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의 여자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밤,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아파트에 도착해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렸습니다. 벨소리가 나고 문이 열렸습니다.

움찔 했습니다. 여자가 타고 있었는데, 20대 같았습니다.
등을 돌려 고개를 숙인 채 구석에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무서운 기분이 들었지만,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5층 버튼을 누르면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다른 층 버튼이 눌러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자에게 몇 층까지 가냐고 물었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5층에 도착하자마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니, 시원한 맥주가 먹고 싶어져서 냉장고를 열었지만… 이런 맥주는 커녕 시원한 물 조차 없었습니다. 목이 너무 말랐던 저는 편의점에서 사오려고 다시 엘레베이터로 향했습니다. 버튼을 누르자 엘레베이터는 5층에 있어서 곧바로 문이 열렸습니다.

아까 그 여자가 같은 자세로 서 있었습니다.
오싹했습니다.

전신에 소름이 끼친 저는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만… 올라올 때가 걱정되었습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jumin

    올라올땐 어케 오셨는지??
  2. 께록

    응??
    끝인가요?
    헉!!
    그냥 올라갈때 걱정을 하면서 왠지 to be continued 라고
    나올 것 같은... -_-

    뒷 얘기가 더 있을 것 같아서 궁금해요^^*
  3. 슈리

    정말 다음 포스팅을 기다려주세요 이런 분위기네요 ㅎ
  4. 하미덴토

    상상해보니 몹시 무서우셨겠군요;;

    전 더군다나 앨리배이터공포증이 있어서ㅎㅎ
  5. Kmc_A3

    디 아이의 얼굴 반쪽 할아버지 손녀가;ㅁ;!!![?]
  6. margairta

    엘리베이터 창문쪽에 얼굴 가까이 대고 있으면 언제나 느끼게 되는 공포죠ㄱ-;;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요;ㅁ;
  7. 집행인

  8. 미디어몹

    thering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9. elyu

    읽을 땐 잘 모르지만 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무서워지는 생활속의 공포로군요-_ㅠ이런 건 너무 실감나서 더 무서운 것 같아요;;
  10. Ryuha

    생활 괴담은 너무 무서워요..;;
  11. 인조소년

    집행인 님이 링크해 놓은 글을 읽고,두려움이 제곱.
    무서워요 ;ㅁ;
  12. 달의 축복

    음음...
    어쩌면 만취해서 그 자세 그대로 자고 있었던 걸지도...쿨럭;
    (무서움을 덜어보려는 나름의 제스쳐입니다-_-;;;)
  13. Hark

    5층 정도면 걸어올라가도 ..... ?! <-
  14. 루나

    -_-생활 괴담 중에서 엘리베이터 괴담이 제일 싫습니다(.....)
    너무 무서워요 ;ㅁ;
  15. seimei

    계단으로 올라오시는편이....
    꽤 괴롭겠지만 엘리베이터의 그녀에게 당하는 괴롭힘에 비하면 별거 아니겠죠
  16. Anne

    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은것에 그래도 감사 드려야죠 -_-
    전에 필리핀 기숙사에 있을때 새벽 3시에 엘리베이터가 멈춰서 12층을 조명도 없는 계단으로 올라가는 공포란... 정말 끔찍했습니다.
  17. 홍민기

    무섭다잉~
  18. 홍민기

    무섭다잉~
  19. 해리포터와마법의술

    올라올걱정을 하시리라함은.. 내려가면서 쓰셨다는 뜻인가요-ㅁ-
  20. 누굴까

    거지가 추워서 엘레베이터 안에 있는거 ㅋ
  21. 빙구

    몇층까지 가세요? 라고 물었을 때
    "네가 가는 곳" 이라고 안해서 천만다행이네요.
  22. 흠..

    그러고 한번 서있어볼까요? 사람들이 뭐라그러나;;
  23. 이뮨

    분명 투비콘티뉴 있을듯. 편의점 시리즈처럼 ㅎㅎ
  24. 지켜보고있다

    5층까지 걸어올라가야 한다는게 두려우신건가요?
    여름이었나 ㅡㅡ?
  25. 그리고 올라갈때 다시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아직도 타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싹한 기분을 억누르며 그녀에게 다가가 가까이서 보았습니

    다.

    그순간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여자 서서 자고 있어!'
  26. 아카펠라

    죽어라 용쓰고 계단으로 올라왔는데 5층 옆집 사람이 올라 왔을 때 보니 없는 거다!!
  27. 탄호빵

    혹시 마네킹??
  28. EE

    이건 뭐 낚인건가
  29.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0. piloteer

    엘레베이터걸이 참 무뚝뚝합니다.
  31. 무서워하면서도보는뇨자

    아 무서어 정말
  32. 슈리안

    새로 바뀐 엘리베이터 배경화면
  33. !!!!

    하하하 집에 돌아가지말고 당분간 수행을 떠난다고 아파트앞에 써논다음 귀신퇴치를 위해 인법을 배우러가면 될것같습니다.(장난이에요)
    근데 이 블로그는 진짜 무서운이야기가 널려있네요^^
  34. 달달한달님

    엥... 이번 편은 뭔가 상상력을 발휘하게 만드네용~
    그 여자 분 혹시 술 취해서 엘리베이터에서 자고 계시는 걸지도??^^;;
  35. teias

    술먹고 자고계신듯 ㅠㅠ
  36. 오용용용ㅡ

    ㅠㅠ 올라올때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있으면 어쩌죵 ㅠㅠ
    이거 공부하기 좋은날이랑 비슷한 얘깆당ㅋㅋ
  37. 드래곤

    아파트앞에서밤세우세요
  38. 결국 무서워서 1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춰있어도 무시하고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
    2층 올라가니 2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 여자가 있고..
    3층 올라가니 3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 여자가 있고..
    4층 올라가니 4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 여자가 있고..
    5층 올라가니 5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그 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