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시키신 분?

1.
어느 금요일 저녁.

어느 가족이 중국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주말을 앞 둔 금요일이기도 해서 어머니가 밥을 하기 귀찮았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여보세요? 거기 중국집이죠?
-네

오랜만에 주문한 중국집이라, 탕수육이나 볶음밥 등등 여러 가지를 시켰습니다. 모두들 굶주린 배를 달래며 배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1시간이 지나도 배달이 오지 않았습니다. 재촉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이번엔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몇 번이고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습니다.

전화를 잘못 건가 싶었지만 전화번호는 확실했습니다. 결국 가족 중 한 명이 중국집에 직접 가보니...

그 가게는 닫혀져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빈 집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던 것입니다. 결국 배달은 오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주문전화를 받은 사람은 누구였는지.


2.
어느 가족이 중국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주말을 앞 둔 금요일이기도 해서 어머니가 밥을 하기 귀찮았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여보세요? 거기 중국집이죠?
-네

오랜만에 주문한 중국집이라, 탕수육이나 볶음밥 등등 여러 가지를 시켰습니다. 모두들 굶주린 배를 달래며 배달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요리가 도착했습니다. 왠지 전과는 다른 맛인 것 같았지만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저녁 식사를 마쳤습니다.

다음날. 우연히 중국집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럴수가! 화재로 인해 가게가 전부 불타 흔적 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근처에 사는 사람 이야기론, 엊그제 누군가 방화를 일으켜서 중국집 전원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젯밤 요리는?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ta161

    오래만의 도시괴담이군요. 그리고 참고로 전 1등~~~~~~
    1. 더링

      순위권 축하드립니다.^^
    2. 기억난다

      아 잘못 같다 줫네...
    3. 저링

      고스트 요리왕!! 이번엔 중식이다 가자 히카루!!!
    4. 답글

      감히 중국집을 태우다니.....그 새X때문에
      전쟁 일어날뻔 했잖아?!!
    5. 저승가이드

      오오 매너 좋은 고스트들.. 죽고나서도 영업을 하겠다는.. 놀라운 의지력이군..!!
    6. 중국집사장

      아죄송합니다 저희 배달원이 착각한 모양입니다.
      그친구는 제가 잘 타이르겠습니다
    7. 음식의 정체는..

      혹시 사람고기?
  2. noirapple

    오호! 중국집 괴담이라니. 오랜만에 들어보는군요.
    하지만 저런것 보단 배가 고파 죽겠는데 오지않는 음식이 더 무섭지 않던가요;;;;;
    1. 신나라

      한시간이 지나도 배달이 오지 않는다니!!!
      정말 무섭고도 슬픈 상황이군요;ㅁ;
    2. 백작하녀

      '네이버 족발남'이 생각납니다. ^^;
    3. 세글자

      하앍 ,,, 다른 중국집에 전화한것입니다... 전화번호 착각 ,,, ㄱ-
  3. Kmc_A3

    제가 아는 얘기로는, 자정반점이라고 하여 자정 이후부터 영업하는 중국집이 있다고 합니다[밤 12시에 짜장면을-_-]. 어떤 남자가 잡채밥을 시켰고, 잡채밥을 먹는 도중 배달원이 자신도 먹고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빈 그릇을 내놓고는 마구 먹는 짓을...; 그리고 그 잡채밥에서는 머리카락이 조금씩 나오기도 하고, 이제껏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고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1번 얘기로 안타치고 2번 얘기로 결정타 날리시는 군요...[?]
  4. 월계꽃

    자정반점에서 파는것은 자정면? (농담예요;;)
  5. 집행인

    1. coolgirl

      절대 썰렁한 농담이 아닌데요?
      링크 타고 갔다가 웃겨서 죽을 뻔 했습니다.
    2. 닭띠소녀㉪

      전혀 썰렁하지않아요!!
    3. 안졸려

      너무 욱겨서 눈물이 다 찔끔 ㅜㅜ
    4. seimei

      뒤늦게 봤지만 굉장히 웃기네요. ㅋㅋ
    5. 남기수

      너무 재밌었어요 ! ㅋㅋㅋ
    6. 똥낀도너츠

      굴렀습니다..ㅋㅋㅋ
    7. ReKHaN

      이제 봐서 가보려고 하니까 왜 하필 어제 23시부터 오늘18시까지 인걸까요ㅡ.,ㅡ;;
      보고싶은데ㅜ
  6. 보드라우미

    중국집에 주문전화를 했더니 아무 것도 안 왔다는 첫번째 이야기가 더 무섭군요.
    왜냐구요? 주문했는데 아무 것도 안 오면 배고프잖아요!!! T_T
    귀신이 만들어다주는 중국요리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그 재료는 무엇일지도요.
    먹고 탈만 안 나면, 귀신이 만들어주는 요리도 상관 없습니다. 배만 안 고프면 돼요~~~ 헤헹.

