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한 연인(2006) ★★★★

티져 포스터

요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배우들의 열과 맛깔나는 대사들이 참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저 또한 두 시간 내내 두 배우의 (로맨틱) 코메디에 즐거워했는 데, 예상 외로 코메디의 축은 이미나(최강희)보다 황대우(박용우)에 실려있었습니다. 박용우가 연기하는 소심한 황대우는 오랜만에 본 즐거운 캐릭터였습니다.

그렇다면 최강희가 연기하는 이미나가 상대적으로 함량미달이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나라는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티져 포스터의 패러디는 이 영화의 장르가 코메디라는 건 나타내는 동시에, 여자 주인공인 이미나가 패러디의 대상인 친철한 금자씨의 금자씨처럼 살벌한 캐릭터라는 걸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금자씨보다 더 직접적인 범죄, 즉 살인까지 한 살벌한 캐릭터입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살인하는 여성의 경우, 살인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동기들이 있습니다. 금자씨의 경우에는 억울한 누명과 아이에 대한 복수 및 죄책감이며, 오로라 공주나 6월의 일기 역시 아이에 대한 복수가 동기입니다.

하지만 이미나의 경우는 다릅니다. 그녀의 살인들은 그녀의 생존을 위한 정당방위이며, 미래를 위한 살인이었습니다. 극 후반에서 살인을 추궁하는 황대우에게 다른 평범한 여자들한테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이미나의 말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즉 여태까지의 여성 살인 캐릭터들과 달리 자기 자신의 영위을 위해 살인을 한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인 것입니다.

물론 살인이란 행위는 어떤 경우라도 허용될 수 없지만, 어디까지나 영화적인 허용에서 쓰는 이야기인건 아시죠? ^^
  1. 대뇌직격

    요즘들어 남자들의 이상형에 최강희씨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네요.
    그녀의 어려 보이는 동안과 솔직엽기스러운 성격, 이 두가지 중에서 어느쪽에 더 끌리는 걸까요?
    아니면.... 혹시 다른 매력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1. Kain

      라디오 진행 할 때 어딘가 모자란 듯 하면서
      친근해 보이는 말투요~
    2. 애벌레

      착하고 순수한듯...
      자기가 포장한것이든 누군가 만들어준것이든
      그런것이 남자들에게는 보이는듯...싶네요...
  2. Arborday

    보고 왔구만. 얼마나 웃었는지. ^^
  3. seimei

    저는 여자지만 최강희 괜찮더군요...
    예전에 학교 연예인 특례로 들어간 것을 그다지 자랑스러워하지 않던 모습이나 키나 몸무게를 상당히 정직하게 말하는 것보고(연예인 치곤 작은 키에 많이 나가는 무게엿죠) 호감갖기 시작했어요.
  4.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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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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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링

      앗,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부터 자주 헷깔렸던 것인데, 이제부턴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6. 대뇌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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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깨끗한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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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하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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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하늘유리

    ㅋㅋㅋㅋㅋㅋ재밌네요 ㅡㅡ;;이놀이 ㅋㅋㅋ
  10. neko

    아...저 황사부는 날에 과제때문에 영화보러 나갔는데
    그날 이거 무대인사하더라구요.
    보고는 싶었지만 이거보고 어떻게 감상문 쓰나해서 다른영화봤는데
    그 다른영화가 더 기상천외.....(오만과 편견보려고 했는데...ㅜ.ㅜ)
    재밌을거 같네요.
  11. 신나라

    관리자가 볼 필요없는 댓글입니다
  12. trick

    관리자가 볼 필요가 있을까 의심스러운 댓글일까 아닐까 고민하고 있는 댓글입니다
  13. 레카미에부인

    관리자도 볼 수 있는 댓글입니까
  14. 닭띠소녀㉪

    관리자가 보지않았으면하는 댓글입니다
  15. 크로우웰

    관리자님이 보고 계셔
  16. 대뇌직격

    괴담, 기억하고 있습니까 - 초시공 잠밤기
    1. Jae-Hyeon Lee

      초시공 잠밤기가 뭐죠?
    2. Kain

      그것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OST중의 하나인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를 패러디하신 대뇌직격님의 센스인 것입니다.

      "꼭 한번 달고 싶었습니다." - 무플의 추억.

      뭐 이런 거지요.
    3. 대뇌직격

      위에서 크로우웰님이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통칭 마리미떼를 패러디하시길래 저도 따라서 ㅎㅎㅎ
  17. 키위보이

    관리자님도 보셨음 하는 댓글은 아닙니다..
  18. Kain

    관리자님은 신경 안 쓰시는 댓글입니다.
  19. 비달삼순

    관리자님이 보면 삭제하는 댓글입니다 -0- 오티엘
  20. Dummy

    근데 30억이면..저라면 이태리 따라가요. :)
  21. 레드몽키

    정말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트랙백 신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