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영어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의 지인 중에는 서대문형무소 간수로 계셨던 분이 계셨는데, 유독 친하게 지내던 죄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비록 간수와 죄수라는 관계였지만, 마음이 잘 맞아 친형제처럼 잘 지냈다고 합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담소를 나누다가 죄수가 죽기 전에 카레라는 걸 먹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간수는 그렇게 해주겠다고 말은 했지만 당시 우리나라에 카레가 흔한 음식이 아니어서 간수도 말로만 들었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답니다.
괜히 대답했나 싶었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죄수여서 마지막 소원이라도 들어주자는 심정에 부인에게 카레를 필히 만들어오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며칠 뒤, 간수 부인은 카레를 어렵게 구했다며 출근길에 카레요리를 남편에게 건넸습니다. 요리하느라 출근시간을 넘겼지만 간수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요리가 완성되자마자 기쁜 마음에 출근하자마자 그 죄수에게 카레를 주었습니다. 죄수는 눈물을 흘리며 '맛있다, 맛있다.' 연신 말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간수는 마음이 흡족해졌고 사무실로 돌아와 동료에게 말했는데, 동료 간수는 이상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엥? 그 죄수, 선배님 오시기 전에 사형집행 했습니다."
간수는 믿을 수 없었지만, 동료 간수가 확실하다며 사형 집행된 서류를 보여주었습니다. 간수는 재빨리 그 죄수가 있었던 방으로 갔지만 죄수는 없었고, 다만 깨끗하게 비워진 카레 그릇만 있었다고 합니다.
[투고] 야호님
[추신]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 방영되었습니다.
33
더링
괴도 루방
얼마나 급하셨으면...
Cool.?
알게머여
저승가이드
얼마나 급하셨으면 ㅋㅋㅋㅋㅋㅋ
골뱅이
카레가 귀했다면 한 6,70년대쯤의 이야기일까요?
마지막 가는 길의 카레라...간수되시는 분은 인간미있고 따뜻한
분이셨을것 같습니다. 가슴찡하면서도 기묘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네요
더링
이런 류의 이야기가 적지 않지만
이국의 음식인 카레라는 점이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원자폭탄
흑흑
저승가이드
흑흑님
ㅎㅎ
더링
noirapple
로롱
무섭기보다 살짝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네요.
SECRET
그 사형수는 그래도 죽은 뒤에라도 먹고 싶은걸 먹고 가서
여한은 없을 듯....
저승에 가서도 약속을 지켜준 간수님께 고마워할거에요....
으헝~~~!!ㅜㅁㅜ
남궁코난
아직 세상은 살만한겁니다..
크린락스
잠밤기는 완전공개인지... 회원가입절차가 없더라고요.
개념이 뛰쳐나갔다.
카레는 실체가 있는 건데 증발하지 않는 이상 먹지 않았다면 사라질리가 없잖아요; 근데 영혼은 기껏해야 에너지 응결체같은 것일 텐데 카레가 어디로 간걸까 하는 생각만 자꾸;;.... 그냥 한마디로 납득이 안되는... '정말로 귀신이 밥을 먹은거야?' 하는 생각도 들고..-_-푸핫
선영오피
그걸 또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연구 대상이라는 말을 들어봤습니다. ㅎ
서대문 형무소
왕희인
나이가 어떻게되시는지...
저는 작년에 졸업햇습니다만..
오메
현재 인창고3학년입니다 ㅋㅋ
에나
fantastic
식충이냐
이 되셧을듯 -_-;;?? 아닌가?
카레가 그렇게 먹고싶다니..흠;;
먹고죽은귀신을 때깔도 곱다던데..그분은?
오늘저녁은 귀신이 먹고간 카레 찌거기나 먹어야지 제일 긴 이름임 내 이름 무단유포시 사생활 침해죄로 징역100년과 벌금 6500조원부과됨
참고로 내 이름이 제일김
린
푸핫
원슝
Sinablo
seimei
Anne
라오
찡~ 해지는 것이 좋아요;ㅁ;
벨로시랩터
루나
취조반장ㅡㅡ+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입니다
윈드토커
시엘바이스
Orion
화들짝
등골이 훈훈한 이야기.......
ㅎㅎㅎ
옥주
참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cindy
이런..
누구는 배가 고프고..
갑자기 카레 이야기 나오니까 더 배고파ㅜㅜ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너구링
ITAKO
나왔었는데...
이분은 참 훈훈한...어쩌면 가슴아픈 얘기를 끌어안고 오셨군요
비밀방문자
류자키
기다리고 있었다는 건 카레를 가지고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가지고 왔을 때.. 자기가 없으면 미안해 할까봐..
착한 귀신이네요 -_-
간수에 대한 믿음일까요. 귀신이라서 알고 있던 걸까요.
궁금하네요
神
대화라도 하고 싶어요오
방법좀♥
화들짝
친구분 한명과 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문을 외우는거죠..
분신샤바...분시...죄송,,ㅎㅎ ^^
림세이님
護籠拂
감동 먹었어요
야가미
씸이
뮤크뮤크
으핫항
크크크
첨으로 댓글 다는데.. 너무 아래넹 ㅠ.ㅠ
블랙커랜
MoMo
토우란
기다리고 있었나보내요. 카레를 들고올거라고 믿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원없이 떠나셔서 정말 다행인듯..
회색고냥이 죠랭 이쁘다
kim
죄수가 눈물을 흘리며 맛있다라고 한 부분에서
찡해졌다는 <
뮤직걸즈
헝..그 때 사형수 그 이야기 보면서 막 울었음..<칠칠맞은...
냥냥피
츄
깡보
그 이야기에선 카레가 아니라 마파두부였죠.
또 부인이 아니라 간수가 직접 마파두부를 만들다가 늦었구요.
근데 가짜던데... 이 이야기는 진짜인걸까요?
메롱님
그기서는, 두부요리??엿던걸로 기억하고 있음
그것만 빼고 다똑같쿤,,
수탉
우와..
더링님때매 다날라갔슴 ㅋㅋ 더링님 개그 우왕ㅋ굳
모리스
네꼬히메
뭔가 훈훈하네요 ㅠ_ㅠ
모리스님 리플에 잠시 킥킥 거렸습니다 ㅋㅋ
SOAD
이쁜이~
그리고 이 내용들 흔히들 알고 있는건데 ㅋㅋ
실화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
해프
좀 섬뜩하며 가슴이 따뜻해지는듯한 느낌이네요.
우가가
선율
그런데 항상 무섭다던가 이렇다던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리플을
보면 정말 막 뒤집어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념님 말씀때문에 생각도 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ㅋㅋㅋㅋㅋㅋㅋ 카레는 귀신님 뱃속에 있는걸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율의歌
덜덜덜
왕의남친
어라
달빛천사
저도 카레먹고싶어요 ㅠ,ㅠ
일요일엔 짜파게티
섞어먹을까..
나을영
사와지리에리카
전사미르
이상한 사진
죄수가 얼마나 반성을했으면 카레먹으면서 눈물을 흘렸을까여 흑흑
;;
귀신의 재구성
보살아들
학교에서 잠밤기가 진리
쵸쵸
죄수님이 얼마나 카레가 먹고 싶었으면...
라쿠
아니면 일부러 속에 열쇠를 숨겨서...?
"..후후...넌 나에게 이용당했어 ㅎ"
리락쿠마
lillian
푸핫
happy lea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