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자

우리 마을은 심각한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나라 여기저기가 내전으로 혼란스러워, 마을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봉사단체에서 보내주는 구호물자로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정대로라면 구호물자가 오기로 한 날이었지만,
그 날은 비행기에서 구호물자가 투하되지 않았다.
아니, 비행기조차 지나가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지 않는 건가.
남는 걸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일주일 후.
예정에 없던 구호물자가 비행기에서 떨어졌다.
구호물자는 조금 늦었을 뿐이었나 보다.
다행이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보니 소량의 분유가 들어 있었다.
평소랑 다르게 희지 않고, 탁한 회색이었다.
게다가 물에 잘 녹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런 거라도 어디인가.
마을 사람들과 서로 조금씩 나눠 먹으면서 다음 구호물자가 오기 전까지 어떻게든 견디기로 했다.

기다리던 다음 구호물자가 오는 날.
이번에는 순조롭게 도착했다.

안에는 평소보다 많은 물자와 흰 분유들이 있었다.
또한 한 통의 편지도 있었다.

저희 측의 착오로 구호물자가 도착되지 않았던 점을 사과드립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전회분도 아울러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추신.
저번에 말씀드렸던 **씨의 유골은 잘 도착했습니까?
저희 단체의 **씨는 생전에도 이 마을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마을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달라고 하셨으니,
유골을 잘 뿌려주시기 바랍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요미

    ..오싹...
    1. 안녕하세요~

      하하 2등가로채기!!!
    2. 세치기

      나도 @!!
    3. 원효

      동지가 여기있었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웜매;

      어뜩해 위장에다 뿌려줬는걸;;
    5. 손톱

      손톱 다듬어서 나오는 가루 물에 타서 먹어보면 맛을 알수 있을걸
    6. 처음온유저

      신인임~
    7. 근데실제구호는

      저런식으로 안해요
      모자란 구호물자때매 마을사람들 갈등도 생기고
      뭣보다 저렇게 떨궈주면 사람들 죽이는짓임
      영양실조 걸린 사람이 음식부터 많이 먹으면 바로 죽어요
      정맥주사 놓는것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몸이 받아들이게 해야 안 죽고 제대로 구호가 됩니다
    8. 잔돈은가져라

      듀데이트라는 영화가 생각난.....커핀줄알고 물에 타마시는 장면;;;
    9. 김전일

      전 처음에 농약인줄 ㅋㅋ
  2. 아앗빨리

    오옷2등
    순위권인가요
  3. 아앗빨리

    그나저나 그사람해골을드신건가요..??
    맛있었는지요..??
    먹어보고싶었...쿨럭
  4. 엉아

    2빠
    1. 아앗빨리

      죄송해요..;;
      제가2위를뺏어가버린건가요..??ㅠㅛㅠ
    2. 엉아

      괜찮습니다....
      정말로...으흑...으흐흐흐흑...ㅠ
    3. 아앗빨리

      죄송해서어쩌죠..
  5. 꾸와왕

    오홋 00:00에 안올라왔네요
  6. 루크레시아

    헉.... 다들 얼굴이 하얗게 질리겠군요... ㅡ.ㅡ
  7. 반하루

    그거생각나네..

    일본사이코여자가 남자친구 죽여서 막 머리로 국끓이고,
    마지막에 경찰이 그여자 집에 들어갔는데 여자가 숟가락으로
    죽은여자 머리에서 뇌를 꺼냈는데 회색에 물컹물컹......

    미나러ㅣㅏ너히러핼호
    1. 어머

      으어~~ 무섭네효,,
    2. 신나라

      원전은 최영진씨의 '어느 싸이코의 사랑 일기'라는 이야기 입니다. 최영진씨는 청빙이라는 필명으로 퓨전 삼국지 소설 문답무용을 출간하셨고, 현재 본명으로 고딕 호러 '잘린 머리의 속삭임'과 뉴 웨이브 호러 'FINAL 에볼루션'을 집필 중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akicom5210
    3. 시드비

