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35화 - 카레

고등학교 시절, 영어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선생님의 지인 중에는 서대문형무소 간수로 계셨던 분이 계셨는데, 유독 친하게 지내던 죄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비록 간수와 죄수라는 관계였지만, 마음이 잘 맞아 친형제처럼 잘 지냈다고 합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담소를 나누다가 죄수가 죽기 전에 카레라는 걸 먹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간수는 그렇게 해주겠다고 말은 했지만 당시 우리나라에 카레가 흔한 음식이 아니어서 간수도 말로만 들었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답니다.

괜히 대답했나 싶었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죄수여서 마지막 소원이라도 들어주자는 심정에 부인에게 카레를 필히 만들어오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며칠 뒤, 간수 부인은 카레를 어렵게 구했다며 출근길에 카레요리를 남편에게 건넸습니다. 요리하느라 출근시간을 넘겼지만 간수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요리가 완성되자마자 기쁜 마음에 출근하자마자 그 죄수에게 카레를 주었습니다. 죄수는 눈물을 흘리며 '맛있다, 맛있다.' 연신 말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간수는 마음이 흡족해졌고 사무실로 돌아와 동료에게 말했는데, 동료 간수는 이상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엥? 그 죄수, 선배님 오시기 전에 사형집행 했습니다."

간수는 믿을 수 없었지만, 동료 간수가 확실하다며 사형 집행된 서류를 보여주었습니다. 간수는 재빨리 그 죄수가 있었던 방으로 갔지만 죄수는 없었고, 다만 깨끗하게 비워진 카레 그릇만 있었다고 합니다.

[투고] 야호님
[추신]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 방영되었습니다.
  1. 33

    1등
  2. 골뱅이

    첫 댓글이라 쑥스럽네요..ㅎㅎ
    카레가 귀했다면 한 6,70년대쯤의 이야기일까요?
    마지막 가는 길의 카레라...간수되시는 분은 인간미있고 따뜻한
    분이셨을것 같습니다. 가슴찡하면서도 기묘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네요
    1. 더링

      제가 이 이야기를 선정한 이유도
      이런 류의 이야기가 적지 않지만
      이국의 음식인 카레라는 점이 신선했기 때문입니다.^^
    2. 원자폭탄

      1등님이랑 몇초간격이네요
    3. 흑흑

      인도음식 아닌가요ㅜㅜ??으힉..태클은 아닙니다.더링님 언제나 잘보고있습니다ㅜㅜ
    4. 저승가이드

      윗분이 닉넴만 33이 아니셨다면 님이 1등이셨을지도..ㅋ
    5. 흑흑님

      이국이 나라 이름이 아니라 다른 나라라는 뜻일거에요~ 다를 이 나라 국
  3. ㅎㅎ

    이상하게 가슴이 훈훈해 지는 귀신
  4. noirapple

    뭔가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예요 ㅠㅠㅠ
  5. 로롱

    골뱅이님, 첫댓글이 아니라 더더욱 쑥스러우시겠어요~ㅎㅎ(퍽퍽)
    무섭기보다 살짝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네요.
  6. SECRET

    뭔가 가슴 한 구석이 싸아해지네요ㅜ_ㅜ
    그 사형수는 그래도 죽은 뒤에라도 먹고 싶은걸 먹고 가서
    여한은 없을 듯....
    저승에 가서도 약속을 지켜준 간수님께 고마워할거에요....
    으헝~~~!!ㅜㅁㅜ
  7. 남궁코난

    가슴이 저린 얘기군요..

    아직 세상은 살만한겁니다..
  8. 크린락스

    만날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잠밤기는 완전공개인지... 회원가입절차가 없더라고요.
  9. 개념이 뛰쳐나갔다.

    ...하아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가슴이 찡해져야 하는데... 자꾸 저는 '도대체 카레가 어떻게 없어졌을까' 하는 궁금증만 드네요ㅜㅜ;
    카레는 실체가 있는 건데 증발하지 않는 이상 먹지 않았다면 사라질리가 없잖아요; 근데 영혼은 기껏해야 에너지 응결체같은 것일 텐데 카레가 어디로 간걸까 하는 생각만 자꾸;;.... 그냥 한마디로 납득이 안되는... '정말로 귀신이 밥을 먹은거야?' 하는 생각도 들고..-_-푸핫
    1. 선영오피

      저는 친구가 감동적인 말을 해줬는데
      그걸 또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연구 대상이라는 말을 들어봤습니다. ㅎ
  10. 서대문 형무소

    서대문 형무소면 내가 졸업한 대신중/고 옆인데.. 그런 전설,괴담은 들어본적도 없는데.. 다만 학교를 지은것이 산을 깍고 지은것인데 사형집행한 시체들을 거기다가 묻어서 밤이되면 초자연적인 현상의 무언가가 경비아저씨를 놀래켜준다던,....
    1. 왕희인

      여기서 동문을 만나는군요!!!

      나이가 어떻게되시는지...

