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38화 - 시가족의 비밀

저희 국어선생님께서 젊었을 적에 겪으신 일입니다.

국어선생님은 항상 성경을 끼고 다니실 정도로 독실한 기독자 신자이십니다. 하지만 남편과 시가족들은 무속신앙을 믿었는데, 남편은 그다지 심각하진 않았지만 시부모님들이 열성적으로 믿으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하려고 했을 때 시가족들의 반대가 거셌는데, 외아들인 남편이 지극정성으로 부모님을 설득했고 원래 몸이 편찮으시던 시아버님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셔서 허락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에도 선생님께서 교회 다니시는 걸 시부모님께서 언짢아하셨고, 시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모두 주무시는 새벽에 새벽기도회에 몰래 다니셨다고 합니다.

결혼하고 얼마 되었을 적, 그 날도 새벽에 일어나서 가족들 몰래 새벽기도회에 가려고 하셨답니다. 방문을 살짝 열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시부모님 방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나와 깜작 놀라 방문을 닫으셨다고 합니다. 물을 드시러 나오셨나 생각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며 다시 방문을 살짝 열었다가 선생님께서는 주저앉을 정도로 깜짝 놀라셨습니다.

시부모님 방은 닫혀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희미한 빛이 있었으니……. 그건 낡은 한복을 입고 머리는 상투를 튼 채 몸에서 희미하게 푸른빛을 뿜고 있는 중년의 남자였습니다.

시부모님 방과의 거리는 꽤 있었는데 그 남자는 이쪽으로 다가오는 게 틀림없어 보일 정도로 확연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얼른 방문을 닫고 가방에서 성경을 꺼내 방문을 바라보며 기도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어느새 남자는 방문을 통과하여 선생님의 옆에 왔는데, 선생님는 보지도 않고 선생님 뒤만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선생님 뒤에는 남편께서 주무시고 계셨는데, 선생님을 지나가지는 못하고 그 앞을 계속 맴돌았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무섭고 지쳐 쓰러질 것 같았지만 남편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에 두려움을 느끼고 정말 평생에 더 할 나위 없을 정도로 열심히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점점 시간은 흐르고 새벽녘이 밝아오자 푸른빛이 나던 남자는 선생님을 째려보더니 방문을 그대로 통과했고, 성경구절을 외우시며 방문을 살짝 열어보니 남자는 시부모님 방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워낙 미신을 잘 믿으시는 분들이라 방에 뭔가 안 좋은 물건이라도 받아오신 게 아닐까, 그걸 어떻게 처리하지, 이런 생각을 하시다가 너무 지쳐서 그만 잠이 들어버리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고 나서야 선생님께서는 집안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있으셨답니다.

남편의 집안에서는 대대로 박수무당이 나왔었고, 시할아버님께서도 박수무당이셨답니다. 시아버님께서도 시할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흔히들 말하는 '신들림' 현상을 겪었지만, 내림굿을 받지 않아 그대로 신병이 되어서 몇 십 년을 그렇게 끙끙 앓으셨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남자는 시아버지 되시는 분이 돌아가실 줄 알고 남편 몸으로 옮겨가려고 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

[투고] 다르님
  1. 그레엄

    무섭다..
  2. 월화

    왜 후광이 생각나는걸까요.. 음 =ㅅ=
    1. ㅎㄷㄷ

      아 님 진챠ㅋㅋㅋㅋㅋ저 한참 무서워하그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2. ㅋㅋㅋㅋㅋ 이거보고있는데 옆에서
      100점맞는수학 광고나와서 빵터짐..
  3. 지나가다본사람

    보통은 조상신이 많던데...대대로인 경우는..
    움 근대 전 계속 신병에만 눈길이 가네요,,거꾸로 읽으면서 내내 웃었습니다..
    1. 전사미르

      진짜 그분무서웠겠네요. 차라리 처음부터 알았으면 괜찮았을텐데 모르면 별거아닌것도 무서울수있으니까요. 그리고 으으님 정신이 안드로메다출장갔다 실종되었나봐요. 빨리 우주탐정556이나 셜록홈즈에게 연락해보세요.
  4. 꽃제이누나

    저런 운명은 너무 가혹한거 같아요, 사주팔자 피하려면 봉사나 적선이 최고라던데 봉사는 그렇다치고 적선이라니! 빌게이츠는 다음 생애에 또 부자로 태어나겄네...
    1. 햄짱

      정말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거야말로 가업이고 뭐고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저런 경우에는 좋은 신(신내림도 안하고 해도 끼치지 않는)을 믿어서 대를 끊는 수밖에 없죠. 남편분이 일부러 신실한 기독교인을 선택한 게 아닐까 의심까지 되네요.
    2. 으으

