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화 - 묘비위의 할아버지

눈이 많이 내린, 설을 앞둔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는 그날 중반야간근무를 받고 경계 근무 중이었습니다. 경계근무는 두 명이 한조로 근무를 서는 데, 그 날은 눈이 좋기로 소문난 후임병과 서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녀석은 야간에도 200미터 가령 떨어진 곳에서 오는 사람도 구별해냅니다. 문제는 사람만 보는 게 아니라, 사람이 아닌 것도 본다는 것.

근무시간이 끝나갈 새벽 1시 무렵이었습니다. 반 실신상태로 졸음근무를 서는 제게 후임병이 말을 걸었습니다.

"나병장님! 저기 봐보십쇼~!"

눈을 비비며 녀석이 가리킨 곳을 야간투시경으로 봤지만, 평소와 다를 바가 없는 무덤이 많은 광경의 경계근무지역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뭘 보라는 거야.' 하며 짜증 섞인 어조로 말했더니, 녀석은 진지한 모습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로 앞 무덤의 묘지 비석 위에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안보이십니까?"

속으론 무서웠지만, 병장이니 내색하지 않고, '인마! 무덤이 사방에 널리고 깔렸는데, 귀신 하나 없겠냐?' 하며 얼버무렸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그 곳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사람 같습니다!! 할아버지 같습니다!"

녀석의 말에 무서워서 미칠 지경이었지만 계속 내색하지 않으며 '그래, 그래. 무덤의 영감님이 눈이 많이 와서, 눈 쓸러 나오셨나보다.' 하며 얼버무렸습니다. 이윽고 다음 근무자와 교대하고 자러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밤새 내린 눈이 한 뼘이나 쌓여, 동기들과 눈을 치우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우연하게 어제 후임병이 말한 그 초소의 그 비석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동기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후임병의 말은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야, 이 비석 신기하지 않냐? 눈이 엄청 내렸는데, 여기 위에만 안 쌓였잖아. 누가 밤새, 이 위에 앉아 있었나? 하하하~"

[투고] 나병장님
[수정] 2007.10.01
  1. 철들지않는아이..

    앗 이거 전에 읽은 적 있는 경험담인데?
    투고자 분은 다른 곳에도 올리신적 없나요? =_=
    아니면 다른 분들도 자주겪는 현상일지도.. 퍽;
    1. 저링

      묘비위의할아버지눈치우기서비스!! 군인여러분눈치우기힘드시죠?? 이젠 눈할아버지!
    2. 네잎클로버

      ㅋㅋ눈치우는할아버지풉푸하하하
    3. 네잎클로버

      왜군대에서괴담이나오지궁금하다미스테리?
  2. 누나달팽이

    왜 군부대 주변에는 꼭 뭔가가 나타날까요..
    미스테리죠...
  3. 愛련이~

    에? 그럼 진짜 사람이었던 건가?-_-?
    www.cyworld.com/highhyeryun
    1. 햄짱

      '사실은 제보자의 눈이 마이너스였다' 파문.-_-;
    2. 에이든

      '사실은 제보자의 눈이 난시였다'파문ㅋㅋ
  4. 칼리

    저 근무하던데서도..귀신때문에 근무지가 없어진 적있답니다..대대장이 "귀신은 무신" 그러고 가서 총기난사 사고 일으키고 옷벗었다는..제가 거기 가보긴 했는데 사실인지 확인은 못했답니다..늘 가위눌리는 초소도 있고..이상하게 가위눌리는 초소가 있었답니다..
  5. Sensui

    흠..군대를 가야하는 겐가;;
  6. 배화교[교주]

    -ㅁ-....물리력
  7. thering

    철아. 아니, 저번주에 휴가나와서 해준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군부대 근처의 무덤가의 사람 이야기는 흔한 이야기라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듯.

    누나달팽이님| 아무래도 군대에 있으면 몸도 마음도 극한상태까지 가서 평소에 보지 못하는 걸 보는 걸지도 모릅니다.;;(군미필자의 무책임한 추측)

    애련이~. 글쎄. 사람일수도 있는 거고, 아닐 수도 있는데. 사람이라도 밤새도록 눈오는 데 묘비위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무섭지... 사람이 아니라면...

    칼리님| 와, 칼리님이 근무하시는 곳에서도 그런 기묘한 일이 있었군요. 정말이지, 군대는 기묘한 곳인 것 같습니다.^^;;

    Sensui님| 해병대를 가면 귀신도 잡는다고 하죠.^^;; 음, 해병대가면 물귀신 만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배화교[교주]님| 우훗. 세상엔 정말 기묘한 일이 많습니다. 특히 투고해준 분이 저의 절친한 선배이기에 이야기에 더욱 신뢰를 느끼죠.
  8. ^^

    가령 → 가량
  9. thering

    ^^님| 잘못된 표현에 대한 지적, 감사드립니다.^^
  10. 朔夜

    아버님이 군인이셔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밤에 근무하실때 이상하 걸 보셨다는 말씀도 하셨고....지금 군대가있는 동기도 그런 얘기를 해주더군요.환상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진짜라는 사람들도 있고..진실은 어느것일까요..
  11. thering

    朔夜님| 와~.. 그럼 혹시 아버지님께서 겪으신 기묘한 일화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_+ 저도 솔직히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엔 철썩같이 믿었는 데, 지금은 엑스파일 시즌 5,6의 멀더의 상태랄까요?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본 적이 없으니 확답을 못 내리겠습니다. 역시 진실은 저 너머겠죠.