      저는 작년에 졸업햇습니다만..
    2. 오메

      저는 그 대신중/고 학교 10분거리에있는 인창중을 나오고
      현재 인창고3학년입니다 ㅋㅋ
  11. 에나

    흠... 나도 카레 조아하는데 갑자기 먹구 싶어지네요 ( 딴 산 )
  12. fantastic

    헐... 아침으로 카레 먹으며 보다가 깜짝 '-'
  13. 식충이냐

    그분은 귀신이 되셧다면 아귀(굶어죽은귀신)
    이 되셧을듯 -_-;;?? 아닌가?
    카레가 그렇게 먹고싶다니..흠;;
    먹고죽은귀신을 때깔도 곱다던데..그분은?
    1. 오늘저녁은 귀신이 먹고간 카레 찌거기나 먹어야지 제일 긴 이름임 내 이름 무단유포시 사생활 침해죄로 징역100년과 벌금 6500조원부과됨

      때깔이 안고울 듯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내 이름이 제일김
    2. 유포할 가치도 없는 이름.
    3. 푸핫

      린님 짱! 빵터짐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14. 원슝

    오.. 훈훈하군요.
  15. Sinablo

    등골이 서늘한 훈훈한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16. seimei

    이건 좀 훈훈한 얘기네요..^^
  17. Anne

    무서운것 보단 왠지 슬픈 이야기네요.
  18. 라오

    마음이 훈훈해지는 괴담네요.
    찡~ 해지는 것이 좋아요;ㅁ;
  19. 벨로시랩터

    오오 아름다운 이야기군요.
  20. 루나

    무섭다기 보다는 훈훈한 얘기네요^^
  21. 취조반장ㅡㅡ+

    흠.. 카레맛이 맛있단걸 어찌알고 그걸 요청했을까요 ㅎㅎ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입니다
  22. 윈드토커

    등골이 훈훈한 이야기로군요(응?)
  23. 시엘바이스

    방금 저녁으로 3분카레 먹고왔는데...
  24. Orion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ㅠ.ㅠ
  25. 화들짝

    윈드토커님....말이 정답이네요..ㅎㅎ

    등골이 훈훈한 이야기.......

    ㅎㅎㅎ
  26. 옥주

    약속 지키신 간수분도 대단하고 약속을 지킬거라 믿고 카레를 맛보고 가신 죄수분도 대단하네요.
    참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27. cindy

    죄수분이 믿고 기다리시다 간거네요. 무섭다기보다 슬픈..;;
  28. 이런..

    누구는 뷔페가서 많이 먹고
    누구는 배가 고프고..


    갑자기 카레 이야기 나오니까 더 배고파ㅜㅜ
  29.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떠오르게하는 이야기네요..
  30. 너구링

    카레먹고 한을풀고 극락으로 갔다라는;;
  31. ITAKO

    제가 아는 형은 대전형무소에서 있었는데 온갖 괴담은 다끌어안고

    나왔었는데...


    이분은 참 훈훈한...어쩌면 가슴아픈 얘기를 끌어안고 오셨군요
  32.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3. 류자키

    흠 .

    기다리고 있었다는 건 카레를 가지고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가지고 왔을 때.. 자기가 없으면 미안해 할까봐..

    착한 귀신이네요 -_-

    간수에 대한 믿음일까요. 귀신이라서 알고 있던 걸까요.

    궁금하네요
  34. 흠;; 나도 저런 귀신보고싶네요ㅎㅎㅎ
    대화라도 하고 싶어요오
    방법좀♥
  35. 화들짝

    神님...우선

    친구분 한명과 펜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문을 외우는거죠..

    분신샤바...분시...죄송,,ㅎㅎ ^^
  36. 림세이님

    오오 가슴이 훈훈해지는 이야기!!!
  37. 護籠拂

    이해가 잘..
  38. 감동 먹었어요

    흑흑
  39. 야가미

    간수와죄수간의우정이 죽음도 이겨낸것일지도..
  40. 씸이

    이게실화??? 신기해요!! 이야~~~ㅋㅋ
  41. 뮤크뮤크

    훈훈~
  42. 으핫항

    먹었으니 됐네요....;귀신이건 사람이건;;
  43. 크크크

    참.. 마음이 훈훈 해요~ ㅋ
    첨으로 댓글 다는데.. 너무 아래넹 ㅠ.ㅠ
  44. 블랙커랜

    그카레.. 대체.. 누가먹었을까요?
  45. MoMo

    .. 감동적이네요ㅠㅠ 흐윽..
  46. 토우란

    죽은 후에서라도 원을 풀어서 다행입니다.
    기다리고 있었나보내요. 카레를 들고올거라고 믿고...
    마지막 가시는 길에 원없이 떠나셔서 정말 다행인듯..
  47. 회색고냥이 죠랭 이쁘다

    무섭다기보다는...훈훈하다라기보다는... 슬픈이야기군요..
  48. kim

    훈훈한 이야기였습니다.
    죄수가 눈물을 흘리며 맛있다라고 한 부분에서
    찡해졌다는 <
  49. 뮤직걸즈

    아..이거 서프라이즈에 나왔는데, 가짜던데...이건 실화이지만...