      봉사나 적선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믿어야 되요
      착한일만 한다고 다되는건 아니랍니다.ㅇ
      인간에겐 원죄가 있는데 그걸 어찌하지 못하면
      소용없답니다.
      예수님은 죄없는 분 인간의 몸으로 이땅에 오신
      하나님이나 마찬가지예여
      사람의 죄를구하기 위해서
      스스로는 절대 돌이킬수 없기에
      그분이 직접 오신거랍니다.
      믿는것 자체가 구원인데 이런소릴
      허트로 알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정말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은
      그런 사주팔자 운세에 얽메이지 않습니다.
      볼필요도 없구요
      그런 속박에서 벗어났으니까여..
    3. 엔드리케리,

      으으님 여기서 까지 전도??
    4. 그냥...

      그냥 착하게 살면 자연스레 삶에 만족하는법이죠.
      신은 믿지않더라두 만족하면 사는것이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일지 모른다 생각됨.
    5. ...

      으으님 예수 믿는사람은 사주팔자 그런거에 속박되지 않는다고요? 난 예수 안믿으니까 예수에 속박되지 않음요...
  5. 개념이 뛰쳐나갔다.

    아 그냥 귀신보다 더 무서워요;;; 낡은 한복에 상투를 튼 조상신이라니;....
  6. redeye

    선생님의 기도가 남편을 살린건가??
  7. Wolf

    어째서 ..제머리속엔.. 선생님이 성경책으로 A.T 필드를 치고있는
    모습이 상상됄까요 ....=ㅁ=;;
    ...결국 A.T 필드의 승리인가..+_+ !?
    (퍽)
  8. Canal

    시가족이라 했을때...친정 시댁의 그 '시'가 아니라 담배 (시가)가 생각났던건 왜일까요 -┌;;;
  9. Yupe

    흠...예전에 읽었던 책에선;; 오랫동안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신병으로 죽게 된다던데.. 저분은 그래도 오래 사시네요(?;;;);;;
    무례한 말인 건가...;
  10. 감귤씨.

    몸안으로들어가려던게아니라
    신내림을받으라는 권유를하시러오신
    돌아가신아버님의 신령님이 아니실런지...

    "이놈아~ 나를섬겨라~"
  11. 고양아짖어봐

    저런일 흔하지 않나요?


    설마 나만 그런건가 ㅋㅋㅋ
    1. 햄짱

      정말요?;; 신내림이라는 건 정말 무서운 건데... 주위의 무당 할머니는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자녀분들을 모두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에 정말 어쩔 수 없이 신내림을 받았다고 해요. ...정말 흔하신가요?;;; 조심하셔야겠어요;
    2. 카마네기

      죄송하지만 저도요즘 가위눌리는데 해결방안이 없을까여???
  12. 화들짝

    고양아님이 더 무서워요 ㅠㅠ
  13. 신레어

    우와....
    절에 댕기는데.....
    불경을 저는 외워둬야 할까봐요....
    1. 카마네기

      불경은 구미호 드라큘라 등을 막을수있지만 기도는 구미호 드라큘라를 막을수 없으니 조심조심 그리고 달걀귀신 만다면 후라이해드세요 맛있겠다
  14. MoMo

    음음.. 결국 성경이든 무속신앙이든...
    매한가지로 귀신을 막는다는거군요;;
    1. 햄짱

      무속신앙이어서 신내림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박수무당이었기 때문에 무속신앙인이었던 겁니다;;;
  15. 다르

    으헝... 추석쇠고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투고가... =ㅅ=
    저희 국어선생님 멋진 분이셨어요...
    분신사바 하다가 후덜덜한 일이 있었는데
    그것도 멋지게 처리... ㅡㅠㅡ;;;
    1. 햄짱

      가까이 사귀어두세요, 그 국어선생님.-ㅅ-;;
  16. aes

    이건 진짜네........ -_-;
    1. 햄짱

      그럼 다른 이야기들은 가짜라고 생각하셨던 건가요?-ㅅ-;
  17. 고통의축제

    근데 불교 구절이난 기독교 구절 외우고 있으면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난데요 하지만 눈뜨면 없어진다고하네요 그게 귀신이 장난치는걸까요 ,. ?
    구절을 외우면 귀신이 못 달라든다는 말도 있잖아요 ,, ㅎ
  18. 우와무서워요 ㅎㄷㄷ
  19. 너굴사냥

    저도그런적이있습죠....
    돌아가신외할머니께신들림같은게왔다가외할머니께서안받으셨는데어느날갑자기고혈압같은걸로쓰러지셔서돌아가셨죠..
    근데그신들림이어머니께가려다가어머니께서그런걸싫어하시는데무서워하시고그래서거부하셨더니제가그런종류를좋아하고그런쪽에기도있어서저에게와서어렸을적기이한일들이있었는데굿하고나선없어졌네요...
  20. 우와..

