오엉ㅎㅀ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퍽!
  20. seimei

    아, 이건 약간 훈훈한 얘기라고 할 수 있는건가요?-_-ㅋ
  21. Elda

    음.. 비슷한 이야기로 유괴(납치?)당한 아이의 이야기라거나 몇가지 있었던것 같은데 그 이야기들과 달리 결말이 다행스럽게 나서 그나마 마음이 덜 무겁네요...
    아, 그리고 강간될 뻔 한->강간당할 뻔 한 이 더 적절한 말인것 같아요^^;
  22. 검은유령

    그때 시동이 제대로 걸려서 남자분하고 여자분 도망쳤다면....
    그 피투성이의 여자분은 속속무책으로 강간당하셨겠죠? 잠시후 산길에 울려퍼지는 끔직한 여자 비명소리와 함께....(음...완전 영화속 한장면 같은..;;)
  23. yassi

    지금까지 여기서 본 얘기 중에서 가장 훈훈한 얘기 같아요ㅠㅠㅠㅠ정말 다행이야 만세 만세 만세 만세 ㅜㅜㅜㅜㅜ
  24. 황소같은너

    정말무서워요 후덜덜
  25. 후훗

    피투성이의 여자는 강간될 뻔 한 상황에서 도망친 것 같았다.
    여자가 탄 후, 남자의 노성이 뒤에서 들려왔지만,
    다행히 시동이 걸려 출발할 수 있었다.
    만약, 아까 시동이 바로 걸렸더라면…….

    아까 많이 놀랬는지 여자친구가 어색한 눈웃음을 지으며
    나지막한 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그래도 갈 때 길동무가 생긴것같아 다행이야"

    난 가드레일너머 절벽으로 엑셀을 힘껏 밞았다
  26. 지나던과객

    재미있게 잘읽었구요.한편 그강간범이 시원하게 혼이나는 장면이
    있었더라면,스토리는 엉망이 될지언정 통쾌한 기분이 들었을것 같군요
  27.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8. 아햏햏

    결국 피투성이라는 이유는 않밝혀진겐가?
    강간당할뻔 했는데
    왜 피가나지?
  29. 릴다

    저기 더링님
    지금.당신 옆에있는 "그건"누구죠?
  30. 1305

    왜피투성이가되어있을까..?
  31. 나에요

    와...퍼갈께요
  32. 나에요

    완전무섭네용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3. 안양녀

    게시판으로 퍼갑니다~
  34. 임자있는 그를 사랑하고있는 소녀

    바로걸리면 여자분 돌아가실뻔했네요;;
  35. 폐인만세

    정말 그냥 쉬어갈려고만 했을까? 인적드문 산길에서? 남녀둘이?
  36. 냠냠

    정말 타이밍과 운을 중요로한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ㅅ=
  37. 저글링

    폐인님.....하앍하앍...
  38. 괴담분석가

    구해서 훈훈해요.
    비슷한 글에서는 차는 귀신인 줄 알고 도망쳤고 다음날 아침 뉴스에서 변사...

    헌데 요즘 세상은 원체 피해자로 가장한 가해자가 너무 많다고 들어서...
    왜 갓길에 비상등 켜고 세운 차 도우려다 강도당하고 죽었다는 뉴스도 종종 들려오잖아요.
    1. 두번째vip

      요즘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서
      친절을 베풀지도 못하게 된거죠.
      그런사람만 없다면 사회가 좀더 훈내가 날텐데
  39. xxxx

    진짜 천만다행이네요.^^
    만약 여자가 타기 전에 시동이 걸려서 줄행낭 쳤음. 여자 강간 계속 됐겠네.(아, 생각만 해도 불쌍하다.)
  40. 꾸릉내

    ㅜ.ㅜ
  41. 오홋홋

    오! 살았네요 만약 시동이 걸렸다면 피투성이인 여자는 죽었을것...
  42. 오답노트

    훈훈하군...
  43. 니껀 내꺼고 내껀 내껀데 내껀 니꺼냐?

    다행이네
  44. 태연히메

    여자랑 남자랑 한패일수도 ㅋㅋ
  45. 동키호떼

    저는, '사고다발지역'이라고 하는 데서, 그런 상황(피투성이에 옷도 나덜너덜한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는)이 '자주'일어나서 그렇게 된거구나 생각해서 당연히 그 숲속에서 나타나신 여지분은 [귀신]이라고 생각했구요. 누구라도 그렇게 급박한 상황에서 코너가 많은 지역을 무사히 지나긴 힘들겁니다. // 그리고 그 귀신이 차에타고
  46. 동키호떼

    저는, '사고다발지역'이라고 하는 데서, 그런 상황(피투성이에 옷도 나덜너덜한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는)이 '자주'일어나서 그렇게 된거구나 생각해서 당연히 그 숲속에서 나타나신 여지분은 [귀신]이라고 생각했구요. 누구라도 그렇게 급박한 상황에서 코너가 많은 지역을 무사히 지나긴 힘들겁니다. // 그리고 그 귀신은 생존당시 인적이 드문 그 산길에서 실제로 강간을 당하던 때에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있었는데, 누구라도 그러했겠지만 그 피투성이의 여자가 무서워서 차를 몰고 도망가는
  47. 동키호떼

    저는, '사고다발지역'이라고 하는 데서, 그런 상황(피투성이에 옷도 나덜너덜한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는)이 '자주'일어나서 그렇게 된거구나 생각해서 당연히 그 숲속에서 나타나신 여지분은 [귀신]이라고 생각했구요. 누구라도 그렇게 급박한 상황에서 코너가 많은 지역을 무사히 지나긴 힘들겁니다. // 그리고 그 귀신은 생존당시 인적이 드문 그 산길에서 실제로 강간을 당하던 때에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있었는데, 누구라도 그러했겠지만 그 피투성이의 여자가 무서워서 차를 몰고 도망가는 바람에 그대로 실제 강간범들한테 죽임을 당한겁니다. 그게 원통해서
  48. 동키호떼

    그자리에서 테스트를 하는 겁니다. 자신을 구해주면 본문에서 처럼 살게되는 거고, 그냥 달아나 버리면 베스트 드라이버가 아닌 이상은 다이 ~ 후덜덜 ~ -글쓰다가 오류로 너무 많이 올려졌는데 삭제가 안되용ㅠ 위에본문속주인공은 운빨이네요ㅋ그냥 남다른 찍기였습니다!
  49. 일방적 직감

    제 생각은 좀 달라여
    그 여자가 정말 귀신이었다면 뒤에서 들린 남자의 노성은 뭐임?
    그 사람도 귀신일까여?? ㄴㄴ 그 남자가 죽었다는 보장도 없는데 귀신이라는 건 너무 막연하져 ㅎㅎ
    전 아마 그 남자가 그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똑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그전에도 위의 주인공같은 경우의 사례가 많이 일어났으며 사고가 많이 일어난 것 같아
    시동이 걸리지 않은 건 그 전 자신과 같은 이유로 죽은 혼령들의 도움이 아니엿을가여?
  50. 오르카

    저 남자는 내가 같이 놀아줄거야.
    1. 레레츠

      그 강간범을 붙잡아 매우 신나게 놀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