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77화 - 저수지

대학교 1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대학 신입생이라면 으레 그렇겠지만, 입학하고 나서 환영회 등 술자리가 많았습니다. 선배님들과 친해지겠다고 술자리도 따라다니기도 했었습니다.

그 날도 술을 마시고 피곤함에 절어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전화가 시끄럽게 울렸습니다. 무슨 전화일까… 전화를 받으니 동기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네 주변에 차 있는 친구 없냐?"
"왜?"
"김**, 죽었대."

멍했습니다. 그리 친하진 않았지만, 가끔 술자리를 같이 하던 친구였습니다. 무슨 일이지…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며칠 전, 김**라는 친구는 과에서 마련한 신입생 환영회 때문에 경북 영천시로 놀러 갔는데, 환영회 도중 갑자기 집에 간다며 차를 끌고 무작정 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곤 2~3일 동안 연락이 없었고 결국 경찰에 행방불명 신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영천 야산 중턱에서 김**의 차가 발견되었고… 방금 전에 저수지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확인해보니 김**였다는 것입니다. 전신이 물에 불은 채로…

이상한 점은 차가 발견된 야산과 시체가 발견된 저수지와의 거리는 30km가 넘는 거리였다고 합니다. 과연 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부디 좋은 곳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추측은 많았지만 사인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결국 경찰은 자살로 판명했습니다.
[투고] 후문초소님
  1. 시안

    과.. 과연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 미해결 된 사건들 보면 저런것들 꽤 될듯 해요 ;;
  2. 안졸려

    우어어어어 저렇게 돌아가신분들은 정말 원통할텐데요...
    거리의 차이는 시체가 떠내려왔기 때문이거나 살해후 범인이 먼곳에 버렸거나...
    지금 CSI 과학수사대 보던중인데 속시원하게 해결났음 좋겠네요
  3. 사유에

    어무허... 물귀신은 정말 지독하다던데..물귀신이 끌어당긴것 아닐까요.
  4. 인조소년

    ...물귀신이 그랬다-라..
    야산까지 가서 끌고오려면 출장이었겠군요.
    요샌 물귀신도 근처에서 작업하긴 힘든 시대니까요,뭐.
  5. 매장에서

    이젠 정말루 한자리에서만 벌어먹기가 힘든시기가 왔군요...
    귀신들도 이젠 멀티플레이를 하는 시대가 와버렸나봐여..
    대략 5위인가.. ㅋㅋㅋ
    1. 물귀신 A 씨

      흔히들 말하는 투탕이라고 하나요 ㅋㅋ
    2. 물귀신 B씨

      투탕 ~ 아늬죠~
      투잡 ~ 맞싑니다~
  6. boitgun

    만약 저게 심령현상이라면...소위 귀신한테 빙의당해서....자살했다...차는 남겨두고 아무도 없는 밤에 30km를 눈은 흰자위만 보이고 팔은 축 늘이고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저수지를 향해 ....마지막엔 차가운 물로 .....그렇게 되는건가?....ㅡ ㅡ;;; 흐미.....그러고 보면 우리 주위엔 아무 이유도 없이 행방불명 되거나 죽는 사람 많죠....
  7. 집행인

    정말 기묘한 이야기이군요
    제가 조립한 가설은
    1.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본인이 직접 가서 해야할 일이 있다
    2. 차는 다시 돌아올 때까지 숨겨 놨다(가상의 목격자 확보 목적도 겸함)
    3. 목적지 루트 중 차가 있는 곳까지 짧은 시간에 가는 방법은 수영 뿐이다
    4. 건너야 할 물길은 짧았으나 수영미숙, 어둠, 음주(환영회) 등으로 익사
    환영회 참석이라는 알리바이를 이용 완벽한 투명인간을 꿈꿨으나 미처 예상치 못한 다른 요인으로 실패
    개인적인 가설이니 '후문초소'님이나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1. 누굴까?

      아마도 강가에서 먼저 살해 하고 난뒤 물속에 버리고 그사람 시체를 못찾게 자동차를 30km 멀리 운전해서 버리고 온것이 아닐까요?
  8. 지나가는소녀

    고인을 명복을........

