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들리지 않는 남자

시골 할아버지 댁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역에서 도착하니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알고 지내던 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40세 정도의 음침한 분위기를 지닌 남자가 들어왔다.

역장에 의하면 남자는 최근 일어난 사건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남자는 일 년 전에 마을로 이사 온 사람으로 조그마한 가게를 하며 젊은 아내와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가 장사를 위해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언제부터 아내는 가게의 젊은 점원과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여기까지 현지 경찰의 추론.
어느 날, 남자가 부재중이라 아내와 점원이 집에서 만나고 있었는데, 예정보다 남자가 빨리 돌아왔다.

당황한 둘은 목재창고에 숨었는데, 남자는 눈치 채지 못하고 창고 문을 잠갔다.
둘은 숨어 있는 걸 포기하고 문을 두드렸지만, 남자는 귀가 전혀 들리지 않았기에 그대로 가버렸다.

결국 둘은 창고에서 나오지 못했고,
일주일 후, 문을 열었을 때 두 사람 모두 죽어 있었다.
격렬하게 문을 두드렸기 때문에 두 명의 양손은 상처투성이였다고…….

일은 불행한 사고로 결론 났지만, 나쁜 소문이 끊이지 않아 결국 남자는 마을을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오후 세시.
어느새 기차가 도착할 시간이 되었다.

땡- 땡- 땡-

뒤에서 역에 있는 벽시계가 울린 그 때,
눈앞에 있던 그 남자는 손목시계를 보고 시각을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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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윽.. 처음으로 순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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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섭다...ㄷㄷ

    들을수 있는거였군요;
  3. 헐,,

    헛 잠밤기가 바뀌었어요 들어와보고 급당황했네효 ㅋㅋ
  4. 잿빛하늘

    언제나 잘보고 있습니다~
  5. 말도안돼

    이럴수가 처음 일빠!!
    처음다는 리플인데ㅋㅋ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ㅎㅎ

    가 아니었네.....ㅠㅠ
  6. 이카

    오 다른글 읽고있는 동안

    그새 또하나의 글이 올라왔군요.

    역시 잠밤기는 재미납니다.

    이제 무서운것도 면역되서

    귀신이랑 쎄쎄쎄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7. 까ㅏㅏㅏ르르르르

    밤인데 소름끼쳐ㅠ_ㅠ
  8. 푸른수염

    순간..나온 말 "오빠 멋져-ㅅ-乃"
  9. nemoru

    남자분乃
  10. 류자키

    -ㅅ- .. 말세군
  11. ㅎㅎ

    잠밤기가 쿨하게 바뀌었네요~~
    근데 남자 머리 참 잘굴리네요
    그런데 처음부터 귀가 안들린척 한걸까요
    아니면 나중에 들리게 된건데 말 안한걸까요?
    후자겠죠?
  12. 옥주

    아놔..반전...;;;
    식스센스보다 더 짱인데요!?
  13. mang

    항상 눈으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보네요.

    그나저나 저 남자분 제대로 칼을 가신 듯=ㅇ=
  14. 기기묘묘

    남자가 언제부터 안들리는척 한걸까요?? 점원과 아내의 묘한 기류를 느낀다음부터??
  15. 신5차원소녀

    그 분 귀는 "필요할때만" 안들리는 거군요.

    정말인지 인간이란 무섭습니다.
  16. 냐하하하

    역시...때론 인간이 가장 잔인하죠.
  17. 산소

    필요할때만이라.... 그럼 어차피 군대 갔을때는 귀가 안들린다고 하고 먼저 들어온 사람들 명령 안들린척하고 배급시간엔 첫번째로 뛰어나가는 그 엄청난 내공을 가진 사람..?
  18. 이양~~

    들리면서도 모른척이라 ...
    언제부터 안들린척 한거지 ....
  19. 후훗

    정말 기발한 발상이로군요!!!

    좋은거 배워갑니다
  20. cojette

    부인이 죽고 나서 충격받아서 보청기를 구입했을 지도...
    (그러니까 좋게좋게 생각하고파서 ㅠ_ㅠ)
  21. 여래

    원래부터 귀가 들렸다는 말인가요!!!! ㅠㅠㅠ 무서운 이야기에서 대번에 더 무서운 이야기가 되어버렸군요..
  22. seimei

    들렸구나, 일부러 그랬구만 이자식.
  23. 치매녀

    역시 세상에서 제일무서운건 사람............
  24. 시키

    오랜만에 왔군요.
    많이 변해서 놀랐습니다.
    수고하시네요..ㅎㅎ
  25. 흑흑

    시원하고 좋네요
  26. 괴담가를 꿈꾸는 겁쟁이

    잠밤기가 변했군요.
    빨간색 보다 덜 무서워서 좋아요ㅎ
    근데 그 남자 정말 인간성이 나쁘네요.
  27. 김그림

    안녕하세요~반년 쯤 전부터 잠밤기를 알게되어 눈팅만 하다ㅎㅎ;오늘 처음으로 덧글
    남겨봅니다.며칠만에 들어와봤는데, 스킨이 시원하게 바뀌었네요.붉은색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하면, 파란색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난달까요? ㅎㅎ
    그나저나 이번 괴담은 귀신이 아닌 산 사람의 비인간적인 모습이 공포스러운 이야기네요.가둬 굶겨 죽일 정도로 지독한 배신감을 느꼈던 걸까요.
  28. 저두 눈팅족:) 헤헤 잠밤기스킨 잘바꾸신거같아요.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신듯!

