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어느 커플이 있었다.
그들은 장래를 약속해서 머지않아 결혼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자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
남자는 여자를 매몰차게 찼지만, 매일 밤 여자는 남자의 아파트에 찾아왔다.

문 앞까지 찾아온 그녀는 남자를 매일 불렀지만,
남자는 아무런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자 여자는 열쇠가 있는 걸? 하고 문 앞에서 서성거리면서 밤새 흐느껴 울다가 새벽이 돼서야 사라지곤 했다.

아침이 돼서 문을 열어보면 여자의 이름만 쓴 혼인신고서가 남겨져 있었다.

그런 일이 계속 되자 남자는 여자에게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여자 집에 가니 여자는 없었다.

이미 일주일 전에 자살했던 것이다.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여자 옆에는 혼인신고서가 남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밤마다 찾아온 그녀는 왜 열쇠가 있다면서 들어오지 못했을까.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의 큰 재단기에 손목을 잘라 자살했기 때문에.

즉 매일 밤이 찾아왔지만 손이 없어서…….

[수정] 2008.08.18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wAx@blog

    쩝....다 읽고 나니 조금 섬뜩하긴 한데..한편으론 픽~웃음이 나는데요??
    입으로 물어서 열수도 있을텐데요...^^;
  2. thering

    wAx@blog님|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러고보니 그렇게하면 되는 문제였군요, 들어가서 한번 놀래켜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3. 예지맘

    으헉...얼굴에 닭살이...ㅡㅡ;;
  4. thering

    예지맘님| 으헉... 예지맘님 용안에 닭살이 돋을 정도면 대성공한 건가요? 왠지 뿌듯합니다.>_<
  5. 링크를 타고 우연히 도착해서 하나 둘 읽다가 다 읽어버리고 말았군요. 아까워라..
    왠지 차분하게 무섭군요.. 음.
    창을 열어났더니 공기가 차가워져서 분위기 업(웃음)
  6. 극미소년

    음 역시 무섭네요, 여자에게 한을 품게하면 저런 결과가..
  7. misoplus

    ㄹ양 불쌍해..
  8. 배화교[교주]

    ㄹ군 나야

    라고 한다음에

    주먹으로 두드리는 문소리가 아닌

    발로 쾅쾅쾅 차는 소리였다면-_-)
  9. thering

    알님| 후후, 우연한 링크라니... 필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쪼록 무섭게 봐주시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자주 놀러와주세요~

    극미소년님| 언젠가 모 티비프로그램의 고변호사께서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리지만, 남자가 한을 품으면 추해진다] 고 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misoplus님| 흑흑, 불쌍합니다. 그러고보니 모 음료수 카피문구가 [양다리 걸린 녀석들 다리 찢어지고 바람난 녀석들 태풍에 날아가게 해주십시오] 와 같은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후.

    배화교[교주]님| 에에... 글을 제대로 안 읽으셨군요!!! 본문에는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없답니다~
  10. Sensui

    우훗...왜 이렇게 웃었을까...캬캬캬캬라고 웃지;;

    이렇게 웃으면..하긴 깔깔대마왕으로 생각했을텐데..^^
  11. su0

    열쇠 가지고 있는걸 우 훗
    한참 웃었어요.
  12. 모카

    벽 통과하기는 귀신(영혼)들의 기본 스킬 아니었던가요?
    ㄹ양은 자기가 아직 살아있는 줄 알았나 봅니다.. ^^
  13. Lara

    재단기로 손을 자를만큼 고통이 컸을까요? 괜히 슬퍼지네.... 퐁네프의 연인에서도 실연의 고통을 잊기위해 자기 손을 총으로 쏘던데...
  14. 배화교[교주]

    허어어억...

    어째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라고 제가 읽었을까요;;;;;;;;
  15. LuNa

    우훗 - 하고 웃었던 것은 그나마 남아있던 배짱이었을까요 -_-;
  16. thering

    Sensui님| 깔깔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우위를 가진 처녀귀신의 웃음소리이기에 깔깔이라고 할 수 없었던 것이죠.^^

    su0님| 혹시 김성모화백에 견줄만한 대사가 탄생한 걸까요? [유행이라도 되면 좋으련만...]

