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시고 가세요?

회사 동료(50세)가 회식에서 만취했습니다.
잘 취하지 않던 친구인데 평소와 다른 모습에 살짝 놀랐습니다.

밤이 깊었기도 해서 동료의 집까지 택시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부인이 현관 앞까지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

"이젠 지하철이나 버스도 없는데, 같이 주무시고 가세요?"

호의는 고마웠지만 동료의 집에서 자기도 뭣 해서 택시타고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어제 만취했던 동료가 오후가 되어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숙취로 못 오는 거 아냐? 하며 웃어 넘겼지만
전해온 소식은 다소 충격적.

어젯밤에 부인에게 부엌칼로 찔려 죽었다고 합니다.
경찰에 의하면 부인이 노이로제였다고 하는데,
사내 통지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전해졌습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아리스

    만약 자고 갔다면, 그분도 죽었을까요?
    아님.. 남편분이 살수 있었을까요? 무섭네요 ;_;
    1. 엔드리케리,

      만약 술 때문에 그런 노이로제가 걸렸었더라면
      술을 먹인 동료도 죽였겠죠?
    2. 슈렉

      2:1로 맞짱텨
  2. 후루레치

    ㄷㄷ 살인사건 ㄷㄷ
  3. 원자폭탄

    왜죽였을까?
    싸이코패스인감?
    ??????????
    아님 몽유병????
  4. 개념이 뛰쳐나갔다.

    오...이 이야기 보니까...전에 왜 그런 괴담 하나 있었잖아요? 밤에 차를 타고 길을 가는데 한적한 도로에 왠 꼬마 남자아이가 차를 태워달라고 했는데, 그걸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면서 룸미러로 뒤를 돌아봤더니 그 남자아이가 등 뒤에 식칼을 숨기고 있었다 라는 얘기요;...
  5. seimei

    그 아저씨 자고 갔으면 같이 죽었겠네요...
  6. 남궁코난

    예의를 지킨것이 목숨을 지켰군요...
  7. 포로리

    헐....덜덜덜;;;앞으로 친구집에서 안자야지;;;;
  8. feveriot

    노이로제는 독어고 영어로 번역하면 neurosis, 즉 신경증입니다.
    이는 정신병 또는 정신병적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말하는 사이코패스와는 완전 다릅니다. 신경증은 말그래도 신경질 나는 것, 가벼운 정도의 심리적 문제를 말합니다. 짜증, 우울, 분노 등의 기분 문제부터 대인관계문제, 불안까지 어느 것이나 포함될 수 있죠. 다시말해 노이로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거나, 가졌거나, 가질 수 있는 문제이므로 노이로제를 가지고 살인의 원인이라 말하기는 어렵단 것이죠.

    위 이야기를 근거로 개연적인 이야기를 가정하자면, 사소한 다툼에서 비롯되어 우발적인 살인이 일어났다고 보는게 옳습니다.
    어찌보면 주인공이 자고 갔다면, 살인을 부를만한 다툼이 일어나지않았을 가능성도 있었겠죠. (나비효과?)

    위 이야기의 교훈을 반대로 생각해서...
    주인공은 친구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혹시나하는 어젯밤의 위험을 걱정하는 듯한 느낌이네요. 역시 인간의 자기안위는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데도 가정과 상상만으로 공포심을 유발하게 만드는구나... 저는 그런식으로 해석했습니다;;
    1. 햄짱

      굉장한 해석이십니다. 정말로 그렇군요. 저도 feveriot님의 글을 읽지 않았다면 '자고 갔으면 남자도 죽었겠네'라는 생각을 줄곧 했었을 것입니다.
    2. 밤이면밤마다~

      감사합니다 ;;;;;
  9. 개념이 뛰쳐나갔다.

    ...같은 괴담을 읽어도....................feveriot님은 느끼고 생각하시는게 다르군요.............-┏;; 나쁜뜻은 아닙니다;;
  10. Anne

    지난번에 상상플러스에 나왔던 괴담이 생각나네요
    유세윤이 말한거였는데
    고3수험생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을 눌렀는데
    어떤 인상 좋은 아저씨가 타더니 11층을 눌르고
    "학생이 윗층에 사나 가끔 인사나 하고 지내자고"
    라고 말하길래 그냥 웃으면서 대꾸.
    아저씨는 11층에서 내렸는데
    엘리베이터 창문으로 슬쩍 보니 가방에서 식칼을 꺼내더니
    12층계단으로 뛰어올라가더라는....

