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おどろ - 陽子と田ノ中の百鬼行事件簿) ★★

제목: 소름 - 요코와 쿄이치의 잡귀 사건수첩

원제: おどろ - 陽子と田ノ中の百鬼行事件簿

작가: 키기츠 카츠히사

출판: 학산문화사

가격: 3500원

비고: 4권으로 완결



주인공 요코는 17살의 생일을 맞이하는 날,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보는 사람이라는 거죠. 그녀는 그녀만의 특이한 능력을 이용하여, 민속학 전공인 쿄이치와 함께 괴기스러운 상황을 해결해갑니다.



괴담에 대해 다룬 만화는 많습니다만, 단순히 괴담을 공포감을 주는 장치로서만 다룬 만화들이 대부분입니다. 주인공을 공포스런 상황에 빠뜨리는 데, 괴담의 공포스런 상황을 이용하여, 주인공의 활약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어느새 괴담은 잊혀지고, 하나의 장치로서만 남게되죠.



하지만 소름은 여타의 괴담만화와는 달리, 그 괴담은 왜 생겨났을까? 하는 괴담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는 색다른 작품입니다. 이는 주인공인 민속학 전공의 쿄이치라는 캐릭터가 있어, 자연스럽게 괴담에 대한 분석을 이끌어내기 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작화가 호러만화로서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작화에서 오는 공포감을 느낄 수 없어, 만화로서의 재미는 밋밋한 편이고, 갈수록 이야기가 어디선가 본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식상한 느낌도 듭니다.



* 원제 おどろ는 수풀이라는 뜻입니다만, 놀라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일본에선 괴기스러운 내용을 다룬 문학을 おどろ문학이라 하기도 합니다.
  1. 예지맘

    보고싶어요....ㅜ.ㅜ 왜 난 저 만화를 본 적이 없을까..
    저런류의 책은 다 섭렵했다고 생각했는데..
    표지를 보니 번역된 책인데..ㅜ.ㅜ
  2. thering

    예지맘님| 워낙 인지도가 낮은 책인데가, 작화마저 떨어져서 보신 분들이 드물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1권이 작년 7월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구, 각종 인터넷 서점사이트에선 절판이라고 합니다. 비인기 만화책의 사이클이 짧은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일이죠.ㅜ.ㅜ
  3. 자하

    전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기대를 워낙 안해서였을까요;;
    말씀하신대로, 호러의 기운은 그닥. 그냥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작품보다 표지의 모형들이 더욱 탐났어어요...
  4. thering

    자하님| 저도 표지의 모형들이 정말 갖고 싶었답니다.+_+ 일본의 모형사중에선 소름작가의 친구분처럼 요괴의 모형를 주로 만드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게게게의 게타로의 모형들은 상당히 유명하죠.
  5. sensui

    빨리 일어를 공부해야 하는데.....
  6. thering

    sensui님| 저도 일본어가 부족해서 공부해야하는 데, 좀처럼 몸이 안따릅니다. 게을러서 큰일이죠.ㅜ.ㅜ 역시 인류 최대의 적은 게으름이 맞는 듯 합니다.
  7. 자하

    최대의 적이자.. 최대의 원동력[?] 이죠.^^;
    우리네 발전은, 좀 더 게을러지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8. thering

    자하님| 코멘트가 달린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늦게 달아서 죄송합니다.^^;; 참으로 맞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 프로그래머들의 모토도, 보다 사용자를 게으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9. Mocha

    지난 주말에 봤는데 전 나름대로 재밌게 봤습니다. 그 괴담이 생겨나게 된 원인에 포커스를 두고 봤어요.. 그게 작가의 의도인 것 같구요.
    어제 제 블로그에 이 책에 대해 언급하고 나서 여기 왔는데 역시나 소개가 되어 있군요... ^^
  10. thering

    Mocha님| 사실 저게... 괴담 올리기 귀찮아서 쓴 떔빵용 포스트였답니다.^^;; 소개해드리고 싶은 만화책들은 따로 있는 데, 정작 다른 만화들만 소개해드리니, 죄송스럽네요.^^;;

