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친구의 행방

같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 4명이 호수에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돌연 그중의 한명이 "호수에 가면 안돼"라고 말했지만, 다른 3명은 이미 들떠있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 4명은 차를 타고 호수에 가게 되었습니다.



호수에 도착했을 무렵, 주위는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호수로 가는 숲속은 차로 들어가기엔 힘들었기에, 그들은 차를 길가에 주차시키고 숲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숲속은 생각이상으로 깊고 복잡했습니다. 30분정도 걸었을때 그들은 이미 지쳐있었고, "슬슬 돌아갈까?"라는 이야기도 오고 가는 그때. 돌연 어디선가 스님이 불경을 읽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서워진 그들은 서둘러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고 있는 데, 무언인가 나무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미 어두워질 때로 어두워져 자세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 여자의 시체였습니다. 나무에 목을 매달고 있는 여자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던 것입니다.



모두들 패닉상태가 되어 정신없이 도로로 달려 나왔고, 곧장 경찰에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는 데. 어느새인가 한명이 없는 것을 눈치했습니다. 호수에 가지말자고 한 F양이 없습니다.



"F양은 아직 숲속에 있는 건가?"





이윽고, 경찰이 도착하여 사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단 그들이 갔던 길을 통해 여자의 시체는 발견되었습니다만, 여전히 F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경찰과 함께 필사적으로 F양을 찾았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고, 이미 날은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여자의 시체를 조사하던 한 경찰에게 그들에게 무언가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행방불명된 사람이 F양이죠?"





그렇게 질문받은 그들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 경찰은 그들에게 면허증을 하나 건네 주었습니다. 그것은 F양의 면허증이었습니다. 아, 이제 F양이 발견된건가?라고 생각한 그때, 경찰은 믿을 수 없는 한 마디를 던집니다.



"이 면허증. 자네들이 찾아낸, 목을 매단 여자의 물건이야."





에... 믿을 수 없어! 하지만 여자의 시체를 확인해 보니, 틀림없는 F양이었습니다.



그들은 경찰의 조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어느 사진에도 F양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언제나 함께 있었는 데 말입니다. 인정할 수 없었던 그들은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기억들은 뭐였지?"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던 그들은, 1주일후 면허증에 기재되어 있던 F양의 주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집에서 이미 장례식이 끝나있었고. 지금까지의 일을 이야기한 그들은 그녀의 어머니으로부터 뜻밖의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F양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지금 그들이 다니고 있는 대학에 다니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학이 결정되었던 그 해의 봄. 집안사정으로 입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크게 낙담한 그녀는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들의 친구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그녀. 선생님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그들에게 머물렀던 걸까요?
  1. 철들지않는아이..

    때로 인간의 집착은 정말 놀랍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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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누나달팽이

    정말로 대단하군요...그리고 그 호수에 가지 말라고 했던 F양은 자신의 시신이 발견되어 더이상 그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될까봐 그랬나 봅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그들이 시체 확인을 할때 아마도 F양의 시신은 온전치 않았을텐데..어떻게 그녀인줄 알았을까요? 경찰이 목매단 여자가 F양이야... 라고 말을 했기때문에 그렇게 보인건 아니었을까요?

    어쨌거나 기묘한 이야기임에는 확실하군요.
  3. Sensui

    상당히 신선한 (?) 타입의 이야기~^^ 재미있어요
  4. Akira

    달팽이님 목은 단 여자의 소지품중에 나온게 운전면허증이라서 그걸보고 경찰이 안것.
  5. 누나달팽이

    에...제말은 그것이 아니라...본문 내용중에 보면
    [그들은 믿을 수 없었기에 여자의 시체를 확인해 보았지만, 틀림없는 F양이었습니다]
    라는 대목을 말씀드린것이랍니다. ^^

    그리고...이 블로그 단골에는 그냥 달팽이와 저 누나달팽이가 있어서...그냥 달팽이라 하심은...
  6. Akira

    아 그렇군요. 어쩐지 동시간에 접속..인듯? ^^
  7. thering

    철아// 인간의 집착이야말로 인간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지.

