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수월래라는 놀이 아시죠?
제가 어렸을 때 살던 곳에 부평의 한 아파트였습니다. 정확한 주소까진 기억나지 않지만, 아파트 옆이 공사장이었는데, 무슨 일인지 공사가 중단되어 아파트 주변이 황량하고 자재들이 어지럽게 놓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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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5층 아파트에서 3층이었는데, 창이 낮아서 당시 키가 작았던 저도 창문으로 밖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자다 목이 말라 눈이 떠졌는데, 다른 가족들은 모두 자고 있었습니다. 저는 부엌에 가서 물을 마신 후, 문득 창 밖을 보았는데, 이상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공사현장에서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엔 천천히 돌고 있었는데, 어느새 인가 점점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달밤에 왠 체조인가 하고 다시 잠을 청하러 갔고, 다음 날 아침 어머니에게 어젯밤 일을 말씀드렸지만, 꿈이었을 거라는 핀잔만 듣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저의 쌍둥이 형에게 그날 밤에 본 걸 이야기했는데, 형이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형도 며칠 전에 자다가 창 밖을 보게 되었는데,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아파트 옆에 강강수월래하듯이 빙빙 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도는 게 점점 빨라지더니, 흰 색이 그리는 원으로 보였다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합니다.
과연 그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투고] kirkpilgrim님
이성준
제가 신교대 있을때 야간에 근무서던 신병이 튀어올라와서 하는말 '연병장에 여군이 완전군장하고 뛰고 있습니다!' -_-;;; 조교 왈 '왜 뛰지? -_-; 여군들 다이어트 하나?" -_-;; 참고로 이 부대 여자 삼청교육대 장소였습니다 ^^ㅋ;;.. 여군들은...... 당시에 그 부대에 여군들은 없었거든요 ^^ㅋ;
머 그런 일들의 연장이겠죠? ^^ㅋ;
너구리
쑤쑤쑤연♡
꼭지점댄스였다면 .... ? 킥킥
Jae-Hyeon Lee
훌라라
이거까지 했다면 폭소겠죠?
아! 설마 귀신들이 우리나라 축구 응원하려고 강강수월래를 돈건 아닐지 생각됨니다.
별쥐
어릴 때 꽤 오랫동안 짓다만 상태로 방치돼있어서 학교 갔다 오는 길에 들러서 놀곤 했는데요...
거기서 웬 피묻은 하얀 솜같은 걸 발견해서 친구들이랑 진지하게 추리했던 기억이 있네요.^^
비따오배
단순꽝이
집행인
강강술래 동호회 회장
trick
하늘이맑은날
시아
kirkpilgrim
이사를 갔거든요. 아파트 이름이 오성 아파트였던 거 같은데요, 상당히 오래 된 건물이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없어졌을 듯 해요.
어제 형이랑 다시 그 이야기를 했더니 형은 저도 모르는 다른 일도 많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공사 현장에서 친구 동생이 래미콘에 깔려 죽은 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못 가게 하셨죠...
kirkpilgrim
아무래도 형이 저보다는 더 이상한 일을 많이 겪은 거 같아요.
저는 가위도 한번 정도 밖에 안 눌려본 둔감한 체질이라... ㅡ.ㅡ;;
다음에 다른 이야기도 괜찮으면 올릴께요..
margarita
나그네
몇 안 남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소중히 합시다.^^
신나라
neko
밤에 심심했을지도.....
여리작의
서울의 모 백화점 붕괴부지에 지은 아파트에 심상치 않은 일들이 종종 있다고 하던데....
윈드토커
KIVA*
역시 우리나라 문화를 아껴주는 언니들!!
니요나
채송화앙♡
Kmc_A3
지금 이 얘기를 보니 갑자기 생각난;;
ㅇㅇ
별의조각
그건 그렇고 인천 사시는 분이 꽤 되네요 '';;
저도 격은일을 올려야지 하면서도 귀차니즘에 못이겨서 ;;;
Astarot
seimei
더링
feveriot
어둑컴컴한 밤에 산등성이 숲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좀 전까지 분명 나무로 보였던 검은 실루엣들이
어린애들처럼 보이고
멀리서부터 손잡은채 떼지어서 점점
다가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착시란 걸 알면서도 2초 정도 정말 간이 콩알만 해졌습니다.
하하핫.
백작하녀
제 동생도 경험한 적이 있는데
두 번 경험할 것이 못된다고 하더군요(...)
더링
feveriot
한명이 여러명으로 보이는 현상도 나타나죠
비밀방문자
더링
비밀방문자
더링
비밀방문자
더링
Jae-Hyeon Lee
더링
여러분의 댓글들도 역시 재미있습니다.^^
대뇌직격
쟁이
백만이라...ㅎㅎㅎ 백만돌이군요
아무튼 앞으로도 쭈~욱 발전하시고, 저도 열심히 와서.....이백만돌이...삼백만돌이
하는데 한몫 하겠습니다.
눨계꽃
몇년전에 중앙일보 주말특집 기사로 "빙의체험" 이 나왔었는데
괴담동호회 사람들 모아서 새벽에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 한명씩 놓고
대략 어떻게 하다보니 다들 끝나고 하는말이
"멀리에 보이는 어둠속의 산과 나무가 다른 모습으로 보였다"
"그리고 점점 다가왔다"
그런데 밑의 역술인 인터뷰에서 이것이 빙의의 초기증세라고 하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변하는 모습을 계속 쳐다보면 빙의걸린다네요...(일종의 최면요법)
빙의라는것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보아도 재미있던데...
