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83화 - 노력반

제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수원시에 있는 C 고등학교 입니다.
현재는 특별히 공부를 잘하는 학교가 아닌 것 같지만, 제가 다닌 90년대 말에는 수원시에서는 공부 많이 시키기로 꽤 유명한 학교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위 50등 정도에 속하는 학생들은 노력반이라고 하여 (이름은 부진한 반 같지만 우등반입니다.)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 교실은 책걸상도 특이하게 생겨서 개인 책상이 아니라 두 명씩 같이 쓰게 되어 있었고, 의자마저도 두 명이 같이 앉는 것으로 가로가 길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의자의 장점은 역시나 누워서 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책상이 좀 높은 편이라 잘만 누워있으면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 친구도 그날 마침 피곤하기도 했고 짝도 일이 있어 먼저 가버린지라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자마자 의자에 누워 잤습니다.

친구는 한참을 자다가 조금씩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에 쉬는 시간인 줄 알고 살짝 눈을 떴습니다.

몸을 모로 세워 잤기에 책상 밑으로 앞자리 사람의 발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실내화를 신은 두 사람의 다리가 좌우로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흔들거리던 다리를 한참 쳐다보던 친구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습니다.

앞에서 흔들거리는 두 사람의 다리는 모두 오른쪽 다리였습니다.
게다가 앞자리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습니다.

[투고] 묘련님
  1. 지니진

    뭐 뭐엿을까요...;;
  2. P.M

    신기루?....
  3. 소용돌이

    와우-_-;;섬찟...
  4. 깐죽너구리

    4등 그래도 와보고 싶은마음은...
    어쩔수가 없는듯! ㅋㅋㅋ
  5. 스티미어스

    우리학교같아..ㅡㅡ;; 수원시에 c고등..허억
    이미 졸업했지만 섬찟하군요
  6. ptr

    공부는 안하고 잠을 자니 무의식적 죄책감에 헛것을 본거겠죠 모..
    ㅋㅋㅋㅋ
  7. 비극

    헛것이 저렇게 구체적으로 보일 때가 제일 무서운 듯..
  8. 이무

    이거 이제껏 본 거 중에서 가장 은근히 무서운 이야기네요...
  9. 간호사

    신체 일부분만 보이는게 젤 무서워요!! ㅠㅠ 나머지를 상상하게 되잖아요 ㅠㅠ
    1. 글자연금술사

      괴담 + 다리 = 닭다리 괴담!
    2. 글자연금술사

      닭이니깐 안무섭자나여 캬캬캬 거대 닭다리~! 도라에몽의~ 빅라이트읏~
  10. pale

    어딘지 대충 알거 같다...
  11. PP

    으아, 저라면 바보같아서 넘어갔을 문제를 딱 보고 놀라 일어나시는 군요....
    ㄷㄷㄷ 아, 무서워요오 ㅠㅠ
  12. 야생소년

    ㅠㅠㅠ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옆칸에서 아래 공간으로 오른쪽손이들어와서 뭔가 더듬더듬하길래 뭐 떨어뜨렸나 생각했다가 오른손 하나가 더들어와서 기겁했다던 이야기가 생각나요 ㅠㅠㅠㅠ
  13. 묘련

    으핫;ㅅ; 왠지 제가 투고한 글이 올라와있으니 살챡 부끄럽네요.
    그치만 저건 저도 생각날때마다 무섭습니다. ㅠㅠ
  14. 블라디미르

    아... 쎈데...
  15. seimei

    ㅋㅋㅋ 왠지 가위눌려 헛것보신듯.
  16. 신5차원소녀

    오른쪽만 있는 사람(?)이라면 왼쪽만 있는 사람(?)도 있을듯 싶어요.