      그거 실화 아니었어요?? 아 배신당한 기분??
    4. t

      그게 실화일리가 없죠 -_-;; 뭐 증거사진이라고 인터넷이라고 떠돌아다니는것도, 그게 진짜 실제 사진일리도 없고(그냥 아무거나 주워와서 실제 현장 사진이라고 꾸며낸거죠) 그리고 글을 읽어봐도 딱 가짜인게 티 나는데. 만약 그 일이 실화라면 경찰측에서 그런 정보를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할까요.
  8. 푸우

    그 유골은 알고보니, 링반데룽 이야기에 나왔던 해골병사....
    친구분은 사실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
  9. ricale

    시멘트를 예상하고 있던 저에게는 반전이로군요..
    1. 꽃순★

      아! 저도 시멘트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이렇게 사람들이 다 똑같군요(..)
    2. 네꼬히메

      리플을 꼭 읽기 참 잘했어요.
      웃겨요 ㅠㅠ 푸하하하하
      유골분유에 우웩 하고 있다가 막 웃었어요 ㅋㅋ
  10. 캬캬

    칼슘이 두둑히 들었겟네요 ㅎㅎ;;
  11. keap

    아.. 전 독극물일줄 알았는데.. 하하하하'ㅁ'
  12. 전회분...이라는 글을 보고 '회분'을 먹었구나-생각했는데.
    아 요즘 한글을 이상하게? 맘대로 해석해버리고 있다는.
  13. ReKHaN+

    이 순간에 '아~ 유골은 탁한 회색이구나' 라고 생각한 저는 뭐죠;ㅁ;
    1. 아무개

      유골은 탁한 회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십니다.
    2. ReKHaN+

      아니... 위에 탁한 회색이라고 하길래요;;
    3. 그레아

      네. 그러니까 ReKHaN+님은

      유골을 탁한 회색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무도 틀렸다고 하지 않았어요...
    4. ReKHaN+

      아;; 네 그렇군요...... ←바보
    5. 네꼬히메

      잠밤기는 글은 호러, 리플은 개그 ㅋㅋ 아웃겨 ㅋㅋ
  14. 후훗

    훗,, 여기서 메탈슬러그를 생각해낸건 나뿐인가,,

    "헤비 머신건!!!"
  15. 원슝

    욱;;; 싫다..
  16. Night.s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떤 실험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추측했는데, 그것보다는 뭔가, 확실히 더 오싹하네요.
    1. 네로

      오홋 저도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2. 저도..!!

      그..데스노트처럼
      마을사람들대상으로 이상한 생화학실험하는줄알았는데
      유골이라니..
      유골이라고 언제 말해줬는데 ㅠㅠ
  17. 샤아

    그래도 어쨌든 마을사람들 먹고 x싸면 마을에 묻히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소원성취 하셨네..
    1. ㅋㅋㅋㅋ

      굉장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네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됐죠 뭐 ㅋㅋ
    2. seimei

      ㅋㅋ 빙고~~ 것두 그렇겠네요 ㅋㅋ
    3. 네꼬히메

      아..정말
      회사인데 웃겨서 미쳐버리겠어요.
      입에 과자 넣고 입 꽉 깨물고 참고있습니다.
  18. PASTIS

    윽.... 넘 끔찍해요.................
  19. 소녀오알

    사골국을 해 드셨네.
  20. 콩알콩알

    마을분들.... X잘뿌려주십시오.
  21. MVe

    저번에 말씀드렸다고 하는데 마을사람들 중에 아무도 그 말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다는것이 무척 공포스럽네요 ㄷㄷㄷ
  22. 윈드토커

    너무 배가 고파서 "이건 유골" 이라는 말도 못 들었나봐요..;
  23. 글쎄

    실제로 뼈를 간 걸 본 나에게는 비현실적...

    곱게 빻아서 밀가루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큰 조각으로 만들더군.

    TV에서 본 '바람에 흩날리는 밀가루'는 뻥이란 걸 알게 된 순간이었음.
    1. 반하루

      음, 제가 외할아버지,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유골을 본적이 있는데 완전 밀가루보다 더 곱고곱게 갈던데요?...
    2. 네꼬히메

      저도;; 외할아버지 발인을 지켜보고 가루도 날리고왔는데요..가루가 곱습니다.
      발인 후에 너무 큰 조각은 안 담아주고
      작은 건 빻아서 고운 가루들과 섞어서 주던데..
      착오가 있으신건아니신지..
  24. ydw93

    유골 하니까 말인데 전 화장터를 두번이나 가봤죠..1년주기로..