저도 며칠전에 새벽세시에 멀리있는 전봇대를 쳐다보다 사람으로 보이는 순간
기절할 뻔 했던 적이...사실은 그냥 졸려서 그랬던 건지도....
무슨말이냐...안녕히계세요
방방토끼
사실은저도저아낙네들중에한명이였답니다 =_= ㅋㅋㅋㅋ
대뇌직격
흰옷을 입은 사람들;;;;;
앙드레 김 단체 코스프레?? 무서워용 ㅠㅁㅜ
채송화앙♡
저도
못봣는데 [...]
정말 뇌가 쏠리셨을듯 [...]
모모
취조반장ㅡㅡ+
정말 뭔가 말하고 싶었을지도..
ninano
허본좌
회색꼬리
글읽고 나서 한참후 저도 그런일을 겼었던게 이제야 생각이 나내요.
그당시 저는 울산에서 살았구요.
초등학생 2~3학년쯤이었고 그럼 80년대 중반쯤??
저희집도 5층아파트에 3층이었는데 바로 맞은편 아파트 왼쪽에
공사가 중단된 공터가 있어요.
그 아파트 뒤쪽은 나즈막한 산이고..
시골은아닌데 개발중인 곳이라 나름 한적한 곳이었구요.
여튼 그 맞은편 아파트 왼쪽에 무슨 건물 공사중이었는데
어느순간 중단되어 부자재랑 그런것들이 널부러져있었구요.
저희집이 공터가 바로 보이는 아파트 끝부분에 살아서
전 자주 그 공사하는걸 봤거등요.
밤도 아니고 7시정도?? 막 해질무렵쯤인데
베란다로나가서 엄마 언제 오려나 하고 내려다 보니
그 공터에서 하얀옷입은 여러사람들이 강강수월래를 하고있었어요.
그땐 그냥 어른들이 놀구있나?
그런생각으로 쳐다보다가 좀이상한게
나무랑 파이프 같은 부자재 위에서 어떻게 저리 넘어지지도 않고
미끄러지듯 잘돌지?어른이라 그런가...이렇게 생각하고 말았는데
투고자님 글을보니 저의 목격담이랑 너무 흡사하여 글 남겨봅니다.
회색꼬리
저도 저 아파트로 이사오기전에 오성아파트에서
저리로 이사온걸로 기억되요.
아님 오성아프트였거나..둘중하납니다.
너무 비슷한 목격담이라 좀 많이 신기하네요.
근데 전 그때 울산이었음.
회색꼬리
나중에 엄마한테 "엄마 어른들은 강강수월래 하면서 노나?"
했더니 "왜" 하시길래
"저번에 베란다 보니까 어른들이 강강수월래 하고 놀더라
그거 재밌나? 근데 안넘어지고 억수 잘돌더라" 라고 말했더니
엄마는 아무말씀안하시고 그냥 표정이 안좋았던걸로 기억해요.
에휴 비슷한 목격담이다 보니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네요 ^^;;
이카루스
모리스
에드워드
전에 거기에서 유골 비슷한 두개골 같은걸 본기억이 새록새록 ㅋㅋ
발로찼는데 아무일도 없었다는 ㅋㅋ
Crimson
달빛천사
근데 사장님이 도망치니까 일꾼들이 그 대형마트 꼭대기 층에서 자살한거죠...전에 저희 아파트 게시판에서 올라왔습니다.그 뒤로 밤만되면 마트공사를 하는 것처럼 시끄러워지더라구요...그리고 마트옆이 초등학교였는데 마트를 지나가보면 사장아 xx욕들이 써있던...
명탐정
전사미르
ㄴㄴ
보살아들
우훗ㅋ
아;; 무서워라
이원희
때는 구십년대 초반.. 삼풍 백화점이 무너지던 그때..
무너지고 나서 얼마 안있어서 무너진 건물에서는 흐느끼는 소리 투성이...
밤중에는 힌옷을 입은 사람들이 그 주변을 배회하는데 경찰들은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출동하지 못했다고 한다..
구조 작업은 언제까지고 더뎠다. 많은 이들이 매몰되어서 죽어가기 시작한게 진실이라지..
그들의 죽음이 점점 짙어지자.. 흐느끼는 신음 소리도 줄어들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안는 적막한 구조 현장이 되었다지.
하지만..
밤마다 힌 옷을 입고 무너진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사람들은 줄지 안았다고 한다.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은 왜 사고 직후 밤만 되면 사고 현장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을까??
왜 일까?? ^^
happy leaf
그즈음 저는 그 백화점에 가봐야지... 가야지... 하는데, 이상하게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거든요. 어느 날, 오후인가... 저녁 즈음인가 티비를 틀어보니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는 뉴스가 나오더라고요. 백화점이 무너진 그날 날씨가 정말 이상했었던 것이 되게 하루종일 낮에도 좀 어두웠던 것 같아요. 왜 그런 날씨 있잖아요. 비는 안 오는데, 하루종일 해가 구름에 가려져 있고 낮인데도 좀 어두운 날이요. 저희 고모는 무너지기 5분 전에 백화점 앞에 도착을 해서 시멘트 먼지를 잔득 뒤집어 쓰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고모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요...
레바
레바
죄송합니다 더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