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방이 두 개인데,
큰 방에선 저와 어머니가 자고
작은 방에선 언니가 자곤 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이 되자 큰 방이 너무 더워서
바람이 잘 들어오는 작은 방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작은 방에서 자던 언니는 거실에서 자기로 하고요.
그런데 작은 방에는 침대가 없어서
큰 방에 있는 침대를 옮겨야 했습니다.
여자 셋이서 큰 침대를 옮기려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침대를 옮기고 나니 온 몸이 피곤했고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 자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등 뒤에서 한기가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니
어머니께서 등을 돌린 채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저는 벽을 보고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뒤로 보이는 부엌에 누군가 서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언니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언니가 아닌 낯선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은 공중에 떠있었습니다.
이윽고 천천히 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서워져서 엄마를 불렀는데
엄마는 깨어나지 않았고 저는 공포에 질려
눈을 질끈 감으며 엄마를 안았습니다.
몇초 후 눈을 뜨자 그 사람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다행이다 그렇게 안심한 순간,
제가 안은 사람은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엄마가 아닌 긴 머리의 여자를 안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바뀌어 버린 걸까요?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겁에 질린 채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데
제가 뒤에서 안은 여자가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긴 머리에 가려져 있던 얼굴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는데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였습니다.
게다가 영화 <엑소시스트>처럼 목만 돌아가 절 바라봤습니다!
이윽고 여자는 절 보고 씩- 웃었고 뭔가 말하려는 순간,
엄마가 저를 깨우셨습니다.
저는 온 몸이 땀에 젖어 있었고
그대로 엄마에게 안겨 울며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저는 어제 밤에 있었던 일을 엄마와 언니한테 이야기했는데
언니가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며 숟가락을 떨어뜨렸습니다.
"어제, 엄마 작은 방에서 안 잤는데?"
[투고] 무명님
메루
저링
직소
그럼 작은방엔 누가??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유링이
에이레네
ㅎㄷㄷ
에이레네
푸후하하
푸후하하
위스퍼링레인
착한애
DEAD
pink_nail
험험....
그리고..pink_nail님은...
'내'가 아닌 '나'라고, 생각하십시요ㅋㅋㅋ
feveriot
무서워용
본인이 젤 무섭겠지만...
은세준
에고, 무섭네요......
도깽이
DEAD
추신:니얼굴이더무서워
(par)Terre
(근데, 그 상황이 지나면 궁금하단 말이죠 - -.)
Kmc_A3
자갸나무셔
환자가 없는 아침 점심 시간에 심심해서 이런 이야기를 좋아해서 보게 되었는데..나 이제 어떡하죠??ㅜㅜ
엄마는 작은방에서 안자고 나는 어쩌죠?
ekdldksk
seimei
젓가락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을 법 한 이야기가 제일 무서운 것같아요.
피피
Flypup
마하라자
LONG10
소름 돋는 정도의 글은 열 손가락 안에 꼽았는데
그 중에서도 최강입니다.
그럼 이만......
feveriot
여름을 맞아 역대 무서운 실화괴담 & 도시괴담 베스트10을
뽑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링님 ㅎㅎ
더링
글이 너무 많아서 참여하실 분이 계실려나 모르겠습니다.^^a
夢
반전
언니 '어제 엄마 작은방에서 안잤는데?'
엄마 '잤는데ㅡ.,ㅡ'
무관심 가족..
햄짱
네꼬히메
잘못하다 콧물 나오겠어요 ㅋㅋ
또 다른 반전
나 > 그럼 그거 누구였어?
언니 > 나
...........
그날 난 언니에게 죽도록 맞았다
[그 이유는 언니를 아줌마로 봤다는 것 때문이라는 전설이..]
p군
L군
섬뜻 하셨겠네요.
윈드토커
진짜 무섭군요;;
투고자분님 진짜 충격받으셨겠어요;;
니사
!!!!!!!!!
지나가던방랑객
그러므로 투고자분님을 깨운 엄마라는 사람도 귀신(?)
햄짱
zz
이재희
라와
장난아니에요ㅜ_ㅜ
파격지흔
햄짱
소이
입흔이
소름끼쳐효 ㅜㅜ
이른/.//
너구리
저는.. 절대 누구 안고 자지 않습니다...
안겨 자지도..
이 더운날.. 떨어지라고 발로 찰 수는 있어도..ㅋㅋㅋㅋ
뻬꼬뻬꼬
이랬더니 ㅇㅁㅇ 엄마가 "응" 해서 깨버렸다는 ㄱ-... 무섭지는 않았지만 깨서 신기했어요 ㅎㅎㅎㅎ 저는 참고로 잠버릇이 심해서 전번에 엄마랑 같이잤다가 엄마목에 다리 올려놔서 엄청 혼났다는<엄마를 죽일셈이야?! 엉?! OTL...
햄짱
강이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 꼬옥 껴안았을텐데 .....
- 총각의 비애 -
햄짱
앨리스
짱인데
취조반장ㅡㅡ+
아 무시라
햄짱
아무튼 <엑소시스트>를 생각케 하는,, 정말로 끔찍하고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ㅠ 싫어요싫어요~ㅠ
하늘을나는천사
무섭네요 >_<!!
뭐시냐..
모리스
그럼 그 귀신은 언니였을까요 크크
와류
품안은 따뜻 했나요?
나름 착한 귀신인듯 ㅎ
허억
유키
그 공포란..
잘 알지요...ㅜㅜ
궭뉅뒑뤩
Gabrielle Mitchel
깨워준 엄마도 꿈에서 본 여자 귀신하고 동일한 귀신일까요?
아님 궭뉅뒑뤩님 말처럼 꿈에서 본 여자 귀신은 악귀고 엄마 귀신은 살려준걸까요?
아햏햏
antjdna
아오우제이
날못익날
음 . 이거 어디서 많이봣는데 . 잠깐 . 아맞아 .
젊은 여성이 아기와 함깨 투신자살햇는데 그 다음 그 젊은귀신이 자살한집주의이 아이들에게 꿈에서 엄마처럼따뜻하게 대해주고 갓다던 이야기가 ..
귀신의재구성
날 안는다. 레즈비언인가. 나는 목을 돌리고 하지말라고 말하려는 순간 어머니께서
깨우시네. 땡큐 ㅋ
옹
ㅋㅋ
근데 무섭네여..
연속 세번으로 귀신이 나오다니!!
hello!
보살아들
꺄
Mikhaila
무서움
도대체 알게뭐야?
머리긴귀신
으힝힝힝
국회의원허경영
그분의 능력은 워낙 대단하셔서 춪지법을 쓰시면 다른 사람의 꿈에도
나타나신다고 하시네요
♥카라멜마끼아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