    응앙 상상만해도 무섭군요 ㅠㅠ
  17. 상처엔후~마덱캇올

    헉=_=처음 댓글답니다. 오른쪽다리만 있다니...헉
    그 친구분 정말 놀라셨겠어요!!
  18. 형사반장

    ㅊㅎ고?
  19. 별사탕

    혹시나 앞사람도 누워서 심심한 나머지 손을 실내화에 넣고 장난친건 아니었을까요<-.....
  20. 소녀오알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의 다리가 거기에 가있었군요?
    1. 네 다리는 내 다리 내 다리는 내 다리 (니꺼 내꺼 내꺼 내꺼)

      소녀오알님 이해가 빠르시네요 ㅋㅋㅋ

      세상에 믿을 다리 하나 없습니다.. ㅋㅋㅋ
  21. 냥냥

    C모 고등학교라 함은... CM고등학교일까..?
  22. 별사탕

    그나저나 뒷북일지 모르겠지만요~ :)
    http://thering.co.kr/tt/810 오타있어용~ㅋ
    거기 댓글에 적어놓긴했는데 안보실거같아서 ㅋㅋ 이래도되려나;
  23. 엄마야... ㅠ ㅠ

    우어어어엉 존나 무서워 허어엉..쿨럭쿨럭.. 켁켁..훌쩍훌쩍..어어어어엉..훌쩍..이제 자율..훌쩍..시간에..킁.. 안 잘게요! 후에에에엥..훌쩍
  24. 후훗

    아~ 전에 축구를 차다가 이사가다가 죽은 아이의 다리와 친구가 모였군요!
    1. 네 다리는 내 다리 내 다리는 내 다리 (니꺼 내꺼 내꺼 내꺼)

      왼다리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ㅠㅠ ㅋㅋ
  25. 귤주세욤

    글보고 무서워서 오싹한데
    밖에서 웬 여자애가 소프라노로 노래불러요ㅜㅠ
    우리동네 뭐 이래..
    1. 냥냥

      ... 만약 그 노래가 울게하소서 였다면..

      수원시 C고등학교의 2학기 수행평가 연습이었을듯..
    2. 럼블피시

      뭔가 굉장한 타이밍이네요ㄷㄷㄷ
  26. 유리

    오늘도 야자하면서 잤는데....으허허허...<
  27. 다리한쪽

    전 앉을때 다리한쪽만 양반다리하고 앉는거 좋아하는데...
    그러면 저렇게 보이겠죠;;;
  28. 냥냥

    그러고보니 수원에 C고등학교가 몇개 되네요.
    CH, CM, CC

    ... 더 있으려나... ㄲㄲ
  29. 기기묘묘

    만약 CH라면 흠..90년대 말이면 거의 나랑 동기일 가능성이 큰데..
    1. 묘련

      CH는 맞는데...전 13기임다..;;ㅋㅋㅋ
    2. 아하

      CC는 어디에요?? 둘은 알겠는데...
    3. 고양아짖어봐

      CC는 천천 아닐까요?
    4. 기기묘묘

      묘련님 반갑네요..

      전 아마도 11기였을꺼에요..96년에 입학했으니..10긴가?? 아 헷갈려..ㅡㅡ;;

      쨎든 동문을 봐서 반갑네요..학교다닐때는 여자화장실쪽 하복 귀신얘기는 종종들었습니다..
    5. 쪼꽁ㅋㅋ

      하복귀신은 뭐죠??ㅇㅅㅇ
      비오는 날 귀신은 아는뎁...같은건가??
      참고로 저는 23기요ㅡㅡ;;
  30. dark anger

    앗!!늦었군요!!!!ㄷㄷ
    오랫반에들러보는데이번꺼는살짝약한듯..
    (잠밤기땜에왠만한공포영화는코믹영화로체인지되고있다는...ㅜㅡ)
    1. 후훗

      사람머리가 노려보면 재밌겠네요
      예를 들어

      "잠이 오나?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
  31. 파인나플

    으앗; 지금 집에서 혼자 이거보고있는데 무섭다능;;;
  32. c고 재학생

    ......