    아, 무서운얘길 좋아해서 검색하다 여기까지 왔어요.
    여길 알게 된지 꽤 돼었는데 무서운 글만 읽었어요.

    앞으로는.... 글 자주 올려도 될까요???
  9. 루나

    -_- 뭐랄까... 의문사가 꽤 많아요. 저희 학교 기계공학과 4학년 생도 실종됐다가 한 달만에 목공소 뒤 절벽에서 떨어진 사체로 발견됐지요. ㄱ- 사인은 자살 판명이었습니다만.. 자살이라고 치기엔 뭔가 납득할 수 없는 점이 꽤 됩니다. 뉴스 검색하면 나올텐데요 ( -_-);;;
    1. 루미D

      아..그 기사 봤습니다. 의견이 분분하던데요..;
      거기에서 예전엔 어떤 할머니도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장소에 마가 낀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고..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인의 명복만을 빌뿐입니다..ㅠㅠ
    2. 달의 축복

      아, 저도 그 기사 봤었어요~
      그 곳이 원래 좀 위험...지대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던 듯 한데..
      정작 당국에서는 아무 조취도 취하지 않았다..뭐 그런;
    3. 기오

      사체는 동물이나 다른것이 죽었을떄 쓰는것이고 시체는 사람에게 쓰는것이라 알고있어요ㅠㅠ태클죄송합니다
  10. margairta

    좋은 데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물귀신이라니,,,,,,,;;;
  11. 데카르

    ...흠; 세상엔 기묘한 일들이 많은...
  12. 미디어몹

    thering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13. seimei

    아, 이건 뭐 꼭 오싹한 괴담얘기가 아니라고 해도 추리소설 소재가 될 만한 얘기군요. 대체 왜 저수지에 가서 시체가 발견된걸까요?
  14. 너구리

    1. 지나가는귀신

      아핫.. 밤잠기가 아니라
      잠밤긴데여 (퍼억!)
    2. 나그네

      '밤'에 '잠'못자게 만드는 '기'묘한 이야기
  15. 멀더

    진실은 저너머에
  16. White_Ash[白灰]

    자 빨리 CSI 라스베가스 팀을 모셔오세요 . 그리썸 반장님이 해결을 해주실겝니다.
  17. 구리

    세상엔 정말 알수없게 죽는사람이 많아요. 에휴.
    고인들이 전부들 좋은곳에 가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18. ㅋ위

    고교시절 자살한 동급생이 있었는데(자살추정)
    뜬금없이 연못인가에서 발견됐다죠.
    어째서 밤에 없어져서 그런곳에서 발견됐을지
    지금 생각해도 알 수 없는 노릇.
  19. oioioi

    힝 영천의 저수지라면 거길 말하는건가;;;?
  20. trick

    저번에 뉴스추적보니까 비슷한게 나오더군요.
  21. 사유리

    어째서!!
  22. 부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던 거야 저건 . 분명@!
  23. anaki

    아래군대얘기들과, 여기 자살, 의문사에 생각난게 있어 적습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군대에서 일어난 의문스런 자살이라고나 할까요.

    저희 부대에서 옆중대에서 한명이 자살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목을 매서 자살을 했는데,
    집안 형편도 안좋았고, 어려웠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유서에는, 결코 집안 문제때문이 아니고, 고참들도 잘 대해줬으니까 그런쪽으로는 생각하지 마라.
    이렇게 되어있는겁니다. 가정환경도 아니고, 구타, 가혹행위도 아니라면...
    그리고 유서 마지막에는, 수양록을 절대 찾지 마라. 라고...
    수양록이란 군대에서 나눠주는 일기장같은건데요.

    암튼 그거때문에, 2백여명의 대대원이 대대전체를 이잡듯이 찾았답니다.
    차라리 일기는 태웠다고 했다면 이렇게 찾지는 않았을텐데,
    결국 수양록은 발견하지 못했고, 저는 근처 군병원에서 3일동안 3교대로 시체보관소에 경계근무를 서야 했습니다.