    모카님|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아마도 죽었을때의 충격이 커서 죽었을때의 설정을 그대로 가지고 다니나 봅니다.ㅜ.ㅜ
  17. thering

    Lara님| 그 장면에서 이렇게 말하죠 [아무도 내게 잊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어, 아무도...] 흑흑... 가슴이 아픕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다시 보고 싶네요.

    배화교[교주]님| 귀신에 홀리신 겁니다!

    LuNa님| 기선제압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자조적인 의미의 웃음일 수도 있겠죠.ㅜ.ㅜ
  18. 박카스박스

    -_- 손목이 잘라져있지 않았다면 어뜨케 ?瑛뺑楮
  19. thering

    박카스박스님| 또 한편의 [새벽의 저주]를 찍게 되는 거죠? [되살아난 그녀가 돌아왔다~] 이런거죠...
    1. 모르덴티아 엘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ㅋㅋㅋ웃긴거 생각해 버렸어요ㅋㅋㅋㅋ
      우우- 이모텝- 뭉무어뭉뭉무어웩-이이모오테에엡-
  20. sai

    손목.아프겠따;;그냥 위로올라가지 그랫어 -_-!!
  21.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2. 음훼훼

    매일밤마다 혼인신고서를 놓고가다니..몇장을 놔둔거야..
  23. 훌라라

    입으로열쇠를열수도.....
    하지만 그러면코미디죠?
    ㄹ양:존나 진짜안열려 오~~ 짜증나~~~~
    짜증날땐짜장장.....
    (죄송)
  24. Jae-Hyeon Lee

    흠... 괴담읽은 시간도 부족한데 뎃글 읽는것도 재미있으니... 당최 진도가 않나가네요 ㅎㅎ
  25. 타라쿠니

    좀 슬픈 이야기네요.. 자살이라니.. 그것도 아버지 공장에서.. ㅡㅡ;

    부모님께 못할 짓입니다 ㅠ_ㅠ
  26. 푸른수염

    음..재미있네요.. 어제 알게됐는데..거의 다 읽었다는. ... 이..사이트가 사랑스러워질려고 합니다. ㅎㅎ 혼자 자취하는데 현재시각 새벽 3시네요 ㅋㅋ
  27. 검은콩

    전화는엇떠케해쓰까요 ;ㅂ;
  28. 류자키

    흙 .

    불쌍해라.
  29. River

    열쇠를 입으로 못했던이유는 입에는 혼인신고서를 물고있었기 때문인가?
  30. jiny

    열쇠를 입에 물고 열었다면 갑자기 남자가 철컥 하고 돌려서 입이 촥 꺾이고 남자가 문을 열면 여자가 문에 머리를 박을게 두려워서 아닐까..
  31. 히냐미루

    ㄹ씨와 ㄹ양이 헷갈려서 다시 읽었습니다. 그보다 우훗이 자꾸 거슬려..
  32. 자묘

    입으로 열쇠를 열어도 문은 못열잖아요...
  33. 달달한달님

    열쇠는 어디 있었던 걸까요? 궁금해지네요~
    전 발로 문 열 수 있는데!^^;
  34. 붉은사과

    룰루랄라^^
  35. 미키선장님

    아하하하하하하하;;
  36. 잠깐, 무언가 이상한데....?

    왜 여자가 못들어온 이유는 알았지만..
    밤마다 여자는 계속 찾아왔다....
    여자의 이름만 쓰여진 혼인신고서를 놔두고....
    남자는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꼇다.
    그리고 난 알아차렸다.....
    그 여자는 손이 없단걸.....
    (솔직히 손이 없는데 여자의 이름이 왜 써져있을까요? 미리 써놓은것도 아닐텐데... 그렇군!
    이봐 ! 그종이엔 귀신이 들어있어! 알아서 척척 여자의 이름을 써주는 귀신이 ! )
  37. 김씨

    그래서 번호키로 바꼈다는 행복한 이야기
  38. 플세

    으이구 불쌍
  39. 학생

    요즘은 댓글이 유행인 듯
  40. 멸치

    10점/5점
  41. 박주원

    이거진짜로 무섭네욯ㅎ 앞으로더 많은이야기 부탁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