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어느 대학교 동아리에서 있었던 일.

여름방학이 끝나고 바로 있을 축제로 회의하고 있었다.
늘 했었던 주점이 식상해져서 이번엔 다른 걸 하자는 의견이 대다수.
하지만 딱히 좋은 의견이 없어서 회의는 점점 늘어지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다시 주점으로 갈 분위기였지만 문득 누군가 말했다.

"유령의 집 어때?"

좋은 의견은 아니었지만, 주점보다는 낫다는 의견이 많아서 유령의 집으로 낙찰.
동아리 사람들은 유령의 집 준비를 시작했다.

축제를 앞둔 바로 전 날.
준비조가 여러 가지 소품을 구해왔다.

리허설을 마치자, 다들 성공적이라며 자축했다.
특히 마네킹 얼굴이 무서웠다는 평이 대다수.
하지만 준비했던 부원들은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마네킹에 얼굴 없었는데?!"

[수정] 2011.01.07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빠샤~

    대체적으루다가 이런류의 이야기가 무서워요..저는..

    그..왜.. 초상환줄 알았는데 아침에 보니 창문이였다거나...
    야자중 정전?瑛뻑
    1. 스펀지밥

      마자욜 저도 그거 너무 무셔웁니다 ㅠ.ㅠ...
    2. 저링

      그귀신들은 모두 가택침입죄 로 수감되었슴
    3. 달달한달님

      저링님 너무 웃겨요!
      이런 댓글 남기시는 분들 정말 재치가 넘치시는 것 같아요~
      부럽습니닷!^^
    4. 토끼

      알고보니 부원들의 페이크였다
    5. 학생

      토끼님 말도 맞을지도...제 생각엔 첫번째로 들어간 사람이 장난삼아 그린게 아닐까 싶은데...미과 쪽 사람이어서 잘 그린...
  2. 드레스가면

    얼굴 없는 귀신이 얼굴 있는 귀신보다 더 무섭지 않을까요? ^^;
    얼굴이 없어서 무서웠다고 말한 것은 아닐지... ^^;;;
    1. 므겡....

      순간 실행위원의 왈 : 누가 마네킹에 낙서를 !?
  3. Hark

    저도 저런 없는걸 보는 (혹은 듣는) 괴담류를 가장 두려워합니다 ;;;
    없는게 생긴다는건 제 바로 뒤에서도 생길 수 있는것같아서 ;;;
    그나저나 더링님, 모두들 즐거워하면'서'가 되야하는거 아닐까요 ;;; (한참헤맨)
    저 말은 실행위원의 말같아요 ;;; (진짜실행위원의말이면낭패;)
  4. Ardennes

    리허셜은 제 눈이 잘못본거라 의심하고 싶습니다.
    없던 얼굴이 생기는 이유는 유령이 그 마네킹에 씌이면서 자신의 표정을 보여 준 것일까요?
    1. 학생

      걍 귀신들이 얼굴 없으면 뭔가 밋밋해 보이니 도와준거겠죠..아님 사람들과 계약을 해서 얼굴 을 맡은것이거나 ㅋㅋ
  5. 지렁이

    지금새벽 2신데...
    잠 다잤다..
    아직도 등골이 오싹..
  6. 예지맘

    흠..

    언젠가 어디선가.. 들었던 기억이...
    방금 이토준지 만화를 보다가 와서^^;;

    거기..책 제목은 방금 읽고서도 잊었습니다만..
    조각상들이 서로 머리를 차지하려고 싸우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연관지어지니...
    왠지 오싹..

    귀신의 집 같은데 들어가면.. 다 모형이거나 사람일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 무서워 지는 것은..

