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

어머니의 아버지, 그러니까 외할아버지는 주사가 심하신 분이셨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였던 어머니나 어머니의 형제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사람으로 어머니의 어머니, 그러니까 외할머니께서 매일같이 몸을 헌신하여 감싸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10살 정도였을 때 외할머니는 돌아가셨고, 장례식이 끝난 다음 날부터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자고 있을 때마다 머리맡에 외할머니가 서 계셨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우리 자식만큼은 부탁합니다. 부탁합니다.' 라고 밤새 말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후 외할아버지의 주사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bardie

    1등 이군요 ㅋㅋㅋ
    맨날 눈팅만 하고 , 처음쓰는 덧글 (학교 컴퓨터 자유시간 중)
  2. zerror

    외할머니!!!차라리 목을 조르지 그러셨어요[...]
    1. 민중의지팡이

      그러면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가족들은 어디로 가야합니까?;;
  3. evasinji

    주사..하니까 정말 치가 떨리네요..
    남의 일인줄만 알았는데 가까운 사람들이 많이 겪고 괴로워한다는걸 알고 얼마나 끔찍하고 싫던지..

    특히나 주사후에는 기억을 못하고 다시 잘못했다고..안그런다고...약이라도 먹고 끊겠다고 다시 그러면 나는 짐승이라고 울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그래서 또 마음 약해져 참으면 또 그러고..
    정말이지...그걸 참는 분들을 이해할수가 없어요..
    내 여태 많은 아는 지인들의 주사 경험담 얘기를 들었지만..

    그건 절때!!!!!!!!!!!! 고쳐지지않아요!!!!!!!!
    고치겠지...나이들면 괜찮겠지...
    그런 희망으로 제발 자기의 인생을 허비하지말았으면 좋겠어요..
    자식들 보며 참고 산다..그러지말았으면 좋겠어요..
    아우..너무 지긋지긋해요...
    (아니..왜 간단한 얘기에...이렇게까지 장황하게...-_-;;;)
    1. 맞아요

      특히 남자분들...
      나중에 사랑하는 아내랑 자식한테 절때 술먹고
      손찌검하지 마시길 ㅠㅠ
  4. 당돌 걸

    4등..ㅋㅋ
    근데 할머니 넘흐 불쌍해용...할아버지 잘하고 계시니꼐 이젠
    그만 걱정하시고 편히 쉬세염...ㅜㅠ
  5. redeye

    흑.... 울 할머니 보고프다...
    제가 마지막 날까지 할머니를 돌봐 드리고 병원에 함꼐 있는데요...
    (할머니께서 병원에서 돌아가셨음..)
    댁에서 주무시고 있던 할아버지꼐서 꿈을 꾸시는데 할머니가 할아버지랑 함꼐 드라마를 한편 보자시며 손을 잡으셨데요.. (평소 두분의 취미)
    할아버지는 꿈에서도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하시며 이렇게 일어나도 되냐고 잔소리? 하시닌까 할머니가 이젠 다 괜찮다고 하셨데요..
    그 소리를 들으시며 잠에서 깬 시간이
    제가 할머니 임종 지켜드린 시각이더라고요....
    65년 이상을 함께 사셨던 할머니 할아버지꼐서는 헤어지시기 전에
    꿈에라도 함 더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셨던거 같아요...ㅠ.ㅠ
    1. clcl

      저의 할머니도 병원에서 돌아가셨는데..워낙 병원에서 할머니 임종을 지켜 드려야 했었는데..진짜 미안해요..제가 워낙 병원을 좀 무서워 하고 아빠가 기어이 집에가서 쉬라고 하길래 집에 갔거든요..몸은 엄청 무겁고 진짜 자는건지 눈만 감고 있는건지 모를 정도로 얕은 잠에 들었고..순간 몸이 싸해지면서 가위에 눌리는 느낌이 들더니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야 나 간다..나 간다..**야 나간다.>>불길한 느낌이 확 들면서 눈을 뜨는데 전화 벨이 울리는 거예요..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어요..아빠의 침울한 목소리가 들렸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거예요.떠나시기전 지켜드리지 않은 불효 손녀를 마지막으로 보러 오신건가봐요...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나 후회되고 보고싶어요.할머니 죄송해요..그리고 보고 싶어요..편히 쉬고 계시죠??
    2. 앨리스