    그래도 귀신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귀신이 존재하는 것이 밝혀지면 사후세계가 존재하는 것의 증거가 되겠죠. 그러면 사람들이 현재의 삶이 끝이 아니라, 사후에도 계속되기 때문에 천국을 가려고, 혹은 지옥을 가지 않기 위해서 보다 지금보다 열심히 그리고 착하게 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하죠.

    그런데 이런 생각이 기득권층의 이데올로기로 악용되고 있지는 않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12. 세린

    진짜... 사람이었을까?? 궁금궁금궁금???아님 귀신???????
  13. dfdf

    허허...진짜 밤새도록 앉아있었나???
  14. 검은유령

    그말 듣고 오싹했겠다 꼭 강원래의 미스테리???영 헛갈리는데 그건가 위험한 초대랑 분위기가 비슷한거 같아요
  15. うお

    군대에서 야간보초서서 귀신봤다는 얘기..
    보통은 젊은 처녀인데 이번엔 할아버지네요...
    사람이 아닌것을 본다... 우와악, 그러면 사람이랑 어떻게 구분하죠??
  16. 쿠로네코

    사람인것 같다는데..
    그 할아버지 늙으셨을텐데..감기걸리시게..참;
  17. 아시리안

    그레서 사람인가...?
  18. 청우

    그 후임병이 더 무섭습니다 그려...헐헐헐
  19. 아이넷걸

    군대가도 귀신 못본답니다...
  20. 호숫가의늑대

    군대가도 귀신은 못봤습니다....괴담은 실감나는걸로 좀 들었죠....새벽에 졸고있는 선임병과 단둘이 외딴 초소에서 근무설때는 참~되새기면 실감나던.....
  21. FishteaR

    네이버 블로그로 담아가도 될까요?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22. 인터넷실명제

    퍼가요~♡^^
  23. 카운스

    대략;; 해병대가면 물귀신이랑 다이다이 하실듯;; ㅋ
  24. Archer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봤는데도 역시 떨리는. .
  25. 김거성

    ㅇ_ㅇ 나두 이런 얘기 엄청 많이 아는데 ㅋㅋ
    친구들이 군대갔다와서 다 얘기 해줌 ㅋ
    난 그얘기 들었눈데 머리 없는 군인 !
  26. 심심한귀신

    그 할아버지는 밤새 앉아 잇느라 힘들고 엉덩이 아팟겟답 ㅋㅋ
    할아버지 귀신이라 많이 심심하셧나.. ㅋㅋ
  27. 햄짱

    세상은 정말 신비하고 신기한 것 같습니다. 대체 영과 육의 경계는 어디까지인 걸까요?...
  28. 마다다

    자기 무덤 지키려던 할아버지 유령인가 ?ㅋ
  29. ma

  30. Red water

    훗 난 군대 안간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염장질르냐 이새퀴
  31. 킼킼킼킼

    근뎅 귀신일가는거야 아니면 사람이라는거야 . 이해를 못하겠다
  32. ' '까꿍

    약간 무서워지려 하는데 댓글보고 뿜...()
  33. 냠냠

    저, 저 동기는 저런 말을 왜 하는거야.. =_=
  34. 입이 깨방정

    그 후임병 쓸데없는 소리 많이해서 많이 맞았겠네
  35. 달마제자

    ㅎㅎㅎ 입이깨방정님 무서우신가.. 님도 나중에 군대가서 겪을꺼임 ㅋㅋㅋ 저도 가고 님도가고 함께 잡귀들 구경합시다..ㅎ 잡귀들은 걍 아무것도 아니니까... 잡귀들 보면 쌍욕해주면되요 ㅋㅎㅎ
  36. 소하

    들은 얘기인데...우리나라 군부대들은 보통 음기가 많은곳에 지어졌다고합니다. 군대란곳이 남자들만 있어서 워낙 양기가 충만한 집단인지라 부대를 세울때 그리 세운곳도 많다는군요. 산속의 부대에서 근무하신 분들은 기억나실겁니다. 여름에도 춥고 안개가 많고 또 주변에 무당집은 꼭 있었다는걸...
  37. doll주삼

    진짜 신기하당...
  38. 막나가는애

    군대에 귀신이 많은 이유는... 대부분의 군 시설이 있는곳이.. 6.25당시 많은 사상자가 났던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귀신을 보는 분들은 군대에 가면 많이들 보신다고 하죠...;;
  39. ehdrud

    군대가 전쟁과 죽음의 역사를 갖고 있긴 하죠.
    그리고 보초 서기나 행군 같은 극한 상황에서는 헛것이 많이 보인대요.
  40. 정령왕엘퀴네스

    할아버지가 있었다는건데.....이해가 않가는건 뭐지...
  41. 아우 진짜 군대가면 꼭하나씩 있는

    '안보이는게 보이는'인간들.. 그거가지고 뭐라하기도 그렇지만

    같이 생활, 특히 밤되면 미칩니다. 저는 선임이 그래서 뭐라 할수도 없고

    미치는지 알았습니다.

    군대에 귀신이야기가 왜 많은지는 가보면 압니다. 저도 보기전에는 안 믿었습니다.
  42. 붉은지렁이

    퍼갈께요.
  43. 서지혜

    ㅋㅋㅋㅋㅋㅌ이건 뭐 별루 안무섭네요 ㅌㅌㅌ
  44. 할아버지 따뜻한 외투하나 건네주지 못할망정... 참 후레자식들이네요...
  45. 박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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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 카라멜마끼아또♥

    눈치우는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