    한참 지난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왜 자살을 한걸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24. 달의 축복

    아아아;ㅁ;
    이 새벽에 이런 포스트는...오싹합니다!!!!
    (사실 그런걸 즐기지만요... 쿨럭;)
    여튼 저튼 정말 미스테리한 사건이로군요;ㅁ;
    이럴땐 CSI 라스베가스팀....(으응?;)
  25. 뛟뛟뛟

    자동차가 사람을 저수지에 버리고 저 혼자 산으로 산책을...
  26. 만성피로

    어머니께 들은 얘긴데...
    어머니 친구분 남편께서 버스기사 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더군요.
    이상한 점은 분명 그 버스 노선이 아닌데
    아저씨 혼자 버스를 끌고 거기까지 가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점입니다.
    자살 할 일도 없었고 정말 갑자기 돌아가셨다네요.
    1. 햄짱

      오싹하다 못해 신기하기까지 하네요. 의외로 이런 일이 많군요.0ㅅ0!
  27. 엄쥐겅듀

    ㅡㅡ제가 영천 사는데.. 영천 어디서 일어난 일인가요? 섬뜩하네요
  28. 흠.....

    범인은 이안에있어!!(퍽)
    이 홈피 무섭넹 ㅠ
    암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9. 취조반장ㅡㅡ+

    아 그분이 갑자기 혼자 가겠다고 했다죠?
    아마 그 전부터 먼가 보였거나 홀린거 아닌지 싶네여
    그러니 차타고 가다 물에까지 가서 죽으셨으니..
    명복을 빕니다
  30. ㅎㄷㄷ괴담

    나 영천시 사는데... 영천에 저수지는 근처도 못가겠심 ㅋㅋㅋ
  31. 1人

    헉..;;;;
  32. 달빛천사

    흐흠...이건 왠지 범죄이야기???같은뎁...
    범인이 김씨의 모든 것을 뺏고 자살처럼 꾸며놓고...
    도망친겁니다...오랜만에 머리가 잘 구르네염...

    아무튼 죽으신 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여름에 피서 갈때 저수지로 가는데...

    저수지 괴담때문에 이제 저수지도 못 가고...
    수영장에도 사건이 많아서 못 가겠더라구요...
    바다도...거의 물을 좋아하는데 사건때문에...

    아무튼 이상 출처 내머리였습니다./\
  33. 보살아들

    저 금욜날 오티였음.. 근데 안갔는데.. 엄마가 죽는다고해서..... 전 그래서 목욜날 준비딱하고 금욜날만 오기를 기다렸는데.. 새벽 3시즘인까 계속 배가아픈거에요.. 그래서 설사하고.. 계속 설사.. 그래서 7시에 깼는데.. 엄마가 가지말라는거에요.. ㅎㅎ 그래서 안갔음...ㅎ 다른분들도 조심하세요... 대학교 신입생 오티때를.. 저 그때 꿈에서 역에서 누가 막는꿈을...ㅎ
  34. 명복............

    돌아가신김**의 명복을 빕니다..........
  35. 햄짱

    신기한 이야기; 이런 건 CSI에서조차 못 풀 문제같아요; 하지만 CSI에서 못 푼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미스테리로 등극! 아무튼, 저도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빌어도 어려운 상황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요.;
  36. 으어어

    가다가 바위 들이받고 지는 창문뚫고 날아가고(절벽이였을 경우)차는 그대로 있었다면???
  37. ㄷㄷㄷ

    우와 진짜 소름 쫙 돋았다...괴담 자체는 별거아닌데

    2000년 초반 쯤에 제가 제 친구들이랑 답사(역사유물조사)차 영천에 갔는데

    그때 저수지 옆에 청제비( 비석임...역사적으로는 중요한 자료) 탁본 뜨러갔는데

    거기에 노란색 선이 그어져 있었음? 경찰도 있고

    뭔가 물으니까 익사체 발견되었는데

    그게 자동차는 멀리있고 시체만 여기에 있어서...

    아마 차사고 후 누가 가져와서 버린걸로 추정한다고

    ...ㅅㅂ 그럼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