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67화 - 기억나지 않아

어느 대학교마다 괴담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희 대학교에도 괴담이 있는데, 학교의 한 낡은 건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학생회관처럼 쓰이는 3층짜리 오래된 건물로, 너무 낡아서 구름 낀 날이면 낮에도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어느 날 학보사 기자 A는 후배 4~5명과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고 학보사 사무실(사무실은 문제의 건물 3층에 있다)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밥 먹으러 학생식당을 간 사이에 건물이 정전이 되어, A와 후배들은 어두운 복도와 계단을 따라 3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했는데, 3층 계단을 올라 모퉁이를 도는 순간 모두들 흠칫 놀랐습니다.

마치 숨이 막혀 창백해진 것처럼 하얀 얼굴의 여자 벽에 등을 기대고 쪼그려 앉아 무심한 눈으로 맞은 편 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A와 후배들은 그 여자를 보고 순간 흠칫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쳐서 학보사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학보사 사무실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전기가 들어와 밝은 사무실에 B가 있었다.

A: 정전이더니 언제 전기가 들어 온 거야?
B: 무슨 소리야! 정전이라니, 전기 계속 들어왔어!
A: 이상하네……. 분명 정전인데…….

A는 문을 열고 복도를 확인했지만, 아무도 없는 복도에는 전기가 들어와 밝았습니다. A가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후배 한 명이 농담조로 말했습니다.

"우리 전부 도깨비에 홀린 거 아냐?"

또 다른 후배 한 명도 농담조로 말했습니다.

"아까 우리가 본 이상한 여자도 귀신아냐?"

그런데 후배의 얘기를 듣고 A는 방금 전에 본 여자의 얼굴을 기억하려 했지만 기억할 수 없었습니다. 느낌이나 옷차림은 기억났는데, 유독 얼굴만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A가 후배들에게 그 여자의 얼굴이 기억 나냐고 물었지만, 모두 A처럼 얼굴만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에도 그 여자가 나타날 때마다 정전이 난다고 하는데, 아무도 그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투고] 불온님
  1. 페이이

    헛 처음으로 답글을~_~;;


    왠지 괄호 안의 글이 더 섬뜩하군요..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듯한 .
  2. SECRET

    아! 뺏겼다. 1등
  3. ReKHaN

    엇 이번엔 3등인가요??
    그런데 저 아까 12시에 들어와서 한 6분까지 읽다가 갔는데
    왜 이건 못본걸까요? 군 괴담보다 이게 더 재밌ㄴ..ㅡ <취소
    무섭습니다.

    저때 사진을 찍으면 뭔가 굉장한 심령사진이 찍힐 것 같은데요? *^^*
  4. 聖수

    오 업뎃 근데 살짝 이해 안가는.....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건지..
  5. 류자키

    이거 뭔가 잡히는게 있는데요? 흐흣..

    재밌을 것 같아요 .
  6. 지옥소녀

    어쩌면 달걀귀신이었다든가..?<퍽
  7. ㅎㅅㅎ

    저...정전의 요정!!
    1. 오우

      거...걸레의 요정!!
    2. 응앆

      앜ㅋㅋㅋㅋㅋ 걸레의요정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연ㅋ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앗!

      여..여장남자!!
  8.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9. seimei

    어느 학교일까;;
  10. 버니바니

    은근히 무섭게 만드네요. 기억이나지않아!!!
  11. 냉장고

    그 여자가 레드썬!
  12. mr.chocolate

    마치 숨이 막혀 창백해진 것처럼 하얀 얼굴의 여자 벽에 등을 기대고 쪼그려 앉아 무심한 눈으로 맞은 편 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얀 얼굴의 여자가.. 라고해야하지 않을까요



    학보사 사무실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전기가 들어와 밝은 사무실에 B가 있었다.

    여기에서 있었다를 있었습니다로 바꾸는게..
  13. 궁극미색

    .........아마 숙취로 힘들어하던 여학생이 아닐까요..ㅠ
  14. marten

    ........아마 밤샘으로 시달린 디자인과 여학생이 아닐까요..ㄷㄷㄷ
  15. 푸른수염

    존재감있는 여성귀신분은 사람 홀리기도 힘든세상인거군요.
  16. 법왕

    크흠 ㅡㅡ;;
  17. 이런,

    귀신도 개성있거나 이뻐야지만 기억해주는 세상?ㅎ
  18. 와우~

    신비주의컨셉 요즘 먹어주네?
    ps. 더링은 잘생겼다.
  19.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수 있는 댓글입니까?
  20. 버들