    조부모님이 두분다 돌아가셔가지고 두분 모두 화장했었었는데 말이죠 쩝..
  25. 그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강력추천!
  26. ..

    마약이여서, 그동안은 약에 취해 배고픔도 슬픔도 잊고 있었다는 얘기일 줄 알았는데
    ....
  27. Dreamer☆

    악.. 이거 제목이 '공룡이 처음 살았던 시기는 언제였을까요?'인줄 알고
    내용이랑 무슨 상관인가 했네요..;; 구글광고였구나..ㅋㅋ;;
    아..이거 소름끼치는데요..ㅠㅠ
    1. 엄청무섭네요

      와혼자있으니 배고픈데 이런이야기를보니까 ㄷㄷ;;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2. 체험살해현장

      ㄴ이소리는 배고픈데 냉장고에 음식이없는사람의 울부짓는소리입니다
  28. 격이

    사골국물.. ㅋㅋ
  29. 쯧 편지를 가지보냈어야지;;
    엿먹일려고 한거같음
    1. 그게 아니라 저번에 유골을 보낼거라고 말했는데 이번에 와서 그걸 잊었다는 거죠
  30. 보양식인가.......

    끝네 저건 보양식이었군 ㅋㅋ
  31. 휴지맨

    칼슘 ㄳ
  32. 시아덴

    저분의 유골이 그건가보다... 머리좋다던분...
  33. feveriot

    아무리 배가 고파도 유골을 분유로 착각할정도면;;
  34. 개똥

    ㄹㄹ
  35. 아오우.J

    시멘트가 아닌게 다행인가...
  36. 헉!

    생각하니 오싹하네용~ >_<
  37. 스메펫

    와우 오랜만이네요.!!~~
  38.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9.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없는 댓글입니다.
  40. 1305

    구호물자라는말보고..수련회의기합소리인가..한..
  41. 유골은 회색이기보다는 노란색...

    ㅁㅁㅁ
  42. 아햏햏

    이자식들 일부러 엿먹일려고 늦게보낸다음에
    배고파지면 유골보내고 그다음에 다 먹었을 쯤에
    편지를 보낸거구만
    역시 라이토야(??)
  43. 검은 눈동자

    **씨는 소원을 이뤘군요..
    마을 이곳저곳에
    뿌렸으니..
  44. 다크레이디

    헐..안습인걸요?
    그걸 먹었다니..굶어 죽어도 안먹겠다.
  45. ㅇ으으

    퍼가요~~
  46. 임자있는 그를 사랑하고있는 소녀

    이사람들...유골가루를 먹었다니요!!알고나서 토나왔을것같지 않아요??
  47. poooh1052

    칼슘의 왕!!!
  48. 봉달

    그는, 그는 우리 속에서 살아가!
  49. 무섭다

    식인들...
  50. 냠냠

    하지만 전번에 유골 도착했다는 말을 구호물자에서 말하지 않았잖아? 아니면 누가 듣고서는 묵살해버린거야
  51. 사토리

    유골을 먹어버린거야....?
  52. 고영경

    뿌려달란 유골 뺴돌려 먹고 살림살이 좋아지셧습니까?
  53. 긍정의힘

    해골가루를 먹고 마을사람들이 모두 깨달음을 얻어 마을 이름을 원효마을...(탕)
  54. 말빨의신

    그후마을사람들은평균신장이200센티미터이상이되어따...
  55. 오답노트

    자 이제 유골 드신분들 마을에 묻힐차례
  56. 스크

    분유가아니라 해골?
    우웩
  57. ehdrud

    **는 죽었어!! 하지만, 우리 모두의 뱃속에서 하나가 되어 살아가!!
  58. 개초딩(개념모드)

    몸속에다가뿌렸군요
    위산과함께ddong로뿌려지겠네여
  59. 원효대사

    저 사람도 깨우쳤구나~!!
  60. 나림이

    정말 악 소리나네요 그 사람들 대체 뭘 먹은거래요 ㅠ.ㅠ
  61. 백반

    마약인줄 알았더니ㄷㄷㄷ
  62. 나나나콤온

    원효의 가르침이 생각나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