    결론: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배달 제대로 안해주는 불량 중국집이란 사실!
  7. 투넬

    귀신이 만들어준 음식은 어떤 맛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기다려도 안오면 다시 전화를 걸어 욕을 하는.....;;;;
  8. 유그드페인

    그 식재료는 대체 어디서 조달해 왔을련지...;
  9. 설인범

    귀신이 되어서도 신속배달..
  10. seimei

    으음...재료는 지옥의 재료일까요?;;;;
    당사자들은 다시는 중화요리 안 먹겠네요!
  11. margairta

    '저기요, 왜 안와요?'
    '와서 만들어 먹어 임마.'

    귀신과의 싸움인거죠..;
  12. 1번정답

    주인집이일찍문닫고가려던중..

    전화가와서 무의식중에 "네"..

    그러고 그냥 집에가버리는거임!!;
  13. 더블대시

    1.여보세요? 거기 중국집이죠?

    2.일본집인데요.

    1.네

    -
    죄송합니다.
  14. 달의 축복

    앗, 중국집 괴담이라...
    이런 류는 처음 보았네요 _ a
    신선한 유형,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ㅎㅎ
  15. 은세준

    오옷! 뭔가 이전의 괴담들과는 약간 다른 괴담이네요!
    재밌게 읽었어요~
  16. trick

  17. feveriot

    1. 잘못 걸린 전화를 잠결에 받은 사람이
    그냥 대충 받았던 게 아닐까..
    중국집 입장에서는 '네.' 2번이면 통화가 끝나잖아요.

    "거기 중국집이죠?"
    "...네."
    "여기 000데요. 짜장 짬뽕 탕슉 갖다 주세요."
    "...네."
    그리고 다시 쿨쿨. 꿈에서 중국집 양장피를 먹는 꿈.
    당연히 주문이나 그런 기억은 전혀 못하고..
    근데 일어나니 괜히 중국요리가 먹고싶네. 왜지?

    ...^^;
    잠결에 전화오면 네, 네 하다가 끊을 때가 있어서..
    이럴 가능성 없을까요? ^^;

    2. 막 그날 일을 끝내려던 중국집.
    왠 주문 전화가 왔는데 이것저것 많이 주문하니까 거절도 못하고..
    일단 만들어서 보내기로 합니다. 그치만 재료도 안남아있고..
    버리려고 놔둔 상한 고기들을 쓸수 밖에 없었죠.
    '자기들이 일끝낼 때 연락한게 잘못이지~ 뭐 어때?' 라는 심보.

    근데 주인아저씨가 요리를 만들고 보니 배달원은 이미 퇴근한 상황.
    결국 주인아저씨는 자신이 배달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바이를 몰고 가뿐하게 배달을 하고 돌아오는 길.
    젊은 시절 배달을 하러다니던 기억이 떠올라 회한에 젖습니다.
    배달하다 만난 지금의 아내와의 추억들..
    중국집에 돌아와 다 끝냈다는 생각에 가게 문을 닫고
    안방에 들어가서 가족과 함께 잠을 청합니다.
    '마지막 주문에서 상한 고기를 써서 찜찜하네.. ' 이런 생각하며..

    그러나 아뿔사...
    주인아저씨는 배달을 나갈때 요리를 하던 중인걸 깜빡했던 겁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했기 때문에...
    불을 켜놓고 가스도 열어두고 방에 들어가 버린거죠.

    결국 금요일, 어머니의 귀찮음 등이 한 중국집의 운명을 끝장내
    버린.. 물론 음식가지고 장난치면 안된다는 교훈까지 되새기며..


    ^^; 좀 짜맞추기가 심한가요..
    1. 식수생수

      2번이야기... '엊그제'
      방화는 목요일에 일어났고,
      주문은 금요일에 시켰으며,
      확인은 토요일에 한 거죠.
  18. 미워도다시한번....

    1. 중국집 전화번호와 비슷한 곳으로 잘못 걸린경우 전화받는 당사자는 한두번도 아니고 해서 그냥 예.....예 로 끝냄
    2. 근처 다른 중국집에서 불난집의 전화번호를 인수받아서 영업중...
  19. 하로

    2번이야기 - 혹시있죠
    주문시키고 다 먹구 그릇가지고 난 후에 화재가난거 아닐까여;
  20. ㅇㅅㅇ

    요리하다 불난건가요 ㅋㅋ
  21. 나그네

    무섭네요...
    근데 순간 제목을 잘못봐가지고 지하철시키신분?이란 제목으로 오해했다는ㅋㅋㅋ
  22. 프로펠라

    아놔, 나의 귀차니즘을 해소해주는 영양만점 중국집을 불태우다니.
    방화범 잡히면 사형에 처한다. 으드득.
  23. 헉,

    그렇다면 어젯밤 요리는? 다 탄거.
  24. 개초딩(개념모드)

    첫번째꺼는
    저도공감돼는이야기
    전화걸어도안오다가
    다시전화걸어야만주문한거만들기시작하는
    탕수육은빨리오던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