    제가 저 만화에 대해서 평가절하한 것은 만화로서의 재미가 없어서이죠. 일본에는 이렇게 괴담이 생겨나게 된 원인에 포커스를 맞춘 픽션이나 분석집이 굉장히 많아, 다소 식상했기 때문이죠.^^;; 만화로서의 매력을 못 살려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11. 박카스박스

    저 이거 봤어요!! 무서운 장면이 조금있는데,

    =_= 뭐랄까, 어.떤.면에서 무서운것 같아요,

    그 어.떤.면이 뭔지는 모르겠지만요,
  12. thering

    박카스박스님| 그 어.떤.면이 궁금하네요.^^ 제가 괜찮다고 생각한 에피소드는 2권에 수록된 [벗나무에 붙어사는 영혼]였답니다. 이야기의 본질를 추리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죠.
  13. NONNON

    엄청 뒤늦은 답글이라서 달아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우연히 이 만화 본 적이 있는데요, 제가 인류학 전공이라 그런지 몰라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thering님 말씀대로 작화가 (매우) 딸려서 만화로서의 재미는 부족하지만, 민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만화인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네키네코에 대응되는 '복 쫓는 고양이'에 대단한 흥미를 느끼고 주변의 일본 유학생들에게 그런 신사가 진짜 있냐고 물어보았는데, 대개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어서, 실제의 민담들에 근거를 두었다고 믿었던 만화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지기는 했습니다만 ㅠ_ㅠ (정말 복 쫓는 고양이는 있는 걸까요?;)) 여하튼, '무서움'에 중점을 두지 않고 읽으시면 그럭저럭 괜찮은 만화인 것 같아요^-^;

    그런데, '괴담이 생겨나게 된 원인에 포커스를 맞춘 픽션이나 분석집'이라는 건 어떤 책들인가요? 그쪽에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데,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
  14. thering

    NONNON님| 장문의 코멘트에 감탄했습니다.^^ 인류학 전공이시면 정말 재밌게 보셨겠군요~ 저도 민속학을 다시 전공할까 고민중이랍니다. 그나저나 제 수중에 그 자료가 있다면 추천해드릴텐데, 아쉽습니다. 저도 일본여행중에 찾아봤던 거라서 말이죠.ㅜ.-
  15. kisunsama

    이거 나름대로 꽤 무섭고... 1권 밤에 혼자 방에 앉아서 보다가 튀어나갔었던 기억이..
    일본 전설을 잘 나타내서 좋았어요 4권까지 정말 빨리 나오더라구요
  16. 這是什?網站?,去?的B
  17. 푸른수염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만화책도 사랑하는지라..허허 ...이건 제가 소장하고있는 거네요. 그림은 좀 그렇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는... 괴담좋아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읽을 만 할거 같습니다. ^^
  18. 어니스트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금방 연재를 끝내더군요.
    아쉽..
  19. 럿찌

    이거 봤어요-ㅎㅎ 확실히 1, 2권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그 뒤는 소재가 떨어졌나 싶은 이야기들.. 초반의 이야기들은 정말 괴담을 뿌리깊게 잘 조사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림이 이래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20. 이상희

    안녕하세요^^; 우연히 돌아다니다가 소름 포스팅을 보고 깜짝 놀라서ㅎㅎ저도 '네무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자료들이 많더군요 ^^감사합니다. 틈틈이 모로호시 다이지로님이나 넴키의 자료들을 수집중인데(만화를 전공하는^^;학생이예요 모로호시님을 매우~> <좋아한답니다 그분의 작품을 통해 러브크래프트나 애드거앨런포를 알았답니다;;)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어갑니다. 특히 폐업으로 인해 중단된 줄 알았던 네무키가 아직 연재중이라니 ;0;)이 기쁨 주위친구들은 네무키에 관심이 없어서 나눌수가 없군요ㅋ 아 그리고 소름의 경우에 작풍은 ^^; 잘 알고 있습니다.ㅋ 세련된 맛이 좀 떨어지는 작풍이죠^^ 비록 작품 한장 한장에서 이토 준지님같은 전율은 없지만 오히려 마구 그어놓은 듯한 작풍(히노 히데시님 같은)이 더 오싹하게 한달까요^^ㅋ 마구 그어놓은 캐릭터에 비해 비교적 배경은 퀄리티가 좋아서 작품의 몰입도는 좋다고 생각해요^^. 인기는 없었지만..^^후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