    그 얘기가 너무 소름끼쳤습니다.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능.
    1. 아하핫

      무서운얘기죠;;

      그얘기는많이알려졌고실화라고들었어요

      범인은잡혔다고들은것같아요^ㅅ^
    2. 그레아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그 학생은

      미친듯이 [닫힘]을 누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범인은 그 1층을 올라가는 동안의 공포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 그런 방법으로 살해를 했다내요'ㅅ'
    3. 햄짱

      미친듯이 [닫힘]을 누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더욱 무섭네요;ㅅ;
    4. 피식,

      아아 , 그사람 사이코패스에요
      유...뭐였더라;;
      형석인가..
      아 몰라요 ~ < !!
    5. 피식,

      아 그리고 어떤 여자가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똑같은일이있었대요,
      근데 4층인가에서 남자에가 탓는데
      그럼 엘리베이터 인원은 사이코패스까지 3명
      여자도 아저씨를 이상하게 생각해 남자애한테 말을걸었데요
      일상얘기를, 근데 남자애가 아는척하면서 내리게했는데
      남자애가 하는 소리는 그 아저씨, 칼들고 있었어 라는..
    6. 유려

      저희 학원에선 그 이야기 각색한게 나왔었는데, 6층에 산다길레 8층에 산다고 해놓고 아저씨가 칼들고 올라오자 8층버튼을 눌렀던거 다시 눌러서 끝층까지 간후에 경찰서에 신고해서 잡았다고 하던가 [ 엘리베이터 층버튼 눌렀다가 다시 누르면 그층 지나치니까 당연히 그층에서 멈출줄 알았는데 끝층에서 멈추는 ]

      "훗 훼이크다!"

      뭐 이런느낌으로
    7. 이지츠

      흐...오래된 엘리베이터이면..
      금방 안닫힐텐데..-_-.;;
    8. 레일리

      Anne 당신의 글에는 문제가 좀있네,,,
      만약에 범인이 그 계단을 뛰어올라가다가 엎어지는것을 학생이 보고서
      풋! 하고 웃을지도 모르잖나?
  11. Elda

    뭐랄까.. 괴담이라기보다.. 위험하기 그지없는 현대사회를 보여주는 것 같군요; 그나저나 [다소]충격적이라는 대목에서, 주인공이 강심장인건가 아니면 감정이 메마른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는; 뭐, 회사동료니까 친구가 죽었을 때하고는 또 다른 심정이지 않을까요..
  12. 감귤씨.

    저는 이 글보다는
    ANNE님의 립흘이 더 소름돋는다는;;;;;;

    이렇게 한해한해를 지내면서 느끼는거지만
    정말 혼령이니 뭐니 하는것들보다 무서운건
    정작 사람인것같아요.ㅅㅡ;;;;
  13. 류자키

    역시 . 언제나 사건은 평소와 다른 상태에서 일어나는군요.

    주위에도 보면 그런 식으로 암시되는 것도 좀 있던데.

    주의해야 겠습니다.

    평소와 다르다는거
  14. MoMo

    그렇죠ㅠㅠ 역시 사람만큼 잔인하고 무서운 생물은 없죠ㅠ
  15. 펠로메이지

    부인 : 주무시고 가세요.
    친구 : 그건 좀 그렇고...쉬었다 갈께요.

    ...란 생각이 든 것은 저 뿐입니까? -_-;
    제 정신세계는 대체...ㅠㅠ
  16. 묘한분위기

    한 번 동료집에서 잤다가
    평생 잠들 뻔 했네요...
    1. 오용용용ㅡ

      그러네욤....
      기발하신 말이네여^ㅋ
  17. 그 부인이 화자분을 다시 보기 위해서 자기 남편을 죽인 것 아닌가요?
    그 FBI테스트와 같은 맥락으로..
  18. a문수보살

    가세요.가 아닌 가세요?
  19. 휴~

    헐..무섭다
  20. 명탐정

    젠장 무섭긴한데 노이로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어 ㅜㅜ
  21. 단테

    헉.....이노무 여편네...좀 조신하게 일처리 하지 전남편고 있었던일을 왜 까발리고 그랴!!
  22. 무서운글의답변인의매니저의친구의동생의원수

    우리나라는 효도의 나라입니다.
  23. ehdrud

    그러게 술 덜 먹고 일찍 좀 들어가지...
  24. 온누리

    ..............헉
  25. 인간이랑긔

    더링님,주무시고가세요?가아니고주무시고가실레요?아님가용??아님말구욜
  26. 김민주

    ?? 이해가 안돼요
  27. 뒷북

    헛 무섭네요... 근데 전 왜 무서운 포인트가 '같이 주무시고 가세요?' 일까요ㅠㅠ
    '같이 주무시고 가세요.' 가 아니라 '같이 주무시고 가세요?' 라는 점이 무서웠네요.
    같이 잤으면 친구는 안죽었을지도 모르겠네요
  28. 아바다케다브라

    ㅍㅇㅍ...
  29. chotabheemaurkrishnagamess

    이 깊었
  30. bbb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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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bbb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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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harris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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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Personal trainer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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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gutschein necker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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