      저희할아버지도 병원에서 가셨는데 환자가 그것도 늙으신분이 산소호흡기 달고 있는건 엄청난 고통이래요 그래서 산소호흡기 달고계실때는 막 얼굴찡그리시고 그러셨는데 의사가 이제 가망이 없다고 해서 아빠가 산소호흡기 떼시라고 말하셨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할아버지가 웃으시면서 떠나셨어요 할아버지 화관하는데 어찌나 울었던지 아직도 할아버지가 의자에 쓸쓸히 앉아 담배피는 모습을 잊을수가 없네요
  6. 메이지

    울 할아버지 생각나네요..
    주사가 심하셔서.. 할머니와 어머니를 많이 괴롭혔다고 들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할아버지 모습은 너무나도 다정한 모습이었는 데..
    그런데 왜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기억이 안날까요..
    저도 그 옆에 있었다 했는 데..
  7. rei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은 "부탁"의 형태이지만 할아버지의 꿈 속에서는 " 내 새끼 건드리면 알지?" 라는 강제적 부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8. seimei

    이건 슬픈 얘기네요...
  9. Astarot

    할머님...가위나 한판 눌러드리지 그러셨어요-_-;
    진짜 술버릇, 손버릇 나쁘고 바람끼 많은 남자 만나면 평생을 고생합니다OTL 저희 아버지는 절대 그런 분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10. 습헐밴드

    일본틱..
  11. 개념이 뛰쳐나갔다.

    아 왠지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꿈에 나타나 부탁합니다 라며 자식사랑하시는거 보니까 마음이 미어지네요;;; 어머니마음이 뭐 그런거죠ㅜㅜ 전 주사있는 사람이 제일 싫더라고요. 술만 넘어가면 목소리 커지고 난폭해지고... 제가 아는 사람이 자주 그래서 어쩔땐 죽여버리고 싶을정도였어요.ㅋ
  12. 화들짝

    앗 언제 이렇게 리플이...

    짧으면서 여운을 남기는 내용이네요....

    생각하면.....
  13. 유즈

    슬픈이야기네요
    어머니의 마음이란 . .
  14. 지나가다본사람

    오늘따라 (평상시같으면 닭살이라도 돋아야되는데.. 멍하네..그냥.)
  15. 안녕하세요

    할아버지가 쫄았군요 ㅎㅎ
  16. 쉐어

    저만 그랬나봐요...
    어머니와 어머니의 형제, 그러니까 어머니의 어머니...
    헷갈려서 여러번 읽었다는...ㅡㅡa
  17. 우리 사랑하는 옽호삼하가 주사의 대가이시랍니다.

    오카사마는 정말 대왕이세요-_-
    아빠가 엄마 때리면 엄마는 대들고 맞받아 쳐서 막상막하라는 생각이.
  18. S양

    할머니보고싶어 할머니 보고싶어요 할머니 미안해요 미안해
  19. 으우..

    슬퍼요...ㅠㅠ..
  20. 흠..저 빨간 글

    할아버지가 할머니 죽였다는 말 아닌가요?..
    우리자식'만큼은' 이라니..
    맞는것 같은데 그런 댓글이 없길래...;
  21. 나미

    이래서 술 마시는 남자랑은 결혼하면 안된다니까!
    근데 우리나라에는 술 안 마시는 사람 거의 없잖아?
    난.. 안 될꺼야. 아마
  22. 네 완전 맞아요, 술먹는 남자랑 결혼하면 인생 망한거나 다름없죠
    술먹고 손찌검하는 새퀴들은 그냥 없애버려야됨

    제일 못된넘들이 성폭행하는넘들이랑 술먹고 ㅈㄹ하는놈들 ㅉㅉ
  23. ??

    이거 혹시 할머니가 다른 남자를 통해서 낳은 자식을
    부탁한다는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외할아버지는
    이를테면 뻐꾸기를 키웠던거고 그걸 알기때문에
    술마시고 주사(학대)를 했다 뭐 그런거 아닙니까???
  24. 그니까....

    우리자식만큼은...이니, 우리 사이에서 낳은 자식을 잘 부탁한다고..
    다른 남자 몸에서 낳은 자식도 있다 이런 뜻인듯...;;
  25. 아...

    외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때리는 것을 온몸으로 감싸안았다는 데에서 코끝이 찡~~
    저도 저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저는 아이도 아니었지만 엄마가 저를 끝까지 감싸셨죠..ㅠㅠ)
    엄마, 감사합니다.
  26. ehdrud

    눈물겨운 모정이다.ㅠㅠ
  27. 주사의 의문

    주사가 모죠??
    아플떄놓는 그 주사??
  28. 음음...

    저희 아버지도 지독한 주사가 있는데...평소에는 점잖으신 분이 술만 드시면...ㅠㅠ주사가 날이 갈수록 심해서 고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