    눈팅만 거의 3년차라 댓글다는게 조금 어색하기도 하네요[..]
    여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글도 기대해봅니다~
  29. 공포광

    와~ 첨엔 이해 안 갔는데 댓글보니 무섭네요. 역시 가장 무서운건 사람이네요. 오늘 스킨바꾼거 보니까 음... 예전보다 신비스러운 느낌이네요.
  30. 리리스

    그 소리만 안들린 걸까나...우오오~~~
    사람이 일주일동안 밀폐공간에 있으면 죽을까요??
    여기서 교훈..불륜은 나쁜것임...
  31. 사슴고기

    살인은 나쁜거지만 뭐랄까.... 당한쪽은 진짜 당해도 싸긴하네요 -ㅁ-

    근데 귀가 들리는데도 안들리는 척 하면서 사는것도 진짜 힘들텐데 ㄷㄷ
  32. 별사탕

    치정이란게 무슨뜻이죠;?
    1. 묘월

      음.....
      좀 다르지만 흔히 하는 말로 불륜..같은 거랄까요.
    2. 토정

      치정 : 남녀 간의 사랑으로 생기는 온갖 어지러운 정
  33. 묘월

    역시 사람이 젤 무섭네요 ㅜㅜ
  34.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5. 럼블피시

    보험금으로 보청기를 구한 거 아닐까요;
    1. miakko

      아내가 죽었습니다.

      10억을 받았습니다....
  36. jiny

    으아아 반전 짱이에효 =ㅅ=
  37. 소녀오알

    보험금으로 귀 수술 받은거 아닐까염ㅎㅎ
  38. 완전소중돌X아이

    오~ 사이트가 바 푸른색이 더을씨년스러운게 더공포스러운분위기를 내는군여는 일반사람들이고 나에게는 그냥 시원해보이네여. 근데 테마가블루면 다블루인가여 게시글에서 포인트주는부분 블루보단 레드가 보기더편하거같아여.
  39. 엽데기ㅋ

    님좀 킹왕짱
  40. 저런..

    카이져 소제!! 라는 리플이 안 달리다니.
    1. 손님

      저도 바로 그생각 났는데!!!!!!!!!!!!!
      당연 니노막시무스 카이저소제~ 죠 ㅋㅋㅋ
      뭐 흔히있는 반전ㅋ
  41. 나대는아이v

    어째 좀 섬뜻하네요.. 저럴때마다 역시 무엇보다도 사람이 제일 무서운것 같습니다.
  42. 카나

    반전 짱이다 ㅠㅠ

    결국 들리는데 못들은척 한거네

    역쉬 사람은.... 무섭다
  43. 스메펫

    무슨 뜻인지.... 잘모른다는
  44. 네로

    호오 반전이 짱이네요
    ㅋㅋ
  45. 다미

    무서워~ 퍼갈께여 ㅋ
  46. dㅇㅇ

    제 생각인데 이럴 수도 잇지 않을까요?남편만 가게 나가서 일햇짜나여 그니까 가게에서는 귀 안들리는 척 해서 마을 주민들에게는 귀 안들리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게 하구 점원하고 아내랑 바람낫을때..<뭐라냐ㅋ..
  47. 하이여러분/-/

    아 이거 무섭네요... 소름끼쳐요 ㅠㅠ
  48. 귀지박사

    아앍결국귀지댓글은않나오는건가...
    결국귀지가 원인인것이다!!!!!!!!!!!
  49. ㅋ.

    음 좀 허술한 설정이군요
    귀가 안 들린다고 거짓말을 해도 확인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요
    단순히 청력 검사가 아니더라도... 옆에서 총을 쏘거나 대포를 쏘거나.. 해서 큰소리를 내서 반응하는지를 확인하면 그만인데.

    ㅋ 이글을 누가 보시려나
  50. dz

    보청기를다셧나봅니다
  51. 카이저소제ㅋ
  52. 범인은!!!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53. ehdrud

    그러게 누가 불륜하래.
  54. 더 무서운 건 남자가 귀가 들리지 않는 것으로 안 역장이 남자가 다 듣고 있는 자리에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미주알 고주알 다 했다는 건데…. 남자가 역장에게 앙심 품지나 않았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