    그 안에 혹시 스텝이 아닌 제 3의 인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때문이겠죠...후훗..
    1. 학생

      그래서 전 유령의 집 두번 들어간 뒤론 안 들어가죠..후훗....참고로 저 17...
  7. Snakecharmer

    우이쒸..나돈 이토 준지 만화 보고시ㅂ은데...
    흑흑흑...아까 탐크루즈 얼굴에 안즐려다가..아 죄송함니다 하고 일어났어요..외지 탐의 눈이 날 따라 오는?謀
  8. 오니즈카 카부토

    확실히 얼굴이 없는 것에 얼굴이 보인다는 것은 좀 오싹하긴 하네요; 겪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9. 치노

    저도 이토준지의 만화가 생각났...-_ㅠ; 그런데 얼굴이 없는 마네킹에 얼굴이 붙었다는건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귀신인가-_-;(왠지 웃김)
  10. cranberry

    리허설이 저러면 실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마네킹뿐 아니라 벽이나 거울 같은 곳에서도 얼굴이 튀어나왔을지 모르?袂봇
  11. LuNa

    헉; 얼굴만 있는 귀신이라니; 순간적으로 오싹해지네요;
  12. ozzyz

    하나 하나 둘려보려니 시간 꽤 걸리네~ 정말 멋진 블로그여! ^^ 그나저나 이런 이야기가 젤 무섭더라. 역시.
  13. 파란만장소녀

    저희 예전에 담력테스트 했던게 생각나네요 ^^;;
    그때, 막 담력테스트하는데, 나무 뒤에서 막
    저를 째려보다가 , 간드러지게 웃고는 사라지던
    처녀귀신이 제일 무서웠었는데, 나중에,
    그 처녀귀신을 아무도 못봤다고 막, -_- 그러는거에요;
    그리고, 선생님들도 처녀귀신 코너는 있었어도
    나무뒤에서 째려보다가 웃고 사라지는 역은 없었다고
    해서 , 무서워서 운적이 있었는데 -_-
    알고보니까, 선생님들이 일부러, 제가 갈때만,
    그 귀신 역을 한거였어요 -_-
    일부러, 더 재밌게 해주려고 -0-;; ;;
  14. Neodream

    지금 벼락치고 천둥치는 와중에 무서운 이야기를읽었더니.. 아.. 시원합니다.. 오늘도 불면의 밤이 될듯 합니다;
  15. shushu

    저 역시 없는게 보인다거나 들리는게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_ㅠ;;;;;
  16. thering

    뺘사~님| 아, 저도 초상화인 줄 알았는데, 아침에 보니 창문이었다 [또는 거기엔 초상화가 없었다] 라는 얘기듣고 소름으로 샤워를 했었죠.

    드레스가면님| 혹시 부원들이 전부 귀신들로 바꿔치기 당한 걸지도 모릅니다. 잘보면 목과 몸사이에 이음새가 있다던지...

    Hark님| [모두들 즐거워하면'서'가] 맞습니다~! 하하하~ 하하하...[민망해서 웃음으로 때우려는 더링]

    Ardennes님| 아니면 목만 있는 귀신이 떠돌아다니다가, [엇, 여기가 네 집인가?] 하고는 마네킹 위에 앉은 걸지도 모릅니다...

    지렁이님| 크크, 감사합니다.^^ 그 새벽 2시면 제가 뒹굴뒹굴 놀고 있었을 때...가 아니라 자고 있었나.-_-a
  17. thering

    예지맘님| [머리없는 조각상]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렇다면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시 부원들은 한번 당했던 걸까요...

    snakecharmer님| 건강하지 못합니다.ㅜ.ㅜ 한국은 요새 무지하게 더워서 밤에 잠을 못잡니다... 덕분에 괴담이 아니라 더위로 잠 못드는 밤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부인[이왕이면 죽소녀로;;] 하나 장만할까 생각중이랍니다.@_@

    오니즈카 카부토님| 비슷한 얘기중엔 엄마 마네킹이라는 얘기가 있죠. 엄마가 없는 집에서 꼬마가 엄마가 보고 싶어서 마네킹을 주문했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집에 가니 마네킹이 있어서 덥썩 안겼더니, 말까지 하더랍니다. 그래서 [요새 마네킹은 말도 하는 구나] 했는데, 뒤에서 [마네킹 배달 왔습니다~] 라고 배달원이 오더랍니다.