    우왕ㅋ무섭고 좋네여. 근데 어느 학교인지 밝혀서 괴담대동여지도에 들어가면 좋을텐데ㅎㅎ
  21. a문수보살

    기사 니도 운좋은줄 알아,연쇄살인범노릇하다간
    맞아죽는다.
  22. 고두막간

    재밌네요~ 나두 그런 경험 해봤으면 좋겠네염~ 더우도 날릴겸 ~ㅋㅋ
  23. 공포매니아

  24. 햄짱

    굉장한데요. 정전이 되어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낡은 건물이라니...ㅋ
  25. kaei

    앗..이 학교 어딘지 알거 같아요..
    혹시 이문동에 있는 한**대아닐런지..;
    어딘지 분위기나 구조가 일치하는 듯해서요! >ㅁ<
    아니라면 망신이지만;;;
    하지만 실제로 그 학교의 귀신나올 듯한 학생회관의 3층은 저도 무서워서 평소 혼자 잘 안다니기 때문에 왠지 맞을 것 같아요..!!
    정전이 문제가 아니라 화장실에 쥐도 있는 건물이랍니다..-ㅅ-;;
    빨리 좀 허물어야하는 데 몇년째 시간만 끌고 있는
    문제의 건물...;;;
  26. kaei

    잠깐..근데..그나저나 내 추리가 사실이라면..

    아아아아아ㅏㄱ!!!!!!

    무서워!!!
  27. 문열어집앞이야

    우리학교같은데-_-
  28. 아놔 ㅋㅋㅋㅋ

    글보고 무서워하다가
    덧글보고 웃고갑니다 ㅋㅋㅋㅋㅋㅋ
  29. ?

    운영자님 이문동 한국외대 구학생회관 괴담입니다 대동여지도에 포함시켜주세요 저도 외대생인데 이걸 아니까 좀 놀랍군요;;
  30. 아햏햏

    모두 치매군
    이건 새로운 병이야
    거기다가 공기오염까지 되는게다 !!
  31. .....

    여성형이고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는 점이 특이하지만, 전형적인 한국 전통 도깨비네요. 대개 일본산 오니 이미지 때문에 도깨비 하면 뿔달리고 헐벗은 괴물을 연상하게 되지만, 실제 한국의 도깨비는 그냥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도깨비 얼굴을 보면 '아, 잘 생겼다.'라고 느끼지만, 막상 도깨비랑 헤어진 뒤에는 얼굴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한다는군요.
  32. kaei

    근 1년만에 제가 썼던 댓글을 다시 확인하려니까 기분이 참 새롭군요...;
    근데 여러분 좀 슬픈(?)소식이 있습니다.
    본 괴담에 나오는 이 건물 얼마전에 허물었습니다..드디어..
    흑..드디어 괴담 대동여 지도에 우리 학교도 나오는 가 하고 들떳건만..ㅠ.ㅠ..
    혹시라도 답사를 원하시는 분들껜 이제 영영 역사속에 묻혀버릴 일이 되고 말았군요...
    궁금한 건.. 그 자리에 새로 건물을 지을 거라고 하는데..거기서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게 될까요?
    좀 많이 궁금하네요...ㅋㅋ
  33. 멀대귀신

    와~ 으스스한데?
    아마도 얼굴이 못생겨서 죽은 귀신인듯 ㅋㅋㅋ
  34. 유니콘

    왠지 예쁠거 같은건 제 착각일가요
    포스있을 거 같지 않나요?무심한 눈빛
  35. 알고보면

    초상권 있는 귀신일세 ㅋ
  36. 보살아들

    잡귀가 장난친거네요... 아무렇게 생각하시마세요... 아까 봤던 여자귀신... 잡귀란 말임.. 괜찮아요... 무섭게 생각각하지 마시고 지나가세요.... 아무리 귀신을 봐도 쫄지마세요... 잡귀들은 자신이 무서워하면 더 그래요...그러니까 무속인처럼... 귀신을 째려보세요...ㅎ
  37. 꼬마

    아예 얼굴이 없는 귀신 아닐 까요....그래서 기억나지 않을 수도...
  38. 선무당

    기억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기억하게 된다면.. ㅋㅋ
    무슨 일이 일어날지 ㅋㅋ
  39. 폭행몬마스터

    피카츄였네요
  40. 어라?!

    얼굴이 기억나지않는것은
    얼굴이없기때문아닐까요?
  41. 레바

    그러게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