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휴대폰은 괜찮습니까? 휴대폰 괴담 #5

[알림] 이 글은 애니콜 햅틱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하게 되어 올리는 글입니다.

괴담
작년 겨울까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말도 없이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 사람 때문에
스스로 '헤어졌다'는 걸 직감하고 울기도 참 많이 울어서
전화번호도 지워버렸습니다.

하지만 문자 하나만은 너무 아쉬워서 지우지를 못했습니다.

며칠 전이었습니다.

군대에 가는 중학교 동창 녀석 송별회랍시고 모인 술자리에서
제가 술 마시던걸 탐탁치 않아했던 그 사람이 생각나 괜히 우울해졌습니다.

"그렇게 못 잊겠으면 술 핑계 대고 전화 한 번 해봐."

라는 친구의 말에 저장되어있던 문자 메시지 함을 열어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잠깐의 신호 후 전화를 받은 그 사람.
여전한 목소리에 순간 울컥 눈물이 쏟아져 전화를 끊었는데,
한참 후에 그 사람의 번호로 <보고 싶다> 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날 잊지 않았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에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기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에 술이 확 깼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문자를 확인하고 다시 전화를 거는 사이
몇 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없는 번호라니.

의아한 마음에 몇 번씩 다시 걸어봤지만
없는 번호라는 말만 반복될 뿐이었고.

생각해보니 얼마 전에 전화번호를 바꿨다고 들은 것 같아 오싹해져야 했겠지만,
오랜만에 들은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다는 게 서러워서 엉엉 울었습니다.

며칠 뒤.
우연히 그 사람과 자주 어울렸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oo가 수요일 새벽에 교통사고로 죽은 소식 들었어요? 말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그 녀석이 **씨 많이 보고 싶어 해서……." 수요일 새벽. 그 사람에게서 <보고 싶다>라는 문자가 온 날이었습니다.
Anycall Haptic People
  1. Whiteday

    뭐야 이거...

    눈가가 촉촉해지고 있어...
  2. 기기묘묘

    아 참 슬픈 이야기였는데 햅틱에 참여됬군요

    무섭다기보단 왠지 안타까운얘기였는데..
  3. 루드비히

    아...숙연해지네요..
  4. 눈팅

    눈팅만하다 글올리네요 ㅎㅎ
    왠지 무섭다기보다 무척 슬프네요 ㅠㅠ
    헤어지지말지.. ㅋ
  5. 준준

    음, 처음으로 쓰는 댓글이건만....
    낮잠자기 전에 보려고 왔는데..
    전 잘때 핸드폰을 항상 옆에다 두고 잔단 말이에요ㅠㅡ
    뭐 그전에 그리워서 전화할 사람이 없어요.
    음,,, 공포보다는 슬픔이 강조된 이야기 같네요.
  6. 추수

    진짜슬프네요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
  7. 미냉이

    음......... 사실 저도 댓글 남기고 싶었어요..
  8. 공쯔

    교통사고로 전화기가 부서져서 없는 국번이 됐네요.
  9. 울새

    저거- 실화괴담 쪽에서 봤던 듯한 느낌 입니다!!<<이런 눈팅.
    1. 어머나

      느낌이 아니라 전에 봤던거 확실한듯..
      예전에 있었지만 이번에 새로 휴대폰괴담 꾸미면서
      일부러 같이 엮은게 아닐까요 ^^ㅋㅋ
  10. 태클거는곰

    이야기에 오류가 있네요.
    전화기가 부서져도 없는 번호라고 나오지 않습니다.
    1. 기기묘묘

      아..이해했다..전화기가 부서졌서 없는 번호라고 뜬다고 글쓴이가 썼다고 생각하셨구나.. 전 그것보다는 원래 없는 번호였는데..죽음에 임박해서 나타는 그 순간동안의 영적 현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11. 내이름얼

    이야기를 제대로 꾸밀려면 장례 다치룬후로 했어야지. 쯔쯔
  12. 버니바니

    슬프군요... ㅜ0ㅜ
  13. 별의조각

    에... 얼마전에 번호를 바꾼것 같다는 소리를 들은것 같아...

    라고했으니까 죽을 때는 저 번호가 아니었을 수도 있죠...

    여자친구가 아는 번호로 전화해서 전화받고 문자했다... 라는 식으로 꾸며갈수도 '';
    1. 기기묘묘

      꾸민 이야기가 아니라 실화괴담인데요..ㅠㅠ

      원래 안쓰는 번호지만 죽음에 임박 혹은 죽은 직후에 일어난 영적현상이라고 이해하심이 올을듯합니다..
  14. 최정서

    처음으로 여기다가 글을 올렸는데.. 매주마다.. 여기서.. 글을 보는데 무서운걸 너무 좋아해서 .. 정말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더욱더 재미난 글을 기다릴께요^^
  15. OldDoll

    왠지 전에 본 느낌이..
  16. 엘르키아

    슬픈 사연이네요..ㅠㅠㅠ
  17. 상인1

    슬픈게아니라 무서운게아닌가..;; 죽었는데 보고싶다고한거면 얼른당신도 죽으라는얘기잖아요;
  18. 흐르륵...

    안타깝네요
  19. ... 정말..

    .. 정말 슬프네요.. 무섭기 보다는 ㄷㄷ;;
  20. 행인 1

    와~감동이네요....
  21. 그냥,,

    죽어갈 때 사정은 얘기못하고 그냥 생각나서 보고싶다.. 이렇게만 문자보내고 만 건 아닐까요, ㅠㅠ
  22. 무섭당

    별루 무섭지는 않는데 ㅋㅋ
  23. 와이파이

    직원:그럼 지금 폰을 교환하게 폰을 건네주세요. 사람: 아 잠시 이문자좀 보네고요!!!
  24. 네 제 휴대폰은 굉장히 괜찮습니다.
  25. 시; ;내꺼 예전핸드폰 애니콜이였다구 ㅜㅜ
  26. 내친궁니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