    치노님| 중국요괴중에 머리만 있는데, 귀가 커서 귀로 날아다니는 요괴가 있죠.^^;; 아마 그 녀석이 아닐까 생각중입니다.

    cranberry님| 그럴때는 빌려가겠습니다하고는 연체를 하면 됩니다!!! [...어이 그게 아니잖아]
  18. thering

    LuNa님| 사실 얼굴없는 귀신의 이야기는 현대인의 정체성 상실에 대한 은유라고도 합니다. [...물론 본인의 구라입니다.ㅜ.ㅜ]

    ozzyz님| 어찌 형의 주옥같은 리뷰들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블로그의 세계로 오신 거 축하드리고요, 블로그에서도 좋은 글 많이 보여주세요~!

    파란만장소녀님| 하하하, 재밌으신 선생님이시군요.^^ 마치 [주유소습격사건]에서 [난 한 놈만 패~!]처럼 선생님께선 [난 한 아이만 겁줄거야~] 노선이셨나 봅니다.

    Neodream님| 아침에 비왔었죠? 저는 1시 넘어서야 일어나서 몰랐었답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이, 자고 있는 동안 비가 왔었는데, 꿈에서도 비가 내리는 꿈을 꿔었죠.@_@ 아무래도 꿈꾸면서 일기예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으니, 기상청으로 한번 가볼렵니다. 직책은 드림캐스터 정도?;]

    shushu님| 실제로 이런 이야기를 해준 다음에, [니 뒤에 있는 **은 뭐야?] 라던지 [발 밑에 누가 있어?] 라고 말해주면 효과만점입니다.@_@
  19. 콘돌

    뒤늦게 센터에서 보고 와서 글들을 다 읽고 있습니다;; 배경이 검어서 좀 눈이 아파요 ;ㅅ;
    마네킹은..혹시 머리부분에 거울을 끼워놨던걸지도..
    역시 자기 얼굴인걸 모르고 볼때 진정으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걸지도 몰라요.
  20. 뮬리아나

    흐응, 그 뒤에 거울이 있었다면..;
  21. Neodream

    thering님//음 전에 글에도 가족분들이 식사할때 밥먹는 꿈을 꾸신다고 하지 않으셨던가요? 자주 그러신다면 ESP가능성이... (우리나라 최초의 드림캐스터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22. thering

    콘돌님|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검은색 배경건은 조만간 리뉴얼하면서 고려해보겠습니다.[허나 리뉴얼한다고 말만 한지 이미 보름...]

    그건그렇고 콘돌님 말씀대로 라면 매우 풍자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자기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얘기가 되다니, 센스 굿이십니다.

    뮬리아나님| 사실 저도 옛날에 한밤중에 화장실에 갔었을때 제 얼굴을 보고 놀랬던 적이 있었죠.-.-

    Neodream님| 오오... 저에게도 초능력이~! 그렇다면 드림캐스터로서의 제 임무는 잠자기일까요?; 하루종일 잠만 자기... 라고 생각해니 [마이너리티 리포터]의 세남매가 생각납니다.
  23. Astral

    제가 대학생 때, 과에서 실제로 저런 걸 했었습니다.
    산으로 난 산책로를 바탕으로 해서 '귀신의 숲' 이란 컨셉으로요.. ^^
    엄청 히트를 쳤죠. 이제는 축제 때 과의 아이템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24. thering

    Astral님| 우아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생 때]라면 지금은 아니신가 보죠? 올해 축제때 가보려고 했는데 아쉽습니다.ㅜㅜ
  25. 사랑이^^*

    역시 귀신은 무섭게생긴걸까요.....;

