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73화 - 피로연

친구의 결혼식 날... 일어난 일입니다.

팔월이었으니 무척이나 더웠던 날이였습니다. 결혼식을 끝내고 피로연을 하였는데, 한참 피로연이 무르익을즘 친구 한명이 먼저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평소 술을 취해 말도 없이 사라진 적이 있는 터라, 이번에도 바람쐬고 술깨면 들어오거나 했겠지만, 피로연이 끝날때까지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랑, 신부는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서,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저희는 2차로 ***재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여름엔 시원하고 자리도 넓어서 야외에서 술마시기엔 좋은 곳이었죠. 그리곤 밤이 깊도록 술을 마셨는데, 밤 11시쯤에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의 주인공은 낮에 사라졌던 친구였는데, 울먹이면서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며 자기 좀 데리러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전 어이가 없어서 뭐가 보이냐고 했더니 산속인데 모르겠다고 계속 살려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밑으로 계속 내려오다가 건물이 보이면 말하라고 했는데, 한참 뒤에 **고등학교가 보인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고등학교는 저희가 있던 ***재에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였고, 결국 저흰 친구를 데리러 **고등학교로 갔고, 얼이 한참 빠져있는 친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좀 쐴라구 나왔는데 정신없이 걸었어. 산속에서 누가 불러서 간 것같아]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만, 친구가 없어진게 오후 3시쯤. 피로연장에서 산까지 걸아가는 데 1시 반정도 걸리는데, 그렇다면 사리진 6시간동안 친구는 어떻게 되었던 걸까요?

사실 ***재는 전에도 제 친구 아버지께서 귀신한테 홀려서 산속으로 간적이 있었는 데, 풍문으로는 오래 전에 연고없는 시체들이나 죽은 아이들을 묻지도 않고 가마니에 덮어서 많이 버렸다는 곳이었답니다.

그렇다면 그런 이유였을까요? 친구가 시간을 잃어버린 건...

[투고] 허남규님
  1. 삐몽

    잘보고 갑니다^^
  2. luark

    천둥번개에 잠이 깨서 ;;;;;; 들어와보니 새글이~ 글 내용에 따르면 친구분은 지박령에 씌운 것이었겠군요=33=33 괴담류를 즐기다 보니 이제 분석까지! -_-;
  3. 신나라

    음...저 상황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 저의 소견으로는 2차까지 달린 과도한 피로함으로 친구라는 사람이 걸으면서 졸아버린것으로 사료됩니다. 저럴땐 그저 조낸 맞아줘야 정신을 차립니다.
  4. 제령

    헉~~제글이 올라오다니. 지금 그친군 대기업에 입사해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제 생각에도 그곳이 터가 세긴센가 봅니다. 2년전쯤 그곳에 위령비도 세워졌는데 그런 이유때문이 아닌지......,
  5. 제령

    다음 글부턴 제령이란 아이디로 글올리겠습니다. 그럼 저인줄 아세요. 서울은 빗줄기가 약해지네요^^ 오시는 분들 좋은 하루보내시고 시원하게~~
  6. 가을

    산속에서 귀신에게 홀려 헤매게 되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있네요 ㅠ
  7. margarita

    오싹하네요...상상하니....(허걱..)어딘지도 모르는데 혼자 있으면....
  8. seimei

    전형적이군요, 귀신에 홀렸습니다...
    기가 약하셨나봐요.
  9. 제길삐삐

    꾸엑, 귀신에 홀려서 어딘가를 뱅뱅 헤매고 계셨을겝니다.
    깨어났을 때 모르는 곳에 혼자있게된다면 전 아마 심장마비 걸릴것같아요. -_-;;
  10. 은정이

    첨들어와봤는데...재미나네여~~~수고하십니다~~~ㅋㅋㅋ
  11. 은하령

    아하하하하.;;;정말 섬뜩하네요;잃어버린시간이라;;;
    저도 영적능력;;은 있지만- (귀신같은거 매일 본다는ㅋㅋㅋ)
    이런적은 한번도..;;;
    만역저였다면- 재밌는 경험이었을듯+ㅅ+ ;;;;;
  12. 현미양

    산에는 음기가 가득해서 귀신이 모일수밖에 없다고하던데..
    그래서 수련이나 수행같은것도 산에서는 하지말라고..음기가 너무 세서 화를 입는데요..
  13. 5시간 낮잠자고 1시간 걸어갓을거라고 추정 .
    1. 레바

      에님 인정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배현우

    아이고 무서워 덜덜덜
  15. 유치원일진

    제가이제 미쳣나봅니다.. 이야기 듣고나서 소름이 안끼치고;;잼난 댓글을 바로 찾으러 다닙니다 ㅡㅡ;;
  16. 타라쿠니

    아아.. 정신 차렸을때 낮선 곳이면.. 얼마나 퐝당할까..
    하면서도
    한번 겪어 보고 싶은..
    놀이 기구 무서워 하면서도 타도 싶어하는 심리랄까요? ㅋ
    (다.. 다르잖아. ㅡㅡ;)
  17. 유니콘

    혹시 문경새재??
  18. 취조반장ㅡㅡ+

    아 홀려서 6시간동안 그 산을 헤매고 다니셨겠네요
  19. 명탐정

    6시간이면 다리아프겠다 ㅜㅜ
    고약한 귀신일세.
  20. 부처님의 제자

    그런곳에 가까이 가지 마세요.. 귀신한테 홀리수도 있으니까 .. 조심하세요.. 염주를 가지고 다니세요,,
  21. ♥ 카라멜마끼아또♥

    홀린거구나
    1. 레바

      ❤카라멜마끼아또❤님 역주행ㅎ하면서 님 덧글이랑 다른사람들 덧글 많이 보고 있는데여.......
      진짜 (역주행하면서 봐서 그런지) 오랜만이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4년이나 지났지만 오랜만에 ❤카라멜마끼아또❤님 덧글 보니깐 좋내여^^
      오랜만이에옄ㅋ ^^
  22. 구지

    옛날에 전설의 고향에 나왔던 덕대골이 생각나네요. 부모보다 먼저 죽는것이 죄라해서 무덤을 안만들고 거적에 덮어서 버리는 곳..
  23. 레바

    엇 글고 2019년분이 여기에!!!!!!!!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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