    헝..그 때 사형수 그 이야기 보면서 막 울었음..<칠칠맞은...
  50. 냥냥피

    어이쿠 읽다가 눈가가 축축히 젖었네요
  51. 우와 정말 가슴찡한 이야기네요ㅠㅠ
  52. 깡보

    이거 비슷한 이야기가 서프라이즈에 나왔었어요!
    그 이야기에선 카레가 아니라 마파두부였죠.
    또 부인이 아니라 간수가 직접 마파두부를 만들다가 늦었구요.
    근데 가짜던데... 이 이야기는 진짜인걸까요?
  53. 메롱님

    ;;나이거랑 똑같은 애기 서프라이즈 에서 봤는데,,,
    그기서는, 두부요리??엿던걸로 기억하고 있음
    그것만 빼고 다똑같쿤,,
  54. 수탉

    뭐야, 훈훈하자나~
  55. 우와..

    ㅋㅋ 무섭긴한데 33 님한테 댓글달은
    더링님때매 다날라갔슴 ㅋㅋ 더링님 개그 우왕ㅋ굳
  56. 모리스

    간디 일까요?
  57. 네꼬히메

    지금은 3분 카레 한개에 670원(최저가 ㄱ- ) 밖에 안하는데..ㅠㅠ
    뭔가 훈훈하네요 ㅠ_ㅠ
    모리스님 리플에 잠시 킥킥 거렸습니다 ㅋㅋ
  58. SOAD

    헉 이 이야기는 서프라이즈 라는 프로그램에서 본거같은데... ㅋㅋ 암튼 한국에도 일어났던거구나... 역시 한국사람들은 양심이 많고 바른분들로 가닥찬거같네여^^ 그래서 기쁨 ㅋㅋ
  59. 이쁜이~

    이 내용 서프라이즈에 나왔었는데 그 내용이 거짓이었어요 !
    그리고 이 내용들 흔히들 알고 있는건데 ㅋㅋ
    실화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
  60. 해프

    죄수의 영혼은 남아 카레를 먹었다!?!?!?
    좀 섬뜩하며 가슴이 따뜻해지는듯한 느낌이네요.
  61. 우가가

    '지금, 먹으러 갑니다'
  62. 선율

    아 진짜 뭔가 치유계- 훈훈해요.
    그런데 항상 무섭다던가 이렇다던가 하는 마음을 가지고 리플을
    보면 정말 막 뒤집어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념님 말씀때문에 생각도 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ㅋㅋㅋㅋㅋㅋㅋ 카레는 귀신님 뱃속에 있는걸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3. 전율의歌

    훈훈한 이야기네요 ~ ;;
  64. 덜덜덜

    계속눈팅하다가 적어보는 댓글,,,
  65. 왕의남친

    저도 카레 좋아하는데....... 갑자기 먹고싶네요ㅠㅠ
  66. 어라

    혹시 어떤 닮은분께서 오랜만에 사식이 온줄알고 ㅋㅋㅋ
  67. 달빛천사

    슬픈이야기네용...
    저도 카레먹고싶어요 ㅠ,ㅠ
  68. 일요일엔 짜파게티

    짜파게티 먹고 있는데 갑자기 카레가 먹고싶어지네요.
    섞어먹을까..
  69. 나을영

    무섭지만 슬퍼지네요~
  70. 사와지리에리카

    ㅠㅠ슬포
  71. 전사미르

    멋진걸요. 원래 겁없긴하지만 참행복해지는 이야기에요.
  72. 이상한 사진

    아흑 감동적이에여 ㅜㅜ
    죄수가 얼마나 반성을했으면 카레먹으면서 눈물을 흘렸을까여 흑흑
  73. ;;

    전 감동 10% 공포 90% 이글만 읽었으면 안 그랬을 텐데 너무 무서운 얘기를 많이 읽어서 지금 화장실 급한데도 못가고 있어요ㅠㅠ 집에 혼자있어서,,
  74. 귀신의 재구성

    맛있다. 카레 맛있다. 형 땡큐 나중에 꿈속에 가서 로또번호라도 하나 알려줄게 ㅋ
  75. 보살아들

    그 죄수 그래도... 죽어서도... 먹고싶은게... 카레였네요....
  76. 학교에서 잠밤기가 진리

    훈훈하면서도 오싹한 내용이네요...
  77. 쵸쵸

    등골 서늘하고 심장 훈훈한 이야기.
    죄수님이 얼마나 카레가 먹고 싶었으면...
  78. 라쿠

    혹시 모르고 다른 죄수에게 갇다준건 아닐까요?
    아니면 일부러 속에 열쇠를 숨겨서...?


    "..후후...넌 나에게 이용당했어 ㅎ"
  79. 리락쿠마

    이글 난 왜케 슬프지?ㅠ_ㅜ
  80. lillian

    귀신도 맛을 느끼나?
  81. happy leaf

    무섭다기 보다는 왠지 슬프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