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선생 누베 ★★★

지옥선생 누베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왼팔에 귀신의 팔을 봉인하여, 자신의 제자들을 귀신이나 요괴부터 지키는 선생님의 이야기죠.





소년잡지에 연재, 주 독자층을 극중 주인공과 같은 초등학생으로 잡아서 이야기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귀신이나 요괴 등 괴이한 이야기에 대한 백과사전식의 포괄적인 구성은 볼만한 작품입니다.





각설하고, 지옥선생 누베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은 동수초등학교 5학년 3반의 일년입니다. 지옥선생 누베의 총 단행본 수는 31권. 그 동안 동수초등학교 5학년 3반 학생들이 경험한, 요괴의 수를 세아려 보면 무려 199종의 요괴가 등장합니다.(동수초등학교 5학년 3반 학생에 한정했습니다. 실제로는 더 많죠)





허허, 199종이라... 굉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학기제가 다르긴 하지만, 별반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으로 계산하면, 초등학생의 일년 등교일은 200여일정도 됩니다. 등교일 200여일에 요괴를 199종이나 봤다는 것은 하루에 하나씩 요괴를 목격했다는 것!





일반인이 평생 살면서, 볼까말까한 기묘한 체험들을 이렇게나 많이 겪을 수 있다니, 필시 복 많은 아이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고로 극중에서 "엄마, 나 학교가기 싫어... 학교가면 맨날 요괴나와."라는 아이가 나오지 않는 건, 기묘한 체험을 겪을 수 있다는 우월감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