    누나달팽이님// 아니 F양의 시신이 왜 온전치 않을텐데라고 생각하시는 지;; 시신이 무조건 온전치 않을거라는 편견을 버려주세용.(글안에서도 그런 내용은 없답니다.^^)

    Sensui님// 사실 이런 류의 이야기는 어떨까? 했는 데, 반응이 좋아서 기쁩니다.^^ 언제나 미흡한 글 재밌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Akira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 지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발렌티나

    경찰이 귀신같기도 하는 이상한 생각이 ... 제생각뿐일까요 ? ( 퍽 )
  9. 하루키

    무섭군요..... 기억은 F양의 조작 일까요? 흐응... 궁금하네요
  10. 토성인

    흠. 밑에서 부터 보니까 거의 4명이 있을때 사건이 발생하는군요. 일본도 4라는 숫자를 불길하다고 생각하나요?
  11. 바밤

    에..제가 알기론 일본도 숫자 4랑(읽는게 2개지만) 死랑 음이 같아 기피한다고 들었습니다만..;;
    1. ReKHaN

      '시' 와 '욘' 이 있는데
      원래 '시(四)' 이지만 그게 死와 발음이 똑같아서 '욘' 이라고 부르는 거래요.
      비슷한 맥락으로 9는 '큐-' 와 '쿠' 가 있는데
      원래 '쿠(九)' 이지만 苦와 발음이 똑같아서 '큐-'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냥 한번 뻘플;;
  12. 니킬

    허어 …
  13. OldDoll

    너무 한이 많으면 썩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죠[옛날 괴담보면 참 많이 등장]
    F양도 한때문에 썩지 않았던 것 아닐까요...?
  14. 聖수

    이제와서 말이지 말입니다
    집안사정으로 입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크게 낙담한 그녀는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가족은 F양이 자살한걸 어떻게 알고있죠?
    시체가 발견된것이 아니라 행방불명으로 여길텐데..
    1. 호옴

      1주일후 장례식이 끝나고 갔다고 되어있으니
      그때쯤이면 유서등도 발견되서 알수있지 않나요?
  15. 류자키

    비슷한 이야기 본 적 있어요.

    무섭죠. 자신의 정체성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낀다는 건.

    역시 그런 점에선 귀신이라도 마찬가지였을까요.

    정말 인정하기 싫었을텐데.
  16. sei

    그런데 그때 여자의 시체를 조사하던 한 경찰에게 그들에게 무언가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에게 그들에게.. 경찰은 그들에게..가 아닐까요?
    이상 4년전 글에 오타지적한 세이입니다.
  17. ㅇㅇ

    앗 예상해버렸다 -_-
    근데 호수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ㅇㅇ
  18. 냠냠

    슬픈 이야기네요
  19. 전 사람이예요~

    아니면 꽤나 밝히는 여자여서 죽어서라도... 19금...ㅋㅋ
  20. 폭풍설사단

    자신의 꿈을 어떤 문제때문에 이루지 못하는데 그 문제가 자신의 힘으로 역부족이면 얼마나 좌절감이 클까요...
  21. 멸치의 역사는 6년 이야

    젠장 정주행을 얼마나해야 잠들 수 없는거야
  22. 꽃까별

    퍼갈꺠요 ~~
  23. ehdrud

    그냥 눈감아줬다면 계속 학교에 다닐 수 있었을 텐데...ㅠㅠ
  24. 사람

    엄훠
    그런데 제가 F양이라면 집안사정때문에 입학을 못하게된다면
    자살 안하고 그냥 알바뛰고 열시미 일해서 돈벌텐데--;;
  25. 멸치

    흠....
  26. 내가 막플

    요새 댓글쓰기가 너무 힘듬.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