    전설의고향이나 티비에서 보통접하는 귀신들은 다들 미인이라 웬지 귀신하면

    예쁘지만 스산한(?) 그런이미지가 강해서요

    이 이야기도 처음읽을때는 특히 마네킹얼굴이 예뻤어로 읽었어요

    귀신의장난인가 -0-자기 이쁘게봐달라는....?;;
  26. thering

    사랑이^^*님| 아무래도 한이 실린 얼굴이라서 무서울 것 같습니다. 죽을때 행복했다면야 바로 천국으로 갔을테니, 여기 남아있는 영혼들은 불만이 많아서 그렇겠죠.^^
  27. 원숭

    민얼굴이 더무서웠을지도요~
  28. thering

    원숭님| 민얼굴이 뭐죠?; 맨 얼굴이라고 추측해봅니다만, 역시 어떤 걸 말씀하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_@
  29. 삭상

    만약 이게 실제로 있었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30. thering

    삭상님| 그런 유원지내지 귀신탐험이 있다면, 여기에 오시는 분들과 함께 정모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1. 시아마누라aa

    어쩌면 그렇게 둔할 수 있을까요 ? 전 귀신을 간접적으로는 여러 번 보고 느껴봤지만 직접적으론 한 번도 못 봤는데요 . . . 그렇게 코앞에 귀신이 얼굴이 있다면 아무리 둔해도 숨이 멎을 것 같아요 . . .
  32. 벨로

    thering님 www.cyworld.com/untouchable67으로 출처밝히고 퍼가도될까요?
    안되시면 방명록에 글남겨주세요..삭제할께요...
  33. L.M.K

    눈팅 하다가 첨 쓰는데요... 여기는 다른 싸이트 보다 무서운 이야기가 많이 잇네요
    ㅎㅎㅎㅎ
  34. sulsaman

    얼굴이 없다 하더라도 어두운데서 보면 착시로 얼굴이 그려질수가 있답니다..
    쓸데없는 참견을 했나요? 계속 설사를..
  35. 검은옷의유령

    켈켈 역시 여기는 다른데보다 무서운 이야기가 많다니까
  36. K.S.J

    의외로 이런이야기들이 정말 무서운거 같아요~
    등골이 오싹해진다고나할까-_-;;;ㅋㅋㅋ
    계속 보기만 하다가 리플달아보고싶어서
    한번 달아봤어요ㅋㅋ;;;
  37. 카자하라

    원래 영혼은 인간과 비슷한 인형이나 마네킹등에 붙을수 있어요.
  38. 뮤크뮤크

    더위 식힐려고 봤는데.. 그럼 전 햇빛쐬고 오겠습니다.
  39. 이루제

    향~~~~~잼내.......마내킹 대가리가 없다.............오싹하긴하내....
  40. 사륜안

    이누야샤에도 비슷한 요괴들이 몇몇 있더군요 (살벌해요) 하여튼 요괴, 마족, 귀신, 도깨비는 무슨 상관이길래 서로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41. 자묘

    아니;;;애초에 왜 마네킹 얼굴이 없는걸 구하냐고요...
  42. 여름버젼

    실행위원은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답니다.
    유령의 집 수익금이 100만원 조금 안 되는데
    마네킹을 물어주려면 200만원이 들거든요.
    "마네킹 얼굴에 낙서한 놈 누구야!!!!!"
  43. 코우미

    누군가가 얼굴을 그렸다.
    끗나고 지웠다.

    이러면 말이 됄라나
  44. 병아리

    아니면 관객들이 짜고 연출자를 ㅋㅋ
  45. 멸치

    꼴찌가 마네킹 얼굴 빼고 나옴 ㅋㅋ
    얼굴 없었다고 하는 사람이랑 꼴찌랑 짠거 ㅋㅋ
  46. 드래곤

    잼있단
  47. 정정후와아안

    저..퍼가도 되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