    역시.. 주님.. 고통의 축제님, 구절을 외우고
    있어서 못달려드는게 아니라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못달려 드는겁니다. 귀신은 하나님의 허락없이
    사람을 함부로 죽일수는없어요. 생과 사를 관리하시는건
    하나님이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을 믿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면 귀신은 겁낼게없다눈 ㅎㅎ
    1. 여남이

      글쎄요, 시비거는건 아닌데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하느님과 예수를 믿으면 귀신을 겁내지 않아도 된다-
      이 말은 좀 믿기 힘든 거 같아요
      그리고, 정말로 성자라면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모두 감싸주고 아껴주고 보호해줘야하는 것 아닌가요?
    2. 저기요 여남이님

      지구의 지배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귀신입니다. 그건 알아두세요
      하나님이 악마에게 지구에 대한 권한을 넘겨주셨기 때문에 그건 어쩔수가 없구요 어차피 악마는 신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신의 말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신을 믿는 사람들을 해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별 짓을 다해서 믿는 자도 무너뜨리려 하는 것이 악마의 본성이기는 하지만요.
    3. 우와씨..

      우와님은 내가 보기에는 미신적 신앙을 가진 자일 뿐임..한국교회가 이단의 온상인 것도 우와님같은 사람들때문임.
  21. 이름없는 자

    전 귀신보다 사람들이 더 무섭습니다.
  22. 모리스

    그런데 왜 째리세욤..-_-
  23. 킴 은꽃

    오오오오오
    푸른후광의남자에게서 전설의 고향냄새가 나는건 왜일까요ㄷ
    1. 카마네기

      헉 킴 은꽃님 그럼 한번 만나보실래여??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안고 귀신의 세상에 보내드려요
  24. 아햏햏

    그땐 욕이 직빵이죠
    뭘꼬라봐 ㅋㅋ
  25. chongkim14

    I have same experiences too.
    1. spspsp

      한글을 못쓰시나ㅡ.ㅡ;;? 왜 여기까지 와서 영어를..
  26. 으악

    여태까지 본것중에 가장 소름 돋았어요!!!
    소름 돋았는데.. 갑자기 옆에서 들리는 "부아아아아앙!!!"
    폭주족.. 때문에 더 놀랬네 ㅡㅡ 아놔
  27. 귀신의 재구성

    나는 그냥 귀신 그냥 심심해서 집에 놀러가더니 어떤 여자가 기도를 한다.
    쯧쯧 이집은 교회 안믿는거 같은데 놀랠킬겸 거기서 계속 여자를 지켜봤다. 여자가 지켜볼때는
    물론 딴데를 보았다. ㅋㅋ 날이 샜네 헉 쩝 ㅃㅃ라고 외치면 나갔다.
  28. 내조의여왕

    진정한 내조의 여왕이신듯..
  29. 신의부름

    ㅋㅋ카마내기의 다른 아이디입니다 째려봤을때 남편이 일어나서 뭘야려?? 라고 하면 귀신이 황당하겠어여...ㅋㅋㅋㅋ
    1. 카마네기

      완존어이없어 카마네기다 글구 휴내내는거 다티난다 ㅋㅋㅋ너 글지마라~~~ 뭘야려???ㅋㅋㅋㅋㅋ 어이없겠다
  30. 보살아들

    저희엄마도... 신때문에 아프셨는데... 그리고... 외할버지께서 돌아가시고 ... 신내님 받았아요...
  31. 요나

    친한 친구네도 무당대 인데 무병을 이모님께서 앓으시더하구요...제가 봤을땐 미친 후 였는데 멀쩡했을때 사진을 보니 확실히 존재는 하는 듯
  32. 미소뮤직사장

    전 "시가 족의 비밀" 이라고 읽고 인디아나 존스 같은 얘기인 줄 알았어요.
  33. 무명씨

    내용이 제가 겪었던 사건하고 많이 흡사하네요...거의 뭐 판박이 수준인데...저희 집도 예전에 그쪽으로 믿어서 실제로 굿같은것도 하고 그랬다는데,엄마 들어오면서 기독교로 바꼈고...거기에다 한복에 상투 틀고 나타난 사람등등...성경에 관련된 부분등등...
  34. 역시 기독교 관련 일화가 나오니 잘못된 신앙을 가지신 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시는군요.
    하나님 예수님만 믿으시는 분들이 이런 곳은 또 어찌 알고 왜 찾아오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