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534화 - 라디오

라디오에서 나왔던 기이한 소리에 대한 괴담을 읽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올립니다.

저는 12살 때부터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 빠져 거의 중독자처럼 라디오를 좋아했었거든요. 어느 날 라디오가 망가져 막 우니까 저희 엄마가 '너는 엄마 죽은 것보다 훨씬 슬프게 우는구나!'하시더라고요.

중학생이 되어서는 거의 하루 종일 라디오를 틀고 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즈음 떠도는 괴담 중의 하나가 새벽에 라디오를 틀고 자면 라디오에서 악마의 소리나 귀신의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늘 라디오를 듣고 물론 잘 때도 그것을 틀어 놓고 자는 저는 약간 무섭지만 그렇다고 라디오를 포기할 수는 없더라고요.

어느 날 몸이 아팠는데, 감기처럼 기침이 나거나 열이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아픈 곳이 없는데 이상하게 온 몸에 열감이 느껴지고 무기력해서 낮부터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시간에도 라디오는 틀고 있었죠.

그렇게 한참은 자고 일어났는데 아까부터 있었던 이상한 열감이 강렬해지면서 온 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 소름이 돋고 있었습니다. 저는 눈을 떴는데, 라디오에서 이상한 굉음 같은 소리가 나더라고요. 마치 괴물의 포효 같았습니다.

크르르- 크르르- 이런 소리였는데 그 소리가 제 몸에 돋는 오한과 소름을 만들어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시기에 라디오가 지금처럼 24시간 풀가동이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낮 시간에는 늘 라디오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거든요. 정확하지는 않은데 그 때가 대강 4시정도인가 5시정도 이었던 것 같습니다. 밖이 캄캄하지는 않았는데, 또 대낮처럼 환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온 몸이 내 몸 같지 않고 정말 분자 하나하나가 다 분열되는 것처럼 소름이 돋는데 일어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몸을 일으켰는데 이상하게 손을 짚지 않고도 몸이 일직선이 되어 일어나지더라고요.

그렇게 일어나는데 전혀 배의 근육이 땅기지도 않고요. 순간적으로 내가 유체이탈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내가 거기 있겠구나― 하고요.

저는 그대로 다시 누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 유체이탈이라던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상한 소리라던가 그런 괴담들이 많아서 내가 스스로 상상해낸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저는 라디오와 관련해서 정말 끔직한 일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느 날부터 라디오에서 디제이들이 하는 말이 마치 저에게 하는 개인적인 메시지로 들리기 시작을 하더라고요. 그게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싶은데……. 그들이 암호로 저에게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저는 제가 듣는 그 메시지들이 사실이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이상하게 그 디제이들에게 가서 사인을 받거나 해도 늘 저에게 개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처럼 라디오에서 말을 해왔던 그 사람이 저를 몰라보더라고요. 저는 좀 섭섭한 마음이 들었는데, 저는 그 중 어떤 디제이와는 2번인가 마주쳤는데도 (한번은 우연히, 한번은 제가 사인회에 가서) 그 사람은 저를 전혀 모르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제가 그동안 라디오의 디제이가 저에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고 여겼던 것이 심각한 정신병의 증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절대로 그 메시지에 홀리거나 하지는 않지만요 하지만 저는 그 증세로 정말 오랜 기간 고초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어린 시절 그렇게 경험한 유채이탈과 라디오에서 들린 굉음 소리와 제가 라디오 때문에 겪은 그 망상과 고초가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무엇인가에 너무 지나치게 빠져 있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물론 라디오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투고] 정윤주님
  1. 망상

    저런 증상을 관계망상이라고 하죠
    라디오 소리를 듣고 망상증에 걸릴 정도라니..
  2. 국수땡겨아힝

    그 유명했던 지금도 유명한 별밤도 듣지 않는 나로서는..ㅋ
  3. 하하맨

    하하하! 그걸 관계망상이라 하는 거군요! 윗윗님 덕분에 알게됐네요! 감사해요! 하하하!
  4. 백규

    무슨 말이 이렇게 중구난방하지 지금도 머리가 아프신가
    1. 정윤주

      망상이 있다고 머리가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
  5. 오오....

    신선한공포글...ㅎㅎ 현실적이네요 잘보보갑ㄴ다
  6. 우왕!

    이름! 이름이!
  7. ㅇㅇ

    걍 정신병이네요. 글쓴이가 무서워서 어찌보면 공포글이 맞긴 한듯
  8. 염라대왕

    앗... 나의 애완동물 캐로베로스 울음 소리를....!?


    한번.., 뇌 MRI 찍어보셔서 다친 부분은 없는지 확인 바랍니다.
    본래 지옥의 파수군 캐로베로스의 개의 울음 소리 좀 들어봐야 그날 기억에 공포감만 주는 것이 전부일텐데...,

    하필 재수가 없게도 그날 몸이 다치고 기력이 허한 상태가 문제인듯요.


    그런 상태서 가위눌러 귀신인 캐로베로스의 음성을 들으면
    마이너스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로 있는 그대로 누웠다고 하지만, 아주 미세하게 틀린 자세가 될 수 있겠군요.(정확히 물리지 않으면 육신에 손상이..)
    본래 육신에 빨려 흡수되듯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렇게 흡수되면 영혼이 압축되었다가 육체 크기에 맞춰 확장하므로 육신과 영혼의 모습이 일치하지 않아도(육체의 팔 다리 등이 떨어져 나가도) 별다른 정신적인 문제가 안 생깁니다.


    그 자세 그대로 누워도 아주 미세하게 틀리면 육신(뇌)에 손상이 갑니다. 아마도 그로 인해 뇌에 손상이 걱정이 됩니다.
    컴퓨터로 치면 하드웨어 인식 버그인데요.

    뇌 손상은 MRI 로 볼수 있고, 손상이 없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유체이탈을 한 후

    정확한 자세로 육신에 들어가야 합니다.
    앞서말한 방법데로 흡수, 빨려들어가듯이 육신에 깃들도록 노력을 해보세요.

    성공하면 뇌와 영혼의 불일치로 인한 하드웨어 인식 장애 부분이 해결이 될 것이고요. 이 버그로 인한 육체적인 손상이나 기타 뇌에 준 악영향들은 정신병에 의한 약으로 해결이 됩니다. 한, 1주일만 드셔도 완치가 될 것입니다.


    본래 건강한 사람은 그런 악몽은 기억의 의존한 악몽이므로 별탈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MRI로 손상이 발견되면 뇌 복구 되기 전까진 완치는 힘듭니다. 망가진 뇌세포 재생은 줄시세포 시술 뿐....
  9. 22211

    편집증 아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