    저 노력반이었는데,,,

    떨어지길 잘했군요 =_=
  33. 디스럽터건

    음;; 오른쪽 신발 2개를 신고온 바보는 아니겠고...
  34.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35. 애이치군

    뭐,뭐랄까...저희학교랑 비슷한구조랑 비슷해서 섬뜩한이야기네요.
    그나저나 우등생이라서 그런지 그냥 넘어갓을수도있는부분을 파악해버리다니,
    머리가 잘돌아가는건 가끔은 재앙일수도 있네요;;
  36. scully

    노력반이라고 해서 우리 학교일까? 했는데, 우리학교네요.
    저도 13기.
    심리적 압박 때문에 헛 것을 봤나보죠.
  37. 기기묘묘

    이거이거..CH동문들이 제법 퍼져있네요..ㅎㅎ진정 명문으로 거듭나는건가요??ㅋㅋ쿠
  38. 도꾸리

    무서운 이야기 보면 언제나 가위눌리곤 하는데...
    아웅...
    큰일입니다요~~
    더링님~ 책임지세용~~

    아자아자~
  39. 최민성

    귀신이다ㅎㅎㅎㅎㅎ
  40. 메밀

    호..혹시 CH려나 ^_^;;
  41. 어머

    섬뜩해요......
  42. jiny

    그나저나 괴담 업댓은 언제쯤될련지...
  43. 여남

    누가 의족 망가졌거나 안맞는거 오른쪽다리에 쓰는것만 두개를 자기 자리에다가 흔들리게 대롱대롱 매달아놓은 것일 수도...
  44. 방긋

    저였음 아마 기절했을듯..
  45.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46. 류자키

    마지막 이야기가 학교하고 관련되어 있다니 이거 느낌 좋아 ~

    헤헷..
    3년 정도 뒤에 .. 뵈요. 꽤 아쉬워라.
  47. 이거혹시...

    자습시간에 4명이 단체로 왼발 을 허벅지에 올리고 공부를 하던.. ㅇㅈㄹ ㅋㅋㅋ
    아.

    마지막에 아무도 없다그랫구나 ㅋㅋㅋ ㅈㅅ. ㅋㅋㅋ
  48. 윤지혜&윤혜린

    와 처음 댓글이네요
    진짜 무서워요 ㅠㅠ
    소름이 쫙 끼쳤다는
  49. 나나

    저도 수원시 사는데 c라니..음 궁금하군요... ㅜ ㅜ
    어디일까..
  50. ㅊㅎ이라는 개도 있음

    ㅋㅋㅋㅋ 우리는 23기입니다^^
    ㅊㅎ 고구요 ㅇㅅ 뒤에있는 언덕 위에//////ㅋㅋㅋㅋㅋ
    무섭네요 저희두 노력반인데 그 귀신 얘기 아직도 돌아요.
  51. 햄짱

    내 왼다리 내놔라~

    아무튼 짧은 듯하면서 굉장히 강렬한 이야기예요-ㅂ-;;
    그런데...정말 성적부진한 반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ㅋ
  52. CH..라면

    20기 노력반입니다 ㄷㄷㄷ 내 이런데일줄 알았어ㅋ
  53. 매친넘

    오른쪽 신발만 신은거 아닙니까?
  54. 21기

    헉ㅋㅋㅋ
    노력반이라길래..설마했더니
    역시..ㅋㅋㅋㅋㅋ명문ㅊㅎ의 노력반이네요
    노력반 책걸상은 지금 훨씬 좋답니다
    도서관같은 데서 쓰는 책상이죠
    선배님ㅋㅋ이런곳에서 뵐 줄이야
    소수정예 노력반에서 그런일이 있었군요....ㄷㄷ
    저희학교얘기라 더 섬칫하네요;;
    방학식날 노력반 한번 가봐야 겠어요
  55. 아 이해 안가 ㅠㅠ
  56. cynthiaciel

    14기인데 노력반이란 말 보고 깜짝 놀라 들어왔습니다. 역시 우리학교 얘기군요.
    3년 내내 썼던 노력반인데 이런 괴담이 있었다니......고3땐 밤 12시 30분까지 있었고 주말엔 혼자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의자가 노란색 니스 칠한 일자 의자였던것도 기억나네요. 길어서 누워자기 좋았죠. 어쨋든 이렇게 뜻하지 않은 곳에서 3년이나 지냈던 곳의 얘기를 들으니 반갑네요. 선후배들의 댓글도 보고^^
    1. cynthiaciel

