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지방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이었다.
오늘도 지방으로 출장을 갔는데, 공교롭게도 시내의 호텔은 모두 만실이었다.
몇 번이고 허탕을 치고서야 시내 외곽부근에 있는 허름한 호텔에 객실을 잡을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무거운 공기가 마음에 걸렸지만, 피곤해서 그런 거라 생각해 곧바로 잠들었다.
쿵! 쿵! 쿵!
쿵! 쿵! 쿵!
한참 자고 있는데, 갑자기 객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는 비몽사몽인 채로 일어나 살그머니 문을 열었다.
"누구야?"
하지만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조용한 공기가 가득찬 복도만이 계속될 뿐이었다.
시계를 보니 새벽 두시.
복도에는 그림자조차 비치지 않을 시간이기엔 충분했다.
남자는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쿵! 쿵! 쿵!
쿵! 쿵! 쿵!
다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가 문으로 다가가자 소리가 그쳤다.
문을 여니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시 잠에 빠지자, 쿵! 쿵! 쿵!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문을 열면 아무도 없었다.
그러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고, 새벽이 돼서야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그쳐 잠들 수 있었다.
남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프런트에 가서 불만을 토로했다.
직원은 연신 사과했지만, 뭔가 숨기고 있는 표정이었다.
계속 직원에게 따지는 식으로 이야기하자, 다른 직원이 와서 남자에게 이야기했다.
"실은, 몇 년 전에 이 호텔에서 화재가 있었습니다. 다른 손님들은 대피하셨는데, 손님께서 계셨던 객실의 손님께서 비상벨을 못 들을 정도로 주무시다가 뒤늦게 눈치 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는 이미 객실 안에는 연기가 가득해서 호흡곤란으로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 손님께선 문 앞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남자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밤새 문을 두들긴 건 객실 밖이 아니라, 객실 안이었기 때문에…….
가야수련
"즉, 문을 두들긴 건 밖이 아니라, Y씨의 방안이었던 것입니다."에서 소름이;;
이런..것도 있던거 같은데, 어떤 사람이 모르는곳에 갔다가 왠 집에서 막 싸우는 소리가 나길래
문에 구멍을 뚫어 (창호지문;) 들여다보니까 방안이 온통 새빨개서
마을로 내려가 저 집에 불났다고 했는데 그때 마을 사람이 하는 말이
"예전에 저 집에 살던 부부가 싸움을 하는데 그만 남편이 아내의 눈을 칼로 찔러서 죽였다고.."
그럼 그 사람이 본건 불타는 방안이 아니라 아내귀신의 눈이라는..그..-_-
츠나♡
어떤 A라는 아저씨가 차가 더러워서 세차장(맞나?)에 갔다.
A아저씨는 세차할줄을 몰라서 점원보고 해달라고 하고잤다.
그리고 일어나보니 피가 묻혀이는 손바닥 자국이 마구마구 묻혀있었다.(창문에만)
A:"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닦아주지 않을 망정 더 더럽힙니까!!"
점원:아...화장실갔다오는동안 이자국이 생겼습니다.
제가 한것이 아닙니다!"
A:그럼 닦으시오!"
그리고 점원은 걸레로 빡빡 문질렀다.
하지만 창문에는 물기만 남고 안닦이는 것이다.
점원:"안닦이는데요?"
A:"무슨말 입니까!어휴~"
점원:"손님.. 안에서 생긴 자국입니다만...
빙고!
mmm
Sensui
그래서 계속 따라 다니는 거야..귀신이--;
예지맘
귀신이 두들기면 같이 두들겨라.
교본에 나온것을 숙지 하지 않아서 생긴일..크..
더링님 트랙백 또~! 날렸어요..ㅡㅡa
트랙백 단골이고 싶어요^^
thering
mmm님| 말씀대로라면 괴담에 컬러렌즈를 도입한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Sensui님| 이 이야기의 다른 버전으로는 문을 열다가 머리에 충격받고 기절하는 버전이 있는데, 아마도 남자가 안 두들기고, 문만 여니까 답답해서 귀신이 남자를 쳐버리는 게 아닐까 합니다...
예지맘님| 과연, 훗날 저 귀신이 똑! 똑! 똑! 귀신이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군요! 그나저나 트랙백 단골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 특성상 트랙백을 잘 기대하지 않는터라 날려주시면 흐뭇합니다.^^
LuNa
(잠을 못자니까 -ㅅ-;)
왼손☞
마지막 반전이 소름이 돋는군요 ㅡㅠㅡ
thering
왼손☞님| 오랜만입니다.^^ 조금 약한 괴담이라고 생각했는 데, 소름이 돋으셨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후후후.
귀엽둥이
안그러면 왜 나타나??
thering
당근
그여자 왠지평소에도 둔하다고친구들이놀려댈만한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ㅋㅋ
연기가꽉찼는데 어떻게잠이와; 쿨럭;
비밀방문자
thering
발렌티나
흠 .. ( 자랑이냐 ? )
클린;)
snakecharmer
이제 좀있으면 시험이 끅나고...드디어 대학으로...-_-
바다여 하늘이여 절 도와주이소.
starname
보통은 두드리는 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않나요?
Kain
혹은
벽을 쎄려패는....
ㅅㅁㅅㅁ
니킬
얼음공주
미로
Archer
jiny
"어머어떡해"
...
그리고 조용히 문이 올라왔다.
라라라
리코
이상한것.
귀신도 참 바보인듯;;
자묘
인생역전
귀신이 쿵쿵쿵 문 두드리고 나서 그 남자가 문 열어 볼 때 그냥 나가면 안 되는 거였나..
아니면 남자가 문 연 채로 나갈 자리를 막고 있어서 되게 짜증났겠다..
'비켜 임마..-_-^'
달달한달님
저도 한 번 잠들면 일어나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앞으로는 잠귀를 밝게 하는 연습을(?) 해야하나요ㅠㅠ
ehdrud
둘이 뭐할까?ㅋㅋㅋ
아까
멸치에서 안무서워 ㅠㅠ로 바꿀께요
안 무서워 ㅠㅠ
안녕하소
비밀방문자
왜 수호령 많잖아요. 우리 주위에도 있을거구.
밤새 그 문 두드리는 귀신이 문을 두드려서 수호령도 똑같이 두드려서
사람을 살린거에요.
음.. 내 댓글에 따르면 문 두드리는 귀신이 아니라 문 두드리기의 신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