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아타마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시오리라는 여학생이 토막 살해당한 목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상인이라면 당연히 신고했을 터인데, 그녀는 ...집으로 그것을 가져왔습니다.
시오리: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이거 굉장한 걸 발견했구나 싶어서 나도 모르게 가지고 와버렸어..."
그렇습니다. 이 여학생은 이미 정상인의 사고범주에서 벗어난 판단이 일상인 것입니다. 그래도 조금 걱정이 되는 지, 같은 반 여학생인 시미코와 의논합니다.
시미코: "냉장고에 넣는 건 어때?"
유유상종입니다. 역시 시오리의 친구답게, 정상세계로부터 2343554광년 떨어진 조언을 해줍니다. 게다가 한술 떠 더, 시미코는 그녀에게 살아있는 목의 사육법이란 책을 보여주고, 수조에 잘린 머리를 키우게 합니다.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이 이야기는 사실 이노아타마마을에선 이야기꺼리도 되지 못합니다. 시오리가 키우는 고양이가 말하기도 하며, 옆집 요괴와 싸우기도 하면서 가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또한 한달 동안 애인의 시체와 같이 생활한 시인도 있고, 인육요리를 좋아하는 여학생도 있답니다. 여러분들에게만 하는 이야기지만, 태고의 사신(死神) 베르제부르의 딸, 뿌뿌비요만카의 친척 되시는 분도 계신답니다.
정말 괴이한 일들이 많은 무서운 동네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만화주인공들처럼 공포로 받아들이지 않고, 유쾌하게 혹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그녀들을 보면, 덩달아 저도 기분이 유쾌해집니다
기존의 공포물에 질리신 분들에게 공포물이 이렇게 유쾌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유쾌한 공포를 느끼고 싶은 신가요? 그렇다면 그녀들과 함께 이노아타마를 방문하시길.
멸치
재숙
나호
더링
재숙님| 정말 괴기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유쾌함을 주는 보기드문 만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호님| 오홋- 이런 옛날 글까지 읽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쿠룰루는 사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 등장하는 존재죠.
닭띠소녀㉪
대뇌직격
톨킨의 미들어스와 러브크래프트의 크룰루는 국내에선 매니악한 주제였지만 영화 흥행과 판타지 소설의 범람으로 인해 톨킨쪽은 많이 알려졌죠
거기다가 Cthulhu 의 발음까지 천차만별인;;;
불쌍한 러브 크래프트
레바
불쌍하네요
헤헷
전 보다가 무슨 명랑만화인 줄 알았는데... 만화책샀다가 처음으로 속았다는 느낌이 들던 만화책-_-
aqua
제길삐삐
너무 좋잖아~~~>0< 다 봤는걸~ 꺄악 내 취향들~~!!! 너무 잼있엉~~!!
털썩~..
thering
대뇌직격님| 정말 러브 크래프트는 안타깝습니다. 호러소설계의 대부격인데 제대로 출간된 소설이 드무니...
헤헷님| 공포만화라고 꼭 무서워야 하는 건 아닙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작품의 분위기는 명랑만화같은 유쾌함이 컨셉이죠.^^
thering
제길삐삐님| 저도 이 만화를 너무 좋아합니다. 사실 이 만화뿐만 아니라 작가 선생님의 모든 만화를 좋아합니다.^^ 화보집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꼭 사보고 싶네요!
레카미에부인
"소프트호러" 라고 불러주고싶어요~~~^^;
어니스트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만
아쉽게도 구하기 힘들군요. (흑!)
황우석
한술 떠 더
가 아니라
한술 더 떠 가 아닌가요?
사앜!
초딩때다!!
이욜!!
김선우
색수