      그러고보니 산속에 있는 학교여서(지금은 월드컵운동장에 길까지 뚫렸지만 2000년까지는 전부 산이었죠) 이상한 소문이 많긴 했다는......약간 다른 얘기지만 유신고부터 하트정원 올라갈때까지 찻길 중앙을 보면 줄 그은것처럼 선이 쭉 이어지는데 80년대 선배님들 다닐땐 거기에 철조망같은게 쳐져있어 남자/여자 다니는걸 갈라놨다 뭐 그런 유언비어도 ㅎㅎ
  57. ㅇㅇ

    아니죠 아니죠 정답은 바보가 신발은 오른쪽 두개 신은 겁니다 -0-ㅋㅋㅋ
  58. .

    문제는 앞자리에 아무도 없었다는게되는거죠 ㅇㅅㅇ..ㄷㄷ
  59. 헤헤헤..

    글 좀 퍼가도 될까요??
    출처는 밝혀 놓을께요~
  60. 무섭슴,,

    꺄울~
  61. 사실은..

    앞자리에 앉아 계시던학생분..
    인터넷 쇼핑몰 플레E어에서 나이키Max라이트 올백 270mm(109,000원) 주문한 학생인데요.
    하교후 노력반 땡까고 친구랑 피시방에서 서든하고있다가 택배전화받고 집으로 갔거든요.
    부푼마음에 두근두근 상자를 열어보니.. 오른쪽만 두개가 들어있는거에요.
    그학생은 너무나 화가난 나머지.. 플레E어 구매후기 게시판에다가
    "ㅋㅋㅋㅋㅋㅋㅋ장난침?? 오른쪽만 두개옴..헐. 나 장애인임?? 이글 보시는분들
    여기서 신발사지마세요.나 환불 안받아도 좋다. 여기 망하게 할꺼다. 이글지우지마라."
    라고 올렸습니다.
    그리고 하루뒤 플레E어 쇼핑몰 교환/반품 담당자에게 전화가왔더랍니다.
    "죄송하다. 100%우리측의 실수이다. 교환이나 환불해주겠다. 그리고 5만마일리지 적립해줄테니
    게시판의 글 삭제 부탁한다. 그글때문에 애로사항이많다. 부탁드린다"
    라고 하더랍니다. 그러나 그학생은 오기가 생겨
    "싫다. 나지금 오른쪽만 두개 신고 다닌다. 적응됬다. 교환/환불 안했으니 정당하게 구매후기 게시판에 글올릴 자격있다. 그글 절대 지우지마라." 라며 전화를 끊었답니다.
    발이 조금 불편했지만 그 쇼핑몰 엿먹일 생각에 진짜로 오른쪽만 두쪽 신고 다녔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들이 자꾸 놀리더라는겁니다. 그래서 이학생에게는 새로운 버릇이 하나 생겼는데
    그게바로 다른사람들이 신발두쪽이 모두 오른쪽인걸 눈치 못채게 할려고
    앉아있을때는 다리를 빠른속도로 좌우로 흔드는 것이었고, 걷고있을때는 유유자적 퀵스텝을 밟는것이지요.
    이학생의 슬픈이야기가 공포이야기로 바뀌어있다니.. 씁쓸하군요.
  62. 수원시

    창현고 맞나요?ㅎ
  63. 보살아들

    뭐야......아무것도 아니네....
  64. 선배님!!!!!

    그곳은 3년만 다니면 맥주1500cc의 다리를 가지게 된다는 전설의 그곳...ㅋㅋㅋ
    저 그곳 1지망썼어요!!합격하겠죠?ㅋㅋㅋㅋㅋ
  65. 읭ㅋ

    난 유신출신이지롱~~
  66. ㅋㅋ수원인

    창현고 맞네 노력반
    ㅋㅋㅋㅋㅋ
    내친구도 창현 노력반이엇는데
    공부 잘했음 왠지 반갑네 ㅋㅋ
  67. 온누리

    아후...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